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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지간 각방얘기

무늬만 부부 조회수 : 6,620
작성일 : 2008-02-12 09:08:27
아래 어느님께서 각방 얘기를 하셨길래요. 정말 각방 쓰는 분들 많으신지...

결혼 생활이라는게 남자들도 그렇겠지만 여자들에게는 진짜 무덤이죠.

살림과 육아에 좋은 청춘 다 가고 경제적으로 약자이다보니 눈치보는 일도 잦고.

저는 큰애 백일 무렵 부터 따로 방을 썼답니다.

돈벌러 회사 다니는데 푹 잘 자려면 어쩔 수 없다면서 이부자리 딴방에 펴라고 하길래

그렇기도 하겠다...이해하며 시작한게 결혼 10년째인 오늘까지입니다.

그때...결혼 하자마자 타국에서 생활했길래 늘 외로웠었는데

아기낳고 우울증까지 극에 달한 그 시점에 저는 어디서 그런 너그러운 맘이 들었던걸까요?

아무튼지..각방을 쓰기 시작하면서 참 서러운 일 많더라구요.

아침 저녁 들고나는 남편이지만 얼굴 자세히 볼 새도 없고

아기가 아프기라도 하는 밤에는 짜거운 눈물을 삼키며 속으로 끄억끄억 흐느끼곤 했죠.

아!...난 씨돼지였구나~! 하면서 비참하고 사무치게 외롭고...

남편은 자기가 딴 생각들면 저를 자기 자는 방으로 끌어갔고

일(?)이 끝나면 전 제가 쓰는 방으로 돌아와야 했답니다.

갓난아기 키울 때 여자들은 솔직히 땡기지도 안잖아요..? 늘 피곤하고.

번번히 끌려갔다가 돌아오는 내 자신이 죽기보다 싫었어요.

그래서 어느 날 부터인가.. 자러 들어가면서 제 방 문을 잠그기 시작했죠.

나를 필요에 의해서만 이용해 먹는 듯한 억울함에  삶이 피폐해졌던 시절의 얘기입니다.


지금도 각방 쓰고 섹스리스 소리 들을 정도로 뜸하게 지내는 사이지만

10년을 싸우며 살아오다보니 미운 정은 들더라구요.

부부지간에 성문제 진짜로 중요합니다. 전 그것에서부터 나머지 다른 것도 파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고도의 비만환자가 되어 병원을 들락 거리는데

의사샘께서 그러더군요...섹스리스에도 원인이 크다고.

심리적 불만족으로 폭식과 거식을 번갈아가다가 이리 되었다고.

헌데...지금은 맘 속으로 남편의 손길이 아쉽거나 외롭지 않거든요.

하긴 10년간이나 처절하게 제 안의 불씨를 다 꺼버리느라 사투를 했으니

더이상 괴로울 리가 있겠어요...?

자라는 세아이 바라보는 흐뭇함으로 매일 즐겁고 평온해요.

가끔씩 아이들더러 이제 니들 방에서 자라..그래야 아빠가 안방에 들어가지...하는

남편의 말이 순간적으로 저를 숨 막히게 할 뿐!

우리 부부는 결국 한 방에서 자는 생활 못할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이 없으니까요...노력하다가 상처 받지 말고 남편이 생각을 접으면 좋겟어요.

님들 가정은 어떠세요?

제 친구들 말처럼 너희만 그런거 아니라고...각방 부부 많으세요?

나만 생뚱맞은 세상에 산다고 힘들어하고 헤맬 때

제 눈에는 사이좋은 부부만 보이던데요...





IP : 125.142.xxx.219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12 9:17 AM (125.130.xxx.46)

    아이들이 컸으며 각자방으로 보내세요
    저도 작은애 7살까지델고 잤는데 작년 이사하며 방꾸며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안방에서 같이 자는데 그렇게 쑥스러울수가 없더라구요
    몇일 그러더니 뭐 이젠 괜찮아요
    섹스를 하든 말든 자다 나가자더라도 한침대쓰세요
    저도 갑갑하면 자다가 작은애 방 침대서 쪼그리고 자다가 아님 딴방서자다해도
    안방에서 남편 재웁니다

  • 2. 무늬만 부부
    '08.2.12 9:40 AM (125.142.xxx.219)

    남편이 한사코 한방을 쓰겠다하면 침대를 버리고 이부자리를 쓰려고요.
    각각 따로 깔고 잘 수 있으니까..
    그렇다해도 저는 역시...며칠 못가서 제가 작은 방으로 이사할것 같아요.

  • 3. 저는
    '08.2.12 9:57 AM (116.37.xxx.173)

    각방 쓰는 부부들 꽤 많이 봤어요.
    원글님은 그 시작이 본인이 원치않은 상태에서 시작되어서 힘드셨던거고 제 친구는 오히려 편하게 느끼던데요, 그 문제로 부부 간에 갈등도 없습니다.

    일단은 남편 분에게 모든 것을 다 털어놓고 진지하게 그 문제에 대해 대화를 하는 게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 4. 조심스레
    '08.2.12 10:06 AM (121.187.xxx.36)

    제일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이 곳에 올리신 말씀처럼
    남편께 속내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편지도 좋고 앞으로 이 곳에 달릴 댓글까지 인쇄하여 전해드리는 방법도 있겠지요.
    차분한 시간을 골라 직접 말씀을 하시면 더 더욱 좋을 것이구요.

    같이 살을 맞대고 사는 부부들도 일치된 감정을 나누는 일이 어렵습니다.

    하물며, 출산 후 각방을 쓰면서 시작된 갈등이 점점 증폭되어...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남긴 경우라면 제법 굳은살이 되었겠지요.

    짐작컨데 보편적으로 무딘 남성들의 성격 상
    자신의 언행보다도, 각방을 쓰며 문을 잠그어 버린 원글님께, 그리고 세 아이들을 바라보며
    그나마의 위로를 받는 원글님께, 무시당하고 외톨이로 전락했다는 상처가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마음에 내키는 일이 아니겠지만, 그 상처를 먼저 토닥거려 주고
    원글님께서 느끼셨던 자괴감과 상처를 전해주신다면, 무언가 반응이 있겠지요.

    먼저 원글님께서 행복해져야 한다는 확신을 갖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막상 대화를 나누다보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란 것을 발견하시게 되리라 믿어요.

    유용한 팁 하나!

    '당신이 이랬지 않는냐?!!'고 들이 대시기 보다는...
    '이런 일로 상처를 받았다'고, 상대방에 대한 지적이 아닌 해프닝으로써 대화를 하셔야 합니다.

    '당신 편하자고 각방 쓰자고 했잖아?!!'
    '당신 피곤한 것은 이해하였지만, 산후 우을증까지 겹친데다, 갓난아이를 혼자 돌보면서
    너무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둘의 차이를 아시겠지요?

    힘 내세요!!
    쇠를 부러뜨리는 얼음도, 어느덧 녹고 나면 한 없이 부드러운 물이랍니다....^^

  • 5. ..
    '08.2.12 10:10 AM (221.140.xxx.79)

    제주변엔 없어요. 저도 한번도 따로자본일이 없어요.
    아이들이 울고 힘들어해도.. 남편이 일을 해서 피곤해해도요..
    저는 전업주부니까 집안일. 남편은 밖에서 돈을 벌고..
    육아는 공동으로 반반 부담하기로 처음에 말했거든요.
    그러면 잠을 자도 같이 자고 아이도 같이 봐야 하는거고..
    아이 클땐 다 같이 피곤한건데.. 님이 씨돼지였다고 하시는 말씀하셨지만..
    남편은 돈벌어오는 기계노릇한거나 마찬가지였을거에요.

    남편에게 저도 말했어요. 돈 기껏 벌어오고 아이들에게 나중에 외면 받는 아버지는 결코 되지 말자구요..
    그래서 같이 아이들하고 자다가..
    아이들 7살 넘으면서 분가시켰구요..

    아이들부터 빨리 분가시키세요.

    영원히 싫은건 없어요.
    아마도 다시 섹스.. 좋아지실거에요.

  • 6. 고민중
    '08.2.12 10:37 AM (203.229.xxx.112)

    부부가 각방을 쓰는건 좋지않다고 봅니다. 저희 신혼초부터 껴안고 못잤어요. 둘 가 그것이 갑갑해서죠, 그치만 따로자진 않습니다. 한이불에서 자되 이불만 따로 쓰세요, 그방법 좋습니다. 그리고 각방쓰면 아이들에게도 좋은모습은 아니니 한번 습관을 바꿔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 7. 무늬만 부부
    '08.2.12 10:42 AM (125.142.xxx.219)

    한창 잘 살아보고자 싸우던 때에는 제 속내 다 애기했어요..
    상담기관에서 알려준 대로 비난이나 책임 전가 하지 않고
    잘 얘기 했었어요. 그런데두 남편은 방문을 잠글 정도로 네가 느꼈다던
    그 비참함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딱 자르더라구요.(6년 전)
    난 정말 그때 내가 무슨 돈 받고 그짓하는 여자도 아니고..
    억지로 끌려 들어갔다가 곧바로 쓸쓸히 혼자 돌아 나오는 그게 너무 피맺히게 싫었는데
    아예 제 감정이라는 걸 돌아봐주지도 않길래...그 날로 제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더는 상담, 눈물, 수면제, 우울따위 하지 않기로 작정을 했어요.
    그후로 지금껏 그냥 편하게 살아왔고
    남편과의 관계에 서운하거나 그런 감정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너무 편해서 탈이죠. 서로 닭보듯 하고 그러지 않거든요.
    가족안에서 형제처럼...친한 친구처럼..그 정도의 거리로 살아요.
    섹스에의 열정도 다 사그라져서 번뇌...그것도 없구요.
    다시 좋아져야할 필요가 없네요.
    하지만 남편은 아주 가끔씩 한 방 쓰기를 원하는 표현을 하는게...
    그게 좀 갑갑스럽다는겁니다. 제가 못 들은 척을 하고는 있지만
    남편 나름대로 상처받을까봐 맘 쓰이고 그래요.
    편하게 잘 자야하는 수면시간에 낯선 숨소리를 참아야 하는것...
    몸속 불씨 꺼버리느라 수면제 먹고 잠들던 그때보다 더 싫을것 같아요.
    지금 저는 섹스보다 수면이 더 가치있고 중요한 시간이거든요.

  • 8. 코골이
    '08.2.12 10:48 AM (220.238.xxx.88)

    코를 서로 심하게 골아서 ^^ 각방 쓴다는 부부가 주변에 있는 데
    그거 말고는 사이가 좋아보이던데요.

    자다가 추워서라도 누군가 끌어안을 체온이 있다면 좋을 거 같으네요. 저의 부부는 각방은 절대 쓰지 말자라고 정하긴 했는 데 서로 아기 때문에 잠이 더 필요하면 낮잠을 알아서 자요.

  • 9. 곰인형
    '08.2.12 10:50 AM (118.37.xxx.196)

    언제 날 잡아서 간단한 술 또는 차 준비 하셔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겠으나
    계속 지속이 된다면 그야 말로 돌이킬 수 없을테니까요
    저도 관련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저와는 내용이 약간 다른 것 같아서
    제 삼자 입장에서 말씀 드리는 거예요 ^^
    부부관계란것이 스킨십이라도 유지되어야 한다는 건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여자로서 사랑을 받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요
    힘내시고요! 살지 않으실 꺼 아닌 이상 노력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힘들다면 전문의 상담도 권합니다
    요즘은 창피한 일이 아닌 것 같아요.
    모쪼록 부부간의 활력을 찾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인생이란 참 복잡하군요 ㅠㅠ

  • 10. 남편분이
    '08.2.12 10:57 AM (59.21.xxx.77)

    아주 이기적이네요
    읽다가 화났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님이 스스로 님을 이겨내셨다는거..
    님을 안으신 밤에는 같이 아침을 맞이해야 하는것아닌가요..

  • 11. 이건...
    '08.2.12 11:13 AM (211.208.xxx.128)

    글쎄요..하실수있는한 방법은 다하신것 아닌가요.
    상담도 받아보셨고 약도 드신거보니 전문의상담도 받아보신것같고.
    부부는 일방적인게 아니고 쌍방향이 되어야하는데 이건 계속 이야기해도 안되는 상황 아닐까요.
    마냥 남자들의 일방적인 성향을 이해해주며 살다간 원글님 몸에 사리가 여기저기 쌓이셔야할것같아요.
    저도 궁금해요.
    저렇게 자기생각만하는 화성에 사는 남편을 개선할 방법이요.

  • 12. 싸워도
    '08.2.12 12:09 PM (218.38.xxx.183)

    한 침대 사용했어요.
    사실 첫 애 낳고 남편이 다른 방에서 자고 싶다고 했지요.
    1 아기 때문에 못자면 회사생활에 지장있다
    2 내 코 고는 소리에 아기가 놀란다.
    전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1번은 이기적인 생각이다, 2번은 아기도 다 적응한다.
    근데요 제가 남편 의견도 맞다 생각했지만 거절한 이유가 뭔지 아세요??

    부부는 아무리 싸워도 한 이불 덮고 살아야 한다는 그런 이유가 아니라
    사실은 이불 빨래가 감담이 안되어서 랍니다.
    척 하고 내어줄 막 이불도 없었고 (왜 원앙금침 비싼 씰크이불에 세탁도 어려운 것들만 있었어요) 원앙금침 내어주면 그거 어떻게 빨고 꿰맬지도 엄두가 안나고
    작은방에 이불 쌓아두면 지저분 하고... 뭐 새댁 다운 그런 생각에 겁이 나서
    절대 안된다 했어요.

    아기는 부부침대 옆에 이불까고 키웠고
    그 아이 4살 부터 자기방에서 잤구요.
    동생도 아기 때만 옆에 아기침대 빌려 재웠고
    돌 쯤 부터 누나랑 한 방에 잤어요.

    지금와서 생각하니
    별로 금슬 좋은 부부도 아니지만
    그렇게 잘 때 만이라도 살 맞대고 자니
    부부 사이가 멀어지지는 않더군요.

  • 13. 저는 각방인데
    '08.2.12 12:59 PM (125.178.xxx.201)

    남편이 쇼파에서 TV보다가 잠드는 것이 좋다해서 몇 번 그러라고 한 것이
    남편은 쇼파가 어느새 침대가 되어 버렸어요

    저도 첨에는 허전하고 불만도 많고 그랬는데. 넓은 2인용 요에 맘대로 헤엄치고 자다보니
    어쩌다 남편이 옆에 자면 숨이 막혀요

    그래도 부부사이는 전혀 문제없고
    저는 그냥 남편이 잠 잘오는 곳에서 자게 하는 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14. 윗글 계속
    '08.2.12 1:02 PM (125.178.xxx.201)

    꼭 한 이부자리에서 자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어떨까요?
    뭐 신혼도 아니고 웬만큼 나이 먹었다면
    오히려 서로 편한대로 해 주는 것이
    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해요.

  • 15. 아가
    '08.2.12 2:11 PM (203.170.xxx.97)

    어리면 입주도우미 없는 이상 각방은 당연한 것 같아요
    누구 한 사람이라도 편히 자고 일어나야지 둘 다 지치면 비합리적이잖아요

    그리고 우리 부부는 아플 때는 건강한 사람이 알아서 다른 방으로 가거든요
    아픈 사람 침대서 넓게 편히 자라는 배려도 있고 또 나까지 아프면 간호는 누가 합니까

    서로에 대한 믿음만 확고하다면 꼭 둘이 들러붙어서 불편하게 잘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 16. ...
    '08.2.12 2:42 PM (116.122.xxx.215)

    저도 남편이랑 각방써요. 아직 신혼이라면 신혼이지만 서로 잠버릇이 안 맞아서요.
    신랑이 자다가 제 손이 닿으면 잠이 깨거든요.

    첨에는 이렇게 될 줄 몰라서 큰 침대 하나를 샀는데,
    다음에 침대를 바꾸게 되면 싱글하고 트윈정도로 침대를 2개 사서 한 방에서 자려고 합니다.

  • 17. ..l.
    '08.2.12 2:54 PM (211.210.xxx.62)

    저는 명절때 식구들 다 모일때도 각방 쓰길 은근히 원해요.
    저번 추석에 하도 딴 방에서 자라고 했더니 어머님 한말씀 하시더라구요, 저신랑 데리구 자는데 뭘 그리 할말이 많냐고 하시면서.
    저도 속으로 막 궁시렁거렸어요.
    솔직히 몇십년간 잠버릇 그리 들이셔놓고
    10년 가까이 그 잠버릇 참고 같이 자줬으면 되었지 더이상 어찌 참냐고요.
    피곤할땐 정말 참아줄 수 없고요
    그나마 좀 예뻐보일땐 같이 자다가도 새벽에 자꾸 눌림 당하고 매침 당하고 채이고
    코골고 이갈고 이러다 몇번씩 깨면 ... 아~~~ 그기분 모르실거에요.
    아이들 챙기느라 몇번씩 깨는것까지 합하면 근 삼십분 정도마다 정기적으로 깨는 셈인데
    사람 미처요.
    전 되도록이면 떨어서 자려고 용쓰는 사람입니다.
    섹스리스고 어쩌고 부부간에 어쩌고 이거 다 속 편한 소리고, 밤에 잠한번 편히 자봤으면 하는게 소원이라 그야말로 따로 자려고 기를 써요. ^^;;;;

  • 18. 그러다가....
    '08.2.12 3:17 PM (211.196.xxx.253)

    남편이나 내가 다른 이성에게 섹슈얼한 욕망을 느끼게 된다면 그땐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 사이트에도 남편 외도얘기가 나오면 과열이 되던데...이렇게 하다가 거기까지 미치면
    그때는???

  • 19. 얼라
    '08.2.12 3:27 PM (220.75.xxx.15)

    각방으로 따로 그리 살거면 왜 결혼을?
    부부가 절대적으로 거시기를 해야 부부인건 아니지만....
    살 섞는다는게 뭔데요.사랑을 섞는겁니다.지키고 표현하는겁니다.
    아마 상당히 이기적인 방식으로 대해서 거부감이 드시는 모양인데...
    수동적인 자세가 더 불감을 몰고 오는 중요 문제같아요.
    적극적이고 솔직한 대화로 즐거운 밤생활을...
    그래야 요즘 같은 무분별히 널려진 사회의 문제에 대응도 되고....
    건강한 가족이 되는 지름길 아닐까요?
    아이들에게도 그런 부모의 모습은 나쁜 성교육으로 이어질것 같네요.

  • 20. ....
    '08.2.12 3:44 PM (211.48.xxx.113)

    저는 원글님이 이해가 잘 안됩니다..
    노력하다가 상처 받지 말고 남편이 생각을 접었으면 좋겠어요..하는 대목에선
    제 가슴까지 서늘해지며 외로워 지더군요..
    왜 그렇게 노력도 안해보고 그냥 그대로 사실려고 하시는지...
    부부간에 사이가 좋고 잠자리가 원만함에서 오는 행복은 말로 설명이 안되는 든든함이고
    따뜻함이에요..왜 그걸 포기하려 드시나요..??
    자식들은 나중에 크면 다 제짝 찾아서 갈터이고 그럼 그땐 품에서 놓고
    아이들 각자 부부끼리 잘 살도록 해주셔야 할것을..
    그때 옆에 남는분은 남편이신데..지금처럼 그렇게 사시다가 나중에 그 상실감을
    어찌 감당하실려구요..그러다가 정말 이상한 시어머니,친정엄마 되실수 있어요..
    끝까지 같이 가실분은 남편이세요..
    지금이라도 노력하셔서 남편분을 끌어안으려 노력 해보세요..

  • 21. 각방
    '08.2.12 3:52 PM (219.255.xxx.113)

    저희도 각방 쓰다가 이번에 큰애 방 내어주면서 같은 방에서 자는데요.
    잠은 따로 자요.
    저랑 4살짜리 딸래미랑 같이 자고 남편은 바닥에 요깔고 자고요.
    남편이 술 먹고 늦게 오는 날은 술 냄새 난다고 거실에서 자고요.
    전 뭐 각방이 그렇게 나쁘다는 생각 없어요.
    그리고 애들 자는 옆에서 관계하는것보다 다른 방에서 하는게 더 안전하게 생각되고요.
    저희도 둘째 방 만들어 주면 그떈 한 침대에서 자겠지요...
    전 각방에 대해 그리 비관적이지 않는데
    주위에서 각방쓰면 부부관계가 안 좋다고 말 들을 하니 그게 좀 그렇네요.

  • 22. ^^
    '08.2.12 3:56 PM (58.140.xxx.207)

    남편분이 예민해서 함께 못자는 사람도 있는데
    가능하면 함께 주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친정부모님은 자주 싸웠지만
    한번도 각방쓰는걸 본적이 없었지에
    각방써야 하는 제자신이 너무 처량해요

  • 23. .......
    '08.2.12 4:13 PM (211.41.xxx.143)

    각방 쓰면서도 하나도 외롭지않고 하나도 슬프지않은 사람들도 물론 많이 있지요..
    그건 남편과의 관계에 전혀 문제가 없고 남편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에 확신이 있으며
    남편이 평소에도 늘 나를 배려해주는 것을 느끼고 있을때죠...그냥 잠만 따로 자는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으로 스스로 생각할때요...

    대부분 각방쓰는 것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이런저런것에서 이미 너무나도 지치고 외로운 상태에서 각방까지쓰는 기간이 오래된 경우..
    저 그렇게 12년 살고 이혼했는데 미운정도 없어요.
    부부가 각자 벗은몸 본적도 없이 살았네요.
    정말 일방적으로...
    대화도 시도하고 난리도쳐보고 별별짓 다해도
    안통하더군요...

    이혼하고보니 여자가 있었더군요...

  • 24. 복댕맘
    '08.2.12 5:10 PM (211.178.xxx.194)

    아이 낳구서 혼자서 편히 자려고 작은방에 이불 깔고 들어가더라구요.
    밤낮 바뀐 아이 앵앵 울며 뜬날로 보낼때 작은방 앞에 가서 애기 돌보고 울게 했어요.
    주말엔 제가 작은방 가서 자고 남편에게 아이 던져줬죠.
    첨엔 아이 보는게 뭐가 힘드냐 남들도 한다 그러더니 한번 돌보고는 힘들다--;
    2주째부턴 저보고 같이 자자고 계속 조르더라구요.
    그때부터 주말엔 같이 자고 아이가 좀 조용해지니 자연스레 같이 자게 되더라구요.
    남자들은요 아이 돌보는걸 쉽게알아요. 여자가 엄마가 되어서 것도 못하냐고
    아이에겐 미안하지만 남편에게 다 맡기고 머리도 하러가고 쇼핑도 해야 해요.
    대부분 아이때문에 각방 생활하다가 그게 쭈~~욱 인듯..
    육아는 공동인데 남자들은 애가 태어나면 아내가 자기 엄마처럼 척척 해낼꺼라 생각해요.
    힘들다는거..스트레스 많이 받고 우울해진다는것 공감대를 형성 해야해요.
    그리고 부부생활은 적극적일수록 좋은것 같아요.
    가끔은 남편에게 서비스(?) 해주고 맛난거 많이 해주고 값어치 하라고 압박도 넣고.--;;
    남자들은 애와 같아서 잘한다 잘한다 하면 더 열심히 잘 하려고 하니까요.
    각방 생활해야만 부부사이가 좋아진다는것 보다 더 멀어지지 않는다는것 공감합니다.
    큰 감성적 계기가 있지않는한 드라마틱한 사랑은 부부사이에서 힘들구요.
    사랑에 정을 더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남편앞에선 여우같이 해야하는듯...
    (시댁에선 곰탱이 같이 내집에선 여우같은 아내를 바라는것 같아요)

  • 25. ...
    '08.2.12 7:01 PM (121.131.xxx.127)

    저희는
    각방 쓴지는 님댁보다 좀 더 되었고
    완전히 섹스리스가 된 지는 한 삼년 됩니다.

    처음엔 여러가지 생각이 들다가,
    지금은
    그 문제 하나 빼고는
    다 좋은 남편이라
    그냥 포기해야 할 하나로 접었습니다.

    남편이 불가능하다는 말이 아니고
    그 문제에 관한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뜻이에요^^

  • 26. 원글님 이해해요
    '08.2.12 8:17 PM (125.134.xxx.135)

    저랑 많이 닮으셨네요.
    저도 애 셋 키우면서 편하게 삽니다. 거의 섹스리스죠.
    하고 싶지도 않고 남편 없으면 잠 안오는것도 전혀 없어요.
    오히려 남편이 옆에 있으면 잠을 잘 못잔답니다.
    애들 안고 잠 자는게 훨씬 좋아요.
    가끔 제 남편도 투정은 합니다만 원글님처럼 오랜 습관이 되어서
    저도 제가 외면 합니다.
    저 윗글에 남편이 바람나면 어쩌냐는 듯한 글도 있는데
    남편 꼭 껴안고 잔다고 바람 안나는 것도 아니던데요^^
    저도 애들 키울때 너무 힘든데
    남편은 한번도 애들 때문에 잠에서 깨어나는 적이 없었답니다.
    저 혼자 매번 애를 안고 씨름을 하던 밤...
    뭐 저는 원글님이 이해가 아주 잘 되네요.
    건강 하세요~~~

  • 27. 저도 각방
    '08.2.12 8:58 PM (220.75.xxx.239)

    저도 각방 씁니다. 제 주변에 각방 쓰는 부부 없고요.
    저희만 각방 쓰는듯 합니다.
    이유는 남편이 심한 코콜이라서 제가 신혼 6개월만에 참고 참다 도저히 평생 남편의 코고는 소리에 잠 설치고는 못살것 같아서 각방 씁니다.
    남들은 살다보면 코코는 소리도 적응된다고 한다지만 저희 남편은 보통 수준이 아니예요.
    회사사람과 워크샵 갔다가 같은 콘도에 묶었던 사람들이 죄다 잠을 설쳤답니다.
    다른방에서 잠을 잔 사람들조차 남편 코고는 소리에 잠을 설쳤다니 말 다했죠.
    남편이 안방에서 문 열고 자면 제가 스르르 문닫고 아이들방 문도 꼭 닫고 자야하는 수준입니다.
    부부생활 당연 뜸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생리주기 피하면 한달 3번 수준입니다.
    원글님네처럼 남편이 필요할때나 부르는 수준이고요.
    전 각방 생활에 별 불만은 없습니다. 함께 자면 저만 고생하니까요.
    남편이 불편함을 느낀다면 코콜이 수술을 하거나, 체중을 조금이라도 줄여서 코골이 경도를 낮추는건데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요.
    그냥 내 팔자려니, 내 복이 이건가 부다 하며 삽니다.

  • 28. 제가 코를 골아요.
    '08.2.12 10:39 PM (220.125.xxx.238)

    저는 모르는데 남편 말이 그래요.
    하지만 코를 골든 방귀를 뀌든
    섹스도 부부간 대화(!)의 하나이고 기본적인 성욕의 표현인데
    그걸 안하고 사신다니 이렇게 마음을 접으실 때까지
    얼마나 모진 시련이 있었을까 안타까워요.

    저흰 누가 출장가서 옆에 없으면
    혼자서 잠을 제대로 못 자요.
    자다 깨다 반복하면서 선잠만 자요.
    어렴풋이 깨어서 옆에 있는 거 느끼면서 안도감이랄까 이런 거 느끼면서 푹 자거든요.
    아마도 어린 애가 엄마 품에서 느끼는 안정감 같은 거요.
    회사 생활 하느라 잘 자야 되서 각방 쓰다뇨.
    부부가 뭐 꼭 섹스를 한다기 보다 그냥 나란이 누워서 자는 것만도
    마음이 편하거든요.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른 것 아니겠습니까.
    글을 보니 아직 아이들이 어린 듯 한데 아직도 기회가 있습니다.
    어떻게든 마음을 열고,
    필요하시다면 신경정신과에서의 상담까지 병행해서
    남편 분하고 다시 대화의 채널을 열어보시면 어떨까요.

  • 29. 생각 차이.
    '08.2.13 12:57 AM (222.113.xxx.201)

    의식이 존재를 결정합니다.

    원 글님의 글 찬 찬히 읽었습니다.

    역 기능 적으로 자연로 돌아 가보세요~~~

    자연은 가장 멋진고 현명한 답을 알려줍니다.

    그동안 가족 관계의 내공을 쌓은 정도로 노력하시면...

    자연의 가르침에 순명이 최대의 행복입니다..!!

  • 30. 생각차이님
    '08.2.13 3:36 AM (59.21.xxx.77)

    수준차인지
    님 글이 이해가 쉽지않네요
    이해풀이 추가부탁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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