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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바람나고 삼개월째..
살아주겠다고 비는 남편을 보면서 오만정 다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 생각해서 한번 참아보기로 결심하고 삼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 너무 힘든 나날이였어요.
결혼한지 16년째,,,나름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지금은 항상 우울한 기분이고 주변사람들이 모두다 싫어지네요.
예전의 저로 돌아가고 싶어요.
방학이면 아이들 데리고 여기저기 체험학습 하러 다니고 도서관 다니고
영화보고 많은 대화도 나누고 아이들 위주로 생각하고 살았는데...
제 요즘 생활을 보면 안개가 끼어있는 답답한 상황이예요.
앞이 잘 안보여요,,,심지어 그렇게 사랑했던 아이들도요.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너무 슬프고 눈물이 납니다.
결혼해서 아이들과 남편이 제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한
제게 왜 이런 시련을 주는지...
오늘 남편과 싸웠습니다.
바람핀 사실을 알고 난 다음날 남편 핸드폰의 모든 명의를제 명의로 바꿔놓고
모든 카드 명세서도 제 이멜로 바꿔놓고 전달해주고 있는 상황이구요,,,,
귀가시간 12시로 정해놓고 싫으면 이혼하자고 했더니 원하는대로 한다고
했던 인간이 오늘 답답해서 미치겠다고 예전처럼 하겠다고 소리지르고...
지난 삼개월 전 인생에서 너무 힘든 나날을 보냈어요.
지금도 맘이 좋치가 않을 때도 많고 가끔 스물스물 올라오는 더러운 기분으로
우울해지는 내맘을 알고나 있는것인지...
이혼이 최후의 선택이라는것,,,아이들을 위해서 참아야 한다는거,,,
생각하고 생각하지만 요번의 일로 제 인생도 너무 소중하다는걸 알게됐어요.
이제는 정말 이혼해서 저혼자의 삶을 꾸려가고 싶어요.
아이들이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크면 엄마 찾겠단 생각에 무서울게 없어집니다.
이제 믿음이란게 전혀 없어졌어요.
사사건건 의심만 가고 휴대폰 자꾸 보게되고,,,이렇게 제 맘은 사막같은 상황인데
의미없는 결혼생활을 계속 이어가야 할까요??
남편한테 결혼해서 내내 했던 말이 있는데,,,
"남녀가 맘이 끌리는 것은 어쩔수 없으나 행동으로 옮겨서는 안된다"라고 했는데
남자들은 머리와 행동이 따로 노는 인간인가 봅니다.
한달전 새벽에 조용히 집을 나갔습니다.
답답해서 같은 공간에 있기가 힘들어서입니다.
저에게 많은 사랑을 주신 친정아버지가 7년전 돌아가셨는데 갑자기 뵙고 싶어져서
가려니 기차표가 없어서 못가고 방황하다 영화 한편보고 혼자 밥사먹고 커피마시고
집에 돌아오니 딸아이가 걱정하며 하는말이 엄마가 죽으러 간줄 알았다고 하는말에
한참 울었어요.
자식과 나에게 무슨일을 했는지 삼개월동안 나를 미치게 하고 최선을 다하며 살았던
내인생을 무참히 밟아 쑥대밭을 만들어 놓은 원인제공자가 무슨 할말이 있다고
소리를 지르는 것인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숨쉬고 있다는 것이 숨막히는 답답한 새벽입니다.
이런 기분으로 남은 인생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걸까요?
넘 슬퍼요.
1. 위로
'08.1.28 1:09 AM (124.53.xxx.2)힘드시겠어요 ㅠㅠ 바람이 한떄 지나가는 원나잇인가요? 그럼 한번만 용서해주시고 정신적 바람까지 피시고 앞으로 계속 그럴 기미가 보이신다면...조용히 헤어지는 방법도 있는것 같아요. 단 귀책사유가 남편한테 있으니 모든 재산 몰수로 거시기 두쪽만 달고 나가라고 하세요....혼자 어렵게 살아봐야 가족의 소중함을 압니다. 위로가 안돼 죄송해요 ㅠㅠ
2. 토닥토닥
'08.1.28 1:11 AM (218.234.xxx.169)옆에 계시면 드라이브라도 시켜 드리고 싶네요.
님에 심정이 다 그대로 전해집니다.
가정에 얼마나 충실했을지 가족에게 헌신적인 님이 그려져요.
지금은 오로지 자신만 생가하시라고 조언 하고 싶네요.
이럴수록 바깥공기 자주 쐬고 사람 많은 시장도 좋아요.
한걸음 뒤에서 자신을 바라볼수 있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3. 글에서
'08.1.28 1:12 AM (116.43.xxx.76)슬픔이 뚝뚝 뭍어나서 ... 저까지 눈물이 나네요
너무 힘드신 그 마음 .. 어찌 위로가 되겠냐만은 ...
감히 아이들 생각해서 힘내시라는 말씀드리고 지나갑니다...4. 기운 내세요
'08.1.28 1:40 AM (222.120.xxx.131)기운 내세요..
결혼 18년째 살고 있네요..
가끔은 님같은 일도 있었고..
다른 여러 가지 일들이 순간 순간 머리 복잡하게 만들지만..
나는 용기없는 사람이라고 자책도 하지만...
모든걸 결정한다고 해서 머리속이 개운해지는 건 아닌것 같더군요 (주변을 돌아 볼때)
어느 순간 아이들이 커가고 있더군요.
그 아이들 결혼 시킬때 모습도 보이더군요.
입장바꿔서 우리들 시부모,친정 부모가 이혼한 사람들이라면 어떨지 (이 부분에서 제가 보수적일지도 모르지요 )
이렇게 늙어 간다는 것이 슬프고 외롭지만....
어떤 무언가 취미생활이랄지..하고 싶었던 공부를 해보던지 해서 몰입을 해보세요..
암튼 기운내세요...
가까이 산다면 말벗이라도 할텐데...5. 집안에
'08.1.28 1:57 AM (122.35.xxx.227)가둬놓지 않은 이상 님명의로 핸펀,이멜,카드 다 돌려놔도 소용없어요
마음이 밖에 가 있는이상 핸펀이야 한대 또 만들면 됩니다
어떤 사람은 주민번호로 조회하면 핸펀이 몇대인지 나온다는거 알구선 내연녀 명의로 된 핸펀 부인 몰래 가지고 다니며 내연녀와 핫라인 만들어놨다던데요
이멜이요?
계정 수없이 만들어 낼수 있습니다
카드 역시 마찬가지구요
바람 피울놈들은 이러니 저러니해도 다 뛰는놈 위에 나는놈 있다고 별짓 다합니다
위로가 아니라 죄송하지만 현실은 그렇다는걸 말씀드리구요..
힘들지만 남편분 너 그렇게 살고 나 이렇게 살자 식으로 보세요
너 그렇게 지저분하고 더럽게 산거 니 자식한테 떳떳하게 말할수 있으면 계속 그렇게 살라 하세요
그리고 애들 어리지만 대략 눈치로 다압니다
애들 생각해서 맘 굳게 다지시고 여기 들어오신분들 중에 남편 외도 겪으신분들 많은데 그분들 맘 다잡고 사는거 보세요
다들 큰 상처 안고 애들 보면서 꿋꿋이 사십니다
물론 땅에 묻힐때까지 그거 안지워지죠
더러운 인간...
저두 당해봐서 아는걸요
그때는 애들이고 뭐고 안보여요
그렇게 안보이다 문득 애들이 보일땐 또 애들이 왜 그리 불쌍해 보이던지...
저희 남편도 그랬지만 지금은 정리하고 끝난지 좀 됬지만 저 저희 남편 출근할때 문닫고 번호키 잠기는 소리 듣고 나서 혼잣말 합니다
더러운 * 나가니 속이 다 시원하네 밖에 나다니는 사람들 불쌍해서 어쩌나 저 더러운게 굴러다는데..6. 어떻게 해야
'08.1.28 8:58 AM (221.153.xxx.234)원글님 마음이 잔잔해질까요.
하루하루가 지옥일텐데....
친정 부모님 생각에 저도 눈물 나네요,
도움 못드려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자신을 위해서 마음 단단히 먹고 힘내세요...
슬픈 마음 훌훌 털어버리시구요.7. 힘드시죠?
'08.1.28 9:59 AM (211.187.xxx.77)결혼한지 10년째
남편이 내속으로 낳은 자식보다 열배는 소중하다며 정말 내몸같이 사랑했던
남편이었습니다. 한순간의 오입질.
누구는 쉬운 말로 그정도는 용서할수 있지 않느냐라고 얘기하겠지만 전 그러지 못하겠더군요.
어쩜 님상황이 저랑 이리 비슷할수가.....저도 남편이 내뜻에 따르겠다 해놓고
조여오는 상황에 자포자기인지 어느날 큰소릴 치더군요.
그때 전 죽음을 생각했습니다. 인생의 아무 의미가 없어지더군요.
전 남편이 제 영원한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하며 살았답니다. 아무리 속상한일이
있어도 남편목소리만 들으면 기운이 날 정도였거든요. 근데 이젠 그 목소리만 들으면
소름이 끼칩니다. 그래서 살기 싫어졌습니다. 이렇게 단 한순간에 삶의 의미가
사라진 인생이 그저 덧없게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죽자니 그건 말처럼 쉽지 않더라구요. 그렇다고 경제력 없는 제가 아이를 데리고
살 생각을 하니 막막하기도 했구요.
그래서 아이 델고 떠났습니다. 훨훨 여행을.....
너무 너무 힘드시면 아이델고 장기간 한바퀴 돌다 오세요.
한국이든 외국이든 님이 여행을 좋아셨던 분이었다면 더 좋은 기회일 테구요.
다른 낯선 곳에서 활동적인 타인의
삶을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가슴속에 차여 올라 올겁니다.
전 갔다온후 제 맘 상당히 안정되어 졌구요. 그 어떤것과는 비할수 없을만큼 위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갈길은 먼듯 싶습니다. 그를 온전히 이해하고 용서할수 있는 그날은...
아마도 영영 안올것이다라는게 정답인지도 모르겠네요. 온전히는 말이죠.
그래도 이거 한가지는 약속드릴께요. 지금 님시기가 가장 힘들때구요.
1년이 넘어가면서부터는 그래도 조금이나마 아픔이 희미해지긴 하더군요.
힘내세요. 님글을 읽고 읽자니 제 맘도 아파오네요. 칼로 도려내듯이....8. @@
'08.1.28 10:57 AM (218.54.xxx.247)죄송하지만 남편분이 지금 얼마나 잘못했는지 모르는 것 같네요.
하는 행동이 영 내키지 않습니다.
진짜 죽도록 잘못했다는 걸 아는 사람이라면 겨우 3개월만에 답답하니...다시 예전처럼 하겠다는 말은 할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폭풍이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에휴....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잘 생각하세요...9. 그게요
'08.1.28 10:58 AM (124.53.xxx.195)저희 남편모임에서 항상 좀 강한 성격인 분이 있으셨죠 부인이 말입니다
그런데 이분 말씀이 남편이 바람피면 재산 내 이름 앞으로 되있으니 이혼 한다고 항상 말 했었죠 어느날 진짜 현실이 되어 버렸는데 이혼 안 하시고 그여자에게 전화 한통 안 하더라구요
전화 해 봤자 `니 남편 간수나 잘해라`라는 소리밖에 더 듣겠냐구요 그리고 이혼한 친구들 보니
생각 보다 힘들더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주위의 시선 편치 못하구요 물론 50을 바라보니
아직 젊은 사람들 보다는 고루 할수 있겠지요
아무튼 삼년이 시간이 흐른 지금 속은 모르겠지만 겉은 예전의 모습으로 잘 지냅니다
그때 그분이 하신 말씀 나도 내 생활 즐기면서 살란다 남편 바꿔 본 들 다 거기서 거기다
그러 더군요 그분도 나름 힘드셨겠지만 이혼 보다는 이기는 방법이 났다고 생각 하셨겠지요
잘 견뎌 낼수있다면 이겨 내 보세요 앞으로는 항상 님 앞에서 죄인으로 살텐데 남편 거느리고
살겠다고 생각 해 보세요
그리고 너무 옥죄지 마세요 오히려 띵겨요 차라리 아이들 핑계로 자주 여행을 가자 해 보세요10. 동병상련
'08.1.28 10:59 AM (122.36.xxx.22)남자들 참 뻔뻔스럽더군요.
원글님 말처럼 원인제공자가 누군데 언젠가부터 나두 당할만큼 당했다
지금 네가 이러는거 정떨어진다...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미 지나간일, 이런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이런다고 할 사람이 안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해야 다시는 그러지 않을까...
하루하루 그런 생각만 하다보니 진짜 정신병원 가겠더라구요.
그래서 내인생찾기로하고 돈도 모으고 배우러다니기도 하고...
꾸미고 다니고, 옷도 사고 화장품도 사고...
알바 시작해서 돈도 벌고...
그러니 남편이 다르게 보더라구요, 애들도 엄마를 다르게보고...
근데 중요한건 저두 남편이 다르게 보여요, 힘든 사회생활, 가장노릇하면서
도망가고 싶은 순간도 있고, 어디 맘둘 곳이 필요하기도 하구...
내가 편하게 맘둘 마누라가 못되었다는 점은 좀 미안하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애들한테도 신경을 못써서 미안하고...
우리는 남편 없어도 셋이서 너무너무 재미있게 지내요, 맛있는 것두 먹구...11. ....
'08.1.28 12:37 PM (211.59.xxx.51)아래 충고 구구절절 다 맞는 말씀이예요.........여자들 이혼 못하거든요.
애들땜에....다 핑계구요. 첫째는 돈, 둘째는 남의 눈(이것도 사실 무시 못하죠).
그냥 편하게 나는 내인생산다 생각하면 화날것도 분할것도 없어요.......이미 일어난일 어쩔겁니까. ....남자만 욕할거 하나도 없어요. 저희 시동생도 외도하고 이혼했는데(온집안 남자들이 다 그러네요) 여자는 계속 생기더군요
세상엔 미친놈만큼 같은 수의 미친년이 존재하니까요.
그냥 아무일 없던 것처럼 내인생 사세요....어쩔 수 없어요.
전 경제력있는데도 이혼 못했어요.....둘이서 같이 살게 놔달라고 비는데.......남편이 나보다 더 잘 살것 같아서 혹시 그꼴보면 어쩌나 싶어서요.12. 원글이
'08.1.28 2:19 PM (218.236.xxx.154)위로의 말씀도 감사하고 충고도 모두 감사합니다.
지금 너무 힘들어서 죽을때까지 이러면 어떻게 사나 했는데 죽을때까지 잊지못할거라는 글을
보니 더 자신이 없어집니다.
오늘 남편에게 집을 나가달라고 했어요.
더이상 서로 같은 공간에 있는것이 숨막히고 부부로써의 의미도 상실한듯하여 내린 결정이예요.
이것이 최선이 될지...아님 나중에 후회할지는 그때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저도 맘을 다잡고 아이들과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지요.
소중한 내 아이들인데 정말 뒤돌아서니까 그 아이들이 서있더라구요.
리플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13. ...
'08.1.28 3:30 PM (59.13.xxx.111)그러시면 안돼요. 가정은 두사람의 노력으로 지켜지는 거에요. 남편분 잘못한거 맞지만 그일로 남편의 숨통을 조이면 서로가 살아도 사는 게 아니지요. 저도 6개월 전에 그런일을 겪었구요, 살아야 하나 헤어지나 갈등도 했답니다. 결론은 내가 그를 너무 사랑하구 남편 또한 가정을 깰 의지가 없기에 살면서 서로 노력하기로 결론을 냈답니다. 서로 진지하게 대화해 보세요. 분명히 잘못한 걸 알고 있을 거에요. 꼬랑지 내리고 죽은 듯이 살겠다구 하더군요. 제가 싫다구 했어요. 난 그런 남편이나 아버지를 원하지 않는다구 당당하게 살으라구 했어요. 그렇게 일방적인 삶을 살 바엔 차라리 이혼하자구요. 살 날이 많이 남았는데 무슨 재미로 살거냐구요. 그냥 믿어주기로 했답니다. 본인도 믿어달라 하구요. 저 핸드폰이나 카드 간섭 안합니다. 가정을 지키려면 본인이 판단하겠지요. 지금 제맘은 편합니다. 남편도 더욱 충실하려는게 보이구요. 억지로 안된다는 거...더 사랑하려 애써 보세요. 그맘이 남편에게 전해지도록이요. 아이들 말 안해 줘도 분위기만으로도 다 알던데요. 아이들 다치지 않게 얼른 추스리세요. 한 때의 실수를 평생을 옥죄는 반려자로 살진 마세요.
14. 너무 너무
'08.1.28 4:01 PM (210.90.xxx.2)이해가 갑니다.
님의 지금 상태는 지극히 정상입니다.
그런 일을 겪으면 시간에 따라 겪는 심리 상태가 거의 정해져 있는 듯합니다.
제 경우에도 그랬고, 또 다른 분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시간이 흐르면 서서히 그 고통이ㅣ 엷어집니다.
떠오르는 횟수도 점점 뜸해지고요.
그래서 인간을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나봅니다.
그래서 인간이 수 없이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도
잊고 살 수 있나봅니다.
시간이 지나가기만 기다리세요.
바람이 세차게 불 때는 거슬러 가려하지말고
그냥 가만히 엎드려서 그 바람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도
삶의 지혜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50대 중반,
대한민국에서 결혼한 여자들이 겪는 것은 다 겪어봤습니다.
고약한 시집살이, 남편의 외도, 아이들 속썩임...
궂은 일, 험한 일.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 잊혀집니다.
힘들 때마다 바로바로 그에 대처한다고
행동을 취했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아니, 이 세상에 없었을겁니다.
한 가지, 주변인들로 인해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나 자신을 더울 사랑하고 소중히 하려는 노력을 해보세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안되면 가능한 범위에서
예쁜 옷가지를 하나 사도 좋고
문화센터에 가서 소리 높여 노래를 배워봐도 좋고,
하다 못해, 예쁜 찻집에 가서 차 한잔을 마시는 시간이라도 가져보세요.
이 담에, 아이들이 다 자라고, 나이들면,
그 때 참고 넘긴 그 고통의 순간들이
다 헛된 것만은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시게 될겁니다.
힘내세요.
남의 불행이 내 행복이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님처럼 고통스러워하는 많은 주부들이
주변에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생각하시면.
님 혼자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조금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요.
아주 오래되어 지금은 많이 잊혀진 고통의 순간을 생각하며
님의 고통이 제 가슴을 파고들어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하세요.
제발 힘내세요.15. 이론과 현실
'08.1.28 4:04 PM (211.41.xxx.19)그렇게...다시 살아보기로하고...
허무한과 불안증에 울컥울컥 죽어버릴것같고
남편은 남편대로 숨막혀죽을것 같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니가 그러니만 안았으면 우린 아무 문제없이 사는데
모든 원인제공자는 너잖아..내인생 왜이렇게 만들어놨니하는 마음이 들죠..
남편은 잘못했다지않느냐..그러니 속죄하며 평생 산다고했는데 지나간일 어쩌라고 사람을 이렇게 못살게구느냐하고..
이론적으로는 싹 잊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살고싶은데..안되죠..
배신당한 사람의 심정은 당해본 사람만이 알죠..
제가 지금그러네요..
작년 9월7일부터 바람나서 11월 20일 제가 눈치채고 한달간 매일 피터지게 싸우고
잘 지내보자며 한 달인데
아무리 다스려보려고해도 제가 거의 정신병자된건 어쩔 수가 없네요..
어쩌겠어요..
하루아침에 씻으려해도 안되는걸..
조금씩 조금씩 제마음을 제가 다스려야죠..16. 은하수
'08.1.28 4:24 PM (220.117.xxx.138)지금은 집안에 머무르시면서 마음을 다잡고 다스리기는 어려운 시기입니다. 반드시 여행을 출발하세요... 그러다가 맘이 어느정도 누그러지면 아이들을 불러내서 함께 평소안하던, 또는 못했던것을 함께 해보세요....분명 영행중에 새로 깨닫는 인생도 있을것이고 다시 잘해봐야하겠다는 것도 느끼실겁니다. 우리인생은 여행이라고 하잖아요.. 지금이 몹시 추운 바람속에서 목적지 로가는지 어떤지 모르고 ㅅ힘들어하고 있을때인가 봅니다.
17. 너무
'08.1.28 9:02 PM (211.59.xxx.251)슬픕니다
이 세상에는 왜 이리 속 없는 인간들이 많은지
20년 된 우리부부
정말 하늘같이 믿었던 남편인데
유부녀를 만난지 한달만에 나한테 들켰고
지금 5달째..
마음접은거 같아 살고는 있지만
그여자와 잠자지 않은것 가지고-나한테서 떳떳하려고 하는 남편
그래서
당신의 도덕적 기준을 알겠다고 했습니다
나도 당신의 도덕적 기준에 맞추어서 앞으로 살겠다고
저한테--당신을 못할걸-못할걸 그러더군요--저 직장생활하거든요
이제까지 --나한테 접근하려는 남자와 단 한번의 밥도 먹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리 살지는 않으리라 했습니다
물론 저 그러지 못하고 안합니다
그러나 말이라도 그러고 나니까 시원합니다
잘못햇다고 잘못햇다고 몇십번을 하더이다
그러나 만난지 한달만에 나한테 들켜서인지
그러고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더군요
여자의 직감이지요
요 근래에 와서야 마음이 평온한듯 보입니다--알 수는 없지만요
끝내지 않으면 이 사회에서 매장시켜버린다고 했지요
그여자 전화번호 직장도알고 있거든요
시간이 필요합니다
가증스럽게도 가정은 깰 생각이 전혀 없다는군요
잠시 즐기겠다는 거지요
저한테 들키지 않았어도 그여자와 잠자리까지는 전혀 할 생각 없었다는군요
누가 감동할 줄 알고
남편한테 배신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지요
아이들 모르게 울고-우리 아들은 자기 때문에 엄마가 아픈줄 알아요
힘네세요
알 수 없는 남편들입니다
그런데 남의 가정 흐트리는 여자들은 또 어디에 있는지 그것 또한 궁금합니다
그래선 남편한테 그랬지요
그런 여자들이 당신들 남자들이 믿고 잇는 부인이고 딸이라고
똑같은 그런 여자와 살어라 햇더니
왜 그런여자와 사냐고 합니다
그런 여자는 남편이 바람 피어도 이해할거라고
참으로 좋은 부인이라고
그런여자와 잘 살어라 했습니다
정말 못할말 없이 다 퍼부어버렷습니다
나도 놀랏으니까요
그러나 그러지 않고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상당히 정신이 나간 남자는
상대여자가 얼마나 형편없는 인간임을
모르더이다
가정있는 여자가 가정잇는 남자를 만나고 다녓는데요 말입니다
나도 다른 남자 만나고 다니겠다고
손에 놓고 가르쳐주었지요
아고
정말 지난 몇개월 어떻게 지난는지 모릅니다
힘 내세요18. 쉬즈
'08.1.28 9:24 PM (123.213.xxx.153)평생 못 잊는다는거 거짓말입니다
결혼 일찍하다 보니 사십 바라보는 나이에 벌써 결혼 18년차
남편 같은 여자랑 바람 두번 나서 처절히 무너져 10년을 넘게 살다 깨어나보니
어느새 나이 40이 다 되었더라구요
정말 밤마다 죽을거 같았고
밤마다 죽일거 같았고
매일매일 지옥같이 살았습니다
남자들 그 바람 피운 사실을 언급하는거 때문에 못 살고
이혼한다 하더군요
자존심 상해서
힘내세요
지금은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이 제일 싫겠지만
정말 시간이 해결해주긴 하지요
하지만 그 대못으로 내 가슴 친 흔적...
가끔 기억나 혼자 속으로 흘리는 눈물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할겁니다 ..
아이들 보며 산다는 말 거짓인줄 알았는데
맞더이다...
아이들도 보고 하늘도 보고
나도 다시 한번 보고
미칠듯이 괴로운날은
미쳐도 보세요 ...19. ..
'08.1.28 9:28 PM (221.166.xxx.219)애들 때문에 오만정 떨어진 사람과 살아야 하는...
너무도 무서운 현실이군요..20. TT
'08.1.28 10:53 PM (219.250.xxx.83)저의 엄마를 보는 것 같아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의 아버지..제가 아는 건수만 크게 2번,바람 피웠죠.
(자잘한 파람을 더 있을 지 모르나 제가 모르는 건지. 엄마가 모르셨던 건지..)
저의 엄마는 결국 이혼하셨어요.
처음 껀은 엄마가 어린 자식을 봐서 참으셨습니다.
전 엄마가 죽지 못 해서 사시는 거,옆에서 울며 봐서 원글님 맘을 알아요.
잘 견디시는 듯 하다가 못 이기시는 술 드시고 아침부터 뻗어 계시고.
매일 불면증을 못 이겨서 바리움 몇 알씩 드시고 겨우 눈 붙이시고..
내성이 생겨서 마구 드시는 거 의사이신 엄마 친구한테 연락해서
돌아가실 뻔 한 거,,살려내기도 했습니다.
정말 안 보면 어떤 지 아무도 몰라요..
이 글을 쓰는 데 그 때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네요..
그러다가 결국 2번째 바람 피고서 몇 년 참으시다가 이혼하셨어요
저희들,자식들에게 엄마가 너무 미안하시다며 내가 죽을 것 같다고.
정말 숨을 쉬며 살고 싶으다고...하시며 이혼 하셨어요.
다행하게도 저의 엄마는 전문직이셔서 경제문제는 그다지 걱정은 없었습니다.
이혼하고 몇 년 지나시니 사람들이 엄마 얼굴을 보시며 너무 좋아졌다고 인사하신다네요.
그렇다고 이혼 후,나이드신 여자분이 혼자 사시는 거 힘든 점이 없었다는 건 아니였어요.
현재는 나이들고 혼자 사는 것이 불편한 지 아버지란 사람이
자꾸 전화해서 엄마보고 서류상으로라도 합치자고 졸라댑니다.
저의 엄마는 다시는 호랑이굴로 들어가고 싶지는 않으시데요
그러실겁니다.
저는 이해해요.
얼마나 힘들게 보내셨는 지 아니까요.
다행히도 경제력이 되시니 자식데리고 이혼을 하셨지만
그 부분이 안 되신다면 치밀하게 다 원글님 앞으로 해 놓으시구요
결정하세요.
절대 순간의 기분에 따라 행동하시지 마시구요!!!
힘내세요~!21. 원글이
'08.1.29 12:18 AM (218.236.xxx.154)답글을 보다보니 맘이 점점 무덤덤해집니다.
남편은 짐싸놓으면 퇴근해서 나가겠다고 하더니 집에와선 암말도 않고 있네요.
이번일 있고나서 소리치는 저에게 쿨하지 못하다고 답답하다고 하는 남편...
정말 내가 여태 함께 살부비며 살았던 남자 맞나싶고...
여우라고 생각했는데 곰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남편에 대한 모든걸 놓으려고 합니다.
제 자신이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이제 울지 않으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말씀이 많은 힘이 되었어요.
소중한 답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