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에 신문에 날 일이죠..
어디 좋은데 놀러갔다 잃어버리면 사람이 많아서... 라고 변명을 했을려나 모르겠습니다..
친정이 가까워요.. 버스 한 정거장 거리..
자주 가지만, 항상 차에 태워 다니고 다녔기때문에 아이는 오가는 길을 모릅니다..
어린이날이라고 친정 조카들이 놀러왔다길래
영어학습지 테잎 듣고 있던 울집 녀석(초2), 조금 있다 간다고 전화했습니다.
영어 듣고, 나섰는데 친정에 지금 간다고 전화를 못하고 나와서,
에이, 이따 집앞에 가서 전화해야지 하고 나왔지요...
전 설겆이며 청소를 하던 중이라, 얼른 데려다 주고
집안 청소 마저하고 다시 갈 생각이였거든요..
엄마네집 골목에 아이를 내려주면서 보니 에구, 휴대폰이 없어요....
골목에서 세번째집이고 거기서부터는 혼자 잘 가기때문에
내려주고 얼른 올라가라, 엄마 청소하고 올께..
아이가 골목길에서 엄마네집(다세대주택)으로 올라가는 걸 보고
전 집으로 출발했어요.. 혹시 몰라 엄마네 집 계단을 다시 한번 보고
출발했지요..
한 15분 후, 어떤 아가씨 전화가 왔어요..
여기 어디어디 근처인데요, **가 울고 있어요..
전 그 전화가 사기전화인줄 알고 그냥 끊어버렸습니다.-.-;
그리고나서 엄마네 전화를 해보니, 전화를 안받아요..
친정엄니 휴대폰도 안받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울집 전화가 발신자추적이 안되고, 휴대폰은 어디로 갔는지
여적 안보이고... 이를 어쩌나... 이 아가씨가 전화를 안하면 어쩌지..
집엔 남편도 없고, 큰아이도 없고.. 저 혼자인데..
정말 정말 정말 놀랬습니다..
다행히, 큰아이 휴대폰으로 전화해서, 큰 녀석이 아빠한테 전화하고
아빠가 다시 근처에 사는 삼촌한테 전화해서 그 아가씨와 만나
아이를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할머니는 조카들하고 근처에 나갔었다고 하네요..
저도 놀랬지만, 아이도 엄청 놀랬나봐요..
한참을 꺽꺽 소리도 못내고 울었대요..
할머니네 벨을 눌러도 아무도 나오질 않아서
계속 누르고 기다렸답니다..
그래도 아무도 없어서 내려왔는데
엄마가 없더래요.
그래서 그 동네 길에 서서 계속 울고 있었다는데
길을 지나던 그 아가씨가 아이를 데리고 서 있었나봐요..
그 아가씨가 아니라 미친 놈 만나 델고 갔으면 어쩔뻔했나..
가슴이 아직도 두근거립니다...
남편이 엄청 화났네요.. 아이를 길에 두고 갔다고....
정말 조금의 방심으로 큰일날뻔했어요..
에구.......... 경황이 없어서
그 아가씨한테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큰녀석 핸드폰에 있는 그 번호로 다시 전화해서
인사하고 작게라도 사례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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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잃어버릴뻔했어요...
바보엄마 조회수 : 932
작성일 : 2008-05-05 23:44:40
IP : 221.148.xxx.1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구
'08.5.6 12:04 AM (125.146.xxx.110)너무 놀라셨겠어요...아가도 얼마나 놀랬을까.
그래도 좋은 분이 전화도 해주시고 찾아주셔서 다행이네요.
아기 잘 달래 주세요.2. 엄마도
'08.5.6 12:07 AM (123.111.xxx.193)놀라셧지만
아이를 잘 달래주셔야겟어요
그 아가씨한테 사례를 톡톡히 하셔야될 듯...3. 어머나
'08.5.6 1:42 AM (58.227.xxx.180)정말 아이들 컸다고 혼자 보내는거 정말 위험하겠네요
4. 고마운 아가씨
'08.5.6 11:30 AM (222.98.xxx.175)정말 고마운 아가씨네요. 요즘 이상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데리고 있다가 전화까지 주었다니....정말 정말 고마운 아가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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