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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싹싹한 며느리가 될까요??
아침에 성당에 같이 모시고 가서 미사드리고 아침식사 하고 옵니다
그런데 시부모님 연세가 있으셔서 대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두분다 칠순 넘으심.
제가 애교는 많은 편인데 그렇다고 시부모님께 저희 부모님 대하듯이 애교를 부릴 수도 없고
나름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고 생각하니 묻는 말에만 대답하는 그런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너는 뭘 잘먹니? " 다 잘 먹습니다"
아깐 뭐가 먹고 싶었니? "짬뽕이요"
김치는 남아있니 ~ 줄까? " 아뇨 남았습니다"
힘들면 성당엔 오후에 가거라 " 예"
어제 오후에 잠깐 시댁에 가서 시어머님과 나눈 대화는 이게 전부입니다. 멀뚱하게 티비만 보다가 왔어요.
싹싹하게 잘하고 싶은데,, 왜 이렇게 어렵게 되는지
시댁에 절대 불만 없는데 말을 잘 안해서 뚱한 며느리로 생각하실까 걱정됩니다.
잘 하고 싶은데.. 몸이 잘 안따라줘요. 어떻게 해야 싹싹하게 잘 할 수 있을까요??
1. 왜?,,,,
'08.3.24 9:15 AM (211.192.xxx.208)그래야하죠?
아는것도 모르는것처럼.... 푼수끼있게...
참.... 며느리라는 자리...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보네요...
저는 그런거 정말.... ㅠ.,ㅠ
그래서 저는 미운 며느리인가 봅니다..2. 시어머니
'08.3.24 9:33 AM (61.96.xxx.72)며느린 아무리 애써도 딸아들보다 못한 종족입니다..
기본에 충실하시고
너무 그렇게 사랑받으려 애쓰지마세요..
다쳐요..마음..3. ^^
'08.3.24 9:34 AM (124.53.xxx.69)울 시엄니는 이거몰라요 저거몰라요~했더니 ... 종알종알 했더니 가르쳐주시지는 않고
누구 만나면 <쟤는 이것도 몰라~저것도 몰라~> 흉만 보시던데욤? ^^
결혼하고 딱 2년 그리해보고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암것두 안물어봅니다.
그것두 시어머니 성격 봐가면서 해야 될 거 같아요.
우리 시어머니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되는 분이예요.
아니면.. 정말.. 상상초월의 말씀들이 나오시는 분이라...(물론 맘에 있는 말씀 아니라 하십니다.)4. 왜
'08.3.24 9:43 AM (211.207.xxx.22)그런데 에너지를 쓰시려고 하시나요?
아이가 생기면 그 어색함과 머쓱함, 아웃사이더같은 느낌은 많이 사라지고요
내자식과 남편에게 신경쓰는걸로도 내 에너지는 빠듯하답니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소리 들으려고 노력하다가는 우울증걸립니다
적당히 사세요 암만 잘해도 시어머니에게 딸이 될순 없답니다5. 원글이
'08.3.24 9:45 AM (220.85.xxx.202)저희 시어머님도 저를 딸처럼 대해 주시는 분이 아니라,, 저도 그렇게 살갑게 잘 대하기 어려운데.. 그래도 신랑이 좋으니까 잘 해드리려고 노력 해보려구요..
요즘 임신 초기라 입덧이 심해서 밥도 잘 못먹는데 어머님 그러시대요.
신랑이 " 입덧이 심해서 과일도 잘 못먹어.." 그랬더니 어머님 " 유난스러워서 그래~ " 이러시던데.. ㅡ .. ㅡ 며느리 딸 안되는거 알아요.. 하지만 신랑이 좋아서.. 잘 해보려구요.6. 맞아요
'08.3.24 10:02 AM (218.237.xxx.176)원글님,며느리가 딸이 아님은 분명한데 남편이 너무좋아서 남편이 행복해야 내가행복하기에
그의고민을 같이나누고해결하려고 애쓰다보니 고부갈등이 그야말로 눈녹듯이 사라졌어요 ㅋㅋ
그렇게 이쁜마음으로 살다보면 마음자리가이뻐서 복받을것같아요,,7. ^^:
'08.3.24 10:03 AM (116.120.xxx.142)애쓰지 마세요..
그냥 님의 있는모습 보여주세요.
억지로 애쓰다가 나중에 안하면 변했다고 오히려 섭섭해하니까요..
지금부터 평생할수있는 모드로 나가시는게 제일 좋을꺼예요..
지금은 신랑이 마냥 좋을때이지만 살다보면
지금처럼 똑같은 마음일수는 없어요.
경우에 어긋나지않을만큼 적당히 현명하게 사시길 바래요.8. 노력하지 마세요
'08.3.24 10:53 AM (211.52.xxx.239)저 시어머니하고 살가운 사이는 아니지만
어디가서 시어머니 욕한 적 단 한 번도 없고
아직까지 제 귀에 안 들어오는 걸로 봐서는 시어머니도 제 욕 안 하고 다니신다고 생각하는데요
저하고 시어머니는 약간의 거리감이 있습니다
저 묻는 말에는 대답 잘 하지만 그 전에 종알종알 이런 거 전혀 없고요
왜냐 사람이란 게 원래 말을 하면 할 수록 실수도 늘어나는 거니까요
우리 시어머니 역시 한 번 더 생각하고 말씀하시는 게 티가 납니다
말로 내뱉지는 않았지만 서로의 영역은 절대 터치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어서
안방과 부엌은 서로 절대 침범하지 않아서 아직 서로의 안방에 들어간 적도 냉장고를 열어 본 적도 없네요
그런데 저는 이런 관계가 너무 좋습니다
서로 감정 상할 일 없어 좋고 섭섭한 일 없어 좋습니다
님이 시부모님 대할 때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대한다면 그 마음 시부모에게 언젠가는 전해지고
싹싹한 며느리 아니어도 시부모님은 님 좋아하실 겁니다9. --
'08.3.24 2:09 PM (222.234.xxx.122)님...
시어른 입장에서 '싹싹한 며느리'란 '입안에 혀처럼 시키는대로 움직이는 며느리'입니다.
그렇게 살고 싶으세요?
그렇게 살려다가 눈물 바가지로 쏟고 '다시는 그렇게 안산다'는 여자들,
여기 널렸습니다.10. 방법을 물으시는데
'08.3.24 2:47 PM (220.89.xxx.11)대답을 해 주셔야지
왜 모두 말리는 댓글만 주루룩.......
원글님
저요 시어른과 사이 엄청 좋아요
결혼 20년 되어서도 서로 좋으니 사이 좋은거 맞죠
우리 집은 어른이 잘하시고 전 그냥 따라가는 수준
제가 따로 잘하는건 없고
시가집에 들어갈때
"어머님 저 왔어요" 하고 손을 한번 잡고
나중에 집에 갈때 "이제 갈께요 밥 꼭 챙겨 드세요" 하면서
손 한번 지긋이 잡고 집에 옵니다.
어머님 손을 잡아드리는게 제 효도의 전부예요
연세 드실수록 스킨쉽 좋아하세요11. ...
'08.3.24 3:36 PM (124.54.xxx.152)윗글분 말씀에 동감입니다.
저도 시부모님들이 참 잘해주시는 케이스인데...아들이랑 며느리랑 좀처럼 차별 안두시고
오히려 며느리 더 챙겨주시시도 하는 좋은 분들인데...저도 좀 싹싹하게 잘해드리고 싶은데
어째 그게 맘대로 안돼네요.
생겨먹은 성격이 원체 뚝뚝하고 애교랑은 거리가 먼지라 그냥 마음만 드리고 있습니다.^^
감기라도 걸리시면 약 꼬박꼬박 드시라고 말 한마디라도 다정히 건내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