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찢긴 가슴으로 살았습니다.
명색이 사학도이며 중앙박물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는사람으로서
이 비통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알 수가 없고
뷴노로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엄마를 따라 사학을 전공했던 딸도 직장에서(숭례문 앞 상공회의소 건물)
"퇴근하면 상처난 내가슴 좀 달래줘"하고 매일을 보냈네요.
울고싶어요. 그리고 울기도 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한심한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가 뼈저리게 반성하고 각오를 달리 할때에
우리의 문화수준은 한단계 올라갈 수 있을 겁니다.
어느 분의 말씀처럼 어제는 우리문회재의 국치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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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숭례문
happytree49 조회수 : 460
작성일 : 2008-02-11 19:38:34
IP : 121.135.xxx.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러게요
'08.2.11 7:46 PM (116.120.xxx.205)저도 명색이 사학 전공^^::
눈앞에서 국보 1호가 타들어가는데 그걸 구경밖에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
성수대교 무너졌을때는 안전이 무너졌다 했는데
어제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무너진 날 같았어요2. 양평댁
'08.2.11 7:50 PM (59.9.xxx.37)아침에 일어났는데 신랑이 남대문이 불에 타 소실되었다고...일어나서 정신도 차리기 전에 눈물만 나왔네요...정말 국치일입니다...국화라도 한 송이 두고 오고 싶은 심정입니다(애가 어려서--;;)
3. 가끔
'08.2.12 10:40 AM (59.7.xxx.45)그 길을 지나다니면서도, 그동안 숭례문을 한번도 자세히 눈여겨 본 적이 없었다는 걸
참사가 나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오랜 세월 그 자리에 있어왔고, 앞으로도 쭉 그럴 것이라는 너무 당연한 믿음 때문이었을까요?
그 밤 불길에 찢기어 신음하고 600년 역사가 무너지는 와중에 제 가슴도 무너졌습니다.
너무너무 안타깝고 참담합니다.
11일은 제 생일이었는데.. 아, 정말 너무 죄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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