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글) 복도에 쓰레기 내놓는 이웃때문에...

[연두]

복도식 아파트에 사는데
이사오고나서부터 계속 복도에 줄기차게 스레기를 내놓는 이웃 때문에 짜증이 납니다.

평소에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즐겁게 인사도 나누고,
애들 안부도 묻고 그러는 사이인지라
정색을 하고 쓰레기 치우라고 하기도 쉽지가 않아요.
그런데 갈수록 심해지는 것이
지금 몇 달 째 자기 집에서 안쓰는 온갖 재활용품을 복도에 펼쳐놓았어요.

문제는 집이 크지가 않은 단지라 그런지
한 집이 그러니깐 다른 집들도 처음에는 항의하고 그러다가
나중에는 모두 조금씩 조금씩 쓰레기를 내놓는거에요.

지금은 몇몇집 빼놓고 재활용 쓰레기는 전부 복도에 내놓고 있네요. --;;

다른 집들은 그다지 많이 내놓지 않는데
이 집은 음식물쓰레기까지 복도에 내놓아요.
수위아저씨께 항의했더니 이웃들끼리 해결하라고 하구요.
관리사무소에도 전화로 항의를 해봤지만,
해결해주는 척 조차 하지 않네요.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이 집 쓰레기때문에 청소하는 아주머니께서 우리 층은 청소도 대충하시고,
그 집이 내놓은 쓰레기 위에 또 먼지가 쌓이고,
어쩌다 피자나 치킨 박스를 내놓으면 벌레라도 생길까봐 제가 갖다버리는 일도 있어요.

성격이 모질지 못해서 정색을 하고 한 마디 할 수 있는 능력도 없고,
종이에 글을 써서 붙여볼까도 했지만,
그러면 뻔히 제가 쓴 것인줄 알거에요.
거의 저만 빼놓고 모두들 조금씩은 내놓는 상황이거든요.
같은 동의 다른 층은 전혀 그렇지 않구요.
무서운 아주머니 한분이 이사오셨으면...하는게 요즘 저의 소원일 정도라니깐요.

오래 살고 있는 그 집이 계속 쓰레기를 내놓고,
항의를 해도 가볍게 하면 들은 척을 안하니
이웃끼리 싸우기 싫어서 가만히 있다가
다들 조금씩 내놓는 상황이 되버린거죠.

정말 집 밖을 나갈 때마다 막 성질이 나는데,
이거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

[청소아주머니]

께 부탁드려 보세요. 그분이 한말씀 해주시는게 가장 무리없이 나을것같은데요.
물청소한다고 다 치우라고 해주신다면 더 좋을것같고..청소하는데 방해되니
앞으로도 내놓지 말아달라고까지 해주신다면 더 바랄게 없고..^^
사례는 원글님이 정도껏 하시면 될거고요..

[이렇게]

저는 관리실에 전화했어요.

"내가 00동에 사는데 걸어내려가다보면 00층에 항상 쓰레기가 쌓여있다.
그러다보니 다른 층도 슬슬 쓰레기를 내놓으려고 해서 이웃과 한바탕했다.
그 층은 왜 그러냐.
청소하는 아줌마는 뭐하냐!!
이런 것도 관리 안하고!!"

이렇게하면 직방입니다.
그러면 관리실에서 청소 아줌마에게 뭐라하고 (아줌마 죄송!!)
그 아줌마가 잘리지 않으려고 행동합니다.
님은 손 안대고 코 푸는 격이죠.
님이 전화한게 아니라 다른 층 누군가가 한 것이니 낯붉힐 일도 없고요...

[이렇게]

그리고 혹시 동대표가 있으면 그쪽에서 전화하세요.
부녀회도 좋고요.
그러면 간접적으로 다 들어갑니다....

일처리는 멀리 돌아서 하는게 님에게 직접 피해도 없고
이웃도 덜 상처받습니다.
바로 옆집이 뭐라했다는 것보다 '누군가'했다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저희앞집도]

얼마전에 이사왔는데 박스 날마다 나와있어요.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중이예요.

아랫집이웃이 그랬다할때는 쉽게 말하라고했는데 제가그입장이되니 말하는게 쉽지가않아요.

[관리사무실]

에다 항의하면 즉시 해결(방송이나, 안내 게시판등등)해 주던데요?
무슨 그런 아파트가 다 있대요?
주민이 항의하면 즉시 개선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