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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이 문 열어달라고 하면 열어 주시나요??

새댁.. 조회수 : 3,776
작성일 : 2008-03-28 11:44:20
오전에... 몸이 안좋아 쇼파에 누워 있었습니다..

집에 누가 현관문을 두들깁니다..
누구냐고 했더니.. 아랫층이라고 문좀 열어보라고 하네요...

그것도 여자였으면 문 안열리게 하는거 걸고라도 열었을텐데..
나이먹은 남자소리.. 샤워하고 나와서 샤워가운만 입고 있던 상태였고..
그냥 무서워서... 문은 못 열어드리겠다고..(집에 인터폰 없는 아파트예요..)
그 상태로 말씀 하시라고 그랬습니다...

문 두드리면서 아랫층이라고 할 때.. 왜 올라왔는 줄 알았지요..
10분정도 어딘가에서 못 박는 소리가 들렸거든요.. 오래동안 그런것도 아니고.. 저는 별 신경은 안 썼답니다..

아저씨한테.. 혹시 못 박는 소리라면 우리집 아니라고 말씀 드렸어요..

그런데도 본인이 직접 들어와서 확인을 해봐야겠답니다..
그래서 문 못열어드리겠다고 하니...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다고 계속 그러는거예요.. 아니 저보고 어쩌라구요...

그래서 빼꼼히 문을 열고.. 우리집 아니니 가시라고 하니..
계속 시끄럽다고 왜 그렇게 시끄럽게 사냐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집 아니니 가시라고 해도 안가시고.. 결국 전 무서워서 소리 지르고..
그래도 자꾸 밖에서 시끄럽다고 하고.. 그래서 112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불렀으니 그럼 밖에서 기다리시라고 하니... 경찰 하나도 안무섭다고 하시며 내려가더라구요..
그래서 경찰에 다시 전화해서 갔으니까.. 됐다고 하고는..

그 당시에는 경비아저씨 부를 생각도 못했어요..(인터폰도 안되서요.)
좀 있다가 경비 아저씨께가서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고.. 다음에는 좀 올라와주십사 부탁드렸더니..

그 아저씨가 몇 번 저희집이 시끄럽다고 하셨답니다..
그런데 웃긴건... 시끄럽다고 올라오면 집에 아무도 없었대요...
게다가 그 아저씨는 아랫집 아저씨도 아니고.. 아래옆집 아저씨라고 하더라구요..

그 아저씨 때문에 저는 무지 겁을 먹었고..
좀 가라앉은 다음에 생각해봤는데..

저는 문열어달라고 하는게 화가 났고...
그 아저씨는 문열어달라는데 안열어주는데 화가난거 같네요..

그 당시 저는 문을 열어줬어야 할까요??
사실... 남자 목소리가 들리니까.. 살짝 여는것도 무서웠어요..
IP : 221.145.xxx.8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3.28 11:46 AM (221.146.xxx.35)

    어제 특명 공개수배에 나왔어요. 아랫집인데 화장실에 물샌다고
    들어가서 화장실 한번 봐야겠다고 들어와서 죽였어요.
    혼자 있을땐 열어주지 말고, 지금 손님 계셔서 그러니
    조금있따가 내려간다고 하거나 그러래요.

  • 2. 당연히
    '08.3.28 11:47 AM (125.129.xxx.146)

    안열어주죠
    올라와서 문 두드릴 정도면 화가 잔뜩 났을텐데
    문열어줘서 실강이라도 하면 어쩌려고요
    일단은 경비실통해서 얘길 하시라고 하세요

  • 3. 정말요?
    '08.3.28 11:50 AM (124.50.xxx.177)

    헉..님의 말씀을 들으니 정말 무섭네요.

    늘 집에 혼자 있는데 무서워서 아무도 문을 열어줄 수가 없겠네요.

    저는 택배도 가능하면 경비실에 맡겨두시라고 하는데..

  • 4. 아뇨
    '08.3.28 11:54 AM (124.57.xxx.186)

    잘하신거에요
    아무나 문 덜컥 열어주고 그러면 안돼요
    강도들도 다 그렇게 도시가스 검침원인척, 택배인척 하는걸요
    그리고 꼭 험한 경우가 아니라 전도하는 사람들이나 외판원들도 물 한잔만 달라 그러거나
    아랫집이라고 하거나 그래요

  • 5. 삼순이
    '08.3.28 12:00 PM (59.7.xxx.15)

    우리야 안 열어주고 말면 그만인데요
    아이들이 열어줄까 걱정입니다.
    교육은 단단히 시켜놓았는데 머라 얘기하구 열게 할지???

  • 6. 절대
    '08.3.28 12:05 PM (220.90.xxx.62)

    열어주지 마세요. 요즘 얼마나 무서운 세상인데요.
    꼭 누군지 확인하고 확실한 사람만 열고 그렇지않으면 아예 대꾸하지도 않는게 좋습니다.

  • 7. 게다가
    '08.3.28 12:10 PM (123.224.xxx.176)

    샤워가운만 입고 있는 아녀자가 있는 집에 어딜 들어오겠다고...
    확인해서 지가 뭘 어쩔라고 하는지.
    앞으론 문앞에 와서 얼쩡거리면 경비아저씨랑 같이 올라오라 하세요.

  • 8. 열어주지
    '08.3.28 12:13 PM (59.15.xxx.55)

    마세요, 누군줄 알구요, 아랫집 아저씨 얼굴이나 알고 사는것도 아닌데요..흠..
    저도 집에 앉아 있는데 머리 위에서 골프공 튀기듯 소리가 나는거에요. 몇번 참다가 현관문
    열고 내다보니까 복도에서 누가 뭘 하나보더라구요. 밖에서 나는 소리도
    머리위에서 나는 소리처럼 들리는데 누군줄 알구요..휴..겁난다..정말

  • 9. 새댁..
    '08.3.28 12:20 PM (221.145.xxx.89)

    저도 같이 그 못질소리 듣고 있었는데..
    총 30분 정도 못질에 드릴한거 보니.. 커튼같은거 달은거 같네요..
    아저씨는 10분도 안되어 올라오셨고...
    그게 9시반쯤의 일이었고... 그 시간이면 커튼 달아도 욕먹을 시간은 아니라 생각하는데..
    암튼 집에 있던 엄한 저만... 봉변을 당했네요...

    나중에 경비아저씨한테 들은 말은 옆집도 갔는데.. 옆집은 사람이 없더래요..

    오전시간을 그렇게 보내고 나니.. 힘이 쭉 빠집니다..
    뱃속 아기도 놀랬는지... 배가 콕콕 하네요~

  • 10. 없는척
    '08.3.28 12:33 PM (221.149.xxx.238)

    없는척을 하세요 낮에 혼자 계실적엔요

  • 11. 새댁..
    '08.3.28 12:42 PM (221.145.xxx.89)

    저도 보통은 그러는데..
    가끔 문 열어주면.. 꼭 이상한 사람들이예요.. ㅠ.ㅠ

  • 12. 비디오폰?
    '08.3.28 12:49 PM (218.38.xxx.183)

    비디오폰이라 그러나요?
    10년 전 이사올 때 남편이 설치하자는 걸 왜 비싼 돈 들이냐고 반대해서
    설치 안했는데 재작년 설치 했어요.
    너무 좋아요. 전엔 숨죽이고 현관 앞에 가서 구멍으로 내다봤는데
    그럼 어떤 사람은(시주하라는 사람) 같이 그 구멍으로 빤히 봅디다. 헉~ 무셔!!

    이거 설치하고는 딱 보고 외판원, 교회다니라는 사람 등
    딱 보고 걍 없는 척 합니다.
    앉아서 보고 판단하니 편해요.

  • 13. 새댁..
    '08.3.28 1:06 PM (221.145.xxx.89)

    크하.. 비디오폰~
    ㅋㅋ 그러나 저희는 전세살이라...
    망가진 인터폰도 못 갈고 있습니다.. ㅠ.ㅠ
    경비 아저씨는 인터폰 하시는데..

  • 14. 관리사무소
    '08.3.28 1:30 PM (121.129.xxx.118)

    인터폰이 없으시면 관리 사무실 전화번호 알아두셨다가 급할 때 전화하세요.

  • 15. 지금부터
    '08.3.28 3:11 PM (218.48.xxx.96)

    10 년도 더 넘은 예전 한때
    주로 새댁이 혼자있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댁쪽 먼 친척인데 인사 받으러 왔다고 하는
    강도가 활개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새댁 시절, 시부모님이 신신당부하시더군요
    행여 진짜 시외삼촌이 오더라도 혼자 있을땐 절대 문열어주지 말라고
    솔직히 갓 결혼한 새댁이 그 많은 시댁식구 얼굴을 다 외웠을 리가 없잖아요
    전 그냥 집에 아무도 없는척 대꾸도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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