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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말하는 같은 반 아이2 (길어요)

암담한.. 조회수 : 1,221
작성일 : 2008-04-28 17:56:40
지난 금요일에  글올렸었지요.
  제딸이  키가 많이 작은 초등2학년입니다. 이때껏 밝고 똘똘한 아이였구요.
이번 신학기에 전학 온 남자아이A가 3월말부터 우리 애를 집요하게 괴롭혔더군요.

3월 중순까지는 같은 모둠의 공부가 좀 떨어지는 여자애B를 괴롭혔답니다.
A엄마가 반 대표엄마입니다. 자기가 학교 한 번 더 드나들면 선생님 눈길 한 번 더 받는다고 공공연히 말하더군요.
빵이니 치킨이니 자주 돌립디다.

첫 자모모임에서    A엄마  왈, B엄마가 자신에게   직접 얘기를 하지  담임에게 바로 말해버려  속상했다고 4월3일 같은 반 자모 모임에서 말하더군요. 저는 우리 딸이 그때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줄도 몰랐어요.

아이가 얼마전부터 어두운 얼굴이고 전학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왜 그러냐니까 A가 자기를 자꾸 괴롭힌다고만 했어요. 그래서 좀 더 두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목요일에는 집에 와서 침대에 힘없이 늘어져서는
"엄마,난 아무 소용도 없는 아이인가봐. A가 나보고 장애자 같은 녀석이라고 자꾸 괴롭히고 다른 애들에게도
나는 장애자 같은 애니까 놀지 마라고 그래."이러는 겁니다.
선생님 안 보시는 시간,즉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후 수업시간에만 아이를 괴롭힌다는 겁니다
(방과후 영어영재반인데  시험쳐서  한 학급에 2명만 뽑았다는군요.)
걔 때문에 화장실도 걔  안 볼 때 몰래 다녀왔다는군요. 화장실 가는 기색을 보이면 따라나와서 괴롭혔나봅니다. (제 아이는 참을성이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2시간 동안 마음을 가라앉힌 후 그 애 엄마에게 전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날선 목소리로 자기애가 정말 그랬는지 확인해보고 전화할테니 기다리라더군요. 미안하단 말 일체 없었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당신 애가 그랬다면 사과하고 다시 안그러게 잘 지도하라고.그러니 고함을 질러대더군요.

잠시 후 전화가 왔어요. 역시 날선 목소리로 그런 건 사실인데 전화를 왜 그렣게  기분나쁜 말투로 하냐고 하더군요. 또 이정도까지  사태가 악화될때 까지 뭐하다가 이제와서 자기에게 이런 전화를 하냐구요. 저...참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말 알겠더라구요.
-아니, 잘못은  A가 해놓고 지금 나에게 뭘  따지느냐, 댁같으면 자기 애가 그렇게 괴롭힘당했다는데 고운 목소리가 나오겠냐고.미안하단 말은 어디 뒀느냐,내가 지금 그런 말 들을 상황이냐고..그랬더니 고래고래 고함을 지릅디다. 하도 질러서 전화 끊고 담임선생님께 사실을 고했습니다. 너무 분해서 말도 조리있게 안나오더군요. 그 와중에 그A엄마 핸드폰 울리는 소리 계속나서 결국 담임선생이 그 엄마 전화받고 제게 전화하셨어요. 제가 많이 화났으니 A엄마더러 제게  사과드리시라고 말해놓았으니  좀 기다려 보세요.그러시더군요.

그 때 아이가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었습니다. A엄마에게 전화가 왔지요. 첫마디가 뭔지 압니까?
-이봐요. 댁이 선생님께 적반하장이라고 했다면서요? 그거부터 확인 좀 하고 통화해야겠어요. 당신이 내게 사과할 틈이나 줬어요? 하면서 본격 고함을 지르더군요.

기가 막혀서 저도 고함지르며 말했어요.
-이보시오, 미안합니다.우리 애에게 주의주고 다시 안그러도록 타이르겠습니다.라고 말하는데 몇 분 걸리느냐고. 그렇게 말하는 동안에 몇 번은 사과하겠다고.
그랬더니 이 여자 고함을 질러대어 옆에서 듣고 화난 피아노레슨 선생님이 전화를 바꿔서 그 여자에게 말했어요.
-아주머니가 하도 고함을 질러대서 레슨을 못 하겠습니다. 먼저 계속 소리 질러놓고 이 엄마를 나무라시나요.

부부가 금토일 세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아이가 겪은 상처를 생각하니 피눈물이 나더군요.인터넷뒤졌습니다.
그 A가 한 짓이 초등학교폭력의  전형적인 수법이었어요. 그런 일 있으면 학교측은 그저 무마하려고만 할 뿐 별 대책 안세운다는 것까지 알았습니다.

  그래도 일단 오늘 애아빠하고 학교 갔습니다.  
A엄마가 애를 데리고 왔는데 여전히 고개 빳빳이 세우고 제 쪽으로는 눈길도 안주더군요. 애시당초 사과할 생각같은 거 없었겠죠.교장선생님은 부재중이었고 교감선생님, 담임선생님과 얘길 했어요.애들 키우다보면 그럴 수 있다, 이 번에 한 번 참아달라, A에게 주의를 주고 타이르겠다. 애 키우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

그래서 그랬어요. 저학년이 벌써부터 자기보다 약자인 여자애들만 골라 두달간 괴롭힌게 과연 어린애들의 장난이냐, 그렇게 집요하게 급우를 괴롭힌 사례가 이 학교에 빈발하냐고. 그렇게 잘 지도했는데 왜 B를 괴롭히다 안되니까 이번엔 작다고 우리 애를 괴롭혔느냐. 선생님 안 보는 데서만 괴롭히는데 어떻게 지도할거냐고...저 아이있는 학교는 우리 애 못다니겠다고 하는데 가해아동과 엄마는 빳빳하게 잘 다니는데 우리 죄없는 애가 전학가야 하냐고...등교거부하겠다고. 저 애를 전학시키라고. 그렇게 하지 않고 유야무야 넘어가면 교육청에 민원넣겠다고하고 애 데리고 나왔습니다.

점심시간에 담임선생에게 전화왔더군요. A엄마하고 직접 얘기 나눠보시라고.A엄마는 이렇게까지 제가 화를 낼줄 몰랐다고요.(그랬겠죠. 나 혼자 화내면 자기 애는 그저 주의 몇 번 받고 A엄마는 사과도 제대로 안하고 넘어갈 요량이었으니 아침에 절 보고도 싹 무시하고 지나쳐 갔겠죠. 이제와서 자기 애에게 무슨 불이익이  올 거 같으니까 아차싶었겠죠. 참고로 제 인상은 순하고 법없이도 살 사람처럼 보인다다군요.)

그러면서 담임선생왈. 저학년인데 처벌은 너무하지 않냐고. 좋게 넘어가면 안되겠냐고 자꾸 회유하더군요.그래서 그랬어요. 그런 야비하고 집요한 괴롭힘이 과연 초2짜리가 할 짓이냐고. 그러니 그냥 못 넘어간다고 하고 대책 세우기 전에 이런 전화하지 말라고 하고 끊었어요.

저 끝까지 해볼랍니다. 지금도 피눈물이 납니다. 그 모질고 악한 엄마와 아이를 생각하고 우리 애를 생각하면요.





IP : 59.30.xxx.18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08.4.28 6:13 PM (124.216.xxx.47)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2학년 딸아이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지..짐작이 가네요.
    A녀석도 참 개구지긴 하지만 말버릇을 보아하니 예의라곤 눈꼽만치도 못배운녀석이네요
    그리고 A엄마~ 참 무식한 엄마군요 쩝;; 상종못할 잉여인간같으니라고...ㅉㅉ
    모전자전은 불을보듯 뻔하네요

    담임 선생님께서 A학생의 행동을 당분간 예의주시 했으면 좋겠네요
    선생님이 두눈으로 확인된 사항에 대해서는 선생님께서 A엄마에게 A가 이런 행동을 하더라 라고 말씀을 드리는게 제일 좋을것 같아요. 설마 반 대표 엄마 눈치를 보는 선생이라면... 선생 자격도 없다고 봐야지요. 저학년이라고 회유한다는건 말도 안되죠.. 2학년이라도 알건 다 알아요.
    얼렁뚱땅 넘어가주면 더 기가 살아서 다른 만만하게 보이는 아이들 괴롭힐것 같은데요?

    그 A엄마..자신이 초딩시절에 여러모로 한이 많았나봅니다.. 저리 안아무인격으로 설치고 다니다니 ㅉㅉㅉ

  • 2. 피눈물
    '08.4.28 6:21 PM (59.30.xxx.187)

    아침에 A를 봤습니다. 왜 우리 애에게 장애자라고 했냐니까 키가 작으니까 장애자랍니다.참고로 A는 전교에서 제일 뚱뚱한 아이입니다.작은 건 장애가 아니다. 장애라고 해도 네가 괴롭힐 권리는 없다. 작은 게 장애면 너 뚱뚱한 것도 장애인데 너보고 장애자라고 괴롭히면 너 좋겠냐? 하니까 아무 말도 못하더군요.

  • 3. ......
    '08.4.28 6:24 PM (218.233.xxx.119)

    마음이 아프네요.
    B라는 아이 부모님과 협력해서 추진하면 어떨까요.

  • 4. 지난번글도..
    '08.4.28 6:25 PM (59.13.xxx.51)

    읽으면서....그아이 엄마 참 G랄 맞겠구나 했는데 역시나네요...이긍....부모가 저러니 아이가 그지경이겠죠.....아이가 뭘보고 배웠을지 알겠네요...ㅉㅉㅉ

  • 5. ...
    '08.4.28 6:39 PM (124.61.xxx.5)

    그래도 너무 잘하신거같아요..제속이 조금은 시원해요..
    앞으로 A엄마가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해요..
    후기 올려주시면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 6. 아유..
    '08.4.28 6:44 PM (122.34.xxx.27)

    얼마나 속상하실지 짐작이 갑니다..
    절대 굽히지 마시고..
    정말 못되먹은 그 부모와 그 자식녀석 정신차리게... 힘내세요..ㅠ_ㅠ

    마음이 아픕니다...

  • 7. 피눈물
    '08.4.28 6:46 PM (59.30.xxx.187)

    저도 B엄마와 협력해볼까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B엄마가 그 일로 가슴 많이 아프셨을텐데 또 그 기억을 불러내게 하는 거 두 번 상처주는 일 아닐까 싶어서 포기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아침에 그러시더군요. A가 짝마다 괴롭혀서 애들이 A하고 짝하기 싫어한다고 A엄마에게 말씀드렸더니 A엄마가 그럼 A혼자 앉히라고 해서 맨 뒤에 A혼자 앉혀놨다고.
    자기도 그 애 때문에 힘든데 교육적 입장에서 나아질 때까지 노력해야되지 않겠냐고요.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우리 애같은 약한 애들이 그애에게 계속 당해주면서 그애를 고쳐야 하냐고. 그 정도면 모자가 함께 무슨 정신적 치료받아야하는 거 아니냐고.

  • 8. 우찌
    '08.4.28 6:52 PM (121.144.xxx.173)

    이런 일들이 자주 초등학교에서 일어난답니까 세상 말셉니다.무서운 힘을 보여 주세요 아이에게 받은 상처가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도 똑같이 받아서 그 아픔이 얼마나 힘겨운 거게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잘 알아요 님의 말씀처럼 끝까지 가셔서 스스로 찾아와 진실성 있는 사과 받아 내시고 힘내세요 그리고 결과도 나중에 알려주세요

  • 9. 지난번글은 못읽고
    '08.4.28 6:54 PM (122.100.xxx.19)

    이번글만 읽고 그 a엄마 참 웃기는 사람이네요.
    그런데 저도 초등아이 둔 엄마로서 그 아이와 엄마를 정말 반성하도록하는 선에서 끝내야지
    다른 학교로 보내고하는거는 처사는 옳은것같지 않아요.
    아직 초등2학년인걸요.a아이가 물론 잘못했지만 어른이 생각하는 그런 악의를 가지고는
    그랬을 나이같지 않아요.그냥 약해보이니 놀리잔 심보겠죠.그건 물론 고약하지만요.
    제가 지난번 글을 안 읽어서 이런 생각을 할까요?
    그 엄마와 아이 속으론 벌써 호되게 혼쭐났을겁니다.
    님아이도 엄마와 아빠가 내 일에 이렇게 무심하지않고 해결하시는구나..도 느꼈을테구요.
    든든해할겁니다.

  • 10. 아량
    '08.4.28 7:16 PM (61.253.xxx.231)

    님의 속상한 마음 백분 이해가 됩니다.
    정말 몰상식한 a엄마와 a네요.

    그런데 참 조심스런 말씀이긴한데요..
    제 생각에는 이 정도 선에서 a라는 아이 엄마와 아이에게 사과 받고
    다시는 그러는 일 없게 가정교육 잘 시키겠다는 답변 받고 덮어 두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a란 아이도 아직은 9살..
    10살도 안된 어린아이에게 다른 학교로 전학을 시켜달라 요구하셔서
    그렇게 되었다 손 치더라도, 그런 후 님의 마음도 편하지 않으실거 같아요.
    또한 남아있는 님과 님의 아이도
    지금 생각으론 그 아이와 그 아이엄마만 없으면 문제없이 학교 다니겠다 싶으시겠지만,
    혹 학교에 소문이 와전되어 만에하나
    혹시라도 님와 아이에게 대단한? 엄마와 아이..등등 어떠한소문도 날 지 모르고요.

    너무 속상하고 힘드시겠지만,
    사과받으시고 용서해주세요.
    솔직히 a엄마를 봐서는 저도 용서를 하라말라 말리고 싶지도 않지만,
    9살..아직은 순수함이 더 큰 나이가 아닐까요?

    님께서 좀 더 넓은 아량을 베푸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 11. 제 생각도
    '08.4.28 7:22 PM (222.109.xxx.185)

    A라는 아이의 엄마의 사과를 받으시고, A가 앞으로 그런 놀림을 하지 않도록 교사 및 A엄마와 서로 협력해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는 역시 아이라서, 잘 타이르고 가르치면 문제 행동은 반드시 고쳐지게 마련입니다.
    그 엄마의 태도가 문제라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 그게 가장 큰 문제네요.

    아무튼, A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행동을 고치는 것, 그리고 상처받은 원글님 아이의 마음을 치유하는 게 목적이지, A를 처벌하고 A엄마에게 보란듯이 복수하는 게 목적은 아니시잖아요.
    분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으시길 바래요.

  • 12. 드리고픈
    '08.4.28 7:46 PM (59.29.xxx.37)

    님이 화 나는거 이해해요
    그런데 세상은 내 맘 같지 않아서
    어느 선을 지켜야 님이 보호 받을수 있어요
    선생님께 아이 맡긴 입장이 그래요
    그 엄마 진짜 무경우네요
    살다보면 그런 사람도 만나더라구요
    선을 넘지 않고 잘 처리하시길 바래요

  • 13. --;;;
    '08.4.28 7:48 PM (220.120.xxx.249)

    저같으면 학교 찾아가서 A를 한대 패주고싶었을것같네요..

    그런데..부모가 올바른데 A같은 애가 있다고 하면 그건 애가 너무 개구진걸지몰라도
    부모가 저모양이면 애나 어른이나 싹수없습니다.
    애가 나아질 희망이 너무 적어보여요.
    옆에서 친부모가 [너 그러면 안된다]라고 혼내도 될까말까한판에
    저런 정신병자같은 엄마 밑에서 크는 그 애한테도 바랄게 없을것같아요.

    교육도 좋고 다 좋지만 저런 애들은 전학시켜야되요.
    몇번 그렇게 강제로 굴욕전학하면서 스스로 깨닫고 고쳐져야지..

    다른 여자가 이상하게 키워놓은 악랄한 애 하나 바로잡자고
    내 귀한 자식 희생되는거 전 싫어요.

  • 14. 여기서
    '08.4.28 9:06 PM (211.192.xxx.23)

    일단 참으세요,그애 전학가면 갑자기 원글님이 갛자 비슷한게 되버립니다,어차피 학교측도 A의 과실을 인정하고 그 엄마 몰상식한거 다 알려진 판이니 더이상 그런다면 그야말로 요주의인물되는거잖아요,,애들은 잘 잊기도 하니까 그만 진정하시고 더이상 원글님 애 안 괴롭히게 (아마 이정도되면 담암도 주의할겁니다)하시고 상종마시고 강제전학까지는 서로 참으시는게 장기적으로 무난하리라 예상합니다,그나저나 그엄마 어디다대고 소리질인지,,에효,,,참...

  • 15. ^^
    '08.4.28 9:29 PM (222.117.xxx.91)

    저희 아이도 작아서 정말 걱정이네요..
    나쁜새끼 장애자라뉘요..
    소문다 내시고 사과 꼭 받으시고
    좋게 해결하세요..
    저도 내년에 초등보낼 엄마라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입니다..

  • 16. ....
    '08.4.28 11:00 PM (211.237.xxx.148)

    장난이 심하다거나 까부는것이 아닌 어른이 봐도 어떻게 아이가 저렇게 나쁜 마음으로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아이들...
    부모에게 말해봤자 본전도 못찾아요..
    세아이 기르며 수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를 봐 온 결과가 그렇네요.
    아이와 부모가 완전 똑같아요..
    아이가 원래 나븐 아이가 아니라 나쁜 부모한테 나쁜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라고 있으니 당연히 나쁜아이로 크는것이더라구요..
    초등학교시절 자기 아이 잘못을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날뛰며 큰소리치던 부모들..
    중학교 중퇴 고등학교 중퇴로 비행 청소년으로 돌다가 지금 사람구실 못하는 어른 돼버린거 보면서 과연 후회는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해요...

    장난이 심해서 혼나고 부모가 다른아이에게 피해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다니던 집 아이들은 성격도 좋은 청년들로 잘 성장했지요..

    선생님과 상의하시고 정 안되면 전학이외엔 없어요..
    빨리 결단내리셔서 아이의 고통을 줄여주세요..

  • 17. ..
    '08.4.29 12:01 AM (211.178.xxx.110)

    저런 엄마에게 절대 사과 못받습니다.

    혹 눈가리고 아옹 사과 받더라도 학교다니는 내내 이상한 말, 퍼트리고

    다닐껍니다.

    그리고 그런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 절대 개과천선 안됩니다.

    본인이 하는 짓이 남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 그게 상처인지 뭔지

    아무 생각이 없을껍니다.

    지금 그만두면 님만 우스워지고 그애는 원글님 애는 그냥 둘지 몰라도

    다른애를 괴롭힐겁니다.

    힘내세요. 본인 아이는 본인이 지키세요.

  • 18. 에효..
    '08.4.29 12:08 AM (59.10.xxx.130)

    힘내세요..
    아이의 옆에 엄마아빠가 있다는걸 꼭 인지시키시구요..
    아마 그것만으로도 아이는 든든할겁니다.

  • 19. ...
    '08.4.29 1:23 AM (58.73.xxx.95)

    저학년인데 이쯤에서 용서를 해줘야되지 않겠냐...가 다수의견인데
    글쎄요....제가 보기엔
    저렇게 싹수없는 아이와 엄마라면
    이쯤에서 사과받고 용서해버리면, 그저 이 상황에서 벗어난거에만 좋아서
    똑같이 또 저러구 다닐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저 엄마 하는걸루 봐서는 그저 상황모면에만 급급하지
    반성따위는 전혀 안할것 같아요

    요즘엔 "나이어리니까..." "저학년인데..."하고 넘기기에는
    애들이 넘 조숙하고 약아요
    예전 우리때의 초등 저학년같지 않네요
    알거 다알구, 머리 굴리는것두 아이같지 않은 애들이 넘 많아요

  • 20. 저두
    '08.4.29 9:27 AM (58.227.xxx.9)

    이제 애 엄마가 되다 보니 이런글을 그냥 넘기질 못하겠네요.
    저는 지금도 키가 작은편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들어가기전부터 또래보다 키가 훌쩍 컸습니다.
    초등학교를 7살때 다니기 시작했는데..
    제짝이 9살에 입학한 아이 였어요..
    저는 키가 있다보니 선생님이 9살 그아이와 짝을 해놓은거죠..
    어리버리한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2-3개월을 저는 그 아이에게 당해야 했습니다.
    꼬집히고.. 내필통속에 있는걸 자기가 가져다 쓰고..
    가지고 가고..
    기분 안좋으면 못살게 굴고..

    그러다가 매일매일 연필을 필통에 저녁마다 깍아주시던 엄마가
    왜 이렇게 자꾸 연필을 학교에서 안가져 오냐고 하셨구요..
    그래서 울면서 솔직히 얘기했지요..

    9살 그아이 때문이라고..오열을 했단 기억이 납니다..
    부모에게 말할정도면 아무리 초등학교 학생이라도 나름대로 참다 얘기하는거구요..

    다음날 아침에 제가 학교를 갔고..
    1교시 수업하기전에.. 엄마가 우리교실에 찾아 왔습니다.
    오신다는 말씀은 안했는데.. 교무실로 안가시고 바로 우리교실로 와서
    제짝을 보면서..너가 누구 (00)맞니 ?? 하시면서
    한바탕 난리를 치셨습니다.

    아직도 7살때 그 장면이 떠오르는걸 보면.. 그때 꽤 큰 사건이었겠죠 제게..

    엄마가 가고.. 그 아이도 울었던 생각이 나구요..
    그날이후로 그 아이도 제게 함부로 못했던 생각이 납니다.
    우리 엄마가 굉장히 무섭고 본인생각엔 아마 강하게 느껴졌을꺼예요..

    제생각엔 이런경우 때론 강경책이 필요할것도 같습니다.
    내아이만을 지켜야한다는 법은 없지만..
    지금 A 엄마도 자기 아이를 지키키위해서.. 자기 아이의 잘못을 인정안할려고
    사과를 하지도 않고 있쟎아요..

    많은 아이들이 보는앞에서.. A의 잘못을 어머님이 또랑또랑 강하게 말씀하셨어도
    괜찮을꺼 같습니다. 자기가 놀리는 아이의 엄마가 결코 약하지 않다는걸 느낄만큼요..
    그정도 말귀 알아들을수 있는 나이입니다.

  • 21. 원글
    '08.4.29 10:12 AM (59.30.xxx.190)

    답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성인인 제가 그렇게 당했다면 저는 넘어갈 수 있습니다. 더러운 * 피할 정도의 내공은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말씀대로 초2짜리 아이입니다. 그 아이가 선생님 눈을 피해 수십번씩 괴롭히는 저런 아이를 어떻게 피할 방법이 있었을지 저도 알고 싶습니다.

    고작 9살 아니냐 그런 애에게 너무하는 거 아니냐고 하시겠지요. 그 9살 짜리가 한 아이도 아니고 term도 없이 바로 두 번째 아이를 내내 집요하게 괴롭혔는데 9살짜리가 단순히 개구져서 그런건가요?

    키작은 거 장애니까 장애자이고 그런 장애자하고는 놀면 안된다고 당당히 말하는 아이에게 어떤 교육적인 방법이 좋겠습니까?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아이가 하루 아침에 훈육을 받아 고쳐지겠습니까? 당장 우리 아이는 학교에 무서워
    서 못가겠다는데요.

    대단한 엄마라는 둥, 어린 애에게 독하게 해서 전학갔다는 둥의 뒷말 들을 거 각오하고 있습니다.저는 어른이니까 남들이 겪어보지 못하고 잘 모르면서 그런 말 하는 거 참아낼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급우를 괴롭힌 아이는 전학을 가는 제재를 받아봐야 합니다. 왜 그렇게 쉴 틈도 없이 약한 애들을 괴롭히는 아이의 정서적 고통을 고려해줘야 하나요?

    .


    원글에도 썼듯이 그 엄마 월요일 저를 보고도 싹 무시하고 지나갔습니다. 선생님이 중재를 하셨겠지만 지금까지도 전화한통 안 넣고 있습니다.

    용서받을 자세가 안되어 있는 그 엄마를 제가 제 맘대로 용서해본들 뭐가 달라질까요.


    어리다고, 뭐 그리 악의가 있었겠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애들이 오히려 더 잔인할 수 있답니다. 본인의 자제분이 한 달 남짓 화장실도 못가고 쩔쩔 매고 있었으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부인할 만큼 언어폭력에 시달렸다면 과연 어떻게 하실건지 묻고 싶네요.

    게다가 그 아이 엄마는 일체 반성의 기미가 없는데도요.지금까지 한 통의 전화도 없었습니다.

    왜 당한 아이만 그 가해자 아이의 편의와 학교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넘어가야 하지요? 아이라도 자기 잘못은 당연히 응분의 댓가를 치러야 하는 겁니다.
    장애인이니까 놀려도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만약 정말 제 아이가 장애인이었다면 그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겠습니까?

  • 22. 힘내세요.
    '08.4.29 10:24 AM (222.98.xxx.175)

    원글님 힘내세요.
    그 엄마 아직도 사과 안했다면...참 가망없어보입니다. 그 아이도 불쌍하고요.
    원글님이 뜻하신대로 밀고 나가세요. 그래봤자 그 엄마가 과연 진심으로 미안해할까도 궁금합니다.

  • 23. 그냥지날수없어
    '08.4.29 12:04 PM (218.150.xxx.17)

    로그인했습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제아이도 이유없이 아이들에게 따를 당해 혼자 지내며
    이번 수학여행조차 포기한 경우입니다.
    내아이가 소중한만큼 남의아이도 소중하므로 상호 존중해주고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해자 입장의 어머님들도 한번쯤 생각해주셨으면 하는데,, 내맘같지 않더라구요.
    힘내시고 올바른 길로 해결이 되었으면 합니다

  • 24. 오늘 읽은..
    '08.4.29 4:52 PM (211.215.xxx.58)

    오늘 읽은 책내용중에
    가해자학생이 반아이들 앞에서 직접 피해자학생에게 사과를 해야한다고 나와있었습니다.
    그래야만 그 가해자학생도 다른 아이들도 그런 나쁜 행동을 하지않는다고 합니다..
    전학의 방법보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일어난 일을 다 알리고
    사과를 받고 어떻게 앞으로 해야하는지를 깨우치게 하는 방법이 그 아이를 위해서
    우리모두의 아이를 위해서 좋지않을까요..
    그리고 님의 아이가 상처가 크다면 전문상담사의 치료도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 25. aajflwlRms
    '08.4.29 7:39 PM (59.30.xxx.190)

    정성껏 달아주신 의견 고맙습니다.
    누가 전학을 가든 안가든 수업시간에 그 아이의 잘못된 점 사과와 반성시간은 당연히 가지도록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릴겁니다.

    그런데 전문상담사 이야기는 미국이나 그런 곳에 해당되지 않을까요. 그런 곳에서는 아마 소송이 들어갈 것 같네요. 아이의 심리치료비,정신적 보상 이런 거 다 상대부모에게 요구하겠지요. 그 가해아동 역시 심리치료를 받으라고 요구할 거 같네요. 잘은 모르겠습니다만...미국에서 sue가 얼마나 많이 걸립니까.

    여기는 인구 10만이 못되는 소도시여서 소아정신과 치료 받으려면 1시간 정도 나가야 합니다. 아이가 정신적 상처로 정신과적 치료를 받으면 보험에 제약이 있다는 거 전에 게시판에서 읽었습니다. 정신과 치료나 심리상담 기록 ...우리나라에서 어떤 인식인지 생각해보면 가슴 답답합니다. 치료받으려면 수업은 어찌 하며 그 비용, 어떻게 처리하면 될까요....

    자기보다 약한 아이를 괴롭히는 아이야말로 상담이든 치료든 필요할텐데....제가 인격이 모자라서 그런지 수업시간의 사과와 반성 한 번으로 그 아이가 고쳐질지 믿어지지 않고 자꾸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결국 피해받는 아이만 계속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군요. 피해자가 가해자를 이해하지 않으면 오히려 그 피해자가 욕을 얻어먹는 상황. 우리나라 특유의 정서이겠지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저보고 돌을 던지겠지요. 너무 하는 거 아니냐고...감수해야겠지만 지금은 지치고 암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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