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애들 데리고 나갔다 화상입고 왔어요.ㅠㅠ

[화상]

어린이 날이라 아이들 데리고 행사를 하는 공원에 갔었어요.

따가운 햇살 아래 너무나 많은 사람들 틈에 참여할만한 놀이 거리도 보이질 않고

겨우겨우 심폐소생술 실습이랑, 소방 훈련하는 것 한 번 태우고 돌아오려다가

옆에 경찰 오토바이를 태워 주시길래 사진도 찍을겸 태웠지요.

안탄다던 작은 아이가 갑자기 탄다길래 태웠는데 '악' 비명을 지르는 겁니다.

어디 긁혔나보다 했는데 내려놓고 보니 화상이네요.

따가운 햇빛아래 오래 두었던 오토바이가 달구어져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큰애는 긴 바지를 입고 있어 괜찮았는데 작은 아이는 칠부 바지를 입혔더니

그 연한 살에 화상을 입고 말았네요.

급하게 옆에 있는 응급처치 하는 곳으로 갔더니

오늘 하루만 수십명이 다녀갔다는군요. 참내..

아이들이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운 오토바이였다면 미리 알려서 태우지 않도록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태워주고 즐거움을 주려는 취지는 좋았을지 모르나 그로 인해 며칠동안 약바르고 붕대감고 흉터까지 갖고 다녀야

하는 아이들은 어찌하라고 그리 태우셨는지....

오늘 새로 산 짧은 바지를 입힌 제가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물집이 생기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약한 화상같고 수시로 연고를 발라주고는 있지만

볼 때마다 속상합니다.

[배기통]

오토바이에 드러난 곳 뜨거운 곳 있어요.

화상에 붙이는 젤 패치 같은 거 함 구해보세요.

[아이구..]

놀라셨겠어요.
알로에 껍질 벗겨내서 젤 부분을 살에 대고 있으면 열을 쫙 빨아들여서
화상에 좋더군요.
전 예전에 얼굴에 끓는 물 덮어써서 물집까지 올라오고 난리도 아니었었는데
알로에 며칠 붙여놨더니 피부색도 안 변하고 깨끗하게 나았답니다.

[종아리에 흉터가]

아이 어릴적에 아는분이 오토바이 타고 오셨더랬는데 아이가 오토바이 타보고 싶은마음에 올라서다가 데었어요.

아직도 흉터볼때마다 속상하던데.......치료 잘해주셔요.

[^^]

오토바이 화상이라고 해서 자러 가려다 댓글달아요.
손위시누 아들(저한테는 조카가 되죠) 녀석이 할아버지집에 놀러갔다가 오토바이 마후라에 화상을 입었는데
첨에는 별거 아니게 보이고 워낙 깊게 화상을 입어서 감각이 없어서 그랬는지 애가 아프다는 소리를 안해서
집에서 응급처치만 했는데 다음날 수포가 올라와 화상전문병원(외과)에 가보니 3도 화상이라고 진단이 나와서
사체피부이식을 해야한다고 하고 떡살이 지거나 거부반응 생기면 몇번을 재수술해야한다고 해서 엄청 놀랐거든요.
형님이 애를 수술시키는 게 겁나고 신경쓰여서 알아보다 보니 한방으로 치료하는 곳이 있다고 하셔서
대구에서 조카 데리고 서울에 오셔서 거의 한달정도 입원하셨는데 한신포차 있는 쪽에 자연재생한의원이란 곳에서
치료했는데 수술없이 나았거든요...아주 깨끗한 건 아닌데 그냥 흐린점 같이 그런 흉만 조금 생기고 매끈하게 나았어요.
남자아이고 크면서 다리에 털이 나면 안보일 정도로요...
병원에 가보니 7개월된 여자 아기가 밥솥 김나오는데 손을 올렸다 양손다 화상입어서 온 애기도 있고
어른들이 잠깐 소홀한 사이에 화상 사고가 상당히 많으니까 원글님도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오토바이 마후라에 화상 입는 경우가 꽤 많나보더라구요...깊은 화상이 아니길 바랄께요.
혹시 수포가 많이 올라오고 화상이 3도로 깊으면 한방치료도 추천드리고 싶어서 길게 썼어요.

[..]

속상하시겠어요...
제가 음식하면서 기름튄 화상자국이랑 다림질하다 다리미에 댄 정도의 가벼운 화상을
시어머니가 주신 연고로 깨끗하게 잘 나았거든요.
일본껀데 MEMO-A라고 안티프라민처럼 동그란 철제통에 든 화상 흉터 연고인데
참 효과가 좋더라구요.
일본에선 약국에서 대부분 판매하는 일반약인데 가격도 비싸지 않고요.
남동생이 일하면서 자잘하게 상처가 많이 생기는데 하나 사다줬더니 참 좋다고...
엉망으로 벗겨지고 물집잡힌 상처가 하룻밤 사이에 상처가 반이상 아물 정도로 효과가 빠르고 흉터도 안지게 깨끗이 낫더라구요.
한국에서도 구하실수 있으면 한번 사보시길 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