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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말 많은 진단평가 석차 공개 말예요...

엊그제 조회수 : 1,466
작성일 : 2008-04-02 00:04:37
지금껏 저두.. 애들 잡는다...라는 쪽이었거든요.
가뜩이나 힘들게 공부하는 아이들이 그로인해서 더 힘들어질 것이고
도무지 명박정부는 뭔짓을 하는건지 화가 났었어요.

그런데 오늘 문득 든 생각이...
뻔히 애들 힘들어질거 알텐데 그런 결정을 욕들어먹을 각오하고
추진한 게 이명박 정부가 븅~스러워서 그런게 아닐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 공부로 옥죄는거야...인터뷰에 응한 아이들 입으로 말한것처럼
그러나 안그러나 어차피 공부 스트레스는 어디서건 받기때문에 큰 차이 없다...인것 같구요.

명박정부는 사실 학교의 일선 교사들을 타깃으로 그런 일을 벌인 것아닐까...?싶네요.
경종을 울려서 정신차리게 하는거지요.
똑바로하라고...

사실 사교육 광풍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폭되다보니 공교육 현장은 긴장감이 많이
사라져갔잖아요. 그러다 보니 교육에 있어서 주가 되어야할 공적 교육이 기능저하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건데 무기력증,나태,안일에 빠진 교육현장에 일침을 가한것인듯해요.

그렇게 생각하고보니 왠지...고소하네요.
얼차려 당하고 난 군인처럼 군기 바짝 들어서 한동안은 동동거리며 얼마나 신경들 쓸까요?

제 친구가 고등학교 교사인데...
우리 공부할때처럼 그렇게 가르치는 선생은 별루 없고 인기에만 신경쓰고 쉽게쉽게 가려한다고
한탄하는 소리 했었거든요. 우리때 선생님들 진짜 존경 안할 수 없다고.

물론 일부였겠지만...선생님 자격 없는 선생님들 전보다는 더 많죠.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던 그런 예의가 무너진게
꼭 애들이랑 학부형들이 옛날 보다  싸가지 없어져서일까요?

학생은 학생입장에서, 학부형은 부형 입장에서 그리고 스승은 스승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고 헌신하는 자세를 가질 때
교육의 효과는 극대화 되는거죠.

명박정부 하는 거 불편하게 실눈으로 째려보았는데
가끔은 칭찬할구석도 찾아봐야겠어요.



IP : 125.142.xxx.2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2 12:09 AM (121.162.xxx.71)

    저는 진단 평가 자체는 찬성하는 사람인데요.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 가서 시험보고 결과 나오니...
    정작으로 가르친 사람에 대한 평가는 힘들다는 생각이예요.
    학기 말에... 그러니까 다들 노는 분위기인 2월에 보면 지난 일년의 총정리도 하면서 평가도 내려지니 좋을것 같아요.
    2월 봄방학 전에는 학교 가서 비디오나 보고 별로 하는 것 없어서 학교 가는 시간이 아깝잖아요.

  • 2. ..
    '08.4.2 12:20 AM (125.130.xxx.46)

    저도 그정도는 좋다고 봅니다
    중학생인데 전국적으로 보니 자기가 어느정도인지 딴동네 친구들이랑
    통화하며 스스로 정리하던데요
    초등은 안해도될것같고 중둥은 별무리 없는것 같구만..........

  • 3. 중학교
    '08.4.2 12:37 AM (211.192.xxx.23)

    입학하니 선생들 도대체 뭐하는건지 어이가 없어요,,
    100점 만점에 수행이 40점인데 도덕수행내용이 엄마아빠 결혼기념일 이벤트 ..이런거..공자의 일생을 유튜브로 만들기..미술선생은 입벙극안하고 애들 그려라,한마디에 채점은 쥐약먹인 애들 위주로,,,정말 정신 차릴려면 멀었어요,좋은 선생님 아무리 많이 계셔도 이상한 사람 몇명에 좋은 소리가 안 나옵니다...애들이 학교에서 사회이상한걸 다 배워요..

  • 4. ..
    '08.4.2 8:36 AM (125.187.xxx.150)

    윗 분들의 수행평가 얘기가 나와서 저도 한마디......
    중학2년인 아들. 음악 미술 체육 수행평가가 80점 이에요 필기시험은 20점.
    중간고사에는 수행은 점수 안들어가고 필기 100점 만점 으로 하고
    수행평가를 두번 치루는데 기말고사때 전부 합산됩니다.
    이러니 필기 실기 둘 다 죽어라 해야되지요.
    수업 두 번 째 날 부터 시작된 수행평가 운동화 소묘 ......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것도 없이
    무조건 그려라~~
    단!! 수업 시간 중에만 그릴 수 있다!! 그림을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스케치북 걷고
    그런데 일주일에 한 번 3시간 수업으로도 못 끝내는 아이들이 많으니까
    선생님이 집에 가서 그려오라고 했답니다.
    나머지 수업시간은 이론을 해야 하니 시간이 너무 부족했던거겠지요.
    선생님 왈 " 나는 누가 어떻게 그리는지 다 봤기 때문에 니네들이 부정행위를 저질러도
    바로 알아 본다 절대로 다른 사람한테 그려달래서 가져오면 안된다.
    점수 0점 주겠다고"
    이러셨다는데 울 아들 친구 어머니가 화가에요.
    아들친구 신이 나서 자기가 그리던 그림 찢어버리더랍니다.
    엄마한테 그려달란다고.....
    선생님이 다 알아본다던데 간도 크다...... 더구나 맨 앞에 앉아 있었다던데 했건만.
    선생님이 그 애가 제일 잘 그렸다고 애들한테 보여주고
    속 사정 모르는 애들은 우와 우와~~ 하고......
    당연히 수행평가 A 80점 만점 받은거지요.
    미술은 1학년 때도 보면 대부분 그렇게 되더라구요.
    체육은 직접 학교에서 하는거라 몸치 애들은 뭐 어쩔 수 없이 당연히 C점 받는거지만
    미술이라도 제대로 평가 해야 하는데.....
    아무튼 왜 진작 미술학원 음악학원 체육학원으로 안돌렸나 속상합니다.
    실기에 자신 없는 사람들은
    미술감상문 미술사 음악 감상문 음악사 뭐 이런걸로 대체 해주면 왜 안되는건지.
    전 정말로 예능은 타고나는 사람들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무튼 필기시험으로 전교 1등해도 실기 합쳐서 전교 10등으로 떨어져버리는 현실이에요.
    도대체 애들을 만능 슈퍼 로봇으로 키워내겠다는건지
    그러러면 제대로 가르쳐나 주던지.

  • 5. 그래서
    '08.4.2 8:55 AM (121.161.xxx.113)

    우리 애들 학교 선생님은
    그리던 도화지 집으로 보낼 때는 도장 찍고 싸인해서 보내던걸요.

  • 6. ...
    '08.4.2 2:24 PM (58.225.xxx.172)

    저도 학교 선생님들이 mb욕하는거 들었어요.
    이젠 선생님들도 깨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힘들고 어렵게 최상위급들이 학교 선생님이 되잖아요.
    되고서는 점점 퇴화하는게 안타까울뿐이죠.

    요즘 학교마다 이름만 다를뿐이지 우열반을 만드나본데..
    열반에 가는 아이들 불쌍하고 인권.. 운운하는 분들이 좀더 그 실상을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아이들이 보통 아이들처럼 사교육을 받았을거라고 생각하면 안돼요.
    아직도 급식비도 못내는 집이 많거든요.
    학교에서는 점점 선행하는 아이들 위주로 진도가 나가고
    어릴적부터 진도를 따라 갈 수 없는 아이들은 더 차별을 받는거란 생각이 들어요.
    보통의 가정에서 느끼는 학비가
    그 가정에서는 아마도 힘겹게 내고 있을텐데.. 사교육이 가당키나 하겠냐구요.
    그럼.. 그 아이들을 따로 최소한의 학습이라도 알려 주는게 공교육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에 가서도 알파벳을 모르고.. 알아도 조합해서 읽을 수 없는 정도
    구구단을 못 외우는 아이들이 있거든요.

  • 7. ...
    '08.4.2 5:52 PM (60.197.xxx.29)

    누구나 동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물론 동시에 사람의 개인별 능력은 다 다릅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동등한 교육을 제공해야하느냐 차별화된 교육을 해야하느냐는 교육원계의 영원한 딜레마입니다.
    우열반에 있는 아이들은 상급학교에 진학하거나 졸업해서 사회속에서도 자신이 속했던 우열반에 다시 재편된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교가 능력주의, 사회불평등을 더 조장할수도 있는거죠.
    우리 사회가 보충반(쉽게 말해 열반) 애들을 있는 그대로 봐주냐 이겁니다.
    내 아이가 열반에 있으면 차라리 전학 가고 말겠다는게 다수 부모님들의 생각인 우리 현실에서
    학습능력 한가지 만으로 성적을 매겨서 애들을 한줄로 세워, 수준별 학습을 시킨다는 것은......
    또다른 부작용을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항상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교육비 예산이 따따블이 되거나, 우리 국민들의 가치관이 좀 바뀌지 않는한
    그러니까 이 정책이나 제도가 내 아이가 명문대 들어가는데 유리한가 불리한가가 국민 전체의 유일한 잣대가 되는한,
    교육정책 할애비가 오더라도 결국 만신창이 되고 말겠구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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