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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의 잔소리...

코스코 조회수 : 1,266
작성일 : 2008-03-23 15:28:42
시댁이 저의 집에 와게신지 3달이되었답니다
4월 말쯤에 돌아가시겠다고 하시네요
심심해 죽겠다~ 집에 빨리 가고싶다~ 죽치고 앉았자니 힘들다~등 의 불평을 말씀하시면서
왜 4월말까지 게셔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_-;;

한국으로 나와서 우리와 같이 사시고 싶으신거 같은데
아들놈이 한국에 남들에게 자랑할만한 집한채 안사주고 있으니 미국에 집을 처분하고 나오시기도 그렇고~
미국에 둘째네 집으로 가서 살면 좋겠는데
맏벌이 하는 부부 모두 집에 없으면 누가 당신들 식끼를 차려드리며 아이들 밥이라도 한끼 준비해주셔야하고
청소기라도 한번 돌려줘야하니 당신들 이 나이에 (66세 뿐이 안되셨어요) 아이들 시중들어주며 살기 싫다하시고~
그저 당신 미국에 있는집 놔두시고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시며 살고 싶은데
자식들이 당신들 기분에 맞게 해드리지 않고 있으니 섭섭해 하시며
누구 자식은 돈을 잘~ 벌어서 부모님 맘데로 새로 차하나 뽑으라고 카드를 내놨느니~ 라는 말씀이나 하시고~
에효~~~~~~~~~~~~~~~~~
누구나 시댁이야기 시작하면 끝이 안나겠지요....
그저 한숨만 나와요...

시어머니는 시아버님 하시는말씀에 절대로 브래이크를 걸지 않으세요
그리고 항상 아버님편이시죠
우리 시어머님만큼 지극정성으로 남편에게 하는 사람도 정말 드물답니다

그런면에... 시아버님은 긍정적인 말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하시는 분이고
평생을 걱정 걱정 하시면 사신답니다
아무런 일이 없이 모든것이 잘~ 되가고 있으면 불안해 하시며
너무 잘되면 꼭 뭔가 안좋은 일이 따를것이니 뭐가 안좋은일일까 걱정하시는 타입이에요
솔직히 피곤합니다...

날씨가 좋지 않은 관게로 하루종일 방에서 컴퓨터, 책, TV를 돌아가며 보시며 지내셨는데
조금전에 주방으로 오시더니 뭐 하냐고 물으시더군요
뼈를 끓여서 뼈다구국을 만들고 있었답니다
옆에 놓인 손가락 고구마를 보시면서 짜증을 내시네요
야~ 저것도 돈주고 산거냐?
네...
그런걸 뭘 돈을 주고 사냐? 맛도 없는걸? 하시며 도루 나가시네요

아이들과 맛있어라 먹고있는것인데
당신은 커다란 밤 고구마를 좋아하시지만
아이들은 말캉말캉한 호박고구마를 좋아한답니다
당신이 싫으신거는 아무런 값어치가 없다고 하시니...

제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신경성 위염이 생겼답니다...  -_-;;
배가 뒤틀리며 아파 죽겠어요...
에효...
IP : 222.106.xxx.8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8.3.23 3:54 PM (211.41.xxx.214)

    4월에는 가시겠지요
    조금만 참으소서~~~~
    원래 한국의 시부모보다 교포분들이 더 힘들다고 하더군요

  • 2. 힘내세요~
    '08.3.23 3:57 PM (123.213.xxx.235)

    힘내세요~ 하루도 모시기 힘든 시부모님을 4월까지 모셔야한다니...그래도 조금있으면 4월이니까 이제 활짝필 봄꽃들 생각하면서 힘내세요~~~ ^^*

  • 3. 어쩐대요.
    '08.3.23 4:06 PM (121.88.xxx.149)

    무지 힘드시겠네요. 에공...
    헌데 미국서 사시는 분들은 호박고구마 뭔지도 모르고 먹어보아도 맛있는줄
    잘 모르더군요. 울 남편은 한두개 먹어보더니 아무리 달고 맛나도 싫다하네요.
    오로지 밤고구마만 찾아서 전 장터서 호박고구마 한박스 사서 먹어도
    남편은 한개도 안먹어요. 맛없다구....

    헌데 큰일이여요. 은퇴하신 분들 미국서 한국으로 들락거리는데 딱히 있을데 없으니
    친지나 자식들집에서 머무르는데 저도 해당이 됩니다.
    식구들이 번갈아서 오는데 저야 그렇게 오래 머무르지는 않지만
    식구들이 많으니 빈번하네요.
    해서 제 오빠한테 살살 꼬시고 있어요. 한국에 집하나 사라구요. 에효.

  • 4. 에고~
    '08.3.24 12:36 PM (61.254.xxx.189)

    정말 징하신 분들이네요.
    1달만 있어도 바늘방석 같은텐데 어찌 세달을 거기다 한달 더 계신다고요?
    며느님이 너무 편하게 해 주시나봐요.
    말이라도 이쁘게 하시면 그나마 참겠지만 하시는 말씀도 그렇고...


    쌀쌀맞게 구시고
    하고싶으신 말씀도 좀 하세요.
    참는게 능사가 아닌거 같아요.
    참다가
    본인 몸 다 망가지고 아프다 하면
    좋은 소리 들을거 같아요. 더 가관일거구요.

    좀 못되게 굴으세요. 혼내시면
    한판 엎어버리고요.

    그래야 좀 조심히 행동하시더라구요.
    저도
    20년을 참다 한판엎었어요.
    전화 매주마다 드리다 안한지 1년여입니다. 매주 드려도 서운하다 하십니다.
    이제는
    저자세로 전화하시더군요.

    그래도 전화 안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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