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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다니는 남편 두신분들의 통장관리

모지란 조회수 : 1,545
작성일 : 2008-01-22 16:36:21
제 남편은 금융권에 다닙니다.
결혼하고 몇년은 맞벌이를 하다가 첫애 낳고 육아문제로 그만뒀지요
직장을 그만두기 전 까지는 각자 통장관리를 알아서 했는데
제가 전업주부가 되고부터는 남편한테 생활비를 받아서 썼습니다.
생활비를 받아서 생활한지 십년이 넘었네요.
그런데 요즘 새삼스럽게 다른 집은 아내가 통장관리를 하던데
왜 우리집은 남편이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금융권에 있는 남자들 쪼잔하고 (^^;;)
직장의 특성상 통장관리하기 편하다고
본인이 하는 경우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편이 얼마 버는지 크게 궁금하지 않았는데
(저도 그쪽에 있었던터라 대충 계산하면 나오거든요)
중대형 평수의 집도 내 앞으로 되어 있고
나 쓸거만 부족하지 않으면 문제 될거 없다고 생각했는데
마흔이 넘으니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얼마전 우리의 자산과 부채를 물어 봤더니
제 생각보다 저축이 적게 되어 있어서 마음이 좀 그렇더라구요
그렇다고 제 남편이 흥청망청하는 스타일은 아니예요
남들 다 하는 골프도 아직 시작 안하고 있으니까요.
예전에 어느 은행에서 조사를 했는데
남편이 통장관리를 하는 집보다 아내가 통장 관리를 하는 집이
재산증식이 더 잘 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는데
진작에 내가 통장관리를 할 걸 그랬나 하는 후회도 생기네요.

긍융권에 다니는 남편을 두신 다른댁 사정은 어떤가요? ^^


IP : 59.22.xxx.2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답
    '08.1.22 5:09 PM (211.52.xxx.239)

    맞벌이하다 전업주부 예정입니다
    제 미래를 보는 것 같아서 원글님 글 읽으면서 한숨 푹 쉬었네요
    제가 어떻게 미래를 아냐구요
    우리 부부도 원글님 부부처럼 통장관리 따로 하거든요
    서로 얼마 버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지도 않고요
    애초에 탁 오픈하고 어느 한쪽이 관리하면 모를까
    각자 관리하다보면 돈으로 인한 자유를 알아서
    계속 버는 사람은 빼앗기려하지 않고
    벌이를 그만 둔 사람은 차마 내가 관리하마 그리 말 못하지요
    님네는 금융권이어서라기 보다는 신혼초 쿨하다 생각하였으나 실제로는 잘못된 관리가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우리도 그러겠지만요

  • 2. 은행원
    '08.1.22 5:20 PM (203.248.xxx.14)

    남자 직원분들 보면 10명중 8명은 남자가 관리하는거 같아요
    그런데 그분들이 다 알뜰해서 저축을 많이 하는것 같진 않구요
    오히려 친척이나 지인에게 빌려주거나 주식이 잘못되어서
    저축이 거의 없는 분들도 많이 보았어요
    하지만 정말 이재에 밝고 정보에도 밝아서 강남에 아파트 장만하고
    알지게 사는 남자분도 좀 있어요

  • 3. 저희도..
    '08.1.22 5:56 PM (124.243.xxx.22)

    님들도 저랑 똑같은 고민.생각을 하시는군요^^
    저 아직까지는 맞벌이하고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언젠가 관두게 되면
    걱정스럽습니다.. 물론 소득공제 때문이라긴 하지만 꼭 자기카드를 쓰라고
    강조아닌 강요를 하니 ... 어찌 살아야 할까요??

  • 4. 윗분...
    '08.1.22 6:20 PM (60.28.xxx.26)

    저도 근 십오년을 직장생활하다가 얼마전에 손 놓고 전업인데요...
    남편이 집 전체 돈 관리를 하고, 남편 카드로 생활하려니 가끔씩 짜증이 솟구쳐요...
    제가 카드쓰면 바로 문자가 남편한테로 가니까 어쩔땐 바로 전화하는거 있죠.
    '야야~ 니 ***엔 또 왜 갔노? 뭘 샀길래 돈이 이렇게도 많이... 구시렁 구시렁...'
    걍 무시합니다...

  • 5. 왜 그럴까..
    '08.1.22 6:35 PM (222.233.xxx.190)

    정말 이업종 남자들은 왜그럴까요...저도 결혼 10년이 훨씬 넘도록 놔두다가..안되겠다싶어 전부 빼앗다시피한게 거의 1년이에요...
    결코 다 넘길사람은 아니지만...수 년전에 거의 악에받쳐 우겨서 강남에 집 마련한게 잘 했다싶은지 어쩔수 없이 넘기더라구요...
    우리 남편도 흥청망청스타일 절대 아닌데...그렇다고 재테크를 잘 한것도 아니였어요...
    정말 윗분말씀대로 지인에 빌려주고...벤쳐에 투자해 없애고..ㅠㅠㅠ
    제가 관리하니..저도 머리아프고 맘대로 절대 돈 못쓰고 하지만 훨씬 살림이 규모있어졌어요...
    증권업계에있어 주식 잘할거같지만 절대로 아니잖아요...수수료 아깝다고 직투해서 별 재미도 못보고...
    암튼 여자가 관리하는게 훨~~씬 나은거같아요...
    님들도 홧팅하시고 살살꼬셔 넘겨받으세요.....

  • 6. 모지란
    '08.1.22 6:36 PM (59.22.xxx.230)

    소득공제 부인카드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금영수증도 ...
    저는 제 카드로 쓰거든요
    남편카드로 꼭 써야 할 항목은 남편 카드를 쓰구요.
    언젠가 전업을 하실 윗님들 사직서 내시기 전에
    이 문제는 분명하게 하고 사직서를 내셔야 저처럼 후회하실일 없으실 거예요^^

  • 7. 은행원마눌
    '08.1.22 6:41 PM (121.140.xxx.44)

    저도 은행원 출신이고 남편도 은행원입니다.
    저희는 결혼초부터 제가 다 관리하고 있네요.(결혼25년차..)
    남편은 자기 월급이 얼마인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지요...;;;
    저는 대부분의 은행원이 다 그런줄 알고 있었는데,
    주위에서 보니 모두 남편들이 관리하더군요.

    누가 하던지
    잘만 관리하면 상관없는데...
    남자들은
    꼼꼼히 생각하고 투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생각보다 돈 모으기가 힘들더군요.
    아무래도
    돈 관리는 여자가 하는것이 알뜰하지 않을까 싶어요..

  • 8. 저희도
    '08.1.22 7:44 PM (58.121.xxx.198)

    맞벌이고 남편이 은행원인데 제가 관리합니다.
    결혼하자마자 제가 했어요.
    여자가 해야 하고 한사람이 관리해야겠더라구요.
    대신 은행에서는 아내한테 통장 빼앗겼다고 바보(?) 취급 당한다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그렇게 해서 결혼 5년만에 7억짜리 집으로 이사합니다.
    아마 남편이 했으면 집 구경도 못했을거라는...
    신혼을 대용사택(아시죠?)에서 시작했거든요.
    그러니 종자돈도 없이 시작했구요.

  • 9. 제각각 아닐까요..
    '08.1.23 9:52 PM (121.134.xxx.93)

    저희도 금융권이긴 하지만 은행은 아니구요.. 외국계 금융회사랍니다.
    저는 전업주부고요. 월급 나오면 자기 용돈 알아서 떼고 나머지와(용돈 부분은 연초에 합의) 1년에 한 번 나오는 보너스 몽땅 가져다줍니다. 저희는 남편이 워낙 바쁘다보니까 따로 신경 쓸 겨를도 없고 워낙에 꼼꼼한 편이 아니라서요.. 그런데 큰 돈 관리하다보니 정말 힘듭니다. 살림살이 혼자서 꾸려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중압감이 심해요. 어떨 땐 남편이 몽땅 관리해줬으면..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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