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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으로 아버님을 설득하다.
동아일보로 바꾸신지 10년이 채 안됩니다.
당연 동아일보로 세상과 소통하시니
제가 광우병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다고 하십니다.
저희 어머님도 그렇게 살면 먹을거 하나도 없다.
아버님도 신문보니 요즘 젊은 사람들이 문제이다.
확실하지도 않는 유언비어를 믿고 판단도 하지 않고..쯧쯧.
이쯤에서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더군요.
결국, 아버님께 광우병은 위험하고,
지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고기가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으며
우리가 이번 협상으로 건진건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촛불집회에 나가있는 10대들은 당연한 국민으로서의 자기권리를
찾고 있으며,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신문에서 안위험하고 죽은 사람도 없는데 뭐가 위험하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다른거 필요없이 작년 동아일보(아버님은 신문을 서재에 모으십니다.)를
보여드리며 참여정부땐 이렇게 위험하다고 동아일보가 스스로가 썻다.
보이시죠?
그렇다면 아버님도 아시겠지만 과학이라는 것이 1년도 안되어 이렇게 진보하고
발전할수 있다고 보십니까?
30대의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정치적인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이 집회를 하는건 솔직히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을 수 있다.
하지만 10대들은 그렇지 않다.
당장 큰조카들만 봐도 아버님이나 어른들의 말만 듣고 행동하지 않는다는걸
아실꺼다.
아버님도 작년 동아일보와 지금의 동아일보가 다르다는 것을
직접 대조해 가면서 보여드리니 할말을 못하시더라구요.
다행히 저희 아버님은 자기만의 논리를 끝까지 주장하지 않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경향신문을 권해드렸습니다.
동아일보도 보시고 경향신문도 보시라고(한겨레는 싫어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아버님의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잣대로 정확하게
저울질 해보시고도 동아가 맞다면 그땐 제가 말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아버님과의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저희 어머님 "미국사람들도 먹는데 뭐가 문제라고 유난을 떠냐
참 요즘 젊은 여자들 문제다"
밑의 글에서 참여정부때는 욕만 하시던 어머님께서
이명박 정부 들어서니 욕하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셨다는 말을 듣고
저희 어머님 같은 분 많으시구나 했습니다.ㅎㅎ
사실 어머님은 설득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어쨌든 하루도 빠짐없이 보시는 신문이 당장 작년에 했던 말을
정권이 바뀐다고 뒤집는데 그걸 인지 하지도 못하고 계셨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어쨌든 젊은 사람들은 모두 좌파라서 나라 망칠거다는 신념은
제발 전쟁을 겪은 어른들 세대에서 끝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1. 멋진님
'08.5.13 3:53 PM (210.105.xxx.213)훌륭하십니다
박수보내드려요 !!! 짝짝짝!!!!2. 저는
'08.5.13 3:58 PM (125.131.xxx.7)원글님도 멋지지만 시아버님도 멋지시네요..
보통의 경우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들(특히 며느리)이
논리적으로 따지고 들면 일단 '버릇없다' 한마디로 정리하고 내쳐버리시죠..
요목조목 비교해서 알려드린 원글님도 멋지시지만
그 논리에 맞춰 이리저리 비교해 보시고 일부 수긍하신 시아버님도 참 멋지십니다..
보기 좋네요.. ^^3. ...
'08.5.13 4:34 PM (211.238.xxx.128)저희 부모님도 그러시는 분이셔요...한나라당 골수...쇠고기 안먹으면 되지 않냐고 하시길래 아니다 삶아 먹어도 죽는다 했더니 쓸데 없는 소리라고 하시길래 조목조목 열거 했어요...
건강보험 민영화하면 돈 없으면 약도 못먹고 병원도 함부로 못간다....
공기업 민영화 하면 수도세가 어마 어마 하고 전기세.가스비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쇠고기 들어오면 척추.우족 다 들어와서 약 캡슐(소뼈와찹쌀로 만들어짐)도 못먹고 라면못먹는다 그러면서 조목조목 열거 하시니까 이명박이 왜 그러냐고 하시더군요..
언론에서 다막아서 어르신들은 그러시는것이다 그러니 뉴스.신문 너무 믿으시지 말아라 하고 말씀 드렸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경제 살리라고 이명박 뽑았는데 나라꼴이 더 엉망 되는것같다면서 차라리 끌어 내렸으면 하시더군요...4. 광우병공포
'08.5.13 4:37 PM (220.65.xxx.2)저는 이성적이라고 믿는 남편이.. 정부가 하는 일 정치가들이 알아서 할테니..주부면 주부답게 아이 키우는 것에나 전념하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