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대통령이전에 국민에 충성해야하는게..

공군 조회수 : 571
작성일 : 2008-05-21 15:21:02
“뭐, 서울공항 옮기라고” 공군 술렁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에어쇼 행사 장면. 서울공항은 대북 관련 작전뿐 아니라 국가 위급 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서울공항 이전을 거론해 공군과 국방부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던진 말 한마디에 대한민국 공군이 술렁이고 있다. ‘군은 대통령에게 충성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겉으로 드러내고 있지 않지만, 사석에서 만난 다수의 전현직 공군 인사들은 “이명박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라며 분노를 터뜨린다.

이유는 이 대통령 특유의 ‘기업 프렌들리’ 정신 때문이다. 4월28일 이 대통령은 재계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합동회의’에서 “도시는 옮길 수 없지만 군부대는 옮길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롯데그룹이 14년 동안 추진해온 서울 잠실의 112층짜리 제2롯데월드 건설을 허가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대북 정찰 감시, 안보 핵심 기지

이 대통령은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제2롯데월드가 건설되면 외국 귀빈을 태운 대형 항공기가 서울공항을 이용할 때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하자 “1년에 한두 번 오는 귀빈 때문에 반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을 이용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까지 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 시절에도 같은 태도를 취했으나, 공군을 대리한 국방부의 반대로 제2롯데월드 건설을 더 이상 추진하지 못했었다.

서울공항은 대통령 등 귀빈이 사용할 때만 쓰는 대외명칭이고, 정식 이름은 공군 성남기지다. 공군 인사들은 하나같이 “성남기지는 대통령과 외국 귀빈의 입출국만을 위한 공항이 아니라 공군 작전을 위한 기지다. 또한 국가 비밀에 속하는 아주 중요한 일도 수행한다”고 지적한다. 이 대통령이 서울공항의 가치를 “나나 외국 귀빈은 1년에 한두 번밖에 서울공항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단정한 것에 대해 공군 인사들이 상당한 충격을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북핵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지금 한국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군부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위성이나 정찰기를 이용해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국가정보원은 외국에서 발사한 위성의 기능 일부를 임차해 북한 지역을 정찰하고 있다. 그러나 위성은 일정하게 지구 궤도를 돌고 있어 우리가 꼭 보고자 하는 시간에 북한을 살피지 못하는 한계를 지닌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는 것이 한국 공군, 정보사, 통신감청부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금강정찰기와 백두정찰기다. 두 정찰기는 휴전선 남쪽을 비행하면서 북한 지역을 촬영하고(금강정찰기), 북한에서 나오는 각종 신호를 포착한다(백두정찰기). 이 정찰기들 덕에 한국은 대북 정보를 100% 미국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이렇듯 한국 안보와 정보 자주화의 초석인 백두·금강정찰기가 뜨고 내리는 작전기지가 바로 성남기지다.

금강·백두정찰기는 비행 중 지상기지와 많은 정보를 교환하는데, 이러한 지상기지는 성남기지를 중심으로 건설돼 있다. 따라서 백두·금강정찰기를 다른 기지로 옮긴다면 이 지상기지도 함께 옮겨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성남기지에는 정찰기와 함께 다수의 수송기를 보유한 15혼성비행단이 배치돼 있다. 따라서 성남기지를 폐쇄하면 15혼성비행단은 다른 기지로 이동해야 하는데, 다른 기지는 전투비행단 등이 포진해 있어 이들을 받아줄 수 없다. 이것이 새로운 기지를 만들지 않는 한 성남기지를 폐쇄할 수 없는 이유다.

군은 100년 혹은 500년에 한 번 날까 말까 한 전쟁에 대비해 운영되는 조직이다. 성남기지의 가치는 이것이 국가 위급사태 시 비로소 빛을 발한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군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국가 지도부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다. 개전 초기 국가 지도자나 지도부가 적군의 폭격으로 유고(有故)되거나 무너진다면 한국민과 한국군은 전의를 상실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서울공항 이전을 거론하게 된 첫째 이유는 롯데그룹이 112층 높이로 짓겠다고 한 제2롯데월드 건설에 있다. 서울 송파구와 분당 주민들도 땅값 상승을 기대하며 서울공항 이전에 찬성하고 있다.  
유사시 한국 지도부가 옮겨갈 곳으로는 계룡대 인근 산속에 마련된 지하벙커 ‘제3문서고’(위장명칭)가 거론된다. 2001년 9·11테러가 났을 때 미국의 부시 대통령도 미군이 모처에 건설해둔 지하벙커로 이동해 국가를 이끌었다. 제3문서고에도 한국을 지휘할 수 있는 모든 시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대통령은 그곳에서 군과 국가를 지도하게 된다. 유사시 국가 지도부가 북한군의 제1표적이 되는 서울을 신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곳도 성남기지다.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은 민간공항이기에 북한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시설이나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러나 성남기지는 군인들의 기지 방어훈련은 물론, 북한군의 폭격으로 활주로가 파괴돼도 즉시 복구하는 훈련을 반복해온 곳이다.

또한 성남기지는 미 육군 정찰기를 운용하는 17항공여단 1대대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과 맺은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성남기지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성남기지를 폐쇄하려면 이 협정부터 바꿔야 한다. 그러나 성남기지를 폐쇄하기 위한 협정 개정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유사시 성남기지는 미국과 관련해 아주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서울 주변 대체기지 마련도 어려워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이 일어났을 때 한국 언론은 일제히 한국 교민의 안전에 대한 보도를 쏟아냈다. 국가는 자국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기에 외국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군대를 파견하거나 미국 등 우방국의 지원을 받아 자국민을 안전하게 소개(疏開)하는 일부터 한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미국 정부도 이와 똑같은 일을 해야 한다. 현재 서울에는 적잖은 미국인들이 살고 있다. 만약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군은 대형 수송기를 파견해 미국인들을 자국으로 소개하는데, 이때 수도권에 살고 있는 미국인들의 집결처가 바로 성남기지다. 미군은 자국민을 소개해야 안심하고 작전을 펼칠 수 있고, 미군이 작전을 펼쳐야 전세를 역전시키기 쉬워진다. 서울 주변에 성남기지를 대체할 새로운 기지가 마련되지 않는 한 미국이 성남기지 폐쇄에 찬성하지 않으리란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한 공군 인사는 이렇게 지적했다.

“청와대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데, 종로구에서 1년에 몇 번이나 화재가 발생하는가. 2~3년간 화재가 없었다고 해서 종로구에 있는 소방서를 없애라 한다면 그것이 올바른 주장인가. 1979년 김재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한 것을 제외하면, 74년 문세광 사건 이후 대통령이 위험에 빠진 적이 없는데도 한국은 거대한 경호처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니 성남기지를 없애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위협이 없으니 경호처를 없애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진정성은 이해하지만,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안보를 버리는 것은 역사에 대한 대통령의 책무를 포기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정훈 동아일보 출판국 전문기자 hoon@donga.com


--------

동아에서 왠일~

IP : 123.254.xxx.4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군
    '08.5.21 3:21 PM (123.254.xxx.43)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에어쇼 행사 장면. 서울공항은 대북 관련 작전뿐 아니라 국가 위급 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서울공항 이전을 거론해 공군과 국방부의 반발을 사고 있다.

  • 2. 공군
    '08.5.21 3:21 PM (123.254.xxx.43)

    서울공항 이전을 거론하게 된 첫째 이유는 롯데그룹이 112층 높이로 짓겠다고 한 제2롯데월드 건설에 있다. 서울 송파구와 분당 주민들도 땅값 상승을 기대하며 서울공항 이전에 찬성하고 있다.

  • 3. 둥이맘
    '08.5.21 3:22 PM (125.129.xxx.6)

    제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럴때 군인이좀 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되는군요..
    쥐새끼는 군대도 안갔으니깐 군이들 반감도 클텐데...
    정말 미치도록 죽이고 싶습니다.

  • 4. 둥이맘
    '08.5.21 3:24 PM (125.129.xxx.6)

    제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럴때 군인이좀 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되는군요..
    쥐새끼는 군대도 안갔으니깐 군인들 반감도 클텐데...
    정말 미치도록 죽이고 싶습니다.

  • 5.
    '08.5.21 3:25 PM (125.178.xxx.31)

    분당에 땅이 있어도 반대합니다.

  • 6. 미치겠다
    '08.5.21 3:34 PM (123.254.xxx.189)

    진짜 그인간 머리속엔 뭐가 들은건지..
    입만열면..짜증나 죽겠어요..

  • 7. Pianiste
    '08.5.21 3:39 PM (221.151.xxx.201)

    그 인간 머리는 새우깡에 들어가있는데요.. ^^;;

    전 이미 국방부와 공군 홈피에 글올렸어요.
    군대가 물러서면 안된다. 국민을 지켜달라구요.

  • 8. ..
    '08.5.21 3:48 PM (219.255.xxx.59)

    그 놈의 땅값때문에 도는 국민들 더 이상안나왔으면 좋겠네요

  • 9. ah
    '08.5.21 4:52 PM (121.169.xxx.32)

    모든걸 돈으로 환산하는 버릇때문에 생긴일입니다.
    땅투기를 하는 인간을 뽑아 놨으니 나라안전은 뒤로하고
    나라를 패대기 치는군요.

  • 10. 정말
    '08.5.21 5:39 PM (124.50.xxx.137)

    살다 이렇게 미련곰팅이 같은 인간은 처음이예요..
    국방의 국자도 모르는게 국군통수권자라고..어휴..
    저도 시댁이 송파구에 있지만 반대합니다.땅값 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
    안그래도 너무 비싸서 서민들은 들어가지도 못하는 잠실분당때문에..공항까지 옮기나..?
    거기에다가 112층이 가당키나 한답니까..
    저도 공군홈피에 글 남겼는데 국방부에도 남겨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5650 나라를 지키는 국방과 검역을 다 내줄수는 없습니다! 서명부탁드립니다! 2 건강웃음 2008/05/21 250
385649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18 섭섭하지만 2008/05/21 3,209
385648 아이가 10시 30분 되어야 자요. 10 재우기 2008/05/21 616
385647 가맹점에서 카드취소를 안해줘요.. 7 아기엄마 2008/05/21 823
385646 22일 새벽에하는 축구 볼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합니다. 2 지성좋아 2008/05/21 461
385645 유치원선생님.. 4 ^^ 2008/05/21 667
385644 경찰 정년은 몇살까지인가요? 5 .. 2008/05/21 567
385643 라뷰티코아, 에스휴, 순수, 정샘물.... 미장원 비교, 추천이요~~~ 4 머리커트 2008/05/21 1,052
385642 효과 좋은 트리트먼트 추천해주세요. 1 미장원 2008/05/21 589
385641 영어고수님들~ 2 .. 2008/05/21 577
385640 엄마가 친구도 만들어줘야하나요???? 8 육아문제 2008/05/21 1,276
385639 본식날 어머니머리+화장 6 신부 2008/05/21 844
385638 키.톡에 사진 어케 올려요???? 1 키톡사랑 2008/05/21 249
385637 속이 터져버릴것같습니다.. 5 둥이맘 2008/05/21 1,334
385636 이럴땐 어떡해 해야 하는지.... 5 .... 2008/05/21 1,050
385635 베스킨라빈스 차리는데는 자금이 얼마나 들까요. 수익도 궁금하고요. 35 아시는 분요.. 2008/05/21 8,498
385634 유투브 최고 인기 동영상 '크루거의 전투' 4 Battle.. 2008/05/21 623
385633 강기갑의원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전체당원 강력투쟁에 나선다!! ..아고라펌>> 14 무임승차그만.. 2008/05/21 875
385632 면좋고 튼튼한 양말 추천부탁해요 1 양말추천좀 2008/05/21 314
385631 미주한인 주부들의 2차 리본운동 동영상 입니다. 2 뿔난 미주 .. 2008/05/21 310
385630 방값 떼먹었다.. 1 MB 홧팅 2008/05/21 547
385629 대리석바닥과 나무바닥 11 머리아파.... 2008/05/21 1,494
385628 실크블라우스를 울삼푸로 빨아도 되나요? 6 질문 2008/05/21 952
385627 FTA관련해서 제가 잘 몰라서요. 3 17대국회 2008/05/21 246
385626 82cook의 반대 액션을 위한 의견 제시 해주세요. 45 아자아자 2008/05/21 1,797
385625 베이비시터 급여 적당한지요.. 7 아이엄마 2008/05/21 1,267
385624 대통령이전에 국민에 충성해야하는게.. 10 공군 2008/05/21 571
385623 처음 부터 보지 않아서인지.....너는 내운명 인가... 2 처음 2008/05/21 706
385622 일본여행 3박4일, 4박5일 어떤게 좋을까요? 3 문의여..... 2008/05/21 775
385621 분비물로 배란일 어떻게 확인할수 있나요?(어찌해도 안됩니다.) 9 5년째 2008/05/21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