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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보고- 조직의 힘 (농민에게 돈주고 도장찍게 했답니다.)
광장의 반정도를 가득 매워주셨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이 가장 바쁜 농번기입니다.
그런데도 각 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오셨습니다.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신 분들까지요.
아침부터 오셔서 그런지 여기저기에서 간식삼아 진지삼아 드시느라 광장이 지저분했습니다.
장갑을 끼고 종이나 패트병을 주으니 금방 쫓아와서 어떤 분은 떡을 주시고, 시원한 물을 주시네요.
집회가 끝나고 광장을 청소를 했습니다.
농민들이 타고 온 버스들이 많고, 모두 청계천에 가신다기에 아무 차나 무임승차 했습니다.
마포대교로 가면 금방인데 경찰들이 막아 서서 동작대교까지 돌아가게 하더군요.
덕분에 청계천에 도착하니 저는 집에 와야할 시간이 되어 촛불 문화제가 시작하는 소리를 뒤로 하고 집에 왔습니다.
집회에서나 차에서 농민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FTA 때문에 절박함이 가득해보였습니다.
전농에서 매주 모여 조직을 정비하고 토론을 하신다네요.
그냥 농사만 지으시면 이런 때 그냥 당하고 있어야겠지만 십시일반 모이니 대중이 되어 그 의견에 힘이 실립니다.
조직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도덕적인 권력에 맞서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저와 말씀을 나누신 전농에서 일을 맡고 계신 여자분은 사고의 균형이 훌륭하셨습니다.
사회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반대의견도 훌륭히 수용하시는 분이셔서 참 좋았습니다.
조직을 너무 크게 키워도 사욕이 들수 있어 작은 농협단위가 더 정직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으나 이마트, 롯데마트 등의 대기업 위주의 유통 구조 때문에 소비자와 생산자가 서로 불신만 키워가는 것이 좋지 않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수입된 GMO옥수수의 위험성에 관해 말씀을 드렸더니 많이 놀라셨습니다.
그냥 미국에서 좀~ 안좋은 것이 들어온 정도로 알고 계셨습니다.
다른 사안들에 관해서도 쉬운 말로 듣기를 원하셨는데 차가 도착하여 더 많은 말을 나누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자료를 정리해서 보내드릴까 합니다.
혹시 GMO 작물들 옥수수나 콩 등에 관한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나 내부문건(?) 등을 알고 계시면 제게 보내주세요.
첨글)
잊었는데 버스를 타고 이동할때 저는 옆에 계신 여자분과 말씀을 나누느라 잘 듣지는 못했는데 군수인가가 그 농협 단위에게 20억을 주는 댓가로 어디인가에 도장을 찍었다네요.
그래서 그거 되물려 와야 하지 않겠냐고 동의를 구하고 계셨습니다.
아직도 쌍팔년도 아니 이승만 박정희 수법을 쓰고 있습니다.
1. ...
'08.5.23 1:40 AM (124.111.xxx.108)아...수고하셨어요.너무 눈물이 나요.우리 모두 힘 내요.GMO자료 저도 찾아볼께요.
2. 다은맘 연주
'08.5.23 2:05 AM (220.116.xxx.242)고생많으셨어요..전 아이땜에 여의도까진 못가고 저녁에 청계광장에 갔었는데..농민들보니 맘이 더 아파왔어요...정말 명바기덕분에 알게된 게 넘 많아요..그동안 넘 무심했고 관심조차 없던 일들을 알고나니 정말 넘 문제가 많은 나라였네요..그저 나만 잘먹고 잘살면 그만이였던 제가 주위를 둘러보게 되네요.....
3. ⓧPianiste
'08.5.23 2:10 AM (221.151.xxx.201)수고많으셨어요 지윤님 ^^
저는 청계광장 가서 알게된 마음 아픈사실중에 하나가,
곤봉에 맞아서 돌아가신 농민이 계시다는거........
그걸 말씀하신 분조차 경찰 곤봉에 맞으셔서 한달 입원을 하셨었단거..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4. 다같이
'08.5.23 2:14 AM (121.132.xxx.49)서로서로 잘사는 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 빈부격차가 많이 나면..세상이 더 험악해지고..살기힘든 나라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농민들생각하면..마음이 아프네요..
5. mbc투표합시다
'08.5.23 2:47 AM (122.36.xxx.63)http://poll.imbc.com/poll/Vote/Poll_Result.asp?Poll_Num=1126
3번째가 94%6. 고무신
'08.5.23 2:51 AM (59.12.xxx.135)과 물병을 앞에 놓고 시름 가득한 얼굴로 힘없이 앉아 계시던 농부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지윤님, 피아니스트님같은 분들 덕분에 조금씩 희망을 봅니다. 고맙습니다.
7. ...
'08.5.23 3:21 AM (219.252.xxx.140)가슴이 먹먹~해집니다.
8. 나라가
'08.5.23 11:02 AM (222.234.xxx.92)이모양 이꼴로 돌아가는 나라사정도 모르고
나는 정치엔 관심없어... 하면서 외면하며 살아오다가
이곳 82쿡 자게판을 통해 비로서 눈을 뜨게된
제 자신이 너무너무 부끄럽고 아프고 또 아픕니다.
이제서야 심한 위협과 공포를 온몸으로 느끼며
촛불들고 청계광장으로 달려 나가 분노하고 있는 내자신이
정말정말 부끄럽습니다..9. ..
'08.5.23 11:03 AM (219.255.xxx.59)아...정말...지윤님께 고맙고..농부님들께 죄송하네요..
10. ..
'08.5.23 11:39 AM (61.106.xxx.13)저도 촛불집회 6번 나가본 사람인데요. 광장은 시민 누구나 이용하는 곳이잖아요. 우리만을 위해 점유된 곳이 아닌데, 커플들이 2인용 자전거 타고, 롤러스케이트 타고 다닐 수 있는 곳이거든요? 그걸 우리 집회 하는데 옆에서 그러고 있다고 소리 지를 사항이 아니죠. 이런 행위는 오히려 생각없는 집단들에게 우리가 반감을 살 수 있는 사항이에요.
11. ㅡㅡ
'08.5.23 12:04 PM (121.134.xxx.165)첨글은 뭔가요?
또 ~카더라 통신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