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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상담
상상도 못할 일을 했다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공부도 잘하고 나름 범생이라 남자친구 사귄다해도
믿었었는데 너무나 기막혀서 말도 안나옵니다.
남자애가 쓴 편지보고 우연히 알았는데요.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학교에서 만나야하고 (내년엔 같은 반 될지도 모르고)
헤어지라고한다고 대수가 아닌데 답답하네요.
남자애네 집에서는 아직 모르고요,
제딸 말로는 자기또래 대다수 아이들이 그런걸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며 별 큰일 아닌듯 말하는게 더 기막힙니다.
학교에 알릴수도 없고 남자애네 집에 말할 수도 없고 ...
청소년 상담센타에 상담하는게 좋을까요.
아시는 곳 있으심 알려주세요.
배신감이 치를 떨며 지내는 밤이 계속입니다.
1. 못난엄마
'08.1.19 10:20 PM (116.126.xxx.21)헤어지라고 한다해도 그런다고 거짓말하고 또 만나면 그만이겠죠.
남자 친구 사귀더라도 절대 그런일은 없을거라고 해놓고 그런거보면
이제 믿음도 깨졌습니다.2. 음..
'08.1.19 10:25 PM (61.109.xxx.212)얼마전에 성교육 교수님에게 강의를 들었어요..그 교육을 받을때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도 많았고 아직 얘들이 어려 수긍하지 못하는것도 많았어요..
그래도 생각은 좀 깨인것 같아요..
우리 시대랑은 생각 하는게 많이 틀리죠.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앞으로도 그런일이 없으리라는 법도 없구 하니 우선은 딸과 함께 차근차근 알아듣게 말씀을 하셔야 될거 같아요..
앞으로 그런일은 하면 안된다고 하면 우리 세대에나 먹혔지 지금 애들은 어림도 없을거예요..
니가 하는 행동에 책임 질 줄 알아야 되고, 무엇보다도 앞으로 관계 할 때에는 반드시 <<피임>>을 해야 된다고 하세요.
못하게 한다고 해서 막아지는 일이 아니니 차선책을 선택해야 될거 같아요..3. 저도
'08.1.19 10:56 PM (121.185.xxx.113)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참 큰일이네요.
막는다고 그걸 어찌할수도 없고 윗분 말씀처럼
후에 물어야할 책임이 얼마나 큰지 그걸 일깨워주시는편이 나을것 같아요.
어느엄마는 그러더라구요.
딸에에게 남자친구생기니 콘돔을 선물했다구요.
가슴을 내리치며,,,ㅜ.ㅜ4. 휴~~
'08.1.19 11:03 PM (222.113.xxx.62)이제 초 2딸이 있는데, 걱정이네요. 이 현실이..ㅠㅠㅠ
5. 아들
'08.1.19 11:10 PM (220.75.xxx.199)가진 엄마도 엄청 걱정스럽습니다.. 딸만 인생 고롭고 힘든거이 아니라..아들 가진 부모도 가슴 엄청 무너진다 하더라구여
6. 그냥
'08.1.19 11:41 PM (121.149.xxx.152)어머니... 그냥 따님을 사랑해주시면 안되나요?
좀 격하게 이야기 하면, 따님이 경솔했을지는 모르지만, 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잖아요.
'상상도 못할 일'은 사실 부모님의 기준일 뿐이예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요즘 어린 친구들이 성을 대하는 태도는 부모님 세대와 많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세태가 그러하니 무조건 옳다는 건 아니지만,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쿨'하게 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엇나가는 게 아니라, 공부도 잘하고 똘똘한 어린 친구들도 그래요.
조금 미숙한 나이에 미숙한 관계에서 성경험을 했다는 것 보다, 어머니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게 더 힘들 수도 있습니다.
경험의 유무에 연연하시기 보다, 따님이 성적 주체성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도록, 원치 않는 임신이나 질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세요.7. ..
'08.1.20 12:07 AM (211.176.xxx.105)저희 엄마도 고등학생때였던때.. 제가 키스를 해봤다는것에 대해 배신감에 치를 떠시며 저를 벌레보듯 하셨던게 생각이나네요.
전 벌레가 아니었지요. 엄마도 섹스를 하시잖아요. 라고 말하고 싶었었어요.
그뒤로 일기장 검사당하고 오는 편지 다 뺏기고
수시로 엄마 맘내킬때 들어와 저를 때리시고
새벽에 잠깨워 흔들며 우시고..
20년도 더 전의 이야기네요.
전 아직도 나는 더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어른들이 시키는데로 한점 더러움이 없고 도덕책(옛날 공자님이 쓰신거 같은)에 나오는것처럼
행동해야 사랑받을만 한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남편과 키스할때면 가족들이 다 지나가요.
그러니 키스가 즐거울리가 없지요.
엄마는 제게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님도.. 따님에게 그런 사람이 될수 있구요.
현명하셔야 해요.
내몸으로 낳았기 때문에 내것은 아니지요.8. .
'08.1.20 7:57 AM (59.31.xxx.185)현명한 댓글들이 참 많네요
제 아이들은 아니지만 아파트 같은 라인에서
한 아이가 여자와 단 둘이 들어가는걸 보고
가슴이 벌름벌름했어요
몇개월후에는 그 아이의 아랫층여자아이가 그러는걸 알게 되었고...
남일이지만 두 번을 겪고 나서는 좀 담담해졌어요
남일도 아니고 본인이 겪은 일이라면 그 충격이 무척 클거예요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성에 대한 관념도 변했으니
원글님께서 조금만 뒤로 물러나서 현명하게 판단해보세요
점 두개님의 댓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시구요
상담을 원하신다면 '한국청소년상담원'을 쳐서 들어가보세요
부모가 상담하는것도 가능하거든요9. --
'08.1.20 8:00 AM (220.72.xxx.49)시대가 많이 변했어요.
저도 딸 둘을 키우는 입장에서 벌써부터 고민이 많이 됩니다.
근데 정말 성문제를 덮어놓고 나쁘다,부정적이다,라고 생각할수는 없을것같아요.
이제 순결 이라는거 자체가 별 의미없는게 되버렸구요, 지금도 이런데 십년 후는 또 어떨지..ㅠ
지금은 모르겠지만(아마 별로 변했을거같지도 않지만)우리때만해도 성교육..완전 쓰레기라고 생각할만큼 실용적이지 못했거든요.
저라면 아이들에게 성교육 똑바로 시키고 현실적으로 얼마나 중요하고 책임감이 뒤따르는지 알려주고,
특히나 [피임]에 관해서는 철저하게 알려줄거에요.
성병이라던가, 배란일계산, 남성과 여성의 성이나 욕구에 대한 차이까지도요.
이젠 순결한 몸을 지키는게 아닌, 순결한 마음과 정신을 지키는게 더 중요한 세상이 되버린것같아 씁쓸하네요..10. 보배섬
'08.1.20 12:46 PM (121.149.xxx.45)그런 일이 있으면 크게 두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겠네요.
속마음이야 어떻든간에 외적으로 콘돔을 선물하는 부모와 매질을 가하는 부모.
애들도 두가지 부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즐기는 아이와 당하는 아이
즐기는 아이와 콘돔을 선물하는 부모가 만난다면 아이는 행복할까요? 나중에 커서 왜말리지 않았느냐고 원망하지 않을까요? 어린 나이에 임신이라도 한다면 그래서 발생하는 또다른 현실적은 많은 어려움을 잘 견뎌 줄까요?
당한 아이와 콘돔을 선물하는 부모가 만난다면 또 어떨까요? 경우의 수도 많습니다.
사람도 생각도 환경도 다 다릅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데, 그 세대가 그러하니까 성생활도 즐기면서 학업을 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부모가 몇이나 됩니까? 세상이 다 그래도 자신만은 올바른 가치관 판단과 현명한 선택으로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아이 훈육은 가정만의 문제가 아님을.... 어려운 숙제 오직 원글님만이 풀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 말에 귀 기울이지 마십시요.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열쇠는 본인이 쥐고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11. ...
'08.1.20 2:03 PM (125.177.xxx.93)아하 청소년 성상담실로 전화 해 보세요
영등포에 있고 서울시에서 운영하는걸로 알고있어요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전화 해 보세요 직접 방문상담도 가능해요12. 음..
'08.1.20 10:08 PM (125.179.xxx.197)작년에 고3이었던 제 과외 학생이 주기적으로 -_- 여자친구와 관계를 갖는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되었어요. 그 순간 애가 사람으로 안 보이는 것이 -_-;; 저도 초큼 당황스러웠어요. 자기네 고등학교 전교 1등이었거든요. 여자애도 맞은 편 학교에서 전교 5등 안에 드는.. 정말 청순하고 예쁜.. 참하고 단아하고 정갈한 긴 생머리에 하얀피부 여학생... 정말 깨더군요..;;
그러나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해보니.. 과거 제가 정말 친했던 남자애의 첫 경험도 중3 때였다는 생각이 들고.. (상대는 같은 학원 1년 선배 여학생) 그 남자애는 고2때 여자애가 고3때 임신 과 낙태의 경험도 있다고 들었던 터라.. 피임은 꼭 하라는 말.. 네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남자가 되라는 말.. 밖에 못 해줬어요.
생각보다 우리 주변의 모범생들도 그런 경험이 많은 거 같아요. 제후배는 영동고에서 전교 1~2등하던 후배였고 수능이 조금 불안해서 서울대 안쓰고 그 밑인 학교 왔거든요.
제가 과외했던 학생도 11월 이후 연락 잘 안했지만 서울대 썼다고 들었어요.
일단. 성상담실에 전화해보시고요.
자식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말들을 좀 생각해두세요.13. 안타깝습니다
'08.1.21 9:09 AM (218.50.xxx.110)얼마나 괴로우실까요?
힘내세요. 아마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고, 눈 앞이 깜깜하셨겠지요?
자식은 부모를 한 없이 겸손하게 만드는 존재인거 같아요.
못된 아이에게나 그런 일이 있으리라 생각하셨고, 혹시나 그런 얘기를 들으면 그 아이들을 얼마나 경멸하셨겠어요.
그런데 내게 그런 일이 일어난 거지요.
물론 고등학생은 아니었지만, 몇년 전에 제 자식의 그런 일을 겪으면서, 인생 공부 많이 했었지요.
답은 안되지만, 그 때, 나 자신을 위로 하고자 생각한 건,
친구들을 떠 올렸지요.
30년전, 배가 불러서 결혼 한 친구가 셋이나 있었어요.
정말 착실하고, 착하고, 모범생이었던 친구들이었고.
지금도 너무나 훌륭하게 사회생활하고 있는 존경받는 친구들이요.
정말 당시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일이 있었다는건 ,
그 당시는 음성적이었고, 요즘은 숨기지 않는다는게 아닌가?
궁색하지만, 그렇게 나 자신을 위로하면서, 아이를 이해하려고 무던히 애썼지요.
원글님 아이는 고등학생이니, 상담 받아보세요.
힘내세요.14. 못난엄마
'08.1.21 1:31 PM (116.126.xxx.90)답글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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