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어머니가 친정어머니라면~

설날 조회수 : 1,094
작성일 : 2008-01-30 15:23:59
아래에 그 입장이 되어 보면 ... 이란 글이 있어요.
저도 이번 설에 시댁 가는 것 때문에 그런 걸 생각했었답니다.
애 셋을 데리고 안 막히면 4시간이 꼬박 걸리는 시댁에 가야 하는데,(막히면 기약 없겠죠.)
막내는 5개월이라 제가 계속 안고 가야 하고
아이 둘은 멀미 난다고 난리일거고.
기차를 타고 가도 차를 타고 또 들어가야하는 곳이라
남편이 그냥 차를 몰고 가기로 했답니다.

시댁에서 막내는 그냥 안 데리고 와도 된다고 하면 가까이 계시는 친정부모님께 맡기고 갈 생각이었는데
(엄마도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시부모님께서는 벌써부터 막내 볼 생각에 들뜨신가 봅니다.

(사실은 2주전에 보고 가셨고 또 설 지나고 또 올라올 예정이시만...)

아들, 며느리 힘든 거 생각해서 애는 놔 두고 오라고 하면 안되나 . 하고 울컥 했지만.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만약 친정부모님이 멀리 계시다면 내가 팔이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데리고 갈 것이고
남편이 아이를 놔두고 가자고 한다면 배신감에 치를 떨었을 것이고
시어머니가 그 먼 곳에 애를 왜 데리고 가냐. 내가 봐 줄께 . 한다면
두고두고 미워했을 것입니다.

해서, 마음 비우고 갑니다.

제발, 차만 막히지 말아라..
IP : 125.248.xxx.19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5
    '08.1.30 3:28 PM (203.255.xxx.51)

    시부모님은 친정부모님이 아니시고, 며느리도 딸이 아니고, 사위도 아들이 아니잖아요 -.-;;
    근데 왜 사람들은 그렇게 여겨야 된다고 압박하며 사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있는 그대로 시부모님은 시부모님으로, 며느리는 며느리로, 사위는 사위로 받아들이는게 좋은 거 아닌가요...

  • 2. 웃는얼굴
    '08.1.30 3:32 PM (211.218.xxx.71)

    전 시댁이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저의 움직임이 항상 시댁의 레이다망에 포착되는 관계로
    차라리 시댁이 멀어서 일년에 몇번 명절이나 경조사때만 만난다면 좋겠다는 생각 늘 하거든요.
    근데 시댁이 멀면 이런 고충도 있겠죠....
    차 안막히길 같이 바래드릴께요... 입장바꿔 생각하시고 마음 비우신거 잘하셨여요.
    어떻게 할 수도 없는걸로 마음 볶으면 나만 괴롭죠뭐.

  • 3. 와-
    '08.1.30 4:25 PM (211.47.xxx.81)

    저 이글 읽고 감동 담아 갑니다.
    이제 결혼2년차.
    시댁에 안좋은 감정들이 생기고 있는데 많은 힘이 될 것 같아요.
    가슴에 담고 또 담습니다. ㅜ.ㅜ

  • 4. ..
    '08.1.30 4:36 PM (58.226.xxx.251)

    좋은 분같아요. 아이들이 엄마에게 많이 배울거 거예요. 화이팅! 길 이여 뻥뚤려라!!!

  • 5. 저는
    '08.1.30 5:03 PM (59.29.xxx.37)

    시집이 미울때는 남편마음도 제가 친정부모 생각하는 마음 같을거라고
    생각하고 참을때가 많습니다
    친정부모는 연세 드셔서 변하는 모습이 짠하잖아요
    차 안막혀야 할텐데요
    애가 셋이라.
    부럽네요

  • 6. 그러나..
    '08.1.30 5:10 PM (218.233.xxx.119)

    님이 제 딸이라면 저는 절대로 못오게 합니다.
    2주전에 봤고, 설 지나고 또 본다면 그 애 셋 데리고 먼거리 막혀가며 오지 말라고 할겁니다.
    더구나 그 딸이, 팔이 부러져도 가겠노라고 지고생 애들 고생시키며 태어난지 다섯달된 아이까지 데리고 오겠다면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어이구~ 이 미련한 것아~ 그게 효도가 아니니라'

  • 7. ^ ^
    '08.1.30 6:00 PM (116.37.xxx.162)

    원글님 지혜롭고 현명하신 분이시네요.
    님의 글 덕분에 한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8. 같은경우
    '08.1.30 6:14 PM (121.53.xxx.160)

    친정엄마는 손사레 쳐가면서 말리시던데요?
    날추우면 춥다고 감기걸린다고 오지마라, 넘 더우면 더위먹는다고 오지마라..
    친정엄마는 보고싶지 않으셔서 그러시겠어요? 딸 걱정, 손주걱정 하셔서 그러시는거지..
    시어머님은 어쨌든, 고생할것 하더라도 본인 마음이 우선이신것 같아요.

  • 9. 딴지
    '08.1.30 6:53 PM (221.145.xxx.71)

    근데요.. 애기 안고 가지 마시고 카시트에 태워가심 안될까요?

  • 10. 윗님 저도딴지
    '08.1.30 10:00 PM (222.238.xxx.222)

    5개월된 아기가 안막히면 4시간 막히면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시간에 카시트에 앉으면 얼마나 앉아있겠어요.
    결국은 엄마손이 가야되지요.

    저도 제딸이라면 오지말라하겠어요.

  • 11. 원글
    '08.1.30 10:07 PM (116.126.xxx.58)

    댓글들 보고 나니 저도 웃음이 가득!
    카시트도 동원해 보려구요. 얼마나 갈 지 모르지만.

    조금전 남편이 들어와서 뜬금없이 "그냥 애기랑 집에 있을래? 내가 애 둘 데리고 갔다 올께."
    그래서 왜냐고 했더니 너 힘들잖아 . 그럽니다.

    혹시, 82쿡을 본 걸까요? 으흐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320 국내 대학 대신 4 외국유학? 2008/01/30 534
170319 척척박사 82님들께 부탁드려요 1 디져테리안 2008/01/30 214
170318 인수위에 있는 분의 가족도 유학가시겠답니다. 6 ㅠ ㅠ 2008/01/30 1,206
170317 피로회복 되는 빵 궁금 2008/01/30 362
170316 소액 사기 당한거 찾았어요~!! 2 후련해요 2008/01/30 1,148
170315 82쿡 벼룩시장이 열렸으면 좋겠어요^^ 오프라인으로.. 7 엉뚱^^ 2008/01/30 489
170314 한라봉구입후 궁금한게 있어요. 4 한라봉 2008/01/30 579
170313 미역줄기 볶음 또 버렸네요 7 소금 2008/01/30 874
170312 충치를 치료했는데요.. 1 궁금 2008/01/30 265
170311 정수기 랜탈 기간이 다 끝나가요. 정수기 2008/01/30 141
170310 영어동화책이 해석이 잘 안됩니다. 제가 이상한걸까요? 4 궁금해서 2008/01/30 645
170309 아래 F발음이 언급된 글이 있어서 찾아보다가...기절 9 어휴 2008/01/30 1,497
170308 시어머니가 친정어머니라면~ 11 설날 2008/01/30 1,094
170307 시엄마도(울엄마) 9 카타리나 2008/01/30 946
170306 빵상아줌마? 3 ㅇㅇ 2008/01/30 660
170305 오늘만 이 가격에 휘슬러 냄비 너무 너무 예쁘네요ㅜㅜ 5 스뎅 2008/01/30 1,316
170304 영어 ....... 전 국민이 다 잘 해야 하나요? 4 .. 2008/01/30 438
170303 손님용 이불, 어떤거 사용하세요? 6 이불 2008/01/30 1,513
170302 국세청 전화해서 문의하다가 짜증만.. ㅡ.ㅡ 2 에휴 2008/01/30 295
170301 7세때....영어학원 보내셨었나요? 3 7세아이 2008/01/30 338
170300 펀드..얼마나 손해를 보셨나요? 실제로 23 펀드 2008/01/30 5,194
170299 먹어도 될까요? 3 냉동고정리 2008/01/30 416
170298 인수위는 인수를 하라 !!! 1 야야 2008/01/30 139
170297 손난로 써보신분 계세요? 9 @.@ 2008/01/30 264
170296 결혼 축의금 4 얼마 2008/01/30 411
170295 14개월 애기 다이어트 시켜야할까요? 15 냥냥 2008/01/30 598
170294 이혼이냐.. 아니냐..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5 답답 2008/01/30 1,104
170293 에프(F)발음 표기 위해 국어도 바꾼다”… 영어공청회 ‘이모저모’ 19 국어를 바꿔.. 2008/01/30 1,012
170292 사골 고았는데요... 3 궁금 2008/01/30 225
170291 산울림 막내 교통사고로 사망 13 ㅠ.ㅠ 2008/01/30 4,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