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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서 오지 말라고 하십니다.
뭐 일상생활은 하시지만 큰일 같은건 아예 엄무를 못내십니다.(그래도 거의 날마다 외출하셔서 친구들 만나시고 저녁에 들어오셔요.)
그래서 시댁에 가도 시어머니가 장 같은거 안봐놓으셔서 밑반찬에 있는걸로 끓인 국만 먹고와도 뭐 그러려니합니다.(결혼연차가 좀 되니 이젠 제가 때때로 제가 고기 재워가거나 반찬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결혼하고 처음 한 2~3 년간은 거의 주말마다 간것 같아요.
애들 낳고 나서는 점점 격조해지더니 이젠 두달에 한번이나 가나봅니다.(작년엔 일있을때만 오라하시더군요.)
제가 일부러 가겠다고 나서지야 않지만 일이 있으면 당연히 가서 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점점 저희가 가는게 싫으신지 뭔 일이 있으면 이리저리 핑계를 대서 오지 못하게 하세요.
이번 신정에 전날 저녁 전화하시더니 아버님이 감기걸려서 편찮으시니 애들 감기 옮을지 모르니 오지 말라고 하시네요.
뭐 어차피 신정 쇠는 집도 아니고 구정때 가서 뵙지하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애들 감기 걸렸으니 오지 말지 그러냐고 하십니다.(애들 감기는 며칠전에 다 나았습니다.)
왜 이러시는걸까요?
저희가 가는게 귀찮아서 그러신걸까요?
구정이라고 차례 안 지냅니다. 큰집이 가까워서 거기가서 차례지내고 오지요.
그래도 식구들 모이니 전날 가서 음식을 좀 합니다. 전이나 한두가지 부치고 나물 한두가지 잡채는 할때도 있고 안하기도 하고요. 떡국 끓이고...등등
처음엔 어머님이랑 같이 했는데 이젠 어머님이 이거저거 해라 하시면 거의 제가 다 합니다.
뭐 차례 모시는 분들이 보시면 이건 일도 아닙니다.(제사에 치이는 친정엄마보면 이건 정말 일도 아니라 반찬좀 만드는 수준이지요.)
그런데도 왜인지 제가 가는걸 저어하신달까...그런것 같은티가 납니다.
몸이 편치 않아서 귀찮아서 그러신걸까요?
제가 안가면 그나마 반찬이라도 안해도 되는데 제가 가니 해야하고 , 집 청소도 해야하고(어떤날가면 애들 양말이며 옷이 새까매져서 오기도 합니다. 집은 깨끗해보이는데 걸레질을 안하시니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러모로 귀찮아서 그러신걸까요?
그래도 명절인데....일하고 불편한건 며느리일텐데....
결혼안한 시동생..명절인데 얼굴이라도 보고 뭐라도 집에서 먹여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명절이라고 친정에 오는 시누...가끔 시누남편 보기 미안할때도 있습니다. 차려진 반찬이 별로 없어서요.(그나마 제가 해간거 벌여놓고 먹습니다.)
게다가 친정이 시댁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시댁에 안가면서 친정에만 쏙 가기도 참 뭣하고...(시댁갔다가 친정에 들를라치면 아들 피곤하다고 싫어하십니다만....)
귀찮은 일도 안하고 친정도 못가게하는 일석이조인가요?
아니면 제가 뭔가 미우신걸까요?
아니 요근래 만날일도 없는데 뭐 미운짓할 틈이 있어야죠. 그리고 아직도 전 시어머니 말씀하시면 네네 하는데요....
왜 그러실까요? 괜히 하루종일 찜찜한 기분이 들어서 왜 그러실까 생각중입니다만....딱 저정도 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뭐 다른 이유가 있으신걸까요?
명절인데 부모님 뵈러가는게 오버하는건 아니잖아요. 82님들 우리 시어머니 왜 그러실까요?
1. ...
'08.2.4 8:35 PM (211.201.xxx.93)저희 시어머니도 힘들어 하세요..
우리 왔다가 가고 나면 늘 아프다고 시아버지도 못오게 할 때도 있었지요.
명절은 며느리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힘들 날인 것 같아요~
그냥 편하게 생각하세요..
용돈만 좀 더 드리시든지요~2. ...
'08.2.4 8:37 PM (122.37.xxx.34)어머님이 사는게 재미없으신거 아닐까요?
일하는것도 귀찮고 자식들이 오는 것도 귀찮고...
꼭 원글님이 미워서가 아니라 일상이 그러신거 아닌가요.
제가 요즘 갱년기인가 남편도 밉고 애들도 탐탁지 않고,
사는게 영~~~그런데~~혹 어머니도???3. 뭐
'08.2.4 8:39 PM (67.85.xxx.211)며느리는 딸과 다르니 온다면 반찬도 봐야 되고...치워야 되고 하셔서.^^;;;
며느리 입장에선 며느리가 가서 다 한다고 해도 말이지요.
나이 드시니 일하시기 귀찮다는 어른들 많이 계십니다.;;;;4. 직접 물어보세요
'08.2.4 8:40 PM (59.6.xxx.207)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시고 직접 시어머님께 물어 보세요.
혹시 제가 잘못한 것이 있어서 섭섭해서 그리 말씀하셨느냐고.
아님 별 이유없이 정말 애들 생각해서 그랬을수도 있구요.5. 저도
'08.2.4 8:46 PM (211.41.xxx.178)직접 여쭤보시라고 권합니다..
어쩜 당신 몸이 너무 힘들어서 정말 아무 악의 없이 아이들 핑계로 오지 말라고 하셨을 수도 있구요,
어쩜 원글님 모르는 뭔가 섭섭함이 있어서일 수도 있구요..
전화해서 한번 여쭤보세요..
그래서 정말로 안와도 된다고 하신다면 용돈 좀 전해드리고 집에서 아이들과 설 보내시면 되겠네요.6. ...
'08.2.4 8:54 PM (211.193.xxx.153)연세드시면 만사 귀찮아 진다고 합니다
자식이 와도 번거롭고 힘들다구요
딸이나 며느리가 와서 자기들손으로 음식도 해먹고해도 편편찮은게지요
아마 그래서일겁니다
글로보아 별로 허물도 없고 성격도 원만하신분같으신데 특별히 미워서는 아닐겁니다
터놓고 한번 여쭤보세요
"제가 미우세요?" 이렇게요 ㅎㅎ
제 주위에 나이든 언니나 올케들보니 다 그렇다고 하네요
너무 걱정마시고 밖에서 한번 만나자고 하시고 맛있는거 사드리면서 기분좋게 여쭤보세요7. 연세가
'08.2.4 9:10 PM (125.142.xxx.199)어떻게 되시는지요? 제가 엄마랑 둘이 사는데, 오빠네가 명절때마다 전날 와서 음식 같이 만들고 당일 제사지내고 가거든요. 작년 설부터 힘들어서 이제 제사못지내겠다고 그러셔서, 지난 추석때 엄마한테 살짝 "이번 추석 연휴도 긴데 맞벌이하는 올케한테 전화걸어서 힘들어서 제사못지내겠으니 끼리 여행이나 다녀오도록 하라고 하는게 어때?"했더니 전화를 했는데, 오빠가 그런게 어딨냐면서;;; 그래서 제사를 지냈거든요. 아무리 애들이 다한다해도 엄마 손이 가야되는 게 있고, 사람들 왔다갔다 하니 편히 계시지도 못하고... 기운은 딸리고 하니 제사를 안 지낼 수도 없고 그러신 것 같아요. 혹 연세가 좀 있으시면, 정말 기력도 딸리시고 감기때문에 컨디션도 안 좋으셔서 그런 거 아닐까유?
8. ...
'08.2.4 9:46 PM (218.239.xxx.239)나이먹고 기운 빠져가니 몸이 편치않다보니 성가신 기분이 많이 드나보다라구요.
그러다 보니 만사 부담스럽고..
님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 만으로도 착한 며느리인데,
안 좋은 마음으로 그러시는 것 같지는 않아요.
아무래도 들러서 한 끼 먹는게 좋겠다 싶으면
국거리나 고기재운것 등 몇 가지 만들어 가서 한 끼 먹는건 어떤지요.
그러는건 어떻겠느냐고 여쭤보시는거 어떨지 싶네요...9. 저는 며느리
'08.2.4 10:33 PM (211.192.xxx.23)그래도 명절인데....일하고 불편한건 며느리일텐데....
절대로 아닙니다,물론 며느리도 힘들지만 시어머님 더 힘드십니다,원글님은 누가 집에 온가족 데리고 온다면 마냥 좋으신가요? 하나도 안 귀찮고?
우리는 친정엄마도 자식들 오는거 귀찮은지 놀러가십니다,해마다 나가서 밥 먹었네요,,,
이해하세요,나중에 용돈 좀 드리고 맛있는거 사드시라고 하세요...10. 그럴수도
'08.2.4 10:40 PM (222.98.xxx.131)있어요. 전 친정엄마가 주로 그러시는데^^;;
니들오는건 귀찮고 애기만 따로 보고싶다고 농담삼아 그러시네요.
가게를 하셔서 해드시는것도 시원찮고 사위오면 맛난것좀 해주고그래야는데
미안한마음반 귀찮은마음반,,인것같아요.
시어머님께서도 몸이 편찮으시니 만사가 귀찮고 부담스러우신건 아닐까요?11. 딸
'08.2.4 10:50 PM (211.220.xxx.42)저희 엄마 그러시데요...
연세 드신 어머님들끼리 하시는 말씀이
"아들네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 라구요.
집에서 손님 맞는것..그 자체도 피곤하신 일임은 틀림없는거 같아요.
가끔 밖에서 드라이브 겸 외식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거 같아요.12. .
'08.2.4 11:20 PM (124.56.xxx.195)올해 울엄마가 그러시던데요.
올케 애 데리고 와서 자지 말고 전날와서 음식하는거 돕고 집에가서 자고 아침에 차례 지낼때 오라고 해야겠다고... 자고가면 이불자리에 잠자리도 불편하고 애기도 힘들고 하다고... 집에까지 차로 30분이면 가니깐....
저한테 이말 하심서 혹시 며느리가 니집 가서 자고 아침에 오라고 하면 싫어할까 며느리 눈치보시데요.. 풋. 그냥 맘편하게 생각하세요. 차례도 안지내도 된다면서요...13. 아이들이 어리면..
'08.2.5 1:01 AM (116.33.xxx.30)아이이쁜것도 잠시인것 같더군요..
아이들이 집에 와서 야단법석을 떤다든지... 한다면 싫어하실수 있구요..
이런저런 일들도 귀찮으실수도 있구요.14. 좋은 며느리
'08.2.5 7:31 AM (157.160.xxx.23)사려깊은 좋은 며느리시네요. :)
부모님 초대해서 모셔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상황 마다 다르겠지만, 부모님이 노인이 되시면, 그때는 자식도 벌써 중년의 나이겠지요. 그럼, 부모님 모셔서 설을 보내는 것이 더 어울릴 듯 합니다.15. .....
'08.2.5 7:34 AM (211.246.xxx.73)울 친정엄마도 오빠네가 서울살고,엄만 지방삽니다...오빠네는 여름휴가나면,바로 애들데리고 내려옵니다..엄만 너희들 고생하고,돈드는데,뭐하러 오냐!안와도 된다..하시며 올케언니위해서 말하는척합니다..실상은 손자,손녀 귀엽지만,아직 어려 정신없고,올케언니 장봐와서 음식한다고 부엌서 난리치면 더 정신없고,내려온다고 차기름비며 오빠네 돈들어가서 싫고..그냥 만사가 다 귀찮다합니다..딸인 저한텐 솔직하게 얘기하더군요...참고로 엄마가 건강한건 아니라서 그런가 봅니다...
16. 원글이
'08.2.5 8:38 AM (222.98.xxx.175)댓글이 많이 달려서 깜짝 놀랬습니다.(놀래서 가슴이 콩닥콩닥...ㅎㅎㅎ)
어머님이 역시 힘드신가보네요.
연세는 60대중반이십니다.
남편과는 자주 통화하시는데 남편은 그냥 가는걸로 알고 있더군요. 어째 올해는 그냥 갈듯합니다만...앞으로는 눈치껏 해야할듯하네요.
남들이 들으면 배부른 고민이라 하실지도 모르시겠지만....참 어렵습니다.
명절인데 안가뵙기도 그렇고....큰집에 안가면 사실 무슨 말씀이 나올까 그것도 신경쓰입니다.(좀 예의범절 따지시는 경향이 있어서요.)
그리고 시동생 시누라고 해도 전 한번씩 보고 싶어요.
어려서 명절때 되면 현관에 신발 벗어놓을 공간없이 북적이는 친정에서 살다 시댁에 가니 너무나 절간같습니다. 명절기분도 안나고요.(하기야 친정도 이젠 더 절간같습니다만...ㅎㅎㅎ)
알아서 눈치껏하자니 명절에도 안찾아뵙는 경우없는 며느리 될까 무섭고 가서 뵙자니 어머님이 힘드신것 같고요...
그냥 어머님이 탁 깨놓고 힘드니 오지 말라고 말씀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찌 되었든 댓글 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좋은 말씀 덕분에 찜찜한 기분이 날아갔습니다. 즐거운 명절 되시고 좋은 한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꾸벅^^17. 원글님께
'08.2.5 12:12 PM (210.115.xxx.210)힘드시겠지만 가시면 청소부터 하시면 다음부터는 어머니도 오지말라고 안하지 않으실까요? ㅋ
전 시엄마가 일을 다니셔서 청소가 안되있으면 남편과 도련님과 같이 청소기 밀고 밀대로 닦고 그러고 시작하거든요..
어머니도 사람인데 일다니며 청소할 힘이 어딨게노 하는 마음이 들어요..
더군다나 원글님 어머님은 허리 아프시다면서요..
사람들 만나서 맘편히 노는것과 청소하려고 청소기 들고 밀대 미는것은 차원이 틀려요..
저도 허리가 아픈데 어떨때는 청소기 드는것조차 힘들때가 있거든요
그리고 허리가 아프면 신장이며 다른 내부장기들이 다들 힘이 없어요.. 그래서 만사가 귀찮아지거든요..18. ...
'08.2.5 1:50 PM (58.73.xxx.95)윗님들..나이들면 아들, 며느리 오는것도 귀찮아 하신다는데
울 시모도 좀 그래봤으면 좋겠네요
명절때마다 이틀전이나 가서 2박 3일을 지내고
하루종일 목이며 허리부러져라..
손큰 시모 취향 맞춰 시누며, 그 애들 먹을 각종 전들...
대바구니로 한가득 굽고 하는데도
해가 갈수록 친정..어떡하면 더 늦게 보내나
궁리하는 시모도 있습니다.
되도안한 친척 핑계대가며 ..-_-
전 차라리 오지 말라는게 낫겠네요19. 원글님
'08.2.5 1:58 PM (59.10.xxx.193)나이드신 분 자식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는 노인분들 많으셔서 놀라셨죠?
그러면 원글님이 어머니 한번 집으로 초대해보세요. 집으로 모셔온 적은 많으신지요?
대부분 당신 집 치우기 힘들고 해서 오는 것 반기시진 않지만, 자식집에 놀러 가시는 건 좋아하시거든요.20. 그렇죠
'08.2.5 2:33 PM (222.235.xxx.160)오지말라하시는분은 그나마 낫네요.
울시엄니 손하나 까닥 안하고 명절날 차례상 차려놓으면 등장하십니다.
당신은 음식을 못한다나어쩐다나.
그리하시면 어른대접받기 어려우시죠.
육십넘으신지 얼마안되었구요.
명절되면 정말 맘 상합니다. 시부모복이 왜이리 없나하고.
남들은 집이며 땅이며 떨어지는 콩고물도 많더만 어찌 난 다달이 입금시켜야하는 시댁생활비만
있는것일까하고요.21. 아이미
'08.2.5 5:38 PM (124.80.xxx.27)울엄마랑 같으시네요 ^^ 울엄마도 올해 60이시고요, 허리디스크로 많이 아파하세요, 살림은 정말 최소한도로 하시고,, 밖으로 돌아다녀야 덜 아프다고 동창회다 계모임이다 이런건 많이 나가시네요,,, 울엄마도 딸이랑 사위오는 것도 귀찮아하시고, 밖에 나가서 사먹고 그래요,, 그냥 그런 성향이신걸로 이해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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