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친한 친구예요..
제가 그 친구 부부를 소개해서 결혼까지 한..
가끔 전화를 하는데,
그동안은 안부만 가끔 묻고.. 어찌 지내는지.. 정도만 이야기 했었는데
며칠전에는 전화해서는 돈들어가는데 많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저는 전업, 남편 회사원 세후 350정도 받아요..
그 친구 남편은 자영업 하는데...
어제 전화해서는
매출이 2000이면 뭐하냐..
인건비 250, 월세+관리비 200, 물품 구입비 300, 개업 대출 이자 100
세식구 보험료 100
아파트 대출금 200
아이 영어유치원 100, 피아노 학원 10
남편 대학원 등록금 750
생활비(아파트 관리비, 식비....등등)...하면 저금을 못한다...
고 하소연 하네요.. -.-;;
제가 그랬어요..
1. 아파트 대출금 = 저금이라 생각해라.
어차피 저금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내집 마련 아니냐..
2. 대학원 등록금이야 매달 내는거 아니니까
다음달부터 대학원 등록금 만큼 저금할 수 있는거 아니냐.. 아님 대출금 갚던지..
그랬더니
다음달에 시누이 결혼해서 돈들어 간다고.. 저금 못한다고.. 하소연..
그래서 우리 시동생도 다음달에 결혼한다.. 우리 결혼할때 받은거 있어서 200정도 생각하고 있다..
매달 결혼하는것도 아니지 않느냐..
시누이 결혼하면 결혼할 사람도 더 없지 않느냐...
하면서
우리는 너네 보험료 + 유치원비 + 대출금 내는돈도 안되는 금액으로
대출이자도 내고 보험도 내고 생활도 하고 다한다..
그리고 자영업 시작한지 5개월밖에 안되었는데, 그만하면 잘하는거다..
앞으로 더 잘될거니까.. 넘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전화끊고 생각하니까... 참..
누가 누굴 위로한건지...
자꾸만 생각나면서 기분 참.. 그렇고..
상황이 우습기까지 해지네요..
그렇다고 우울해지거나 하는건 아니랍니다.
형편껏 사는게 맞긴한데..
저런 하소연은 저보다는
좀더 벌이가 나은 친구한테 하는게 맞지 않았나..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거죠.
그리고 또 한가지..
아무리 친해도 돈 이야기는 안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빌려달라는 이야기가 아닐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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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해서 돈 들어가는데 많다고 하는 친구..-.-;;
전화 조회수 : 1,123
작성일 : 2008-04-27 17:48:20
IP : 124.49.xxx.21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친구분
'08.4.27 6:44 PM (218.48.xxx.27)순이익이 매출액의 절반인것 같은데
월수입 천만원이면
하소연이 아니라 자랑을 하신거 아닌가요?2. ㅎㅎㅎ
'08.4.27 10:53 PM (125.187.xxx.55)그 친구분.. 자기집보다 소득이 훨씬 적은 원글님집에다 배부른 소리 하신거네요..
그냥.. 담에 또 그런소리 하면 듣기 싫다고 하세요...
그런 하소연도 생활수준이 비슷한 사람한테나 해야 서로 이해하죠...3. ..
'08.4.28 9:24 AM (116.47.xxx.74)지방에서 종부세 내며 생활하는 땅부자 형님..
조그만 가게하며 근근이 이자 갚으며 생활하는 우리네 와서
요즘 돈없어 죽겠다고 앓는 소리 하는데 기가 막혀 아무소리도 못했음.
우리 사정 뻔히 알면서 도와 주는건 바라지도 않고 참 힘들겠다 그래도 힘내서
살다보면 좋은일 있을거란 소리만 해줘도 힘이 될텐데,
있는돈 자랑하고 결국은 힘들단 소리만 내리 2시간을 하고 가네요..
돈 많은 형님 필요한 거 있음 동생네서 좀 사주면 좋으련만.....
남의 열개의 아픔보다 내 아픔 하나가 더 큰 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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