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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좋을지..
한국 살다 외국에 온 지 반 년 정도 되었는데요
한국 살 때 시부모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었어요
다행히 남편이 부모가 그렇다는 걸 인정하고 있었고
남편 역시 시부모님에 대해 정이 좀 떨어져 있던 상태였어요
떠나올 땐 정말 가서 잘 살아라 하고 말씀해 주시면 좋았을 것을
당신들 입장만 내세우시면서 어찌나 서운하게 하셨던지
정말 끊고 살고 싶었지만 가까이 얼굴 보고 사는게 아니라 이것만도 다행이라
생각하며 지냈지요
그런데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부터 일주일이 멀다고 전화 하시면서
저희한테로 온다고 하시네요
여전히 가시가 있는 말로 절 힘들게 하시면서
왜 오신다는 건지
한 번 오시면 언제 가실지
아직 자리도 제대로 안 잡혔는데 오신다니 좀 부담스럽고
남편에게는 시부모님 오시는 거 부담스럽다고 얘기했는데
정말이지 제 심정으론 당분간 안 뵙고 싶네요
하지만 오시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저희 도착하고 한 달 좀 지나자 마자
방문의사를 밝히시는 거 미루고 미뤄 왔는데
이달 말 방문하시겠다고 하시네요
정말 시부모님께 지쳤던 제 맘이 치유될 때 까지 보고 싶지 않은데
오시지 말라고 더는 못하겠고 어쩔까요
오시면 어딜 보여 드려야 하나
흠을 잡으실 거 천진데
음식은 뭘 해드리지 참 마음이 괴롭네요
오셔서 그나마 있던 아주 적은 정 까지 떨어 뜨려 놓고 가실지..
제 생각에 대한 남편의 반응은 그저 우리 부모가 아직도 싫어 정도네요
1. .
'08.3.5 2:02 PM (59.10.xxx.198)오지 마시라고 하세요. 집에 여유방이 있나보죠? 여우 며늘은 일부러 손님방 없는 작은집이나 스튜디오에 사는데...
혹시 렌트한 집이라면, 잘 보시면 계약서 상에 거주인원이 표시되어 있어요. 아무리 부모님이지만 하루 이틀이 아닌 장기 거주는 안 되는 거거든요. 최악의 겨우 이웃들이나 관리원이 집주인에게 통보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어요. 대부분 아무 문제 없기는 한 일이지만 굳이 따지자면 장기투숙자가 집에 있는 건 미국 생활법상 안되는 거니까, 오시면 호텔에 묵어야 한다더라 라고 남편에게 말하고 잘 설득해 보시어요. 왠만하면 작은 집으로 이사 하시고, 언젠가는 부모님이 오시겟죠? 그 때는 부모님 오시면 근처 호텔로 숙소 잡아드리세요.2. ,,
'08.3.5 2:12 PM (64.5.xxx.46)현재 작은 집에 렌트로 살고 있는데
오셔도 계실 방이 없다고 해도 이해를 못 하시네요
한국처럼 아무데나 이불 펴고 자면 된다고 믿으세요3. ..
'08.3.5 2:23 PM (116.126.xxx.238)계실방이 없다고 하는데도 부득부득 오시겠다면 정말 카페트에 돗자리 깔고
며칠 이부자리 봐드리세요. 생각이 있으신분이면 일찍 되돌아가시든
호텔 잡아달라 하시겠지요.
외국에 나와 사는이상 칼자루는 이제 님이 쥔겁니다.
말도 안통하고 지리도 모르는데 며느리 말 잘들어야지 해외미아 되시려고.. ㅋㅋ
너무 큰 걱정마시고 배째라로 나가세요.4. ,,
'08.3.5 2:30 PM (64.5.xxx.46)돌 던지실 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답변들 해 주시니 참 고맙네요
5. 힘들죠
'08.3.5 3:53 PM (121.88.xxx.149)나이드신 분들은 가족이 외국에 있으면 나오고 싶어 하시죠. 물론 바닥에 이불을 깔고
주무시더라도 ...헌데 오시면 발이 없으니 온종일 말상대 해드려야 되고 어디 나가시면
모시고 다녀야 하고 맛있는 거 대접해야 하고 힘들어요. 그래도 어떡하겠어요 남도 아니니
나 죽었다하고 포기하세요. 한국으로 귀국할 때 선물도 바리바리 사셔야 하고...에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