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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많이 괴로워요

보지 않았으면..... 조회수 : 4,346
작성일 : 2008-01-23 14:48:17
간략하게 상황 설명 할게요

아는 엄마랑 같이 장을 보러 갔어요
그 엄마는 그 마트에서 시간제로 아르바이트를 해요
마침 어느 한 코너가 70~50프로 세일 중이었어요
평소 찍어 뒀던 상품 몇개 고르고 같이 1층으로 장을 보러 갔죠
근데 그만 차라리 안 봤으면 좋을 걸 봐 버렸어요
그 엄마가 이불 포장 된 비닐가방안에 따로 구입 한 베게커버를 집어넣더군요
겉으로 보이지 않게 깜쪽같이요
그때부터 저는 머리 속이 하얘지면서 도통 생각이란 걸 할 수가 없었어요
그저 드는 생각이라곤 앞으로 저 엄마랑 어울리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 뿐.....
들키지도 않고 계산대를 통과하더군요

집으로 오는 차 속에서 태연하게 그 매장 직원에게 직원 할인 해 달라고 하니까
이불 속에 넣어가라고 했다네요
그래서 cctv 없는 사각지대에서 넣었다고
직원들끼리 이런일이 종종 있다고

제가 "아까 몰래 넣는 걸 봐 버렸다 내가 어떡해야 되는건지 알 수가 없다"
라고 했더니  "아 그래서 갑자기 태도가 이상해졌구나" 이러네요

더 이상 말 나누기 싫어서 "그러지 말아요 그건 도둑질이이예요" 하고는 집 앞에 내려주고는 왔는데

그때부터 마음이 너무 괴로워요
앞으로 그 엄마를 만나게 되면 내가 어떻게 대해야 하는건지
그럼 거기 직원들은 이런 일을 예사로 한다는건지
그 마트에 익명으로 알려야 하는건지
보고만 있었던 나도 같이 죄를 지었다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아요



어제 그 엄마를 만났는데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저를 대해서
저도 그냥 아무일 없었던 듯 대하고 와서는 더 괴로워졌어요
마치 제가 바보같아서요 아니면 비겁자

저 어떡해야 되죠

이 글 올리면서도 좀 무서워요






IP : 211.220.xxx.189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3 2:54 PM (122.32.xxx.31)

    그냥...
    어울리지 마시라는 말 밖에..
    엄연한 도둑질을 한 사람인것 맞는데요..
    근데 과연...
    마트에다가 그걸 알린다고 해도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게 뭔가 해결 되고 그럴 상황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 낳고 동네 사람들 많이 알아가게 되면서..
    근데 정말 엄한 사람들 많아요..
    아이 행사때만 입을 옷 사긴 아깝다고 마트서 옷 사서는 그날 입히고 반품 시키는걸 아주 당연하게 생각 하는 사람많구요..
    마트 장보면서 애가 달라는데 다 뜯어 주고선 한번씩 보면 그냥 쓰레기 통에 집어 넣고 가는걸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는 사람도 있구요..(이사람요.. 교육 받을 거 다 받은 그런 사람 입니다.. 나이도 겨우 29이구요.. 대학교육 까지 받은 사람인데 신랑까지 그렇다네요.. 셋이거 같이 장보러 가면 애랑 애 아빠랑 과자 한봉지 뜯어서는 먹고 그냥 쓰레기 통에 넣고 간다는걸 별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 하더라구요...이것도 엄연한 도둑질인데요..)

    그냥..
    저도 되도록이면 그 사람 멀리 할려고 합니다...
    정말 한번씩 보면..
    정말 엄한사람들 정말 많아요..
    원리 원칙을 지키기 보다는 그냥 자기 편한대로 살아 가는 사람이요...
    그리고 무조건 우기면 된다는 사람도 많구요..

  • 2. 익명으로
    '08.1.23 2:57 PM (222.101.xxx.153)

    알릴 필요까지 있을까요?
    부담스러운 이웃은 그냥 안보면 될꺼에요
    솔직하게 얘기하세요...앞으로는 아는척하지말자구요

  • 3. 그냥
    '08.1.23 3:01 PM (59.11.xxx.175)

    모르는척 하고 사세요..다음부터는 어울리지 마시구요..
    진짜 도덕적으로 무개념한 사람들이 너무 넘쳐나네요

  • 4.
    '08.1.23 3:05 PM (220.75.xxx.15)

    상종 안하시는게 나을듯...
    양심 팔아벅고 사는 사람들 넘 많아요.
    그렇다고 절대 부자되거나 잘 될 일이 없고 자기만 추해지고 더러워진다는거-
    그리고 복 달아난다는거 모르나 봅니다.
    무식이라도 봐야죠.

  • 5. 그냥
    '08.1.23 3:06 PM (211.224.xxx.77)

    잊어버리세요 알린다고 해결될것 같지 않아요
    제 스스로 양심적으로 산다고 생각해 본적 없이
    기본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많은 사람들 봐 오면서 나름 제가 양심 지키며
    산다는걸 느끼게 되던걸요

    차라리 생활이 어려운 분들이 그런 행동이라면 동정이라도 가지만
    남 보기에 교양 덩어리? 인척 하시던 분들이
    못볼 행동할때는 참 황당 하지요

  • 6. 음...
    '08.1.23 3:21 PM (58.236.xxx.247)

    이런 경우가 있긴했었어요.
    원+원하는 상품들 상품파시는 분이 임의로 1개가 파손이 됐다고 하나 더 껴주겠다고 하시길래 물품구입하는데 그 과정에서 그분이 혹여 같은 물건 사가시는 다른분이나 캐셔가 이상하게 볼수있다고 물건을 지금 기억은 안나는데 좀 다르게 붙여서 주셨어요.
    마트에 입점한 아이용품상점에서 상품권을 이용했었는데 원칙적으로는 마트에서는 자기네상품권말고는 입점한 회사의 상품권은 사용못하게 되어있는걸 다른식으로 사용하실수있게 해주셨어요.
    이경우도 다른 방식으로 물품을 가지고갈수있게 해주셨죠.
    그외에 생리대를 구입하는데 요즘은 셋트로 구성이 된 상품들이 많은데 제가 필요한 사이즈가 없거나 다 적은거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그냥 지나가면서 했는데 그걸 맞춰줄수있다고하더라구요.
    필요한 사이즈로 몇개몇개 맞춰주면 되겠냐해서 그렇게해주면 고맙죠라고해서 그 필요한 사이즈를 샘플로 몇개 더 넣어주시고 박스에 구성물품을 맞추려니 사이즈가 다르니 박스에 다 안들어가는게 당연하잖아요.
    그래서 앞에도 붙이고 위에도 붙이고...하여간 모양이 좀 이상하게 됐는데 그런 케이스도 있엇어요.
    아이 기저귀살때도 아주머니랑 이야기가 잘돼면 다른박스보다도 샘플 몇개 더 붙여주시구요.
    그분이 거기서 근무하시는 분이셨다니 정말 그럴수도 있을수있어요.
    아니면 원래 그분이 양심이 정말 펑크나서 저런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평소에도 하시는...명박과라서 원글님이 봤다는데도 스스럼없이 그렇게 변명할수있거나 둘중에 하나겠지만 그건 평소에 그분의 태도가 그런 정황이 있었는가 깊게 생각해보세요.

  • 7. ..
    '08.1.23 3:24 PM (211.229.xxx.67)

    그냥 모른척 하고 덮어두고 어울리지도 마세요..괜히 이래저래 알리거나 해봐야 원글님도 시끄러워지잖아요..마트에 알리면 그엄마가 원글님이 그런줄 짐작하고 가만히 안있을지도 모르구요.

  • 8. 도둑
    '08.1.23 3:50 PM (219.254.xxx.191)

    맞아요...그런식을 자주 하는 사람은 자기가 하는일을 정당화 한답니다,,,가까이 하지마세요..참 이상한 여자네,,

  • 9. ...
    '08.1.23 5:08 PM (121.53.xxx.63)

    도둑 맞습니다.
    아무리 변명을 해도 도둑질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그 마트에 익명으로 직원들이 그러는 걸 보았다고 꼭 알려주세요.
    전화가 힘들면 인터넷 게시판에 쓰셔도 해결되요.꼭 그사람 이름을 알릴 필요도 없구요.
    더 큰 도둑이 되는 걸 막아야지요.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도 있잖아요.
    결국 꼬리가 길면 잡히고 일이 엄청커지지요.
    상대 안하고 모르는척하는 것이 지금은 쉬운 방법일거라고 생각되겠지만
    두고두고 마음에 걸리고 내 자신이 너무 잘못처리했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저는 직원은 아니고 손님이 도둑질 하는걸 못본척 한적이 있는데
    (계산할때 앞사람이 그러는걸 보았는데 망설이다가 그 도둑이 가는걸 보고만 있었어요)
    몇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내자신의 행동이 비겁하고 잘못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괴로워요.
    직접적으로 그사람이라는 걸 알리지 않고 그런일을 목격했다는 제보 만으로도
    아마 그마트에서 관심을 갖고 잘 관리하게 될테니까
    더이상의 도둑을 만들지 않는데 아마도 큰 도움이 될겁니다.
    지난일은 어쩔수 없더라도 앞으로 라도 도둑질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10. 원글이
    '08.1.23 5:17 PM (211.220.xxx.189)

    답글들 잘 읽었어요

    그런데 저는 ...님이랑 기본적인 생각이 같네요
    아무리 직원들이 관행처럼 행한다고 해도 이건 절도아고 생각해요
    이러면서 직원들의 권리 어쩌구 주장할 수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님
    그럼 그 엄마는 어떻게 대해야 하죠
    같이 하는 일이 있어서 일주일에 한번은 얼굴을 봐야해요
    제 마음에서는 이미 지웠지만 어째야 할지......

  • 11. ..
    '08.1.23 5:19 PM (124.5.xxx.146)

    백화점도 장난아니랍니다.백화점판매사원한 사람들얘기들어보니 속옷매장에서는 안에 여러개 껴입고 나가고 친구들오면 친구들한테도 그런식으로 막 주고 양말 스타킹도 저런식으로
    그릇팔던 친구는 창고에 가서 스트레스받으면 그릇막 깨부순다고 하더라구요.

  • 12. ...
    '08.1.23 5:40 PM (121.53.xxx.63)

    어떤 마트도 그런 관행은 없어요.
    직접 판매하는 사원들몇몇이 몰래 서로서로 묵인해 주다가
    윗 관리자에게 들키면 결국 경찰로 넘어가요.
    그 엄마와 하는 일이 지금 당장 그만둘수 없는 일이라면 할수 없이 만나야 겠지만
    될수 있는한 빠른 시일내에 같이 하는일을 마무리 하고
    그 엄마와는 무조건 멀리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잖아요.
    기본이 안되어 있는데 다른 일을 아무리 잘한다 해도 소용없어요.
    꼭 그마트에는 알리셔서 저처럼 두고두고 마음에 걸리는 일은 만들지 말았으면 합니다.
    꼭 용기를 내세요...

  • 13. ,,,
    '08.1.23 6:27 PM (116.120.xxx.130)

    범죄지만 자기들끼리 서로서로 봐주며 그러죠.
    아무래도 너도 나도 그러다보면 범죄라는생각이 덜 드나봐요
    어떤 사람들은 그런걸 특혜인양 거의 자랑까지도 하더군요 ;;;
    그냥 더 이상 확대하시지마시고 그냥 멀리하세요
    원글님이 뭘 어떻게 해볼 사항도 사실상 없는거고
    내자식이나 내 가족도아닌데 책임감 가지고 개조해보려는것도 너무 힘들고 무모한일이고
    그냥 피하는수밖이 없지요

  • 14. 옛날
    '08.1.23 6:45 PM (90.194.xxx.229)

    이야기 생각나네요 ^^;
    아기 엄마들 모임에서 만난 분 아이가 제 아이와 나이대가 비슷해서 친해졌어요.
    가끔 남 뒷담화 너무 좋아하고 성격도 가끔 거친 면이 보였지만
    저와 큰 트러블이 없으니 그냥 넘어갔지요..
    그러다 아동복 매대에서 세일가로 5만원쯤 하는 아이 남방을 제가 보지 않는 새에
    계산 끝낸척 하며 가방에 넣는걸 제가 봤어요..
    그날이 일정액 이상 구매하면 사은품 주는 날인데 끝끝내 그거 안받아 가더군요.
    즉 영수증이 없었단 얘기지요.
    그 뒤로 아무 얘기도 않고 조금씩 멀리했는데 절 미워하더니 결국 그 모임내 다른 이들에게
    제 뒷담화..저야 그 모임 안간 지 오래라 별 상관은 없었지만요.

    웃긴 건 매대에서 세일때 정신없는 틈타 옷 훔쳐가는 사람이 그리 많다더라
    평소에 그리 침튀기며 욕하던 이가 그 짓을 했다는거..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평소에 이런 식으로 사는 사람
    너무 친해질 것도 없고 늘 적정 거리 유지해야 한다는거
    이렇게 알게되니 한동안 씁쓸했어요~..

  • 15.
    '08.1.24 8:49 AM (125.128.xxx.169)

    잠시 백화점 매대에서 옷을 고른다고 그때 남편이 선물한 속옷 사이즈 교환할려고 가져온
    쇼핑백을 다리 옆에 뒀는데, 누가 훔쳐갔어요. 흑흑
    그때당시 거금 6만원짜리, 내 평생 속옷을 백화점정상 매장에서 단한번도 사본적 없었는데
    아까워서 어찌 입나 하던걸 옷고르던 사람들 중에 하나가 훔쳐갔어요.
    세상에 이런일이....너무 슬펐어요. 그이후로도 아직까지 백화점 속옷코너에서는 못사보고 살아요. ㅎㅎㅎ

  • 16. ..
    '08.1.24 10:18 AM (211.210.xxx.30)

    저도 바쁜 시간대에
    무빙워크에서 화장품 곽에서 물건 꺼내서 자기 손가방에 넣는 사람 봤어요.
    마트 안이니 계산도 안했을테고 셋트 물건이라 바코드가 바깥쪽에 찍혀있을텐데 태연히 넣더라구요.
    신고할까말까 하다가 놓쳐버린 기억 나요.

  • 17. 맙소사
    '08.1.24 10:51 AM (68.45.xxx.34)

    그래도 그 엄마한테 그건 도둑질이라고 말씀하신건 잘하신거예요..
    도둑질녀가 다음날 님께 아무렇지도 않게 대한건 아닐거예요. 속으론 님 눈치를 볼껄요?
    그냥 싸늘하게 대하시고 상종하지 마세요. 님에게 그 도둑질 건으로 변명한다면 그 매장에 도로 갖다 주라고 하세요. 애들한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려면 최소한 양심을 지키면서 살라구요..
    그래도 가책없이 뻔뻔하게 굴면 상종하지 마세요. 그럼 그 여자가 더 안정 부절 할껄요.
    동네 소문날까봐..
    도둑녀하고 절대 친하게 지내지 마세요.

  • 18. ..
    '08.1.24 11:45 AM (219.255.xxx.59)

    어찌보면 우리가 작은 도둑질이나 작은 잘못에 너무 관대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도덕관념이 너무 없어졌다는 이야기죠
    말하는 사람이 더 이상해지는 상황...

  • 19. 슬픈
    '08.1.24 11:50 AM (211.206.xxx.87)

    정말 슬픈 일입니다. 거짓말,, 예사로 하는 사람들. 대충 이래도 다 산다더라..이런 걸까요..
    무서운 세상입니다. 인간들 사는 세상은 신이 사람을 시험하는 시험장인가 싶은 생각도 슬쩍 드네요.ㅎㅎ

  • 20. 백화점
    '08.1.24 12:42 PM (222.98.xxx.166)

    가방 파는 매대에서 슬쩍 택을 뜯어내고
    가지고있던 쇼핑백에 넣는거 보고는 무전기 같은 거 들고 있는 사람한테
    말하고 내가 웬지 겁이 나는지 쫓아가는 직원 보다가
    그자리를 떠나버렸지만..
    하루종일 찝찝하고 멀쩡하게 생긴 그여자 생각이 떠나질 않더군요..ㅠ.ㅠ

  • 21. 놀랍네요.
    '08.1.24 12:54 PM (211.109.xxx.19)

    첫번째 댓글 과자 먹고 버리는 부부부터 속옷 껴입고 나오는 직원까지..
    정말 정말 양심에 털 난 사람들 많네요..가슴이 벌렁거립니다.
    이해불가입니다.

  • 22. ddd
    '08.1.24 1:11 PM (211.35.xxx.6)

    음. 코스트코 직원한테 들었는데 별의 별 사람 다 있데요. 근데 자기가 일하다 만난 제일 어이없는 경우는 매장 내에서 아이가 오줌 마렵다고 하자 가지고 있던 비닐봉지에 싸게하고 그 봉지를 물건들 사이에 숨겨 놓고 간 아줌마.................................................. 라네요.

  • 23. -_-
    '08.1.24 1:17 PM (125.134.xxx.166)

    전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장 볼게 많아서 한가득 봤는데 다 안실려서 장바구니랑 여러개 막 싣고 장보다가 거기 실내가 넘 더워 걸쳤던 외투를 유모차에 걸었는데 다 계산 하고 집에 왔는데 계산서 보니 내가 산 품목이 없어서 이상하다 했는데 외투안쪽에 걸린 장바구니에 들어있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다시 가서 계산 하고 왔어요 ㅋㅋㅋ 정신 없었네요 그날 생각하면 아기는 울고 보채고 안팍 기온차는 심해서 그런 실수도 했답니다..^^

  • 24. 혐오스러워
    '08.1.24 1:49 PM (125.186.xxx.154)

    홈플러스에서 봤어요. 애기 유모차 밀면서 같이 쇼핑하는 가족이었는데 보채는 애기 봐주는 척 하면서 작고 비싼 물건-비싼 면도날같은 것-을 살짝살짝 애기 담요 밑에 팔 밑에 머리 뒤에다 끼워넣는 거예요. 결국 그렇게 숨겨가면서 쇼핑하더니 몇 가지 카트에 꺼내져있는 것만 계산하고 나가더라고요. 저도 직원한테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내가 잘못봤나 싶어서... 마침 제 것도 계산하고 나가면서 주차장까지 가봤는데 애 번쩍 안아 올리니까 거기서 물건들이 잔뜩 나오더라고요. 또 차도 작지도 않던데요. 렉스턴인지 뭔지... 하여튼.
    주차요원한테 저기요 저 사람 계산 안 한 물건 갖고 있어요. 하고 도망치듯 차 몰고 나왔어요. 그...제 눈까지 지저분해지는 기분이란... 자기 자식을 도둑질에 이용하고 싶을까요. 그것도 가족끼리.

  • 25. 원글이
    '08.1.24 8:38 PM (211.220.xxx.189)

    답글들 모두 꼼꼼히 읽었어요
    마음의 결정을 내렸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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