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 결혼 하지 말아야 하나요.........????ㅠㅠㅠㅠㅠ

기로입니다 조회수 : 5,563
작성일 : 2008-02-27 16:52:21
저는 올해로 2년차 되는 공뭔(28)이구요.....

그럭저럭 별 무리 없이 인생 살아왔습니다....

그저 같은 직업가진 남편 만나서 알콩달콩 살고 싶었습니다..
공무원....앞으로 큰 부자가 될일도 없이,  
욕심 안부리고 가족과 오손도손, 세상에서 가장 평범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이게 제 기준에서는 가장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구요.....

제 성격이 겉으로는 대범하고 씩씩하지만 속으로는 예민하고 아주 생각속에 파묻히는 스타일이라,
똑같은 사람을 만나면 너무도 힘들더라구요........
저의 모자란 부분을 알기에 남편될 사람은 착하고, 긍정적이고, 생각이 단순명료한 사람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다행히도 같은 공무원이고 그런 성격의 남친을 만나 싸움한번 한적도 없이....
(싸움이 날만하면 서로 사과해버리고<---이게 너무 좋더라구요......)잘 사귀고 있었는데
어느 시기가 오니 집밖에서 쓰는 돈도 아깝고, 어차피 둘이 할거라면 빨리 하자 싶어서....결혼 얘기가 오갔습니다.....

흠......

친구들, 동료들은 적어도 시댁에서 8~9천은 해주시고 대출 조금 끼고 중소형 아파트서 신혼생활을 시작하더군요....
예물은 천만원이다, 뭐는 얼마다 얼마다 하는 혼사만 봐왔습니다......
무심결에 아 다들 저렇게 하는구나.....생각만 했습니다...


그런데 남친의 집에선, 단 1000만원도 못해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형편이 어려운 줄은 몰랐어요......
사실 임대아파트에 들어가 살아야 한다길래 그거라도 해주시나 했는데,
임대아파트 들어갈 보증금 3천만원 마저 대출로 시작해야 하네요....
그야 말로 맨땅에서 시작해야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의 인생 내 인생이 다른데, 이 사람이 좋으면 한 번 살아보자,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게 사람이기때문에, 행복과 불행은 사람 마음에 달려있다고 믿기때문에,
서로 부족한 점을 감싸줄수 있는 성격을 가진, 듬직한 울 남친과  
결혼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어차피 둘이모으면 금방 일어설거다...하면서요.....
(임대아파트 입주일자 다가오고, 양가 인사 다드리고 상견례만 남았습니다....)

제일 중요한 남친....
남친도 별로 경제 관념이 없는지....25살에 공무원 되자마자 2천만원짜리 차를 사는 바람에
이제 겨우 값고 저축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은 후회하고 있고.. 남들 대학생이라고 몰려다니면서
술마실때 독하게 공부해서 3학년때 7급합격했구요 굉장히 현실적인 스타일인데 왜 저런짓을 했나 몰라요....)

시어머님이 거기다가 굉장히 간섭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세요........
신혼집 도배도 못하게 하십니다....
그게 돈이 얼마냐며.........

우리 두 사람이 살 집이기에 물론 그 정도는 설득시켜드려볼수는 있겠지만.....
남친도 별걸다 고민한다며 둘이 살건데 그런건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매우 독립적인 성격이예요)

"남과 비교하면서 생기는" 욕심도 다 - 버리고, 임대아파트서 맨땅에 일어서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한 푼, 한 푼 돈 쓰는 일까지 다 간섭 하실까봐....지레 속상합니다.......

울 엄마는 동생 여친 이쁘다고 백화점 델꼬가서 핸드백도 사주시는데
시어머니 될 분은 신혼집 도배도 새로 하지말라고 하십니다...................

신혼집 예쁘게 도배하는 것도 사치가 되버린 지금..........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어떻게 살수 있을지................

예쁜 가구들을 봐도 예전엔 시집갈때 이런것 사가야지~싶었는데,
요즘엔 처다봐도 그림의 떡이라는 생각들뿐,,,,

좋은것 사놓으면 좋은 것 샀다고 잔소리, 이런것 살돈 있으면 생활비나 좀 보태라고 하실까봐.....

대기업다니는 형님 내외가 계시긴 하지만, 역시 맨땅에서 시작한 분들이시라 여유롭진 못하세요...
생활비를 두 집에서 보태 드려야 겠죠...용돈 차원이 아니라 그야말로 생활비로.....

키워주신 부모님께 도움드리는거야 당연하다지만, 아ㅡ무것도 없이 시작한 저로서
그런 시부모님들을 원망않고 묵묵히 도와드릴 성품은 안되는것 같습니다........

우리집도 너무너무 평범한 집일뿐이지마는.....
이런 생각 가지는거 자체가 불순한걸까요.....
남친을 덜 사랑해서......이러는 걸까요.......

아직 결혼 하기엔 때가 이른거겠죠............
어제는 자다가 악몽을 꾸고 깼습니다....ㅠㅠㅠ휴................

삶의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IP : 210.99.xxx.34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할때가
    '08.2.27 4:57 PM (220.120.xxx.193)

    되면...누구나 생각은 해봐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 아닌가요? 사랑여부를 떠나서..
    그게 다 앞으로의 미래설계지요.. 근데..워낙 여기서 별루인 시댁을 많이 봐와서.. 님의 예비 시댁도 근심거리가 되긴 하네요.. 저라도 머리 아프겠어요.. 좀더 생각을 해보시고 가족분들의 의견도 들어보세요..

  • 2. 나 같으면
    '08.2.27 4:58 PM (218.237.xxx.209)

    이 결혼 안 한다입니다.

    둘의문제가 아니라 시어머님 등쌀에 힘드실듯합니다.

    경제적인 문제는 어찌어찌 살아지지만

    결혼도 하기전에 시어머님께 질려버렷다면

    다음은 어찌 감당하실려구요.

    너무 없으신분이라 절제의 도를 넘는 간섭은 병입니다.

  • 3. 취직하고
    '08.2.27 5:00 PM (61.38.xxx.69)

    이천짜리 차 샀다는 남친도 참 만만찮네요.

    아 . 요즘 82 에서 도시락 너무 쌉니다.

    이곳 , 저곳, 말릴 결혼들이 한 둘이 아니네요.

    오지라퍼 아줌마 너무 바빠요.
    도시락 체하겠어요.

  • 4. 어른들
    '08.2.27 5:02 PM (221.140.xxx.79)

    말씀. 들어야 할 말이 있고 아닌 말도 있더군요..
    제 동생의 경우엔 살집구해놓고 도배지 새로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오래오래 살거라구요.
    오래오래 주인이 살라고 했대요. 하지만 산지 6개월만에 집이 팔렸구요. 도배 다 새로 했는데..좀 많이 아깝게 되었지요.
    전세인지 아닌지에 따라 그게 결정될것 같은데..
    전세라면 비용 절약 차원에서라도 도배 하지 마세요..

    만약 전세가 아니라 오래 살것 같으면..어른들 말씀 들을거 없이 그냥 하시구요.
    그리고 그렇게 님의 의견이 분명하면 살면서 어른들이 님이 물러나지 않는다는것을 알게 되실거에요. 욕은 먹어도 적어도 님이 스트레스 받으실일은 없다는거죠.

    시댁과의 관계에선요.. 어느한쪽이 스트레스 받기 마련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그것이 며느리인집도 있고 시어른들인 집도 있더라구요..
    저는 공평하게 나가려면..
    님이 생활비도 드려야 한다면..
    적어도 님의 돈에 관한한은 님이 알아서 쓰신다는 강한 인상을 남기시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냥 돈을 받고도 고마워안하고 그돈 쓰는거 다 참견하시고...
    그건 어른들이 대부분 그러시는거 같지만요..

    욕먹어도 며느리가 대차게 나가고..
    강하게 행동할땐 내게 돈을 주는 고마운 사람이 되더라구요.

    사람들은 항상 착한 사람에게 나쁘게 굴고..
    나쁜 사람에겐 약하게 구는 경향이 있지요.

    그건 노인의 경우에 더 심한것 같아요.

    알아서.. 행동하세요.

    그리고 그런식으로 생활비를 드리게 되는 경우엔 정말로 큰돈은 못모으더라구요.
    왜냐면 두집살림이거든요.
    어떤 사람도 몇집 살림을 감당하긴 어려울거에요.

  • 5. 글게요..
    '08.2.27 5:04 PM (220.126.xxx.14)

    평탄하지만은 않으실듯 싶어요...
    첨부터...그렇게 간섭 심하심...결혼하면 더 하실거 같아요
    전...걍...싸울 자신이 없어서...걍 네네 하고 살고
    걍 잡혀 살아요 ㅋㅋ
    주변맘들 보니...초기에 시어머님과 대판하고 자기 입지 확실히 하고 사는 맘들도 있더라구요

  • 6. 아직
    '08.2.27 5:05 PM (210.123.xxx.64)

    상견례도 안했다면 아무 것도 한 게 아닌데요.

    임대아파트 입주금을 원글님 명의로 대출받았나요? 그게 아니라면 일단 물러서서 상황을 한 번 보세요.

    간섭 많은 시어머니, 생활비 대어야 하는 시댁, 경제관념 없는 남자친구, 무엇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네요. 상견례를 안했으면 결혼 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온 건 아니니까 천천히 다시 생각해보세요.

  • 7. ..
    '08.2.27 5:05 PM (211.229.xxx.67)

    원글님..
    여자 공무원 요즘 인기 많습니다.
    원글님 집이 찢어?지게 가난하다고 해도 공무원이라 하면 어느정도는 골라서 시집갈수 있을텐데 원글님 집안형편도 괜찮고 직업까지 든든한데..(요즘 공무원 감축 어쩌고 해서 알수는 없지만)
    구지...제 여동생이라면 절대 뜯어말려요.
    성품도 환경이 만듭니다.
    그리고 결혼전 잘해주는것만으로 결혼후까지 그러리라는 보장도 없구요.
    생활형편이 넉넉하고 좋다면 별 변화 없을수 있지만
    돈벌어서 부모 생활비 드리고 아무리 맞벌이 해도 애라도 하나 낳으면 돈도 많이 들테고
    그상황에서 시어머니 간섭에....
    그런상황에서도 성격좋은남자 잘 없습디다.
    젤 만만한?와이프에게 버럭버럭 거리기 쉽죠.(특히 애낳고 난후..)
    그리고 그렇게 없는집이면서 공무원되자마자 2천만원짜리 차를 샀다는걸로 봐서도
    실속이 없구요.
    없지만 폼은 잡고 살고싶다 이거잖아요.
    나중에 결혼하면 여자만 죽어납니다.
    차...5년쯤되면 또 새차 더 좋은걸로 바꾸려고 할걸요.
    할부로 덜컥 계약하고 올게 눈에 선~합니다.

  • 8. .
    '08.2.27 5:05 PM (58.121.xxx.125)

    요즘 여자 공무원이면 혼처 줄 서지 않나요?
    사랑만 갖고 살아지는 것이 아니기에
    뭐라 말씀 드려야 할 지.
    남자라도 생활 및 씀씀이에 대한 기준이 확고하여
    믿음직스럽다면 모를까.
    마음 고생 많이 하시겠어요.
    그 모든 것 다 넘어서고도 사랑이 차고 넘치는 것 아니라면
    좀 더 심사숙고해 보세요.

  • 9.
    '08.2.27 5:10 PM (218.48.xxx.92)

    그분하고 결혼하고 싶으시다면 돈더 모아서 더 있다가 하세요..
    시댁에서 안 도와준다고 하는건 둘째치고요.(서로 집안 도움안받고 시작하면 되니깐요)

    남친도 돈한푼 없이 결혼할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별로 믿음직스럽지 않습니다.
    28살이면 아직 젊습니다. 2~3년 있다가 하셔도 늦지않아요..

  • 10. ...
    '08.2.27 5:15 PM (58.224.xxx.167)

    결혼을 할때 남자 경제력도 꼭 봐야해요
    지금까지 모은 돈 한푼도 없다하니 남친도 경제감각 없다고 보여지고 시댁도 노후준비 안되어있네요. 시댁에 생활비 줘야 하는데 처음부터 시댁에 생활비 대 줄려고 직장다니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갈등하고 다투고 하면서 어쩔수 없이 그러는거죠.

    아직 나이가 적으니(제가 봤을때는) 생각을 좀 해보심이 좋을듯해요
    솔직히 공무원 둘이서 벌이면 저희 얘기로 준재벌이라고 합니다. 연금도 나오구요
    근데 그건 시댁 생활비 안댈때 얘기고 돈이 자꾸 새어 나가면 얘기가 또 달라지지요
    솔직히 좀 걱정스러운건 사실이네요

  • 11. .....
    '08.2.27 5:21 PM (220.117.xxx.165)

    '돈한푼 보태주지도 않으면서 도배하라마라 할 권리가 당신에게 있냐?'는 생각으로
    그냥 무시하고 도배 해버리실 성격 아니면 앞으로 내내 힘드실 겁니다.
    시어머니 잔소리 하면 아 어머니 그럼 신혼집에 도배도 안하고 어떻게 사냐고, 그렇게 팩 소리질러버리고
    시어머니에게 강하게 나갈 수 있는 분 아니면 진짜 결혼생활 내내 힘드실 거에요.
    그런성격의 시어머니, 아들 결혼 직후부터 머리속에 아들내외 둘밖에 없거든요. 간섭, 상상 가시죠? ^^
    전화문제, 시댁가는 문제, 생활비 문제, 애낳아라, 둘째낳아라, 아주 겹겹이일겁니다.

    그리고 보태주시는 거 없는 집일수록 생활비 받는 거 당연하게 여기더라구요. 주변에 다 유유상종들만 있어서 그런지.
    (일전에 사람이 사는 동네가 중요하다 안중요하다 얘기가 있었는데 동네간 사회경제적 격차는 지리교과서에도 다 나오는 얘기에요)
    말이 옆으로 빠지는데요, 아무튼 원글님 같은 경우에는 살면서 부부사이에도 벽이 생기겠네요.
    착하고 단순명료한 남자일수록 아내가 자기엄마에게 잘 못하는거 나중에 속으로는 섭섭해하거든요.
    원글님 예민하다니 그거 눈치 채실거고, 그럼 같이 살면서 계속 앙금이 남지요.

    이렇게 개천에서 미꾸라지 난 스타일을 만나면서 결혼고민하는 처녀들은
    죄다 똑같은 말을 하더라구요. 착하고 성격이 잘맞는다, 그리고 남친이 독립적이다..
    저는 눈에 뭐가 씌여서 결혼 고민은 안했었는데 아무튼 왜 다 같은말을 하는지 진짜 저도 궁금하네요 ㅎㅎ

    연애 오래 하셨나요? 이 사람 아니면 안되겠나요?
    그렇지 않으면 빨리 정리 하시고 그렇다면 상견례 미루고 조금 더 생각해보세요.
    진짜 좋은 사람 만나 헤어지는건 이렇게 얼굴도모르는 남들 말 듣고 할 수 있을만큼 쉬운일 아니거든요.

  • 12. 만약
    '08.2.27 5:21 PM (211.176.xxx.11)

    제 동생이면 말리겠습니다.
    둘이서 열심히 벌고 저축하면 도움받은 사람보다야 못하지만
    곧 자리잡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시댁이든 친정이든 어느 한쪽이라도 형편이 어려워서 도움을 드려야 되는
    자리잡는 기간이 늘어나겠지요.
    또 도움드려야 되는 쪽이 시댁이고 돈간섭까지 하는 시어머니라면 맘고생 무지 하실겁니다.
    친정 도울때랑 맘이 다른거는 어쩔 수 없지요...

  • 13. 원글님
    '08.2.27 5:24 PM (211.52.xxx.239)

    이건 고민거리가 아닙니다
    오늘 저녁 바로 헤어지는 게 정답입니다

  • 14. 어이구
    '08.2.27 5:37 PM (220.76.xxx.116)

    말리고 싶네요.. 저 지금 사는거 참담해요..
    지금은 많이 싸워서 좀 나아졌는데요.. 신랑이 그나마 제 편이 되줘서 다행이지만..
    초반엔 아무런 도움이 안되더군요...
    진짜 벼라별 간섭 다하세요..
    지금 임신중인데.. 벌써부터 모유수유..해라.. 어째라.. 땡전한푼 안주시면서.. 참견 대단하세요..
    저도 역시 결혼 하고 도배 못했고요.. 이사하기도 전에.. 도배하지말라고.. 남의집에 못박는거 아니라고..못도 못박게 벼라별 참견 다 하셨어요..
    시어머니가 너무 쎄셔서.. 우리 첫 투룸에서 1년 살면서.. 저 집 나간다고..이혼하자.. 세번을 짐 꾸렸네요..
    그나마 님은 맞벌이라서 평일 저녁에나 시달리면 되시겠지만.. 전 아침부터 저녁으로 하루 세번 전화해서.. 뭐 먹었냐.. 신랑 월급 얼마받냐.. 그걸로 또 어떻게 쓰냐까지..
    저한테 대출받아야하니..적금 들라고..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어떻게 살았나 싶어요..
    자살 시도까지 해봤고요..
    정말 진심으로 말리고 싶어요..

  • 15. 환경이 성격을 만든
    '08.2.27 5:39 PM (218.237.xxx.209)

    그래요 환경이 사람의 성격을 만듭니다.

    공무원 둘이 벌면 준재벌된다. 절대 아니거든요.

    10호봉 5급 이제 250입니다. 둘이 함께 500

    일반 대기업 한명 월급이지요.

    하지만 둘이 번다고 쳐다보는 목매다는 시댁식구들 눈에 선합니다.

    일찍 돈 못 모읍니다.

    애 낳으면 시어머님께서 살림 꿰차시고

    집안경제를 쥐락펴락 하실분이시네요.

    오늘 저녁 당장 헤어진다 정답

    당장은 마음이 아프시겟지만 아닌것은 단호하게 자르심이

    팔자는 내 마음이 만든다더군요.

    원글님 마음을 단호히 가지세요.

    시어머님되실분이 살아오신 환경이 짐작이됩니다.

    힘들게 악착같이 벌어서 두 아들 번듯하게 가르쳐

    남에게 떳떳하게 생활하도록 만드시것 대단하시지만

    그 속에서 그 어머님의 성품이 이악스러워지신것은 아닐른지요?

    그 분을 욕되게 하려는것은 아니고

    제가 어려서 너무 힘든 가정에서 자라다보니

    십원 한장에도 벌벌떨게되고

    내돈이 아니고 남이 자기돈 쓰도 헛되이 쓰면 괜히 욕나오고

    그랫어요.

    지금은 많이 수양이 되엇지만요.

    그래서 시어머님 되실분이 제일 힘든 난관일듯합니다.

  • 16. 비슷한 경우
    '08.2.27 5:42 PM (165.243.xxx.127)

    저랑 약간 비슷한 경우네요..
    다만 저희는 시어머니가 많이 참견하진 않으시고 오히려 생활비 드릴때마다 미안해하십니다..

    절 만나기전의 신랑은.. 취직하자마자 덜컥 천오백짜리 차를 질렀었고
    (서울로 발령나면서 곧 팔았다더군요 오백만원 밑지고)
    윗분들의 댓글보면서 느낀거지만.. 취직하자마자 차 사는건 경제관념이 없단거 맞아요.
    저희 신랑 지금도 그렇거든요..
    맨날 돈없다고 하는 나를 보면서도 또 차를 사고 싶다고 맨날 노래부르구요..
    제가 좀 강하게 나가서 무작정 안된다 자르고 제 맘대로 적금붓지만 넘 피곤해요..

    위에 썼듯이 경제관념이 부족한 신랑은 결혼때 천만원 정도밖에 없어서
    제 결혼자금+저희 회사대출(1%짜리 대출이라)+시댁 도움(500정도)로 시작했어요..
    서울에서 단칸방으로 시작했으니.. 넘넘 힘들지요..

    그리고 착하지만 무능한 시부모님(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넘 좋은 분들이지만.. 집도 조그맣고.. 거기다가 대출까지 있는 집이고..
    매달 꼬박꼬박 생활비 드리려니..
    사이좋은 저희 부부도 자주 싸움이 나더라구요..

    그래도 다행히 시부모님이 저희에게 미안해하시니 다행이지만..
    님 같은 경우는 정말 저라도 말리고 싶습니다..
    착한 시부모님 아래서도 이렇게 힘든데..
    개천에서 용난 꼴인 님의 남친(이런 표현은 죄송합니다만..)은
    정말 아닌것 같습니다..

    아무리 남친이 부모님께 강하게 자르고 하면서 도배하고 한다고 하더라도..
    그 후유증은 님에게 갈거에요.. 결혼잘못해서 엄마말 무시한다구요..
    더군다나 결혼하면 이것저것 간섭할거 뻔한데..

    정말 결혼이 너무너무 하고 싶다는게 아니라면.. 말리고 싶네요..

    저도 정말 힘든 상황인지라.. 솔직하게 제 얘기드리면서 말리는거랍니다...

  • 17. 최소한
    '08.2.27 5:45 PM (210.94.xxx.89)

    남친에게 임대보증금은 결혼자금으로 모으라고 하세요.

    눈에 보이지 않나요. 경제관념없는 아들, 그리고 아들부부가 돈을 어디쓰나 쳐다보고 있는 시어머니. 그 사이에 님이 있습니다.

    저는 별로 남친이 자동차구입한 것을 진짜 후회한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정말 후회한다면 지금 그렇게 돈없이 차만 달랑 가지고 결혼하자는 말을 안 했을 겁니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것과 경제관념이 있다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그걸 혼동하지 마세요.

  • 18. 결혼반대
    '08.2.27 5:52 PM (58.227.xxx.5)

    결혼은 반대입니다.
    저는 철이 있던 30에 결혼 했지만 (남편 32살)
    시댁이 1원한장 안보태줬구요.. 나이만먹었지 암생각없어서
    이런고민결혼적에 해본적도 없었구요.
    사람좋으면 되고 둘이 맞벌이니까 언능 돈벌어서 일어서야지 했어요.

    돈 못보태주는 시댁은 이유가 제일 많은게 시댁도 힘드니까죠..
    경제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자식들이 보태야 하는거고..
    돈이 둘이 맞벌이 하면 금방 모일줄 알았는데
    두주먹 불끈쥐고 대출껴안고 시작해봤자 힘들더라구요.

    그러다 아이 태어나고, 시댁에 일생기고 등등..

    언젠가 남편에게 말한적 있습니다.
    죽었다 다시 둘이 만나도 지금같은 환경에서 태어나면 절대 나 찾지말라고.

    하지마세요. 죽고사네 하면서 결혼해도 2-3년 살아보면 별거 아니거든요~

  • 19. 글쎄
    '08.2.27 6:01 PM (116.120.xxx.130)

    남들에게 얘기할때 좋은 자리는 아니겟네요
    가난해서 못보태주고 남친은 그러저럭 공무원
    시어머니는 신혼집에 도배도 못하게하고
    남친은 성실하지만 느닷없이 차를 사기도하는..
    그런데 이정도가 어찌보면 평범한건 아닐까요??
    5000-6000원 전세집 얻어주고 그이상 힘빼는 시댁도 많이 봤고
    남친이 알고보니 땡전 한푼 없이 나갈 차값할부만 있더라 하는집도 많고
    전 모르겟어요 결혼전에 보이는게 다인지 ...
    시어머니 간섭하는 부분은 결혼전에 안그런다고 계속 안그런다는 보장도없죠
    오히려 이런일 터졌을때 남친분 반응을 보면 그후를 짐작하기 쉬울수도 있죠

  • 20. 흐유
    '08.2.27 6:16 PM (222.234.xxx.78)

    땡전 한 푼 없이 집도 결국 둘이 벌어서 갚아야하는 전셋집 얻었는데도

    그나마 또 시댁 생활비 전체를 다 드려야하는데도

    그런데도 시집와주는 여자.....
    그러니 시댁이 님을 '저 *은 우리 애한테 푹 빠졌다'고 생각할 밖에요.
    한 마디로 주제 파악이 안되는 시댁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생활비 드려도 고맙단 생각 안 할거고,
    매사 사사건건 간섭도 당연할 겁니다.
    같은 공무원이면 님이 안 벌면 생활도 그렇고,시댁 생활비도 못 드릴 거 아닙니까?
    그런데도 고자세인 것은 인격의 문제입니다.

    남친도 돈 벌자마자 차 사고 저축도 없다는 건 문제.
    그런데 님이 벌면 아마 횡재하는 줄 알 겁니다.
    풍덩풍덩 써도 되고, 시댁에 생활비 넉넉하게 들어가니 신났겠지요.

    물어보세요.
    시댁 생활비 얼마 예상하냐고 딱 부러지게요.
    형님네서 얼마 주고 지금 시댁 뭘로 먹고 사냐고요.
    그럼 당신은 얼마 주려고 하냐고요.
    나도 똑같은 금액 친정에 줘야겠다고 해보세요.
    뭐라고 하나.

    사람 본성을 알려면 때로는 대놓고 해보는게 제일 낫습니다.
    '어떻게 되겠지..'하다간 결혼후 1달 후에 뒷목 잡으실 겁니다.
    남자는 "너, 다 알았잖아?" 할겁니다.

  • 21. 글쎄
    '08.2.27 6:36 PM (211.49.xxx.56)

    상황이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이번주에 인사 드리러간다 만다 하는 상황인데요
    결국은 자기가 결정해야되는 거 같아요
    조건이 좀 더 좋은 사람을 만나면 좀 편하게 시작할 수 는 있겠지만
    그 사람은 아니잖아요
    그 사람이 아니어도 된다면 지금은 슬프지만 헤어지는거구요
    그렇지않다면 함게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저는 그래도 이 사람이랑 살아야지 하고 마음을 정리했는데요
    어떤 결정이든 잘 생각해서 하시길 바래요

  • 22. 그 남자 없으면
    '08.2.27 6:54 PM (116.37.xxx.200)

    못살것 같으신가요?
    그게 아니라면 그만 두십시오.

  • 23. 우려했던
    '08.2.27 6:55 PM (58.226.xxx.104)

    우려했던 문제점은 반드시 현실로 나타납니다.
    저도 결혼 전에 염려했던 시댁과 관련된 문제점들이
    시간이 갈수록 하나 둘 현실로 나타나서 괴로운 사람입니다.
    정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힘듭니다.
    하지만 남편과의 결혼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시댁 문제로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스런 애들 낳고 사는 것까지 부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남편 문제나 애들 문제가 아닌게 감사하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하지요.

    어떤 결혼을 해도 힘들고 후회할 일은 생길겁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살면서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갈 수도 있고,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남자와 시댁을 만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고....
    원글님 고민이 크시겠지만 결론을 내릴 분도 본인 자신입니다.

  • 24. 경험자
    '08.2.27 7:14 PM (123.248.xxx.190)

    남편, 당연히 사랑해서 결혼했지요.
    홀시엄니 간섭은 많고 모아둔 돈은 없으시고(오히려 빚이 조금 있었죠)
    친정에서 빌리고 은행에서 대출받아 맨땅에 헤딩하며 전세집 마련했습니다.
    결혼 7년째인 지금까지 생활비 다 대드리고 홀시엄니 외아들 뼈저리게 후회하며 삽니다.

    그때로 돌아갈수 있다면 결혼 절대 안합니다.
    지금이라도 애가 하나만 되도 끝내겠습니다.
    남편, 좋아합니다. 하지만 현실에 너무 치여서 사랑이 빛바래버렸습니다...
    가난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행복과 사랑은 다른문으로 나가버린답니다...

  • 25. ...
    '08.2.27 8:57 PM (125.138.xxx.220)

    남들처럼 알콩달콩 살수는 있지만 (좀 늦긴 하겠지만) 그동안 마음고생하시고 좀 드세지지 않으면 험난할것으로 보이네요. 진짜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는게 얼마나 힘들고 밑빠진 독에 마음 다스려가며 물 부어야 하는게 뭔지 차라리 가난하게 사셨으면 원래 그러니...라고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힘드실꺼에요.결혼 15년쯤 되니 남들 만큼은 되는데 그 예전의 순수하고 낭만적이었던 그 마음은 다 사라져버리던데요.이겨낼수 있는 용기만 보인다면 하시구요 조금이라도 망설이게 되면...정답과 선택은 본인의 몫이랍니다.

  • 26. ....
    '08.2.27 10:48 PM (211.172.xxx.33)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음에 드는 착하고 성실한 남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조건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마음이 우선입니다
    남친이 좋은 사람이라면 조건이 그다지 좋지 않아도 서로 살 수 있습니다
    저도 장남이라면 말릴려고 했는데 장남 정도로 간섭하진 않을 겁니다

    우선 두분이 공무원이면 생활은 어느정도 된다고 봅니다
    또 서울이 아니면 집장만도 그렇게 어렵진 않을 것 같구요
    시댁의 도움이 적으면 간섭도 적게됩니다
    또 장남도 아니고...
    가장 중요한 건..남친이 인격적으로 성숙하며 노력해서 자신이 얻고자하는 바를 얻을 정도로
    성실하다면 ...전 하겠습니다
    나중에 시댁하고는 적당히 멀어지면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정말로 시댁이 어려워서 평생 생활비를 대야한다면 좀 고민이 되겠지요

  • 27. ..
    '08.2.27 10:57 PM (220.117.xxx.165)

    위에 점네개님은 좀 다른말씀을 하고 계시네요.
    도움이 적으면 간섭도 적은건 사실이지만
    이미 예비시어머니는 신혼집에 도배를 하지 말라고 간섭잘하는 성격을 드러낸 상태이구요,
    보태주는 것도 없으면서,
    그리고 시댁이 아들 결혼하는데 한푼도 못줄만큼 어려워서 평생 생활비를 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남자가 시험 합격하자마자 차를 샀고 돈한푼 없이 결혼하자고 했다면, 별로 성숙하다는 생각도 안듭니다.
    점네개 님이 가정하신 모든 게 다 원글에서는 해당사항이 없네요..
    그리고 시댁하고 적당히 멀어지는게 쉽다면 왜 여자들이 마음고생을 할까요. 그거 잘 안됩니다.

  • 28. .
    '08.2.27 11:21 PM (122.32.xxx.149)

    대부분의 경우, 시댁의 상황은 결혼전에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안좋습니다.
    원글님이 남친과 결혼한다면 아마 지금 생각하는것보다 더 나쁜 상황들을 겪게 될거예요.
    경제력이나 시댁 어른들의 간섭, 모든 면에서 그런 경향이 있어요.
    그래도 좋다... 라면 결혼 하시는거죠.
    그리고 솔직히 드는 생각은, 남친 입장에서 원글님보다 더 좋은 여자 만날 가능성이 거의 없으니
    비위 맞춰주고 원하는대로 해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잘못한일 있으면 먼저 사과도 잘할 거구요. 원글님이 좋아할 것 같은 말들도 잘 하겠죠.
    하지만 그게 평~~생 지속될 원래의 모습인지는 결혼하고 살아 봐야 아는거죠.

  • 29. 안타까워요...
    '08.2.28 1:53 AM (122.35.xxx.103)

    님 지금 빨리 어떻게 해서라도 결혼하고 싶으신가요?
    그 남자 없으면 목매서라도 죽을 것 같나요?
    전자라면 상대가 누구든지 결혼하세요.
    후자라면 남자는 널렸습니다. 님의 나이가 얼마든 간에. 더군다나 좋은 조건 갖고 계시네요. 직업.
    듀오 같은 선시장에 나가 보세요. 줄 섭니다.
    선시장에 이력서 내 놓고 한 달만 기다려 보세요. 앞으로 수십년 남은 님의 인생을 한 달만 더 생각해 보고 결정한다 생각하고요. 한 달 기다릴 것도 없어요. 정말이예요. (제가 전직 마담뚜)

    뭐 하나 님을 위한 조건은 하나도 없네요. 그런 결혼 하시면 님에게 어떤 게 돌아올 것 같나요?
    님과 님 남친의 조건이 너무나 차이가 나서 무슨 말 하고 싶지도 않지만 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그나마 제 남편은 현실감각 있어서 좀 낫긴 했지만요.

    시모를 떠나서 남친부터가 문제네요.

    제 올케 공무원인데 사정 뻔합니다. 돈 없는 거 알아요. 님이나 님 남친의 입장도 눈에 훤히 보이네요. 제 주변에 남자공무원도 많아요.

  • 30. 위에
    '08.2.28 2:00 AM (122.35.xxx.103)

    흐유 님이 정답이십니다.
    며느리 일한 걸로 공돈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고마워하지 않는 것, 아니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내 아들 좋아서 지가 하는 짓인데 누가 말린답니까? 평생 내 아들 공경하고 살아야지. 내 아들 잘 키운 덕은 (내가) 받아야지. 흐음~(호박이 덩굴째 들어왔네~)

  • 31. ..
    '08.2.28 2:58 AM (122.43.xxx.75)

    제 여동생이라면 말리고 싶네요.
    결혼하게 되면 아이도 낳아야 할텐데 시댁 생활비 댄다는 게 얼마나 힘든일인데요.
    저희 남편 같은 경우는 겉으로는 제 비위 맞추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팔이
    안으로 굽고 어떻게든 시댁 도우려고 합니다. 위에분 말씀처럼 호박이 덩굴째 들어왔네~~일겁니다. 상견례 하기전에 그 부분은 명확히 선을 그어서 얘기를 해보세요. 반응을 어떻게 보이는지...

  • 32. ...
    '08.2.28 3:14 AM (221.119.xxx.122)

    에그...저도 결혼생활 얼마 되지 않았지만 조금 안타까워 말씀드려요.
    금전적으로 여유없어도 시부모 형제들 사이좋으면 없는 살림에 나눠가며 웃으며 지낼수 있지만,
    시어른 성격 만만찮고 형제들이랑 삐걱대며 거기다 금전적으로 원조까지 해가며 지내야하면...
    신랑이랑 알콩달콩 잘 지내려 해도 불화가 이어집니다.
    결혼전엔 내생각에 이렇게저렇게 하며 살아야지 싶어도..결혼후엔 절대,불가능에 가깝고 힘들더군요.
    지금 시어머니 성격과 경제적인 고민 하게 되시는거 당연하구요.
    남편될 분이 시댁간섭과 경제원조 일체 다 막아주고 님의견을 전적으로 우선해준다해도 걱정될 상황인데...정말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판단하셔야 되요. 그래야 님이 행복해지시죠.
    그냥 나이차고 오래 사귀던 사람이니까 일이 진행되고 있으니까...해서 결혼하시는 거면 많이 후회하실것 같아 마음쓰이네요.
    금전적인 부분을 떠나..그 시댁에는 님이 많이 아깝단 생각이에요.

  • 33. 1
    '08.2.28 9:41 AM (116.21.xxx.36)

    저희 아주버님, 형님 둘다 공무원이었어요. 시댁형편 정말 제로 였구요. 결혼한지 2년만에 이혼하더군요... 시댁이 돈 없다는거... 시부모님의 경제관념이 자식들을 끝까지 고생시키더군요..
    앞으로 창창한 인생입니다. 잘 보고 결정하세요.

  • 34. ...
    '08.2.28 10:57 AM (124.197.xxx.25)

    하지 마세욧!!!
    저 너무 순진하게 생각하고 결혼했는데, 지금 생각엔 태어나서 가장 착한 일 한거네요...
    남편... 좋습니다. 하지만 그 가족 사진에서, 남편의 환경에서, 남편만 오려 내서 살고 싶습니다.
    10원도 안 받고 결혼해서, 친정 도움 받고, 남편 연봉이 많아서, 사는 데 어려움은 없지만,
    시댁 도움 받아서 결혼라는 친구들 보면 배 아픈 건 사실입니다.
    다행히 시댁에서 해준게 없으니 바라는 것도 없습니다.
    명절, 제사때 일 안합니다. 제사는 안 가도 됩니다.
    남편이 나서서 제사 없애자고 큰 소리를 치니, 저 불러다가 일 못 시킵니다.
    시누 저한테 싫은 소리 한번 했다가 남편한테 엄청 혼 났습니다.
    지금은 남매 사이에 전화 연락도 안 하고 삽니다.
    없는 집 아들과 결혼하니 편하게 살기는 하지만, 만약 시댁 도움이 있었다면 더 잘 살텐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제 동생이라면 방에다 감금해 놓고, 다른 사람 만나게 해 주겠습니다.
    경제적 문제가 없어도 살다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서 싸울 일이 생깁니다.
    경제적 문제까지 있다면 그 싸움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됩니다.
    전 친정이 경제적으로 넉넉해서 믿는 구석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친정엔 계속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 35. ...
    '08.2.28 11:03 AM (124.197.xxx.25)

    남편한테 말했습니다.
    다음 세상에 다시 태어나서 혹시 날 다시 만나면...
    못 본 척하고, 오던 길로 뒤돌아서 다시 가 달라고...
    남편이 지금 환경만 아니라면 10번을 다시 태어나도 다시 살고 싶습니다.
    지금의 제 아이들 다시 낳아서...

  • 36. 참......
    '08.2.28 11:43 AM (211.192.xxx.208)

    구구절절히 댓글들을 읽어보니.....
    지금의 제처지가 생각나면서.... 눈물이 나는건 왜인지요...
    저도 참... 철없을때 결혼했죠....
    댓글중 저도..... 가족사진중 남편만 오려내서 살고 싶습니다....
    그데 더 서글픈건... 생활비에 제사일에 맞벌이에 하면서도
    좋은소리 못듣고 삽니다.....

    18개월짜리 아이만 아니라면....참....

    바로 윗님 말씀대로 저도 다음세상에서 만나면..... 못본척 하고... 싶습니다....

  • 37.
    '08.2.28 11:53 AM (219.250.xxx.77)

    결혼 하지마세요
    연애 7년동안 죽고못살던게 결혼 1년되니까 없어지네요
    돈이 최고예요
    결혼할때 친정에서 3천 받고 나머지는 대출로만 싼 전세집 구했는데요
    살아보니까 힘들어요..
    맨땅에서 시작한다는게 이렇게 힘든줄 몰랐습니다
    몇천차이가 남들보다 시작이 얼마나 늦은건지..
    최소 전세집 정도는 얻어줄 수 있는 형편되는 사람이랑 결혼하세요
    시댁 도움 받는 친구들 보면 정말 부럽답니다.
    둘다 전문직이 아닌 다음에야 맞벌이 해서 대출금 갚아나가는것도 장난이 아니예요
    결혼하고 깨닫네요..
    게다가 경제적으로 어렵게 산 적 없으신 분이라면 절대 하지마세요
    정말 힘듭니다..

  • 38. 생활능력
    '08.2.28 11:53 AM (220.86.xxx.45)

    비슷한 나이의 딸을가진 엄마로서, 겉은 대범해보이고 속은 아주 예민한 비슷한 성격의
    한 사람의 여자로써 이야기 해 봅니다.저도 머지않아 시부모가 될 나이 이지만
    자식한테 용돈이 아닌 생활비를 받아야 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경제관념이 부족하던지 아니면 자식한테 의지할려는 성품의 소지자들이 많더군요.자식이 누구로 부터 태어납니까?
    자식도 닮을 확률이 많습니다.더구다나 속으로 예민하고 겉으로 들어내지않는 성품이라면
    속 골병 듭니다.

  • 39. 이글
    '08.2.28 12:17 PM (125.180.xxx.20)

    보고 로그인 하는데요.정말 그남자 없이 죽을거 같아 결혼했는데요.살아보니 그냥 차라리 죽을걸 그랬습니다.절대 하지 마세요.생활비 매달 꼬박꼬박 드리는거 넘 힘듭니다. 받는 입장에서 모잘라다 우는소리 주는입장에서는 부담스러워 미칩니다.그러구 고마워 하면 위안이라도 돼지 꼭 세금 받는 사람 처럼 얼마나 뻔뻔한지 절대 하지 마세요.절대~

  • 40. 제가 생각하는
    '08.2.28 12:42 PM (211.219.xxx.216)

    1. 진짜 문제는, 남친의 현재 경제 관념이 집안 내력이라는 겁니다.
    님께서 무.슨.짓.을. 하셔도 못 고칩니다.
    졸부 집안에서 난 무개념과는 차원이 다른 심각성을 갖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2. 부모로부터 독립적이라고 하셨죠?
    어쩌면 편한 사람, 특히 가족 한테는 그저 4가지 없이 막 대하는 성격이 그렇게 보이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이건 님이 그의 가족이 되는 순간, 그 특권(?)을 누리게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저는 2번을 겪으며 살고 있어요. 심한 수준은 아니지만, 정말 크게 배신감 느꼈습니다.
    물론, 사람 관계에서 세련되지 못하신 시부모님에 대한 확실한 방패막이 되어주고는 있지만 저 나름대로의 고충도 있답니다.
    효자 남편도 문제지만, 독립심 강한 아들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그 내막을 살펴야 합니다.

    만약 1,2번 다 맞다면... 난 이 결혼 반댈세...

  • 41.
    '08.2.28 12:54 PM (125.7.xxx.1)

    결혼한지 이제 3년차입니다.
    저희는 결혼할때 각각 집에 손벌리지않고, 저희가 모은돈으로 결혼햇어요.
    그럼에도 시댁에 생활비 드리고있습니다.
    생활비에 시모 핸드폰요금에, 보험료까지.

    저 결혼하고 1년동안 급여날만 되면 속에 불이나서 별거 아닌거 가지고 시비걸고 그랫는데
    지금은 그나마 나아졋네요.
    다만 아이를 낳으면 생활비를 조정해야한다고 늘 신랑한테 말해둬요.

    저는 사실 시댁에서 뭐하나 가져오는것도 반갑지 않아요.
    그냥 그돈으로 당신들 드실거 드시고 사셧으면 좋겟습니다.
    이런거 안하고 돈 없다 생활비 모자른다 소리 안하는게 차라리 좋겟다는게 제 마음입니다.

    공무원이시면 직업 짱짱하시고, 아직 나이도 어리신데
    굳이 그 결혼을 해야겟다면 집 얻을 돈을 모으자고 하세요.
    그집에서 어떻게 나올지 남친은 또 어떻게 나올지 봐둘 기회입니다.
    돈 모아서 결혼해도 많은 아니예요.

    잘 생각하세요.

  • 42. 과연
    '08.2.28 12:55 PM (219.253.xxx.56)

    이것저것 다 만족되어야 결혼이 가능하다면

    이 지구상에 과연 몇쌍의 부부가 탄생할 수 있을까낭.

  • 43. 헤어지세요.
    '08.2.28 12:58 PM (59.151.xxx.232)

    결혼하시분한테는 이혼하라고 하잖아요...
    님은 결혼전이니 헤어지세요.
    얼마나 다행입니까...결혼전이라 이혼녀 딱지랑 상관없이 쿨하게 헤어지면 그만이니...
    시부모님들 엄청 착각하고 있군요.
    누가 시집와서 자신들 뒷바라지에 간섭을 견디고 산다고 결혼전부터 유세랍니까?
    웃겨...남의 집 귀한딸 ...그지취급하고...그 잘난 아들가지고 꼴갑한다.

  • 44. 저희집
    '08.2.28 2:00 PM (218.49.xxx.179)

    얘기같네요..
    저희 남편과 결혼할때 돈 좀 있는 줄 알았답니다..
    공무원 10년차 였거든요..(게다가 7급이었어요...)
    워낙 성실해보였고...술 담배 안 하는 성격이라..
    근데...결혼하니..딱..2600만원...상계동 공무원 임대 얻을 돈만 가져왔더군요..
    그 외...개인적인 비자금이나..보험하나도 없이요..
    정말 허걱햇습니다..
    그동안 벌어둔 돈...시댁에 다 올인했더군요..
    지금도...시댁에 생활비 드리고 삽니다..
    물론...3형제가...용돈이 아닌...생활비...나눠서 드리는데..
    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특히나..아이 낳고서..외벌이가 된 후론요...
    저도..결혼전엔...경제적인 어려움을 모르고 살아서..
    지금...사는게 힘들다...그러면...친구들...전혀..제 말 곧이 듣지 않습니다..
    남편은...뭐..지금도..착하고 가정적이라 봐줄만 하지만..
    가끔씩 돈 문제가 생기면...내가 이 결혼 왜 했나 싶어요..
    친정 엄마도 한소리 거들지요..그때 말렸어야 하는데 하구 말입니다..

  • 45. 절대 반대
    '08.2.28 4:43 PM (210.102.xxx.201)

    공무원 둘 버신다고 그럭저럭 살만한 수입으로 생각하시는 군요..
    둘이 벌어도 대기업이나 은행권 1사람 월급보다 적은거 아시죠..
    1명 월급도 안될텐데요..
    직장 연차 늘어날 수록 그 격차는 더 커지고요.
    물론 일반적으로 공무원은 짤릴일 없이 오래 다니니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알겠지만요.

    시댁에 한달에 용돈 50만원씩 드린다고 가정해도..
    일년이면 600만원이고..
    그걸로 땡일까요..

    생일, 명절때 또 좀 챙겨 드려야 할거고,
    아플때, 집안 수리할때, 중간 중간 가전 제품 바꿀때.. 등등..

    일년에 족히 800만원이라고 잡고...

    게다가 직장 다니며 애 육아비에..애 봐주는 사람 비용..
    대학 등록금이 얼마인주는 아시죠..

    사립 유치원..사립학교.. 유학 뭐 이런건 꿈에도 못 꿀일인데다가..

    에효..저도 이런글 쓰면서 무지 씁씁할니다..
    나이 들어가니..
    모든게 다 돈으로 귀결되서리...

  • 46. 나도 반대
    '08.2.28 5:15 PM (121.165.xxx.25)

    여기 아줌마들 말씀 그냥 흘려듣지 마세요
    선배들 말 귀기울여 들으면
    인간이 어리석어 시간이 지나봐야 아는 것들을 미리 알 수 있으니까요

    한 푼도 못 보태주고 능력 안되고 생활비 전담해야 하는 시댁
    그거.. 견디고 참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게 하는 자식들에게 고마워하고 간섭 안해도 마음이 무거운데
    사사로운 간섭에 그 당당한 태도까지 왜 다 참고 살아야 하지요?

    임대 아파트면 내 집처럼 오래 살아도 되는 거 아닌가요?
    돈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 결혼해서 살 집에.. 도배도 하지 말라니요
    아니, 그 분은 그렇게 아끼고 살아서 부자로 잘 사십니까?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이 중요한거죠
    누군들 가난하게 살고 싶어 사나요..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한데요
    돈을 안 보태준 게 문제가 아니라 그 태도가 문제네요
    '너희들 신혼집 구하는데 돈도 못 보태줘서 정말 미안하다..
    깨끗하게 도배라도 해서 신혼 예쁘게 시작해봐라'이러면서
    도배 비용에 보태라고 얼마라도 쥐어주는 게 정상 아닌가요
    적어도 말이라도 그렇게 해줘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남편도 중요하지만 시댁도 꼭 생각하세요
    시댁하고 안 맞으면 정말 힘들어요
    자식이 일방적으로 받으면서 살아도 피곤하고 (경제력이 권력이 되니까요)
    자식이 일방적으로 드리면서 살아도 부담스럽고
    정말이지.. 그냥 당신들은 당신들대로 잘 사시고
    자식들은 지들끼리 잘 살아야 편합니다
    평소에 화목하게 지내고 명절이나 생신 때 잘 챙기고
    그냥 그렇게 살 수 있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아직 나이 너무 어리세요
    힘든 결혼 미리 할 필요 없는 것 같네요
    조금 더 있다가 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또 달라져요
    이 결혼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더 확실해지죠
    해야 한다고 결론이 나면 나중에, 하세요
    휴~ 정말 답답하네요
    현명한 판단 하시기 바래요..
    결혼은 정말 힘들고 피곤한 일이거든요
    지금 생각으로만 결정하면 평생 힘들어요

    모든 것은 다 때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든, 다른 사람이든 제발 나중에 결혼하세요
    막힐만한 문제도 안 막히고 흘러가서 결혼에 이르는 때가 옵디다.. ㅎㅎ

    힘내세요
    님은 충분한 가치가 있는 분이니까
    너무 희생만 생각하지 마세요
    조금 약게 결혼하는 애들이 훨씬 잘 살고 훨씬 행복해요
    경제력이 절대적인 조건은 아니지만
    경제력이 결혼을 평화롭게 이어가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해요
    도리는 다 하되 당당하게 의견 개진하면서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453 서초에 새로 들어오는 아발론이요.. 6 아발론 2008/02/27 1,430
175452 사저로 물러나면 때깔이 더 난다...에 한표! 1 내 한표 2008/02/27 769
175451 임산부가 마실 차 추천좀 부탁드려요. 5 tea 2008/02/27 634
175450 어떤 화장솜이 제일 싸고 좋나요? 14 피부관리 2008/02/27 1,325
175449 거짓말탐지기 2 궁금해요 2008/02/27 320
175448 이번달 생일이라 아들 나이가 한살많아졌는데..놀이방원비도 달라지나요? 4 만3세 2008/02/27 251
175447 용산구 일민유치원 어떤가요? 7 궁금이 2008/02/27 1,017
175446 임상병리과 급질문 2008/02/27 185
175445 치과 신경치료여.. 2 아야야 2008/02/27 337
175444 50대 남자분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선물 좀 알려주세요 2 선물 2008/02/27 849
175443 시누가 당분간 약 2-3달 동안만 30 시누가 당분.. 2008/02/27 3,606
175442 피자..먹어야 하나..참아야하나? 11 피자 2008/02/27 1,271
175441 검지, 약지 중 어느 손가락이 긴가요?.. EBS 보고.. 21 손가락 2008/02/27 1,603
175440 순두부찌개랑 김치전할때요 4 요리 2008/02/27 534
175439 영부인 김윤옥여사... 58 ??? 2008/02/27 7,798
175438 유치원 선생님 선물 2 .. 2008/02/27 880
175437 노통 손녀 코트가 버버리 확실하나요? 61 에르메스 빽.. 2008/02/27 7,402
175436 중학교 가는 딸과 3월1일 새벽에 옷사러 가려는데. 5 동대문새벽시.. 2008/02/27 558
175435 늦둥이 아들가진 형님의 유세 17 아들이 뭐라.. 2008/02/27 1,670
175434 뉴욕필 평양공연 재방송 안 하나요? 코알라 2008/02/27 194
175433 간장게장집에 가면 나오는 반찬 어떤게 있나요? 4 플리즈~ 2008/02/27 537
175432 줄창 전화하는 친정의 미혼언니-_- 12 전화싫어 2008/02/27 1,437
175431 초4학년 영어사전 추천 부탁합니다. 영어사전 2008/02/27 171
175430 아..........이 결혼 하지 말아야 하나요.........????ㅠㅠㅠㅠㅠ 46 기로입니다 2008/02/27 5,563
175429 어학기 정말 좋을까요? 1 ... 2008/02/27 324
175428 루펜을 살까요? 한경희 음식처리기를 살까요? 4 선택! 2008/02/27 740
175427 한옥에 대한 책을 읽다가 갑자기 '개판'의 어원이 궁금해서요 4 욕아님 2008/02/27 338
175426 스텐 전골냄비와 샤브샤브냄비 어떤게 더 사용도가 좋을까요? 2 스텐 사고시.. 2008/02/27 404
175425 초2 도벽 어찌해야할까요? 18 .. 2008/02/27 1,115
175424 이런 윗동서 나는 어찌해야 할지... 25 참 싫다.... 2008/02/27 2,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