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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일을 하는데요..
여기 한국번역회사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이 일반적인가 싶어서 여쭤봐요.
원본 한 장 한 장 완벽하게 삽입된 그림과 표등등 완벽하게 번역을 해서 보내는데
오류 타이핑과 맞춤법 문법 사항등의 수정 요구를 하는거에요.
물론 두 번 세번 교정 봐서 보냅니다만
약간 틀린 것이 나올 수 있지요.
헌데 그것까지 저에게 보라고 요구하니 좀 아니다 싶어서요.
원래 출판일을 좀 하다가 와서 어느정도 그 실정을 압니다만
최종 수정작업은 그쪽에서 해야 하는 일 아닌가요?
저보고 그것까지 하라고 하는 것은 좀 아니다 싶네요.
그리고 word 당 40원을 받습니다만
그것도 환율이 지금 하늘만큼 치솟아 유로로 환산하면 얼마 도움도 못돼요.
그래, 이 사정을 얘기했는데
전혀 들어줄 수 없다고만 합니다.
이 금액도 일반적인지요.
보통 시일이 촉박하고 다급하게 하는 일이라
그건 어느정도 감수합니다만
마지막 철자 교정까지 저희보고 하라고 하고
이걸 어찌 번역회사와 상의해야할 지 난감해서
먼저 82에 물어보려고요..
저와 같은 일을 하시거나 하셨던 분들 계시면 지혜 좀 나눠주셔요.
감사합니다.^^
1. 번역사10년째
'08.3.18 9:48 PM (124.111.xxx.98)전문 번역 10년 째인데요. 제가 종사하고 있는 전문 번역 업계에서는(번역 시장도 너무 광범위하고 작은 회사들도 너무 많지만 그래도 전문 번역 회사로 이름이 알려진 몇 군데를 기준으로 함) 전문 번역사의 번역을 걸친 파일에서 오타나 띄어쓰기 오류가 나오면 절대로 안 됩니다. 오역은 사실 한글 상태에서는 일반 사람들이 걸러내기 어렵지만 오타 등은 금방 표시가 나거든요.
이름이 알려진 대규모 번역 회사나 대기업 번역 팀에서는 오역을 포함한 이런 오류를 점수로 매겨 pass/fail, a, b, c 등으로 항상 평가합니다. fail이면 재작업하고 점수가 나쁘면 단가도 깍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워드 수 3천 워드 정도에서 오타나 맞춤법 오류는 많아야 한 두 개 나오는 것이 1급 번역사의 품질입니다. 대부분의 오류는 오역이나 지침 불이행 등입니다. 실제로도 1급 번역사의 경우는 이런 워드 수를 기준으로 할 때 오타나 맞춤법 오류는 거의 없습니다. 왜냐면 오역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오타까지 있으면 fail이 되어 재작업을 해야 하니깐요.^^;
그래서 번역사들은 오타나 맞춤법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씁니다. 대부분 자신이 한 번역을 세 번 이상은 감수해서 보냅니다. 일단 제가 현재 종사하고 있는 업계는 이러한데 번역사님의 내용을 보니 비슷한 환경인 것 같네요.
그리고 회사가 좀 커서 내부에서 감수자 등이 있는 경우 번역 파일에 그런 오류가 위에서 말한 대로 아주 드물게 있는 경우라면 대부분 회사 내에서 감수하면서 수정하기도 합니다. 그건 회사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꼭 그렇다고 단정은 못하겠네요.
다만 단가는 비밀이긴 하지만 최고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2. 영세
'08.3.18 9:52 PM (219.251.xxx.79)번역업체가 영세업체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 규모가 있는 업체는 번역사의 번역을 거친 내용을
전체적으로 리뷰보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QA라는 단계를 거치지요. 만약에 오역뿐 아니라 오타 부분까지 번역사에게 직접 수정하도록 한다면 단가도 그만큼 올라가야 합니다. 현재 받으시는 워드당 단가는 그냥 번역 단계만 처리하는 기준으로 봐도 높지 않은 단가입니다.
제가 권해 드리고 싶은 방법은 현재 회사 말도 다른 판로를 더 개척하셔서 더 나은 업무 환경을 만들고 실력과 함께 단가도 높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