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5살 아이의 거짓말... 자연스러운건지?

아이맘 조회수 : 570
작성일 : 2008-02-28 17:45:27
우리 아이 올해 다섯살 되는 남자아이입니다.

올 1월부터 다니는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물어볼 땐,
어떤건 사실대로 얘기하는듯 하고, 곤란한 질문은  "몰라" 하고 답하거든요.
곤란하거나 답하기 싫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거짓말로 답하기 보다는
"몰라"라는 말로 회피합니다.

그런데 얘가 거짓말을 하나 하는게 있어요.

이상하게도 이 내용만은 실제로 거짓말을 알고 하는건지
아님 자기도 그렇게 믿고 있어 그렇게 말하는건지 모르겠는데,
자기가 여러나라에 가 본 것처럼 얘기합니다.
어떨 땐, "나 이탈리아에 가서 영어공부 했어."
어떨 땐
"우리 00는 어떻게 그런걸 알았어?" 하고 물으면
"으응, 2살때 여러 나라에 많이 가서 영어 공부를 해서 그래."
이렇게 아주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해요.
(전혀 영어 관련 질문도 아니고 그냥 덧셈을 맞췄다거나 등등 영어랑 전혀 상관 없는 부분을 칭찬한 건데)

그리고는 요즈음은 자기가 다른 나라에서 영어로 공부했다고 말한 뒤에는
문장을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ABCs song을 부르며
자기 영어 잘 하지 않냐는 식입니다.

얘가 뉴스를 열심히 보더니 영어의 중요성을 깨달아 저런 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특별히 교육열이 높아서 영어를 가르치지도 않는데
혼자서 왜 저런 거짓말을 지어내는지 모르겠어요.
하나 걸리는건,
집에서 영어를 가르치지 않았는데(알파벳이랑 색깔이랑 숫자 카운트 하는 정도의 파닉스만 인지),
1월부터 다니기 시작한 유치원에서 영어 수업을 해서 그에 대한 스트레스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런 상황도 자연스런 성장의 단계인가요?

IP : 210.102.xxx.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28 6:03 PM (125.188.xxx.90)

    저희 애가 5~6살때쯤 그랬어요.그 나이에.남에게 피해를 줄만한 거짓말이 아니라서 그냥 이 애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서 그러나보다하고 그냥 <그랬어?>하고 맞장구 친다거나 어쩔땐 <넌 그런적 없는데> 라고 애기도 해주고 그랬는데 1년쯤 지나자 점차 횟수가 적어지더니 이제 7살되니 그런말 안하던걸요.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마시고 애가 너무 오버한다고 생각될때는 한번씩 지적해주심될 것 같아요.

  • 2. 발달단계
    '08.2.28 6:04 PM (202.30.xxx.226)

    적으로 정확히 설명은 못 드리지는 못하지만.. 자연스런거 맞을걸요?
    우리 작은애는, 지 태어나기도 전.. 형이랑만 다녔던 데를..
    지도 가봤다고 우겨요.ㅎㅎㅎㅎ
    너 그땐 엄마가 낳지도 않았어.. 하면.. 아니야 가봤어... 그러데요..
    지금은 초1 입학을 앞두고 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ㅎㅎㅎ
    사실만 말해요. ^^

  • 3. .
    '08.2.28 6:41 PM (122.32.xxx.149)

    그 시기의 아이들은 사실과 허구를 잘 구별 못한다고 그래요.
    꿈과 현실도 구별을 잘 못하구요.
    그래서 TV 속의 일을 현실로 알기도 하고 꿈꾼일을 현실에서 있었던 것으로 착각하기도 하구요.
    가령, 꿈에서 삼촌이 때렸으면 자다 깨서 자기 엄마에게 엄마 삼촌이 나 때렸어 하고 이르는 식이예요.
    TV에서 본 수퍼맨을 흉내내서 높은데서 뛰어내리기는 사고를 치는 아이들도 있구요.
    그러니, 그 시기 아이들의 거짓말은 고의적인 거짓말은 아닌 셈이죠. 거짓과 진실에 대한 명백한 경계가 없어요.
    같은 맥락에서 '애들은 거짓말 못한다'라고 하는 말도 사실과는 다른 셈이구요.
    발달 심리학이나 아동 심리학 관련 책들을 보시면 그 시기의 인지발달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 거예요.

  • 4. .....
    '08.2.28 7:09 PM (211.176.xxx.67)

    윗 님 말씀대로 과정이라고 들었어요

  • 5. @@
    '08.2.28 8:51 PM (218.54.xxx.247)

    제 아들도 올해 다섯살인데 .....
    거짓말을 자주 하네요. ㅎ
    자세히 지켜보다 성장 과정인것 같아서 그냥 놔둡니다...

  • 6. 우리앤..
    '08.2.29 2:30 AM (118.38.xxx.170)

    엄마 거짓말쟁이로 만들어요..
    제가 엄마가 얘기 했었잖아 함 아니래요..엄마가 그런말 한적 없대요..
    제가 좀 많이 화남 몇번 다그치면 잘못했어요..엄마 그래요..
    지 불리 할땐 꼭 한적 없다 하네요..
    지남 괜찮아지겠죠..

  • 7. ㅎㅎ
    '08.2.29 3:35 AM (125.142.xxx.100)

    우리애도 그래요. ㅎㅎ
    "과연 정말 그런지 다시한번 생각해볼까?"라고 진지하게 되물으면
    우리애는 다시 술술 진실을 불어요...ㅋㅋㅋ
    그리고, 곤란한 대답은 역시나 "잘 모르겠어요"로 일관한다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682 남편...정말 나이가 들수록 마음에 들지를 않아요... 5 열받아요 2008/02/28 1,267
175681 어제 황금어장 추성훈편을 보고.. 33 추성훈 2008/02/28 4,456
175680 이게시판 성격이 왜이러니....라는둥... 5 제발 2008/02/28 790
175679 개나 소나... 5 .. 2008/02/28 1,094
175678 팝송으로 영어를 배우고 싶어요 1 영어 2008/02/28 367
175677 울남푠... 1 아웅 2008/02/28 396
175676 방 하나로 들어가는 이사 좀 싸게 할수없을까요? 1 조언부탁드려.. 2008/02/28 392
175675 결혼을 약속했던 남편의 여자.... 10 혼돈 2008/02/28 5,234
175674 걸레질 할 때 9 .. 2008/02/28 1,325
175673 스타일 살리는 법 없을까요? ^^;; 10 촌스러운아줌.. 2008/02/28 2,265
175672 웅진책 샀는데 이정도면 잘산건지요? 2 2008/02/28 768
175671 시계 팔려는데 좋은 사이트 추천 좀 부탁드려요. 5 감기조심 2008/02/28 463
175670 남편이외박을했어요...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1 현명한아내... 2008/02/28 1,016
175669 40살이 돼서 그런가 8 40살 2008/02/28 1,679
175668 젖 끊으면 살이 많이 찌나요? 6 살빼고싶어요.. 2008/02/28 664
175667 저번주에 불후의 명곡 윤도현편 베스트5 .. 3 노래좋아 2008/02/28 679
175666 마석역 사시는 분들, 신도 브래뉴 괜찮은가요? 4 고민중..... 2008/02/28 283
175665 시아바지 환갑에대한제생각.. 시누이한테 했네요.... 5 어~ 우.... 2008/02/28 1,193
175664 아이 두고 이혼해서 나가겠다는 올케.... 76 시누이 2008/02/28 6,682
175663 유치원생 차량 이용하지 않고 직접 등원,하원 시키시는 맘 계신가요..? 5 유치원생 2008/02/28 664
175662 미국 동부여행 문의드려요.. 3 ^^;; 2008/02/28 522
175661 급한데요 브라우니굽는데위가 울퉁불퉁해요.. 7 브라우니 2008/02/28 487
175660 아기가 장염이라는데요... 9 dodo 2008/02/28 466
175659 태몽이요,, 1 꿈풀이,, 2008/02/28 273
175658 아기는 친정이 멀리있으면 어떻게 맞기나요? 20 내일 2008/02/28 925
175657 네블라이져 의료기 사신분 6 의료기 2008/02/28 633
175656 6세아인데요..오르다를 해 줄까 생각합니다..조언부탁드립니다. 6 .. 2008/02/28 702
175655 5살 아이의 거짓말... 자연스러운건지? 7 아이맘 2008/02/28 570
175654 8살 아이가 잘 토해요. 1 궁금이 2008/02/28 225
175653 안녕하세요 스토리온 ?<돈을 향해 쏴라!>제작팀입니다. 2 돈을향해쏴라.. 2008/02/28 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