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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한거 맞죠?

무성의남편... 조회수 : 3,601
작성일 : 2008-04-11 23:07:47
저희 친정아버지 작년 6월에 뇌출혈로 쓰러지시면서
뇌수술후 말씀도 한마디 못하시는 신세로
의식이 있으신 건지 아닌건지도 모르는 상태로
10개월정도가 되었습니다....

심근경색을 쓰러지시기 전에도 7년여간동안
지병으로 앓고 계셨던 터라....
항상 몸이 건강하지 않으셨었답니다...

쓰러지신후로도 그동안 속썩여 왔던
심장이 말썽이라서 늘 노심초사 하면서
지켜봐 왔었는데...

지난 가을에 심장에 이상이 와서 중환자실 신세를
1개월이상 지신후 다시 일반병실로 와서 계셨는데....

어제 밤부터 증세가 좋아 지지 않아서
오늘 아침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 지셨답니다...

언니들은 모두 서울에 살고 저만...
지방에 사는데...큰언니 연락 받고
저는 심장이 멎는듯 했답니다...

하지만 그말을 들은 남편왈....
"내일 친구 결혼식 있는데...."
"결혼식 보구 같이 가던가 아님 너 먼저 가던가...."

제가 어쩔줄 몰라하면서 일도 손에 안잡히고
안절부절 못하니..하는말...
"사람그렇게 빨리 안죽어..우리 아부지 금방 돌아가실거
같아도 10여년을 그렇게 계셨어....사람죽는게 그리 쉬운건줄 알어?"
이러네요....ㅠㅠ

어이 없습니다...

시어머님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는
병원까지 한시간 거리인데...
매일 저녁 하루도 안빼놓구 퇴원하실때 까지
저 끌고 다니더니...

사실...
저희 아빠 입원하신후 10개월동안 4번밖에 안갔습니다..

욕나와요...
나쁜놈...ㅠㅠ

언니전화 받고 저혼자라도 바로 올라 가려 했는데...
큰일 생길지도 모르니 하던일 정리하고 내일쯤 올라오라고...
아무런 정리도 안해 놓구 오면 큰일도 맘편히 못치른다구...
제가 장사를 하거든요....ㅠㅠ

너무 두서 없죠?
너무 화가나서...ㅠㅠ
배신감도 들고...저는 제몸 아파도...시어머님 아프시다면
병원모시고 가고...가서 밥해드리고 청소해 드리구...


며느리랑 사위랑은 원래 이렇게 다른걸까요?
IP : 219.251.xxx.78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슴에 대못
    '08.4.11 11:12 PM (203.130.xxx.224)

    나쁜넘

  • 2. 사람나름이에요
    '08.4.11 11:13 PM (203.130.xxx.224)

    정말 몰인정하네요

  • 3. 사위도
    '08.4.11 11:16 PM (222.121.xxx.30)

    남인데 내맘같지 않지요.
    저도 친정부모님 대수술 할때 느꼈네요.
    시부모님 편찮으시셔도 저라도 다르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살짜기 이해도 되네요.

  • 4. 신랑한테
    '08.4.11 11:25 PM (58.227.xxx.180)

    "우리 이제 부터 각자 집안 일은 각자 알아서 하자 시댁일은 자기 혼자 다 알아서 해 우리집일은 나 혼자 알아서 할테니" 하세요
    그리고 남편분이 하신것 만큼만 시댁에 하세요

  • 5. 옛말에
    '08.4.11 11:26 PM (211.186.xxx.123)

    한다리 건너면 천리 ...라는 말이 잇습니다
    이런 일 겪고나면 정말 피부에 쏙쏙 박히는 말이 랍니다

  • 6. 남편이
    '08.4.11 11:29 PM (222.238.xxx.191)

    하는만큼만 하세요. 딱 그만큼만.....
    정말 남의남편 욕하면 안되겠지만 욕 절로나오네요.

    나쁜놈

  • 7. ^^
    '08.4.11 11:35 PM (121.144.xxx.215)

    딱,,,그 분이 울 남편 그 분이랑 같은 스타일..* 이네요.
    두고보자~~ 한마디...하셔요.

    그 당시 저도 흥분해서 울 아부지~ 돌아가시면 이혼 한다,,했는데
    아직 10년 넘게 잘 살고있네여...아직도 가슴에 멍
    이래서 사위*끼~~ 개새* 라는 말이 있다네요.. 친구네 어르신들 야그

  • 8. 속상하네요.
    '08.4.11 11:43 PM (121.129.xxx.91)

    대부분 남편들이 그런가 봐요.ㅠ

  • 9. 그런사람
    '08.4.11 11:45 PM (125.143.xxx.251)

    많아요.자기엄마랑 우리엄마랑 틀리죠.나쁜넘이죠.
    울남편도 자기엄마아프면 엄청 걱정하고 울엄마 입돌아갔는데도 자기볼일 다보고
    한참있다 병원에 옵디다.나쁜넘들

  • 10. 정말,
    '08.4.11 11:47 PM (211.41.xxx.65)

    제일도 아닌데 너무 속상한거보면 저도 결혼한게 맞나봐요....

    친정엄마는 늘 한다리가 구만리라고 하시던데..
    위에 옛말에님 옛말보니 생각나서요..

  • 11. ㅠㅠ
    '08.4.12 12:09 AM (121.163.xxx.47)

    저 아는 언니는 남편이 장인(언니 친정아버지) 장례식에 아예 나타나질 않아서 바로 이혼했습니다. 물론 원글님 경우처럼 그런 식으로 성의가 없었지요. 그러다가 터진 겁니다.
    살면서 갈등도 무척 많았고 사네 못 사네 하긴 했어도 그런 결과까지 올 거라곤 생각 안 했어요.
    다 저러다 말겠지 그랬는데...애 둘도 못 맡겠다. 니가 키워라..이러구선 집있던 거 주고 나갔어요. 남편들 처가에 좀 잘했으면 좋겠네요...왜들 그러는지...ㅠㅠ

  • 12. 전 반대의견
    '08.4.12 2:08 AM (212.120.xxx.240)

    남편 이해해요.

    남편분이 그러셨네요, 본인 아버지 10년 넘게 아프셨다고..한번 그런 일 생기면 좀 덤덤해지고 짜증도 나고 그러는듯 해요. 한 번 겪어본 사람이 더 이해를 잘 할 듯 하지만요 제 남편 오래 아프고 생사 갈림길에 왔다갔다 하다 보니까 주위에 누가 아프고 그러면 안되기도 했지만 그냥 별로 가까이에 가고 싶지 않아요. 한번이면 ㄷㅚㅆ다 뭐 그런 맘이예요.

  • 13. 진짜
    '08.4.12 3:04 AM (218.54.xxx.234)

    못된 남편입니다.
    그럼 자기 엄마 아플 때에도 가지 말것이지 어찌 매일 출퇴근 했답니까?

  • 14. 열받네요..
    '08.4.12 6:37 AM (118.32.xxx.66)

    저도 아버지 편찮으셔서... 여러번 가슴쓸어내릴일 생기고는...
    사람 목숨.. 질기구나.. 담부터는 큰 일 나도 침착해야지 침착해야지 하지만..
    막상... 엄마가 전화해서.. 낮은 목소리로 제 이름 부르면 가슴부터 덜컥 합니다..

    위에 반대의견님의 말씀처럼... 주위 가까운 사람이 그렇게 아프면.. 다른사람 아파도 이정도쯤이야 하는 맘이 생기기도 해요..
    그런데.. 이건 장인이잖아요... 어쨌든.. 아버지..
    아내가.. 자기 부모 아플 때 그만큼 해줬으면... 또는해주길 바라면...
    자기도 아내의 부모한테 해야죠..
    그런 맘이 들더라도.. 말로 뱉으면 안돼죠..
    말 한마디라도... 어쩌냐.. 내가 내일 결혼식이 있는데... 중요한거다.. 아버님께는 죄송하지만.. 좀 늦게 가면 안될까?? 이러면.. 섭섭하지만.. 괘씸한 맘은 덜할거 같은데...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저는 둘이 기분내려고 했는데..
    장인 병원에 누워서 투석하신다고.. 같이 모시러 갈까? 하는 남편말에...
    너무 고마워서... 울었었답니다.. 저는 사실 거기까진 생각 못했거든요..
    그렇게 말 한마디가.. 사소한거지만... 중요한건데 말이예요..

    아 정말 제가 다 화가 나네요..

  • 15. 하여튼..
    '08.4.12 10:07 AM (59.22.xxx.242)

    남자들이란 이기적 그 자체인거 같아요
    저희 남편도 시어머니
    혈압이 낮아서 일주일 병원입원해 계실 때 거의 매일 들락거렸는데
    울 아버지 암 3기로 병원에 3주 입원해 계셨는데 딱 한 번 병문안 갔습니다.
    물론 아버지 드시라고 거금들여 약은 지어 드리긴 했네요.
    근데 본인은 모릅니다 자신이 그렇게 본가와 처가에 차이나게 마음을 쓴다는걸...

  • 16. ..
    '08.4.12 10:31 AM (202.30.xxx.243)

    나중에 시부모 아프면 똑 같이 해주세요
    사람 쉽게 안 죽는다고...
    덩해 봐야 심정을 알죠.

  • 17. 남편분
    '08.4.12 11:28 AM (218.55.xxx.215)

    진짜 못됐네요. 완전 몰인정

  • 18. 저도
    '08.4.12 2:49 PM (211.225.xxx.107)

    주위 아주머니들께 들었네요
    사위새* 개*끼 라는말...
    그말 맞는거 같아요
    울집 남자도 사소한걸로 사람 참 맘상하게 잘해요
    시아버지생신이3월 울아버지생신이 6월인데
    자기 아버지 생일돌아오면 아침에 일어나기가 무섭게 전화드리라고 들들볶고 선물도 자기가 꼭 집어서 이거 사다드려라 합니다
    하지만 자기 취직시켜주고 차사주고 집사주고 (저희남편 잘나서가 아니라 시댁이 지지리도 못살구요 남편이 결혼하고 6년동안 백수로 놀고먹으니 친정 부모님이 딸보기 마음아파서 그리해주신거지요..) 그랬어도 안부전화는커녕 싸구려 양말한짝 없었네요 ..
    자기 엄마 생일엔 케잌이네 옷이네 선물사들고가기 바쁘면서 울엄마생일은 단한번도 챙겨본적없습니다
    2년전엔 사정상 몇개월 친정에 들어가 산적 있었는데 어버이날이라고 꽃한송이 없었습니다(당연 저는 어버이날전날 퇴근하면서 사들고올줄 알았는데 어림반푼어치 없더군요 ;;)

    남자들 열에 아홉은 그런거 같아요

  • 19. 정말
    '08.4.12 4:00 PM (211.245.xxx.47)

    신랑 진짜 너무하네요. 나쁜....
    나중에 시부모님 아프실때도 그말 똑같이 해주세요. 꼭! 이요, 꼭꼭.

  • 20. ...
    '08.4.12 5:10 PM (122.32.xxx.82)

    남편이 시원치않게 나오면
    각자 부모 각자 챙기기로 하는게 좋을거 같네요..
    맘이 없는데 억지로 될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도리를 아는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잖아요.

    여자들이 남편이 친정부모에게 잘해주면
    고마워서 감동해서
    시부모에게 더 잘할려고 하는데
    남자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듯해요.
    내부모는 내손으로,

  • 21. 대화
    '08.4.12 5:51 PM (91.107.xxx.217)

    속상하다고 한번 해보세요. 시간이 나면요...

    남자들은 여자 속을 모르는 경우가 있어요.

  • 22. 딸이 최고
    '08.4.12 6:47 PM (221.162.xxx.144)

    라던데..전 이래서 아들입니다.아직까지는...

  • 23. 가만 계셨어요??
    '08.4.12 7:30 PM (220.75.xxx.226)

    남편이 그런말 하는데 가만 계셨어요??
    저같으면 미친X처럼 날뛰었을텐데.

  • 24. 쯧쯧
    '08.4.12 7:31 PM (211.37.xxx.99)

    딸이최고님! 원글님 남편 어머니 같네요.
    나같음 저런 아들이라면 없어도 좋다는 말이 나올거 같은데...
    쯧쯧즛...

  • 25. eh
    '08.4.12 9:36 PM (203.128.xxx.160)

    위에 저도님 글 보고 제가 쓴 줄 알았어요.
    저희 남편도 오랫동안 백수라 저희 친정에서 모든걸 다 해주었어요.
    하물며 계속 사고쳐서 어려워지는 시댁까지 도와주셨지요.
    그렇다고 그런 생색 내시기는 커녕 오히려 사위랑 사돈을 어려워하는 친정이에요.
    근데 저희 엄마 뇌졸증으로 쓰러졌는데 한번 와보고 ,시아버지 치질 수술한다고 저 들들 볶던데요.남들이 보면 시아버지가 무슨 큰병 걸린줄 알거에요.
    며느리가 무슨 죄라고 울엄마는 자기한테 오지말고 시아버지 병수발 잘 들라고 하는데..우리 남편은 그것보라고 장모님도 아버지한테 잘하라고 하지 않냐며 득의양양하는꼴보고 오만정이 다 떨어졌어요.
    며느리는 속으로 싫어도 겉으로야 시댁에 최선 다하는데,남편들은 왜 그럴까요?!
    저만해도 제 몸 수술하고 5일만에 시어머니 생신상까지 차려드렸거든요.
    근데 모든 남편이 다 그렇지는 않더라구요.저희 형부는 처가에 너무 잘하거든요.진심인게 느껴질정도로요.
    우리 엄마 아플때 하는거보고 남편한테 인간적인 믿음까지 다 잃게됐어요.

  • 26. 오랫동안
    '08.4.14 12:06 AM (116.124.xxx.35)

    부모님이 앓고 계셨었나보네요.
    남자들은 그런 경우에 무지 냉정해집디다.
    자기 부모님이어도 똑같았을 거예요. 전 제 시모께서 그런상황이었는데
    남편이 원글님 남편처럼 너무 냉정해서 정나미가 확 떨어졌네요.
    근데, 그 이유가 시부가 그렇게 아프시고 12년만에 돌아가셔서 볼것 못볼것 다봐서 이더라구요.
    나중엔 불쌍해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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