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의견 듣고 남편 보여주려구요-.-
남편은 딸이랑 저는 아들이랑(아이들이 어려서 각자 한명씩 놀아줘야 해요)..
한참 뒤 남편이랑 딸이 보이질 않더군요... 남편과 아이를 찾아 아들을 안고
놀이터 밖을 나오는데 저 멀리서 딸 손을 잡고 검은 봉다리?를 든 남편이
걸어옵니다... 슈퍼에서 간식거리를 사가지고 오네요 ..
"오늘은 우리 놀이터로 소풍 온거다... 소풍 왔으니까 간식도 먹자~"
그가 들고온 검은 봉다리 안에는 초코우유 한개 커피 우유 한개 과자 작은거 한박스...
초코우유를 따 빨대 두개를 끼워 아이들에게 한번씩 물려 줍니다.
(참고로 밥은 먹고 나왔고 아이들은 4살 3살이라 많이 먹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커피 우유를 따 자기가 마시네요...........................
저는 기다렸습니다. 제게 권하기를요... 반쯤 마신 후 "자 당신도 마셔" 하기를 요...
근데 다 마셔버렸네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냥 저냥 동네 아는 사람이었어도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그 사람 몫을 사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몫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그에게 저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그냥 아는 사람만큼도 아닐까요..
저 사람 저를 무엇으로 생각하고 있는걸까요... 저는 너무 심각해서 저 사람의 모든게 싫어지네요
1. 음..
'08.4.11 1:25 AM (121.170.xxx.96)저도 그 비슷 한 경우가 있었는데요....이렇게 말해 줬죠..
"내 입은 입이 아니구,주둥이야?" 좀 미안해 하더라구요.
근데 그 다음에 또 그러길래 당장 사오라고 했죠..
별로 먹고 싶지 않았는데도요.....그랬더니 좀 나아지더군요.
오늘..표현 못하셨다면...다음에는 꼭 표현해 보세요.^^2. 남편 잘못
'08.4.11 1:36 AM (218.51.xxx.227)사람이 살면서 치사해지는 한가지가 먹는겁니다. (참고로 저는 제일 치사해지는게 먹는거.. ㅡㅡ;)
저같았음 그자리에서 '뭐야?? 내것도 사다줘야지~~~~!!!' 마누라는 우유도 안사주고 자기 혼자만 마셔?? 얼렁 사다줘~~' 그랬을텐데... ^^;
남편분 잘못하셨어용`````3. 원글님
'08.4.11 1:40 AM (121.185.xxx.86)께서 평소에 우유나 음료를 즐겨드시지 않아서 남편분이 하나만 사오셨을까요?
그래도 섭섭하긴하죠?
윗분들 처럼 그자리에서 섭섭한건 꼭 표내시고,
말씀하세요.
먹는걸로 정말 맘상한건 잘 풀어지지도 않더라구요.^^;;4. ,,,,
'08.4.11 1:47 AM (121.124.xxx.183)저희남편이랑 같네요.
일단...자기것사러 갔다가...아이들꺼 사온거죠.
식구수대로는 셈을 못하더군요.
그게 아니면 돈이 모자랐거나...아님 남편분이 배가 무척 고팠거나,,,아님 !!
전 배운대로 써먹습니다.
다음에 저두 똑같이 딱 3개만 사옵니다.
너네들 먹고 나먹고..아빤 이런거 안먹어...5. 날 뭘로 보는거야?
'08.4.11 2:20 AM (211.178.xxx.120)남편께서 왜 혼자 마셨을까요?
위 ,,,,님 말씀처럼
과거에 원글님이 그런 적이 있어서 복수하려고?
무한 이기주의라서?
돈이 아까워서?
아님 마시다보니 너무 맛있어서?
제 생각은 별 생각 없었다 입니다.
동네 사람이면 당근 사오지요.
권하기도 하구요.
남이니까요.
그저 부주의거나 별생각 없었던듯.
그러니 원글님 혼자 심각하여 감정키워나가는 것 오바
더 사오는 것도
먹다 권하는 것도
다 깜빡했다에 한표
그저 무념무상이지요. 아~ 커피우유 맛나네.
마누라가 나 아닌 타인인 것을 까먹은듯... ㅎㅎㅎ
타인의 특별한 의도없는 또는 사심없는 말실수, 행동들에
너무 민감하거나 확대해석 하지 않는 것도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일일듯.
평상시 거의 그런 사람이면야
야속하지만
어쩌다 한번이라면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좋은 꿈 꾸시구랴6. ....
'08.4.11 2:24 AM (121.125.xxx.236)담에 꼭 복수하세요...
7. 위로멘트
'08.4.11 2:29 AM (67.85.xxx.211)아마도 남편분이 원글님을 완전하게 사랑하셔서
아내와는 일심동체다,하니 내 먹는 건 아내가 먹는거다 란 신조로 사시나 봅니다(말 됩니까?)
빈정 상하지요...담부턴 애들꺼 주는 건 남편에게 시키시고
원글님이 낼름 먼저 마셔버리세요.^^;;8. .....
'08.4.11 3:00 AM (124.153.xxx.47)평소에 제가 맛있는것있으면,전 잘안먹고,아이들하고 남편만 주거든요..옆에서 조금만 뜯어먹는정도..제가 같이 먹으면 양이 모자르니...치킨이나 피자나 빵..등등
그렇게 몇년했더니 남편도 이젠 완전히 저는 군것질을 싫어하는줄 알더군요..야외에 나가서도 불가리스같은 요구르트들,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등등 아이들하고 남편것만 사주거던요..
막상 제가 그렇게 원인을 제공했지만,남편도 무심하니 좀 서운하더라구요..
님 남편분도 그냥 아무생각없이 무심히 그랬을거예요..평소에 님이 군것질 별로 안하거나,생수만 마셨거나,음료수를 별로 좋아하지않거나...
만약에 김밥이나 밥종류로 사가지고왔다면 절대로 님의 몫을 빼진 않았을거예요...
참고로 제가 아가씨때 친구네집에 놀러갔었는데,친구는 빨리 결혼해서 아이둘있어요..친구가 자기아이들 간식준다고,초코파이며 ABC초코렛을 주더군요..저두 넘 좋아하는건데 전 어른이라 안주더군요..나두 먹고싶다..달라고 말할수도없고...지금은 저두 아이둘있지만,제친구놀러오면,아이들만 과자 주거든요..우리 어른들은 과일이나 빵..커피마시고...그런종류일것같네요..9. ...
'08.4.11 7:33 AM (211.189.xxx.161)아무리 작은 것이래도 부인을 배려하지 않는것이 몸에 배면 안되요~
제남편도 어릴때 아들아들하는 집에서 커서 그런지 자기입만 알았거든요.
제가 뭐 먹으라고 주면(저는 먹을게 하나만 있으면 꼭 남편 먹으라고 먼저 줍니다.. 하나뿐인거 남편도 아니까 당연히 먹고 주겠지 싶엉서요..전 양도 적고..) 홀라당 자기혼자 먹어버려요. 하다못해 티비를 보다가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와도 [너도 먹어볼래?]말한마디없이 자기혼자 꾸역꾸역 먹고 다시 냉장고로 가져다놓곤 하더이다..
첨에 몇번 말로 하다가 반란을 일으켰지요..
정말 너 매너없다..어떻게 옆에 사람이 있는데 마누라가 아니라도 그렇지 먹어볼래 한마디 없이 너혼자 쏙 먹고 끝내니? 너 그거 밖에 사람들한테도 그러니? 그러는 사람 얼마나 사람이 짤아(잘아) 보이는줄 알어?
본인이 곰곰이 생각해보더니 밖에서도 그런다..싶었나봐요.
그다음부터는 절대 안그럽니다.
부인을 배려하는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먹는거가지고 그렇게 자기입만 아는 사람들은 은근히 다른사람 빈정상하게 하기 쉬워요. 자기 본뜻이 뭐였든간에요.10. ...
'08.4.11 7:42 AM (58.226.xxx.34)평소에 님이 가족들 더 먹으라고 안 드셨나요?
위에 다른 분이 쓰셨듯이 님은 당연히 안먹을 줄 알고 안사오고
권하지 않았던 듯 해요.
저는 권하기 전에 나도 좀 줘... 다 먹으면 듁음이야... 합니다.
모임에서 가족끼리 놀러를 갔습니다.
한번은 여자들이 빙과류를 골랐지요.
모두 자기네 가족들이 좋아하는 빙과류로 골랐지요.
또 한번은 남편들이 빙과류를 골라왔는데
다들 바꾸러 다시 가게에 가더군요.
저 역시 어떻게 아내가 좋아하는 하드도 몰라 하면서 갔는데
생각해보니 저는 한번도 나는 이게 좋다라고 말한 적이 없었어요.
우리 남편은 뭐가 좋다는 말을 18번처럼 하는데...
저도 앞으로는 뭐가 좋다는 말을 남편, 아이들 앞에서 자주 하려구요...11. 왜 그랬을까??
'08.4.11 7:56 AM (220.75.xxx.226)그냥 가만히 계셨어요??
저 같으면 반쯤 달라고 기다리지도 않아요.
봉지의 내용물만 보고 바로 왜 내껀 안사와?? 빨리 내것도 사다줘!!! 하고 난리 쳤을겁니다.
윗분들 말대로 원글님이 평소에 먹는걸 안즐기셨나요??
울집에서는 상상할수 없는 상황입니다.12. 따라해봅시다
'08.4.11 8:07 AM (211.215.xxx.30)원글님, 제 말을 따라해보세요.
"당신 입만 입이고, 내 입은 주둥이야???"
이런 상황이 닥칠 때마다 한번씩만 해주면 10번 채우기 전에
앞으로는 알아서 마누라 몫도 챙겨주는 남편 됩니다.
울 남편은 이제 야근하고 퇴근하면서 출출해서 야식으로 비빔면 사올 때도 꼭 2개씩 사옵니다. 혹시 자기 먹을 때 마누라도 먹고 싶어하면 끓여주려고....
그럴 때마다 저는 사실 그닥 땡기지는 않지만 '교육' 차원에서 꼭 같이 먹었습니다.
ㅠ.ㅠ
그래서요... 요즘 다이어트 돌입했어요. 목표는 무려 -15kg....흑흑.. 교육을 너무 오래 했나 봅니다.13. 참
'08.4.11 8:10 AM (211.215.xxx.30)저는 애들 것도 꼭 뺏어먹습니다.
지들 입만 아는 놈들 안 되게... 지들 입에 맛난 것 있으면 꼭 엄마도 챙겨주게끔요...
역시 교육 차원에서 애들이 권하는 건 절대로 거부 안 하지요..
이제는 뭐 먹고 있다가 엄마가 안 먹는 것 같으면 입을 억지로 벌려서라도 넣고 가는 두 아이들이 되었답니다.
그러나... 역시 이것도 교육 기간이 길었지요... 애들 학교 보내놓고 열심히 뒷산 뛰어댕깁니다.
ㅠ.ㅠ14. 음트
'08.4.11 8:17 AM (61.78.xxx.74)저희집으로선 상상도 할수 없는 이야기입니다.ㅋㅋㅋ
남편은 슈퍼갈때 꼭 물어봅니다. 먹을거냐구.
전 대부분 안먹는다하고 남편꺼 뻿어 먹어요.
그게 제일 싫다나요..
저희집 철칙.. 무조건 먹는건 평등하게 입니다.
오죽하면 세식구 굴비도 세개씩 구워서 먹어요.ㅋㅋㅋ15. ....
'08.4.11 8:33 AM (58.233.xxx.114)전 궁금한게 ...원글님 그당시 어떻게 반응을 하셨는지요?평소 원글님도 남편한테 혹시무심하신편은 아닌지?도 궁금하고
16. ㅎㅎ
'08.4.11 9:15 AM (116.36.xxx.193)그냥 물끄러미 바라보며 "내꺼는?" 이라고 하면 어때요 ㅎㅎㅎ
대체 무슨 대답이 나올런지 제가 다 궁금하네요17. 남편분께
'08.4.11 9:41 AM (222.109.xxx.185)아빠가 아이들 앞에서 엄마를 위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으면, 나중에 아이들도 엄마를 위하지 않는답니다. 일부러라도 아이 앞에서 엄마 칭찬도 해주고 엄마를 위해주어야 커서 엄마한테 잘하지요. 물론, 반대로 엄마도 아이앞에서 아빠를 대우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구요.
다음부터는 그 점을 꼭 생각하세요.18. ^^
'08.4.11 9:42 AM (221.145.xxx.195)제 성격이 워낙 지*맞아서리
그 커피우유 다시 역으로 올라 올때까지 잡을 것 같습니다..ㅋㅋㅋ
들들들~~19. 헵시바
'08.4.11 9:57 AM (218.49.xxx.44)`교육을 너무 했나봅니다`
웃음이 터졌습니다
한 수 배웁니다
모두들 열심히 사시는 모습을 보는것 같아
기분이 좋아 집니다20. .
'08.4.11 10:02 AM (58.121.xxx.122)남편분! 작은 배려가 모여 큰 행복을 갖게 합니다.
말 한마디, 작은 행동하나 잘 해 보세요.
와이프의 태도가 달라지고 가정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씰~~데 없는 이런 것으로 감정싸움 해 봐야 좋을게 뭐예요?
지금 당장! 커피우유 100개 사다 냉장고 채워 넣으세요!21. 아이미
'08.4.11 10:04 AM (124.80.xxx.166)저 윗님, 열심히 뒷산 뛰어댕기시는 모습이 눈 앞에 선합니다,, ㅋㅋ
저도 나중에 뒷산 뛰어댕기더라도 교육들 잘 시킬랍니다,,22. **
'08.4.11 10:33 AM (200.63.xxx.52)단순함을 넘어 생각이 없는 남정네가 그러더군요..
제 형부..언니랑 연애시절에 일요일에 저희집에 놀러오면 꼭 부라보콘 달랑 두개 사들고 와요.
형부거..언니거....
저랑 동생들이야 혹시 외출했나보다 하더라도 할머니가 항상 집에 계셨거든요.
라면도 달랑 두개 (저희집에선 백원짜리 삼양라면 먹었는데 형부는 2백원짜리 라면만 먹는다고 이백원짜리 라면을 달랑 두개 사오는거지요)사오고..
그때부터 알아봤는데 결혼후에도 고만고만한 조카들 모이면 6명쯤 되는데 본인 아들만 달랑 안고 나가 수퍼에 가서 껌을 사옵니다.
그깟껌을 본인아들몫으로 한개..다른과자도 한개..뭐 이런식으로 달랑 달랑 한개씩..
다른 조카들..울고 불고 싸우고 ..결국 그자리에서 누구든 일어나 다시 수퍼가서 과자봉지 잔뜩 사들고 와야 전쟁이 끝나요...
그렇게 연애시절에도 노란싹이더니 지금도 언니가 일일이 나서서 사람노릇 시켜야만 하지 절대 본인 머리로는 생각을 못하더라구요...23. 저희
'08.4.11 10:55 AM (218.147.xxx.132)남편도 꼭 그런과 입니다.
처음엔 약이 올라 씩씩거리며 싸우기도 엄청 싸웠는데 생각해보니 남편은 막내로 자라 자기것만 압니다. 슬프죠. 베풀줄 모르는 인정머리는 저만 알고 제것만 아는
그래서 각자 해결방식으로 30년 살았습니다. 그런데 가끔 후환이 두려워선지 챙길때도 있는데
우유먹는 모습을 보셨으니 먹는것 은 절대 남편 먼저가 아니라 내가 먼저를 머리속에 넣고 사세요 . 그런 모습을 봐야 남편도 다시는 그런 모습으로 안삽니다. 배려라는 것을 배울수 있게 남자들 자기만 최고인줄 아닌까요. 여자들 없으면 본인 행복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죠. 여자 없어지면 또다시 장가가면 된다하는 개념의 남자는 불행한 남자랍니다.24. 있을수 없는
'08.4.11 11:05 AM (122.100.xxx.19)일이죠.
남편분 백배사죄하시고 다시는 그러지마세요.
우리집 남자가 그랬다면 저 가만 안둡니다.25. 이어서
'08.4.11 11:26 AM (122.100.xxx.19)아무런 생각없이 한거겠지만
만약 아내가 남편꺼만 쏙빼고 먹을것을(다른것도 아닌)사왔다면 남편분 어떤 기분이겠는지요?26. 그게
'08.4.11 12:30 PM (218.54.xxx.234)이런 마음 아닐까요?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주부들도 이제 제 몫을 챙기고 살아야 되요. ^^27. ㅋㅋㅋ
'08.4.11 1:03 PM (219.240.xxx.14)"당신 입만 입이고, 내 입은 주둥이야???"
요게 정답이네요...
원글님 남편분..."기리지 마요~"28. 내가 먼저
'08.4.11 1:36 PM (211.40.xxx.42)젊을때
울 집은 그런경우 얘들 우유 남편이 챙길때
내가 커피우유 얼른 들고 먹습니다.
남편은 나 처다보다 먹고 싶으면 사오고 아님 말고
좀 주라 사정하면 한모금 남겨 줄때도 있고
지금 결혼 20년
얘들은 따로 놀고 우리끼리 있으니
무조건 두개 사옵니다.
아니면 본인은 못 먹으니까29. 근데요
'08.4.11 2:02 PM (124.5.xxx.132)설령 와이프 입은'주둥이'이라고 해도 먹는건 줘야하지 않나요?
와이프가 평소에 군것질 않하면 생수라도 사오던가 하셔야지...
예전에 남편이랑 사귈때 사이가 시들해질 시기가 있었죠.
식당에서 냉면을 먹는데 수저통이 그때 남편쪽에 있었는데, 냉면이 나오자 자기 젓가락과 수저만 꺼내더니(저는 젓가락 언제 주나 쳐다보고 있는 상황)냉큼 혼자 먹기 시작하더군요.
물론, 손 뻗어 집어서 꺼내면 되는데 그 순간 왜 그렇게 서운하던지 소리도 못내고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었죠.
냉면 먹다 놀라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는데 이건 뭐라 딱히 말하기도 뭐한데 서럽고....
딱, 그 날의 그 상황만 서운한게 아니라 점점 변해가는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이 그 일로 폭발했다고 봐야 하는데 남자라는 감정 무딘 사람에게 구구절절 설명하기도 싫고...
지금도 영원한 미스테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남편은...
그리고 식당가면 거의 히스테리 수준으로 제꺼부터 챙기는 모습.
꼭, 한마디 거들면서..."또 안챙겨주면 울라..."
그냥 내색을 하세요, 서운함을....
작은 일에 정말 빈정 상하는거 당한 사람은 큰일인데 상대는 속좁은 사람으로 봅니다.30. 남편입장..
'08.4.11 3:27 PM (203.232.xxx.84)남편입장에서는 별 의미없이 한 행동에 원글님께서 너무 확대해석하는거라고 불만이 있을수 있겠네요..ㅎㅎ..
남편분 보여주신다니,, 저희집이야기를 살짝 올릴께요..
저희부부 특별히 닭살부부도, 싸움 잦은 부부도 아니지만.. 먹는거 하나만큼은 잘 챙겨줍니다..
중국집 가서는요.. 한사람은 짜장면, 한사람은 짬뽕 시켜서 자기거 먹다가 반 정도 남기고는 서로 그릇바꿔서 먹습니다..
가족 다 같이 외식할때, 저는 아무래도 아이들 챙기느라 먹는데 집중 못하면 옆에서 남편이 숟가락에다 온갖 맛있는거 올려서 떠먹여 줍니다..
삼계탕먹으러 가면요.. 남편이 뼈를 다 발라서 먹기좋게 해서 주는데, 몇 년간 그 짓 하다보니 이제 제가 뼈발라먹는게 어찌나 어려운지..
회 먹으러가면, 지느러미살 같은거 맛있는 부위 젤 먼저 얹어주구요.. 고기 먹으러 가면 맛있는 부위 귀신같이 찾아내서 제 밥그릇에 올려줍니다.. 뭐 옆에 친구 와이프 있으면 친구와이프 먼저 챙겨줄때도 있어요..그래도 더 맛있는건 저한테 올려준다네요..
서로 다른메뉴 시켜서 먹다가 자기거 맛있으면, 저한테 먹어보라고 떠서 먹여준답니다..
회식가서 어디 맛있는 집 발견하면, '그집 괜찮게 나오더라, 조만간 같이 가자..'라면서 꼭 저희 데리고 가서 맛 보여줍니다..
아이스크림은요.. 제가 우유 들어있는 제품을 모조리 싫어해서 아이스크림도 한개를 다 먹지를 못해서 먹고싶어도 제껀 아예 안사는 경우가 많아요...그래도 자기가 먹으면 꼭 한입씩 먹어보게 하구요.. 딱딱한 하드 같은건 미리 깨물어서 잘 떨어지게 한 후에 제 입에 넣어준답니다..
특별히 닭살부부는 아니더라도 먹는거 하나는 잘 챙겨주는 부부같죠?31. 원글이
'08.4.11 3:43 PM (211.203.xxx.46)먼저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저 서운하다고만 생각했고 도대체 저이가 날 뭘로 보는걸까로 고민만 했었는데
댓글들 읽다보니 오히려 남편과 얘기했을때 보다 더 남편의 마음을 알것 같아요-.-;;
우선.. 저희 남편 막내입니다... 먹는 것도 무지 좋아하고 휴일날은 루종일 먹어요.
또 제가 먹는 거에 별로 관심없어라 했던 것도 맞네요..
하지만 아무리 관심이 없어라 해도 예의상 권하기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 해서요-.-
댓글중에 그때 어떻게 표현했나 궁금해 하신건요^^
그냥 뭐 들이키고 나서 제 표정이 이상했는지
딸아이한테 " 엄마는 안주고 우리만 먹어서 엄마 삐졌다..doiuwo;gjdk..." -.-
그럼 얼른가서 사오든가 아님 미안하다고 이래저래서 그냥 마셔버렸다고 했으면
괜찮았을텐데 한두번도 아니고 연신 엄마 삐졌다 어떻게...-.-
오늘부터 연습할께요
"니 입만 입이고 내 입은 주둥이냐 버럭"32. 저같음
'08.4.11 4:22 PM (59.14.xxx.63)제가 젤루 좋아하는 커피우유, 남편이 먼저 집기 전에 제가 홀랑 다 먹어버렸을거예요...^^
원글님은 속상하신데, 장난스럽게 얘기해서 죄송해요...^^;;
근데, 정말 남자들은 약간씩들 그런 면 있는거 같아요...밥먹을때, 전 항상 맛잇는 건 애들하고 신랑 먹으라고 아껴서 먹고 남겨주거든요...근데, 저희 신랑은 전혀 아니더라구요...지가 먹어서 맛있음 걍 다먹어버려요...먹어보라는 말도 없이...뭐랄까..남자들은 보통 집에서 아들이라구 대우받잖아요...저희 시댁도 그런 분위기라면 만만치 않아서..어렸을적부터 그런 배려심이 몸에 배이지 않으듯해요..남자라고도 집안 부위기가 그렇지 않음 괜찮은데, 저희 시댁처럼, 아들이라면 거의 정신 잃으시는 시어머니 덕분에 그렇게 키우신거 같아요...
원글님..자꾸 얘기하셔서 권리(?) 찾으세요...엄마나 아내나 똑같이 생각하는 남자들에겐
자꾸 자꾸 말해서 각성시켜줘야해요!!33. ㅎㅎㅎ
'08.4.11 4:29 PM (222.98.xxx.175)친정아버지가 식후에 커피를 한잔씩 드시는데 꼭 본인것만 타시는거죠.
엄마가 버럭했습니다. 어차피 물 끓일때 두잔분 끓이면 무슨 큰일 나냐고요.
몇번 그러니 그 뒤론 커피를 두잔 타서 엄마도 한잔 가져다 주십니다.
과자같은건 3형제가 싸울까봐 항상 세봉지(각자 좋아하는걸로 하나씩) 그리고 군것질 안 좋아하시는 엄마를 위해 건빵 아빠는 본인이 좋아하시는 초코 다이제스티브(윽..달아) 꼭 사오십니다.
결혼하고 남편이 커피마실때 꼭 자기것만 타더군요. 전 그게 너무 이상했어요. 어차피 물 끓일것 한잔 더 끓이는게 그렇게 힘든일도 아닌데 어째 그렇게 본인것만 챙기나 이상했지요.
시댁에 가보니 시댁은 군것질을 아예 안하십니다. 밥 먹으면 땡이지요. 그러니 본인이 뭔가 더 먹고 싶다면 본인이 챙겨서 먹는 수밖에요. 남에게 권하지도 않고요.
그래서 그 뒤론 제가 커피 탈때 뭐 사러갈때 꼭 먼저 물어봅니다. 뭐 필요한거 없냐고요.
몇년 그리 살다보니 이젠 뭐 사올때 제 몫도 사옵니다.
가정교육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친가에서 못받은 교육 부인이라도 시켜서 데리고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ㅎㅎㅎ34. 하나부터
'08.4.11 4:34 PM (59.13.xxx.51)열까지 죄다 얘기를 해줘야 압니다..
말안하면 몰라요...당췌..ㅡ,.ㅡ;;
왜들 그러는지.....그러면서 계속얘기하면 성질내면서 그럽니다..
"내가 애냐??"......"응" 그럽니다~ㅋㅋㅋㅋ35. 더한 경우
'08.4.11 4:48 PM (211.52.xxx.239)여기 있습니다
울 남편은 뭐 먹겠냐 물어보기까지 해놓고
지 먹고 싶은 거 없다고 제 것까지 안 사왔다죠
겨우 잊었구나 싶었는데
원글님 때문에 기억이 되살아났어요 잉잉잉36. 단순무식
'08.4.11 5:00 PM (59.27.xxx.133)남자들 단순무식에다가 먹는거에 목숨거는거 대부분인거 같던데요.
원글님 맘 푸세요.
저는 그래서 사과나 과일깎을 때도 가운데 심 안남기고 깎고,
먹을 거 있음 젤 좋은거 제가 먼저 먹어요.
당연 남편과 아이도 절 먼저 챙겨주죠.
(딴 건 다 무수리지만 이것만은 왕비???)37. 남자라는
'08.4.11 5:08 PM (116.34.xxx.38)인종들이 그렇습니다. 말 안하면 몰라요~ 내 맘 알아주겠지가 안 통하는 것이 남자라는 인종들입니다. 내 꺼 주장하고 내 꺼 챙겨야 합니다. 원글님 담에는 꼭 소리높여 말씀하세요 내 목구멍도 커피우유 넘어가면 좋아라 한다고...^^
38. 저도
'08.4.11 10:48 PM (203.130.xxx.55)저도 경험 있습니다.
저녁 식사 중에 샐러드에 뿌린 고기가 있었는데,한 점 먹으려고 보니 없더군요.
"어! 자기가 다 먹고 내 건 없어?"라고 말하며 우는 척 했습니다.
눈을 이리 저리 굴리면서 '이걸 어쩌나'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더군요. 생각을 못했던 겁니다.
원글님 부군께서도 생각이 안 나는 것 같으니,그냥 말씀하시면 될 듯합니다.39. 남편에게
'08.4.11 11:56 PM (122.34.xxx.27)이 이야기를 보여주니 울 남편 딱 한마디 하네요.
"쪼잔하게~"
ㅋㅋ 울 남편 저한테 몇번 이런 소리 들었거든요.
물론.. 남편이 안 준게 아니라 시어머님께서 안 주신거지만..
그래도 "여보~ 나도 먹고 싶었는데..니 입은 입이고 내 입은 주둥인가바~"했더니
어머님이 안 주셔도 마구마구 챙겨주네요. ㅋㅋ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81793 | 초등 2학년 시간표 어떤가요?? 6 | 바쁜아이 | 2008/04/11 | 765 |
381792 | 프로폴리스 좋네요.. 3 | @.@ | 2008/04/11 | 1,174 |
381791 | 경영학과 나와서 할 수 있는 직업이 뭐가 있을까요? 6 | 에고^.^ | 2008/04/11 | 3,714 |
381790 | 39세여자인데요 영어이름 추천해주세요 12 | 지적인 이름.. | 2008/04/11 | 1,879 |
381789 | 말많이하는 직업이신분 목관리 어떻게 하세여? 4 | 답답해여 | 2008/04/11 | 1,209 |
381788 | 아이 생일 선물좀 추천해 주세요 4 | ... | 2008/04/11 | 451 |
381787 | 갭 신상10%할인쿠폰 알고계신분요.... | 세일 | 2008/04/11 | 296 |
381786 | 와인좋아하시는 분들이요(내용긴급수정) 7 | 신세계강남점.. | 2008/04/11 | 770 |
381785 | 다리가 계속 붓는데...어떻게 해야할까요 2 | 친정엄마가 | 2008/04/11 | 263 |
381784 | 대구에서 불면증치료 받을 수 있는 좋은 곳 추천해 주세요..... 1 | 불면 | 2008/04/11 | 533 |
381783 | 전세 융자 좀 봐주세요. 4 | 보노보노 | 2008/04/11 | 513 |
381782 | 남동생 결혼 축의금.. 어떻할까요.. 13 | 엄마미워 | 2008/04/11 | 1,448 |
381781 | 브로콜리를 전자렌지로 데칠 수 있나요? 10 | 아침식사 | 2008/04/11 | 2,049 |
381780 | 캐나다 교포학생이구요, 여름방학동안 부산에서 다닐만한 학원 추천해주세요!!! 1 | 교민 | 2008/04/11 | 278 |
381779 | 펌글) 20대의 보수화에 대한 기성세대의 반성문 2 | 불면 | 2008/04/11 | 342 |
381778 | 펌글) 영화 식코 내용 1 | 불면 | 2008/04/11 | 641 |
381777 | 유럽과 미국의 볼티지차이 문의.. 2 | helen | 2008/04/11 | 296 |
381776 | 아기 앞에서 넘 예민해집니다. 14 | 해롱해롱 | 2008/04/11 | 1,080 |
381775 | 동아기사 - 각종 시위가 예정돼있는 소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상식. | 아예 자리폅.. | 2008/04/11 | 424 |
381774 | 모레 라섹수술합니다...무서워요.. 9 | 라섹수술.... | 2008/04/11 | 962 |
381773 | 무쇠양면구이판 지름신 왔어요~ 8 | 흑 | 2008/04/11 | 863 |
381772 |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2 | 은빛물살 | 2008/04/11 | 370 |
381771 | 특목고, 인문고, 실업고 가려면... 8 | 답답한 아짐.. | 2008/04/11 | 1,179 |
381770 | 벙크침대요 4 | 맘 | 2008/04/11 | 505 |
381769 | 제 얘기좀 들어주세요 6 | 답답해요 | 2008/04/11 | 1,116 |
381768 | 이시간에 러닝머신? 4 | 미초 | 2008/04/11 | 576 |
381767 | 의견 듣고 남편 보여주려구요-.- 39 | 먹는 걸로 .. | 2008/04/11 | 4,159 |
381766 | 문국현 의원님에게 힘을 실어주세요. 11 | 대운하반대 | 2008/04/11 | 733 |
381765 | 준비할게...뭐가있을까요? 4 | 스케이트 | 2008/04/11 | 385 |
381764 | 촛불시위 정말 불법인가요? 2 | 설마 | 2008/04/11 | 5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