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장진성
그는 초췌했다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그 종이를 목에 건 채
어린딸 옆에 세운 채
시장에 서있던 그 여인은
그는 벙어리였다
팔리는 딸애와
팔고 있는 모성을 보며
사람들이 던지는 저주에도
땅바닥만 내려보던 그 여인은
그는 눈물도 없었다
제 엄마가 죽을 병에 걸렸다고
고함치며 울음 터치며
딸애가 치마폭에 안길 때도
입술만 파르르 떨고 있던 그 여인은
그는 감사할 줄도 몰랐다
당신딸이 아니라
모성애를 산다며
한 군인이 백원을 쥐어주자
그 돈 들고 어디론가 뛰어가던 그 여인은
그는 어머니였다
딸을 판 백원으로
밀가루 빵 사들고 어둥지둥 달려와
이별하는 딸애의 입술에 넣어주며
-용서해라! 통곡하던 그 여인은
탈북한 시인인 장진성의 글입니다.
직접 보고 겪은일을 썼다고 하는데... 북한이 생각보다 훨씬 힘들다고 합니다.
많이들 알고 계신 시겠지만 그냥 답답한 마음에 올려봅니다.
시라는게 읽을때 마다 느끼는게 달라서 오늘은 모성애가 크게 다가오네요..
우리 모성애로 이 나라의 총체적 위기를 이겨내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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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위기 조회수 : 1,488
작성일 : 2008-05-01 22:03:18
IP : 219.253.xxx.24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허허
'08.5.1 10:07 PM (220.76.xxx.200)그렇게 힘든 나라서 핵폭탄 만들고, 동해로 미사일 쏴대는 거 보면, 그 나라 정권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요...
2. 어머
'08.5.1 10:51 PM (58.227.xxx.180)읽고 있다보니 눈물이 나네요
3. 코스코
'08.5.1 11:03 PM (222.106.xxx.83)마음 아푸네요...
4. ...
'08.5.1 11:11 PM (121.140.xxx.137)슬퍼요~
눈물나요.
어미가 되어보니 이런시가 아려오네요.5. ....
'08.5.1 11:15 PM (121.140.xxx.15)직접 겪은 일이라는 말에
끝내 참았던 눈물이 주루룩 흐릅니다........6. 그곳의
'08.5.1 11:19 PM (211.41.xxx.65)그러게요. 한나라에 사람들이 모두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좋은쪽으로-.-)
우리나라도 mb같은 사람도있고, 우리같은 엄마들도 있으니...
저 시인분은 계급이 높아서? 많이 배우신분이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탈북도 무지 수월했다고, 별 어려움없이 국경을 넘었다고 할정도로...
어쨌거나 그렇게 배운분이니 저렇게 가슴에 와닿게 썼겠지요.
그 딸을 백원에 판 어미 마음을... 아니면 누가 알려줄까싶기도하고,,7. 우리도 곧..
'08.5.2 9:55 AM (58.236.xxx.156)우리나라도 곧 그런 상황이 되지않을까요.
저쪽은 그래도 강대국들에 큰소리라도 치면서 살지, 우린 뭔가요.
강대국의 개도,닭도 안먹는 고기나 먹는 신세가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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