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명절 음식 내집에서 해 가는 것에 대하여

며느리 조회수 : 1,186
작성일 : 2008-02-02 12:52:34
전 결혼 17년차 주부이고,
고2, 예비중 아들만 두 놈입니다.
시댁에 시동생이 36 노총각이고,
며느리는 저 하나 입니다.
시어머니는 저와 스무살 차이가 나고요.
평소에 과일 세박스, 갈비가 제 몫이었는데
지난 추석 장을 다 봐오라 하셨어요.
82에 하소연을 했더니 음식을 아예 해가라 해서
(제가 사는곳은 시골 조그마한 **리라 시장 봐오는 거리만 왕복 두시간입니다.
시댁에 가도 저 혼자 음식 다 해야합니다.)
명절 전날 꼭두 새벽부터 서둘러, 나물이며 전을 부쳐
한시가 삼십분 거리의 시댁에 점심때쯤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또 장을 다 봐오라네요.
그래서 남편에게 전을 하려면 재료 사고 달걀, 밀가루 까지
너무 힘들다 해서, 지난번 처럼 모두 음식을 해서 전날 가겠다고하니
명절때만 되면 자기가 힘들답니다.

이제 계속 장을 다 봐오라고 하실모양이니
앞으론 무조건 음식해서 전날 가겠다.
더이상 그문제로 말 섞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그런데, 시부모님 성격상  섭섭해 하실게 뻔하죠.
그래도 전 착한 며느리 하기 싫어요.
시조부,조모 제사나 아버님 칠순때도 안오던 시작은 아버지
가족이 올해는 어쩐일로 오신다는데 그래도 전 집에서
다 해가려구요.
음식하면서 끼니끼니 차리고 설겆이 하는것도 힘들구요.

4학년 4반인데 전 왜 이렇게 소갈딱지가 밴댕이 콧구멍만할까요.
그래서 울엄마가 종갓집 장손 며느리 못한다고 말렸거늘....

앞으로 쭈욱 음식 해간다면 제가 상식밖의 며느리인건가요.ㅠㅠ
언젠가는 제 몫이겠지만 우리집에서 차례 안지내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 인가요?

지금 아이가 몸이 안좋아 대학병원 검사받고
초초한 마음으로 결과 기다리는데 속상해요.
IP : 58.103.xxx.7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요
    '08.2.2 12:55 PM (218.150.xxx.187)

    제생각엔,, 13년차 주부인 제가 봐도 대단히 착하신거예요.
    시부모님이 님을 어떻게 보실까 의식치 마시고,, 님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설사, 시부모님께서 서운해 하시더라도,,, 점차 익숙해질거예요.
    착한며느리 컴플렉스 한도 없더라구요,,

  • 2. ...
    '08.2.2 12:59 PM (125.241.xxx.3)

    전혀 상식 밖의 며느리 아닙니다.
    꼭 집에서 음식 해가세요~
    어머니도 그것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정말 애쓰시네요~

  • 3. ..
    '08.2.2 1:02 PM (58.121.xxx.125)

    음식 다 해가면 됐지요. 뭘 더 바라나요. 넘 착하세요.

  • 4. .
    '08.2.2 1:13 PM (125.186.xxx.119)

    가서 만들지 못 하겠다는 것도,
    미리 집에서 만들어가지 않겠다는 것도 아닌데
    왜 님이 밴댕이예요...

    절대 아닙니다.

  • 5. .
    '08.2.2 2:09 PM (211.214.xxx.69)

    가서 일벌려 하는것보다 해가는게 더 좋지 않나요?
    어차피 내가 해야하는데 내살림있는곳에서 하면 더 편하고..
    할도리 다 하고 계신겁니다..^^

  • 6.
    '08.2.2 2:38 PM (59.11.xxx.150)

    어머님이 재료 사놓으시는 게 어떨 땐 더 힘듭니다.. 냉장고에서 냄새 나는 고기 꺼내놓으시고 고기도 양을 알 수 없게 다 꺼내놓으시고 양념하라 하시면 자신없는 저 더 주눅들구요...
    그냥 제가 장봐서 양재서 하는 게 훨씬 낫네요. 근데 저도 맏며느리지만 아직 그렇게 다 맡아 할 자신없는데 원글님은 존경스럽네요.. 우리 함께 힘내요!!

  • 7. 결혼15년
    '08.2.2 2:51 PM (218.48.xxx.196)

    장 봐가는 것과
    음식을 해가는 것
    뭐가 다른가요?
    어쨌든 완성된 음식을 상에 올린다는 점에서는 같은 거 아닌가요
    혹시 사온 음식이 아닐까 해서 음식을 만들어가면 싫어하신단 뜻인가요?

  • 8. 윗님
    '08.2.2 3:56 PM (221.140.xxx.95)

    그것보다는....장을 봐가지고 가면 최소한 이틀 전에는 도착해서 이것저것 쓸고 닦고 다듬고 만들고 그럴 수 있을텐데, 집에서 음식 다 해가지고 가면 딱 전날 저녁 때 도착해도 되니까 그런 게 아닐까요?

  • 9. 저도 명절음식
    '08.2.2 10:19 PM (59.7.xxx.38)

    언제부턴가...네 언전부턴가 입니다...실은 저 결혼 해서부터지요
    울 시엄니께서 명절 장 보시는것을 굉장히 힘들어 하시는 거에요
    하여 몇해 전부터는 장보는것은 물론이고
    전종류는 아예 집에서 다 해갔어요
    전만 해가도 얼마나 한가한지 몰라요

    평소에 있는 기제사 음식도 저는 아예 집에서 다해서 보냅니다

    명절에 음식을 다해갖고 가니 참 좋던데요
    어머님도 좋아하시고요
    저도 손에 익은 물건들로 울집에서 음식을 하는것이 훨씬 수월했어요
    어른들 모시고 전부치고 식사 차려내고...넘 정신없고 힘도 들고
    어머님도 시원찮은 허리로 분주해지는것보다 더 좋으시대요
    작년에 어머님 말씀이 에미가 힘들어 그렇치 좋구나...그러셨어요
    글구 전부치는 시간에 어른들 모시고 동서네랑 같이
    산소에도 다녀오고 맛있는것도 사먹고 모두 즐거웠답니다

    님도 음식 해가세요...그게 훨씬 덜 피곤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4863 저의 웅진 정수기 사용법 빼빼로 2008/02/02 336
374862 잠시 미쳤었나봐요 ㅠ.ㅠ 11 다욧중 2008/02/02 2,873
374861 새집으로 가셔서 증후군 어떤식으로 느끼셨나요? 6 인테리어한집.. 2008/02/02 580
374860 성과급 용돈으로 남편께 두둑히 주시나요? 13 에휴~ 2008/02/02 1,315
374859 코엑스에서 하는 레고 월드 어떤가요? 3 갈까 말까 2008/02/02 511
374858 욕실장 좀 세련된 제품 사고싶어요 1 욕실장 2008/02/02 271
374857 사당역 근처 아이들 데리고 밥먹을 데 있나요? 3 찾는 중 2008/02/02 491
374856 가스렌지 설치 어떻게 하나요? 1 며느리 2008/02/02 408
374855 인수위 홈피에 올려진 고1 학생의 글. 너무 훌륭한 글이예요... 27 희망이 보입.. 2008/02/02 2,671
374854 가스오븐렌지 온도 1 .... 2008/02/02 260
374853 천주교 신자분들 알려주세요. 6 피정의집 2008/02/02 486
374852 줄거운 설날 ............ 2 고향 2008/02/02 197
374851 junior editor는 우리말로...? 2 죄송 2008/02/02 607
374850 납세미 전갱이가 뭔가요? 5 생선 2008/02/02 542
374849 재복,식복--인복있으신분은 없나요? 7 인복 2008/02/02 1,214
374848 명절 음식 내집에서 해 가는 것에 대하여 9 며느리 2008/02/02 1,186
374847 성인이 되었어도 생기나요? 8 아토피 2008/02/02 355
374846 올케가 출산휴가중에 정리해고를 당했다네요~~ 6 ㅠ.ㅠ 2008/02/02 1,061
374845 시어머니 6 제 생각이 .. 2008/02/02 754
374844 모유수유 중인데 맥주를 마셨어요! 20 .. 2008/02/02 955
374843 초등1년 아이 몸에 두드러기가 돋았어요. 5 날마다행복 2008/02/02 459
374842 코스코에서 타이어를 사면? 6 안해봐서.... 2008/02/02 440
374841 뉴하트 최강국 같은 남편 있으면 좋겠어요.. 13 뉴하트 2008/02/02 1,219
374840 일본에서 토마스 원단 구입처 2 원단 2008/02/02 372
374839 일산 강촌마을에서 코오롱 우방 동아중 1 2008/02/02 389
374838 전 김장김치가 너무 싱거워서 못먹겠어요 4 fff 2008/02/02 585
374837 반론은 영어로만 받겠습니다. 20 공유 2008/02/02 2,778
374836 10년후에는 반드시, 5 나무꽃 2008/02/02 953
374835 라면끓여먹자는 상사..... 9 밥좋아 2008/02/02 1,530
374834 어젯밤꿈에요 2 뒤숭숭 2008/02/02 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