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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외대를 나왔는데 외대는 복수전공이 있어서 졸업장을 2개받을수있어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입학은 별로 좋지않은 그저그런과로했는데 복수전공을 영어를해서 외대 본교 영어과 졸업장을 받았죠..
그리고 회사도 그 졸업장으로 입사하고
헌데 신랑을 회사에서 만나
처음부터 제가 외대 영어과를 나온걸로 알고 결혼을했어요..
딱히 말할 기회도 없었고..
사실 기회는 있었는데
연애할때 뜬금없이 신랑이 외대는 복수전공이 있는데 복수전공은 모했냐고 물어보는데
너무 당황해서 그냥 안했다고 해버렸져..
그때 그냥 말을 했어야했는데...
그리고는 그냥 저는 외대 영어과가 되버린거에요.
신랑도 주위사람들한테 그렇게 얘기하고 시댁에서도 그렇게 알고 계시고..
지방에 사는관계로 대학 친구들과 만나기가 힘들어 같이 만난적도 없었구요..
초반엔 어떻게 얘기를 하지 고민고민하다가 왠지 신랑이 알고나면 저를 무시할것같은 생각에 ㅠㅠ
괴로워하다가 시간이 지나니 에라 모르겠다 그냥 말자가 되버린거죠...
헌데 우연히 동네에서 대학선배를 만났어요..
복수전공전 과선배...
신랑이랑 같이 있다가 우연히 만났는데...
같은 동네사니까 가족끼리 식사도 하고 친하게 지내자고하는데
너무 마음이 불편하고 괴로운거에요..
지금이라도 신랑한테 말해야겠죠?
벌써 결혼한지 4년이나됐고 애도 있는데
이제와서 얘기하면 그동안 자기를 속였다고 저에대해 실망하거나 화를 낼꺼 같기도하고...
그냥 처음에 얘기 할껄 너무 후회하는 중입니다..
얘기를 어떻게 꺼내야할까요..
신랑이 너무 놀랄꺼같은데....
1. 음
'08.2.19 7:04 PM (218.209.xxx.86)그게 그렇게 실망할 이야기 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2. 저도
'08.2.19 7:10 PM (220.75.xxx.15)윗분과 같은 생각...
학벌로 결혼한 사이도 아니고...그게 왜?3. 외대
'08.2.19 7:14 PM (222.112.xxx.203)용인으로 입학했는데 외대 본교 영어과 출신으로 속였다는 말씀은 아니죠?
복수전공했는데 원전공 속인 것이라면 얘기해보세요.
그리고 학벌보고 결혼했냐고 할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부부지간은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결혼 전부터 속인 것이니 잘한 일은 아니죠. 그렇게 치면 남자가 집 해온다고 하고 월세방 해왔는데, 거기다 대고 여자가 돈 보고 결혼했냐, 월세는 왜 안 되냐 할 일은 아니니까요.4. 후회
'08.2.19 7:15 PM (202.146.xxx.28)처음에 거짓말 했다는것보다 그런채로 너무 오래 지냈다는게 걸리네요..
분명 얘기하려구 했으면 할기회가 있었는데 그냥 계속 속인채 산거쟎아요..
그리구 사실 이제와서 나 사실 그동안 거짓말 했었다 말할 용기가 잘 안나요 ㅠㅠ
어떻게 얘기를 꺼내면 좋을지 팁을 알려주세요 ㅠㅠ5. 글로 쓰세요.
'08.2.19 7:26 PM (61.38.xxx.69)말로 하기보다는 쉽더라고요. 저는.
그리고 맘에 꺼렸다는 진심을 말하시면 남편분도
오히려 원글님 따뜻하게 안아줄 겁니다.
저라면 제 남편에게 그럴 것 같은 걸요.
사실은 저는 결혼 전에 얘기 들었지만
지금도 제 남편이 용기있는 사람이란 생각해요.
남편 친구 부인들은 모르더라고요.
아마도 얘기들 안했겠지요.
원글님 평생 속 시원하게 지내세요.
한 번 만 용기를 내세요.6. 전
'08.2.19 7:28 PM (203.128.xxx.160)전 전문대를 나와서 4년제로 편입했어요.남편은 편입건은 모르고 그냥 4년제 나온줄 알아요.
남편은 제 대학이나 고등학교 등 아예 관심이 없는건지 묻지도 않아서 저도 굳이 얘기 안했구요
근데 제 남동생이 입도 싸고 장난을 잘 쳐요.
남편앞에서 제가 나온 전문대 이름 말하면서 누나한테 찔리는거 없냐고 물어보라는둥 ,한번은 "매형,누나가 학력 속였으면 어떡할거에요?"장난처럼 물어봐서 엄청 놀란적이 있었어요.
저도 얼굴 빨개져서 당황하며 남편반응을 봤더니,남편도 장난처럼 혹시 서울대 나왔냐구 자기 잘못을 넘 잘 기억하는거보면 머리가 무지 좋은거 같다며 농담처럼 말해서 그냥 넘어간적이 있어요.
한번 님도 장난스레 말씀해보세요.장난이든 아니든 동생이 말한 이후로 저도 마음이 좀 편해졌거든요.7. ㅎㅎ
'08.2.19 9:59 PM (222.98.xxx.198)한 10년 더 있다 말하면 안될까요?? ^^
나무꾼도 그 시기를 못지켜서 큰 코 다치잖아요..^^
그리고 그 선배는 앞으로 안만나면 되잖아요...
생각보다 동창이나 선배 잘 안만나지더라구요..
그리고 학벌 얘기 되도록 하지말고,,,남편에게나 이웃에게나 잘난척 금지...
그러다 어느날,, 애 대학 들갈때쯤...지나가는 얘기로 씁싹하면 안될까요??8. 그게 꼭
'08.2.19 11:21 PM (122.44.xxx.134)속인게 되는건가요?
학벌로 꼭 속인 것도 아니고 외대 영어과 나오신건 맞는데? 뭐가 그리 찔리시는지..
아에 안나오거나 다른학교 나온 것도 아니고.. 별로 실망할일은 아닌거 같은데요.9. -_-
'08.2.19 11:28 PM (220.76.xxx.41)죄송하지만 속인것 맞는데요
윗 댓글들이 정말 놀랍네요..-_-
남편이야 여자 남자 관계니 회사나 공적 업무에서 정확한 학벌을 속인 것만큼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는 것 뿐이지,
속인건 맞습니다.
학교 레벨, 분명히 존재하구요, 전공간 차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객관적으로 평가할때 일단 그 데이터라는 건 정확히 이야기
되어야 하는겁니다. 아무 상관없는 앞집 사람한테라도 설령..
입학은 분명히 **과로 들어가셨고 복수전공은 엄밀히 말해 보충적인 작용이에요
전 복수전공, 편입, 대학원, 기타 여러 이유로 열심히 하는 과정은 당연히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보지만 그 출처나 기원을 정확히 하지 않는 일은 분명히
정직하지 못한 속임수라고 봅니다.
아주 사소하게 어긋나는 게 커져서 최옥랑, 신정아, 윤석화같은 거짓말쟁이들이
나왔습니다. 변명들이야 구구절절했지요. 그래도 거짓말은 거짓말입니다.
바로잡아주지 않는것도 역시 거짓말이구요.10. ..
'08.2.20 1:39 AM (74.76.xxx.82)댓글들이 황당합니다.
작은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네요.
아무리 작은 거짓말이라도 속인 건 속인겁니다.
원글님 맘은 잘 이해하지만 별 거 아니라는 댓글 반응은 한심스럽습니다.
원글님, 위의 한분이 적으셨으듯이 편지를 써보세요. 진심을 담아서.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잠깐의 유혹에그렇게 해도 될 거 같아서 했는데
지금 많이 후회하고 창피하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으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 고요.
원글님은 적어도 부끄러워 하실 줄 아니시 뻔뻔한 댓글쓴 사람들보다 휠씬 나으십니다.11. 댓글이
'08.2.20 10:22 AM (124.56.xxx.165)황당합니다2
12. 음
'08.2.20 10:48 AM (222.107.xxx.36)속인건 속인거지만
이해해주실거에요.
더 늦기전에 솔직한 마음을 전하세요.
아마 그래야 원글님도 마음이 편할거 같네요.
기회가 좋잖아요.13. 그냥..
'08.2.20 4:13 PM (155.230.xxx.43)툭 까놓고 말하세요. 거짓말 할력 한건 아니었지만 거짓말이 되어서 미안하다고 하시구요.
14. 글로 고백하시라는
'08.2.20 5:36 PM (218.48.xxx.124)의견에 한 표 던집니다
말로 하는 것보다 훨씬 진지하고 성의있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제라도 다 털어놓고 이해를 구하세요
부부간의 신뢰는 작은 것들이 모여 구축되는 겁니다.
나중에 다른 곤란한 문제가 터졌을때 이 일이 함께 드러난다면
원글님 상황이 훨씬 더 나빠집니다15. @@
'08.2.20 6:59 PM (211.200.xxx.94)입장을 바꿔서 남편이 저에게 그런 거짓말 했다면...
나중에 진솔하게 진실을 얘기해준다해도,
정말 정말 많이 많이 실망스러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