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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딸아이 이렇게 말 안듣나요?

힘들어요 조회수 : 880
작성일 : 2008-03-23 12:56:26
03년 10월생 딸아이... 올해 여섯살이 되었어요.
태어나서 15개월때까지  밤에  몇번씩은 깨서... 제가  여섯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었답니다.
그리고.. 이유식 시작후 얼마나 안먹는지..  6살인  지금까지도  밥을 너무 잘 안먹어서 속이 터질것 같습니다.
굶겨도 보고... 군것질 거리도 안주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또래보다 키가 크고 몸무게도 적당해서 위안을 삼습니다.

근데.. 요즘 넘 말을 안듣네요...  제가 죽고싶을 정도입니다.
말대꾸 너무 따박따박 하구요...  오늘은 너무 화가 나서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구석에 손들고 벌을 세웠습니다.
벌서는 와중에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해서  보내고.,,, 다시 손을 들고 몸을 비비꼬면서 몸이 간지럽다고 해서...
절대 손 가만 있으라고 했더니... " 그럼 발로 간질꺼야" 그러네요..

그리고는...  벽에 기대어 있길래... 벽에 기대지 말고 앞에 벽보고 손들고 있으라니.. "앞에 보이는 쪽은 벽이 아니야"  이럼서... 또 말대꾸 하네요...  미치겠어요.. 돌아 버릴것 같아요.

어른 무서운줄 모르고... 제가 하는... 화가 났을때 쓰는 말투... 요런거  모조리 다 따라하고...
화가 났을때 제가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요런 표정들을... 따라하니  황당하고 당황스러워요. 특히 밖에서는..

그렇다고 야단치지 않고 그냥 내버려둘수도 없고...
늦은 6세라서 작년5살때까지 제가 문화센타 수업이며 미술수업이며... 뮤지컬 공연보면서... 잘 데리고 다니다가 올해... 유치원에 보냈는데...  너무나 천방지축인가봐요.. 수업시간에도 계속 돌돌돌 돌아다니고...

입학식때도 보니... 다른친구들 기차줄 만들어 걸어가는데.. 제 딸은 아예 선생님 아랑곳 하지 않고 먼저 뛰어가버려서 제가 당황했던 적이 있네요. 유치원 첫날... 선생님 얘길 들어보니 우리딸 파악을 다 한것 같아요.
정확히요... ㅠㅠ

처음이니까 딸의 행동이  그럴수 있지만..  저는 너무 신경이 쓰이네요.

외출해서는 정말 말을 너무 안듣고... 왜냐면.. 밖에서는 엄마가 자기를 혼내지를 못한다고 생각하나봐요.
그리고 집에 와서 야단치면... 눈물 뚝뚝 흘리면서... 잘못했다고 그러구... 또 다시 밖에나가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저를 힘들게 하네요.  저의 육아방식이 잘못됐다 생각하고 나름 육아서도 보면서 아이을 이해할려고 하는데..

이제 한살, 두살 커버리는 아이가 무섭기까지 합니다.  좀 더 크면... 저랑 엄청난 마찰이 있을것 같은 예감도 들구요...  눈물이 납니다.  힘듦을 여기다가 모두 옮겨적을수 없지만...   힘에 부치네요.

5개월된 동생도 있지만... 동생본 첫애들 스트레스 많다고 해서... 저는 모두 큰아이 위주로.. 먼저 큰애에게 의견을 물어보면서... 나름  존중해 주면서 키웠답니다.

동생보고 나서  아이가 달라진게 아니라...  그전부터 그랬으니까요...
어찌해야 될지....  유치원에서 있었던일... 제가 웃으면서.. 잘 갔다왔냐.... 밥은 맛있었어? 물어보면...
뭐든지 비밀이래요.  그리곤...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일어났던 일이 기억이 안나요" 이러면서.. 속을 뒤집습니다.
항상 밥은 안남기고 한그릇 다 비운다고 얘기해서... 그 담부턴 묻지도 않았는데.. 며칠전 선생님이 전화왔길래 물어봤더니... 밥도 제대로 안먹고 편식 넘 심하다구요.

어릴적 부터 겁도 없고.. 문화센타 수업시간에도  혼자 할수 있다고 저더러 밖에 나가서 보고 있으라는 딸입니다.
다른 엄마들은 부러워 하지만... 저는... 그게 아니었답니다.
친구랑도 금방 친해지는 사교성 엄청 좋은 성격이고, 아주 활동적이며... 뭐든지 혼자 할수 있다고 그러네요.
말을 좀 천천히 하라고 해도 성격이 급해서 말도 너무 빨리 하구... 쉽게 기분 좋은일에 흥분해서 너무 좋아하는 성격이라.. 제발 천천히... 차그차근 하라고 제가 얘기한답니다.

지금도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네요.  둘째는 순해서... 그래도 아기지만.. 키우는게 힘들어도...
첫째때문에 더 힘이 듭니다.  제가 당해내질 못하겠어요.
일욜 오전에... 아이랑 한바탕 했네요.  참다가 참다가 엄청 때렸어요. 때리면 안된다는 것도 알지만..
도저히...  말로 해서는 알아듣질 않으니...  제 손이 다 아프네요.
화가 나서 화를 내고 나면 아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이젠 그런 생각조차 안들어요.ㅠㅠ

  
IP : 59.22.xxx.17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아이맘
    '08.3.23 1:16 PM (71.111.xxx.14)

    '그러니' 닉네임 쓰신분 글은
    원글님께 도움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어리석음을 갖고 있읍니다
    그걸 부모는 올바르게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고요

    매를 맞아야할 상황에 안 때리고,
    야단 쳐야 하는때에 그냥 두어서 키우면
    부모없이 크는거나 마찬가지인데
    그건 부모로써 책임회피 이며, 방임 하는거지요!

    부모는 감당하기 힘들다고 손들고
    '그래 니 맘대로해라'식으로 하면
    사춘기때는 어떻게 가르치실겁니까?
    비뚤게 나가기 시작하면 감당 못하십니다

    지금부터라도 안 늦었어요,,

    이런 방법도 좋은거 같던데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에
    도움을 청해보세요,,

    아이가 그렇게 행동하는 원인과,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날카롭게 관찰하고
    아주 큰 도움을 주는거 같더라고요

    같이 아이키우는 입장에서
    진심으로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2. 리미맘
    '08.3.23 1:30 PM (211.192.xxx.205)

    헉, 제 딸 얘긴지 알았어요!!!
    제 딸도 03년 10월생에 무지무지 말 안듣지만 말은 잘하고 밥 안먹는 아이랍니다. ㅠ.ㅠ
    저두 넘 힘들어요~
    전 하나 키우는데도 정말 두손 두발 다 들어요. 하루하루가 넘 고되답니다.
    잘 타이르고 대화로 해결해보려고 하는데 정말 넘 어려워요.
    아이 키우기가 이리 힘든것인지!!!
    전 둘째 엄두도 못내고 있어요. 흐~~~~

  • 3. 미꾸리
    '08.3.23 2:54 PM (58.140.xxx.60)

    울 둘째와 같은 나이....증말 왕짜증,,밖에서 떼부리면 한대 손이 올라가고픈 생각 확 났다가도 사람들 앞에서 애한테 안되겠고,,,,

    자기전에 꼬옥 아주아주 숨 못쉴 정도로 꼬오옥 안아주세요. 그리고 귀에다가 우리 ***가 있어서 엄마는 너무너무 행복해, 사랑한다.....속삭여주세요.
    아침에 일어나면 또 꽈아악 안아주면서 잘잤니, 우리 귀염둥이....하고 뽀뽀해 주세요.

    엄마가 나를 사랑하고 있구나. 나로인해서 행복해 하는구나...라는 맘을 심어주면 떼가 사라질 거에요.

    안그러면,,,점점더 심해질 거에요. 나도 화를 내 보기도 하고 ,,,,이뻐해 주면서 곱게 상대해 보기도 하는데,,,,,화내면 더 심해지더라구요.
    속에서는 열불이 확 나더라도,,,한번 숨쉬고, 열까지 세고, 다른 공간으로 가서 심호흡하고....마음을 가라앉힌뒤 고운 소리로 하면 왠만큼은 들어 먹힙니다.

  • 4. .
    '08.3.23 5:59 PM (124.49.xxx.204)

    조목조목 이렇게하세요 저렇게하세요 하고 저 나름의 노하우를 알려드리고 싶지만
    제일 좋은 방법은 '우리아이 이렇게..' 위에 어떤님이 말씀하신 그 프로를 보세요
    그럼, 하면 안되는 행동을 어떻게 제지할지 노하우가 나옵니다
    생각의자. 벽보고 서있기 등등을 할 때 옆에서 있으면 안되던데... 시계 보여주고 몇 분간 서 있어라. 입 열지 말고 말하면 더 늘어난다. 서 있기 끝나면 왜 야단 맞았는지 네 입으로 말해봐라.
    말이 빠르거나 느리거나 작게 말하거나 울먹울먹하면
    다시 말하라하세요. 또박또박 알아듣게 될때까지.
    그리고 /앞으로 이러면 안돼.약속해/ 같은 지키기 어려운 약속은 받아내지 말라는군요.
    약속 어기고 야단맞을꺼릴 주는 것밖에 안된답니다. 자꾸 어기면 자긴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는 당위성이 생기고. 엄마는 항상 어려운것을 요구하는 상대로 변하고
    밖에 외출해서도 야단맞을 일이면 제대로 야단쳐야합니다.
    구석진곳. 다른방..등등에 들어가 조근조근 말씀하세요. 보는 눈이 있는 곳에선 자존감이 다친다고도 하고. 옆에서 다른 어른이 참견하면 훈육할 때 효과가 덜합니다.
    엄마와 둘이 있는 곳에서 하세요.
    아이가 영리하고 명랑하고 좋은 성격같은데. 어떤 행동은 하면 안되고 어떤 행동은 하면 되는가 빨리 깨우칠거에요.
    엄마는 그 경계를 알려주고 사회성을 키워 주면 되는 겁니다.
    엄마가 그 경계를 알려주는데 힘들어하거나 통일서있는 훈육이 어려우면 아이가 커가면서 사회에서 힘들어져요.
    하면 안된다..의 선을 확실히 알려준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보세요.
    저도 생방송부모교육.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영국프로그램 슈퍼내니 등드에서 많은 도움 받습니다. 보시고 도움 받으세요..

  • 5. 밖에서는
    '08.3.23 9:26 PM (124.60.xxx.16)

    혼을 안내신다...
    혼 내세요.
    때려도 됩니다.
    밖에서 혼을 안내는거 아니까 그런다고 원글님도 쓰셨는데
    밖에서도 혼내세요.
    바로 그자리에서 잡으셔야합니다.
    전 남편이랑 그래서 많이 싸웠어요.
    사람들 앞에서는 혼내지 마라, 아침부터 야단치지 마라. 뭐 그렇게요.
    그럼 아이는 더 기고만장해지지요.
    그런다고 제가 포기하느냐? 더 팼습니다.
    어디서 이런 버릇을 보여!!
    밖이라고 사람들 보면 못할거 같냐? 너 오늘 날 잡자 하고 정말 오지게도 잡았습니다.
    아침에 야단치지 말라고 하길래 그럼 아침에는 뭔짓을 해도 넘어가야하느냐고 해줬지요.
    윗님말씀처럼 옆에서 참견쟁이가 있으면 잘 안되니까
    으쓱한곳이나 아님 분위기로 알리면 됩니다.
    엄마가 확실하게 잡으세요.
    아이가 엄마는 자신에게 휘둘린다는걸 아니가 그러는 겁니다.
    우리 어렸을때는 비교도 하지 마십시요.
    요즘 6살 우리초등학교 1~2학년때와 맞먹습니다.
    원글님이 좀 더 단호해지실 필요가 있습니다.

  • 6.
    '08.3.23 9:53 PM (220.85.xxx.126)

    아이가 5살인데 아이가 잘못하는건 별로 없는데 단지 안먹고 안잔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를 엄청 잡았습니다. 그냥 단순히 혼낸 정도가 아니라 거의 이성을 잃고 반 미쳐서 날뛰었어요 ㅠㅠ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정말 돌아버릴것 같아서 반 미쳐서 그랬지요.
    그러니 어린 아이가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사실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만 그렇게 몇번 하니 엄마가 인상 한번 쓰면 바로 깨갱모드이네요.
    엄마를 너무 무서워하고 안돼 한마디면 그냥 끝나버립니다.

    권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지만 제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지만 엄청 무섭게 혼을 빼놓으니 엄마를 무서워해서 오히려 그 이후로는 크게 혼을 내지 않아도 되네요.

    가끔은 엄마를 너무 무서워해서 미안하고 안스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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