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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발령지로 이사해야할까요?
아이는 5세 3세 미취학 자녀들이구요.
매일 걸어 5분 거리 직장 다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나가는 걸 보니 벌써 맘이 안쓰럽기도 하고 걱정도 되네요.
걸어서 10분 전철역가구요. 모란역에서 40분 직행해서 1시간 30분 걸린다고는 하는데
거리상으로 워낙 먼 곳이라 막히면 장담 못하구요.
매달 교통비 최하 20만원 인데 바쁠 때 택시타기도 하고 하면 더 들 것 같구요.
요점은 아이들도 아직 어리고 분당이 좋기는 하지만 남편이 다시 분당 지사로 오려면 적어도 2년을 있어야 할 꺼 같아 주판알을 이리 굴려보네요.
저희가 지난해 서울에 집을 사둬서 주택담보 대출이 좀 많거든요.
인천으로 이사가면 전세비 한 4, 5천 줄여 이자 안물고 교통비 안들고 이리 저리 계산하니 1년 못해도 4백이요.
매달 35만원 이상은 나가는 돈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2년 후 분당으로 다시 오는 비용(에어컨 설치비, 등 포함)까지 다 고려해도요. 아이 초등학교는 분당에서 보낼 생각하구 있구요.
돈과 남편 힘든 것 생각하면 이사해야 하구요.
그동안 정든 곳을 떠나야 하구. 아이가 다니기로 한 회사 유치원도 포기해야 하구 뭐 이런 것이 고민이
되네요. 분당이 살기 좋잖아요. 정들여 다닌 교회도 어째야 하는지 모르겠고.
남편은 이리 저리 생각하기 싫어 그냥 접은 것 같고 자기가 좀 불편하면 되는데 이사하지 말자 주의구요.
전 당신 힘들면 안되니 이사하자구 말은 했는데
한달 35만원 적은 돈 아니죠? 사실 저희 살림 빠뜻한데도 7년 살던 곳 떠나자니
고민이네요.
1. ...
'08.1.5 10:00 PM (121.125.xxx.29)이사하자면 머리 아프고 정든곳 떠나는거 많이 아쉬우시겠지만..저라도 이사 갈거 같아요.
돈도 그렇고 분당에서 인천..다니기 어려워요.
그냥 눈 딱 감고 이사하세요2. ...
'08.1.5 10:28 PM (211.201.xxx.93)저라면 이사 합니다...
혹시 원글님이 직장 다니신다면 모를까...
아니면 무조건 이사에 찬성...3. .....
'08.1.5 10:52 PM (211.179.xxx.46)저도 이사를 하심이..
저도 강서구에서 강동구로 직장생활 2년정도했는데요.
회사일이 힘든게 아니라 출퇴근이 힘들어서 그만뒀어요.
대학졸업후 바로 취업한거라 24살밖에 안됬는데.. 정말 그나이에도 무척힘들더라구요.4. 돈을 떠나서
'08.1.5 11:53 PM (218.49.xxx.236)저같음 이사합니다..
아직 자녀분들도 어리신것 같은데...
2년후에 다시 올 계획이라면...과감히 가심이 나을듯 싶어요..
남편 출퇴근하는것 너무..힘듭니다..
울 남편도..예전에 상계동에서 과천청사까지 출퇴근했는데..
겨울이면...정말 안스럽기까지 하더라구요..
4년간 출퇴근했는데...남편이 그때문에 그런지..많이 늙은것 같더라구요..ㅠㅠ
본인도 많이 힘들었노라 하고 말했구요..
남편 생각해서 이사가세요...5. ..
'08.1.6 12:38 AM (211.59.xxx.93)가까운곳으로 다니다가 멀게 다니면 정말 힘들어요. 저희는 40분거리에서 한시간좀 넘는 거리가 되었는데도 정말 힘들어했거든요. 지금 이사계획중인데요.
인천말고 부천중동이나 상동쪽도 교육환경은 괜찮아요. 그쪽만 가셔도 남편분이 출퇴근하시기 덜 버거우실거예요.6. 쫑알이..
'08.1.6 5:15 AM (122.38.xxx.57)제와 비슷한 처지라 로그인했네요..
저희 남편 건설현장직이라 2,3년에 한번씩 이사를 했네요
아이도 5살 3살인데 주말부부도 해봤고 이사도 두번 따라 다녔는데..
늘 이사는 기본이라 생각하니 이젠 별 느낌 없습니다.
각설하구..
일단 출퇴근 거리가 멀면 남편이 넘 힘들어하구요
그 힘든걸 집에와서는 무기가 되어서 서로 맘만 상합니다.
아이들과 저는 남편 쉬는날 바라보고 사는데
남편은 오로지 조금 더 자고 조금 더 쉬고 싶어하고 집에서 머물고 싶어하니깐요.
그러다보니 서로 힘들고 싸움이 잦아서 결국 이사해서 직장옆으로 옮겼어요.
이제 맘은 편합니다. 남편도 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드니 안정되 보이구요.
아이들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는 따라다닐까해요.
또 그게 돈버는 일이더라구요.
기름값 아껴서 아이들 교육비명목으로 펀드하나 들어줬거든요..7. 이사
'08.1.6 10:27 AM (218.148.xxx.209)늦었지만 혹시 몰라 답변드립니다. 저희가 지금 결혼2년차인데 이번달로 이사를 3번이나 합니다. 남편직장 때문에요.. 발령이 그겋게 쉽게 날 줄은 남편도 몰랐답니다. 원래 체력이 그리 강한 사람은 아닌데 지하철 타고 다니는 것을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사실 지하철 1시간 넘게 타면 좀 숨막힐 것 같은 느낌은 저도 들거든요. 출산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이사를 안가려고 버티다가 남편이 안쓰러워서 제가 먼저 집 구하자고 하고 계약해버렸습니다. 다음주에 이사인데 마음은 홀가분 하네요.
8. 저도
'08.1.6 10:11 PM (58.78.xxx.2)부천에 살다가 남편이 분당으로 발령받아서
분당으로 이사했던 적이 있었어요..
너무 힘들어해서..
첨에 분당에 집 얻어두고 혼자서 거기 며칠 생활했는데..
넘 좋아하더군요.
출퇴근 힘들면 남편 살내려요..
아이나이 보니까 남편분 40대는 되신듯한데..
남편 약값 더들기 전에 이사하겠네요..9. 원글이
'08.1.7 1:05 AM (222.234.xxx.118)심난한 맘에 다시 확인해보니 더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네요.
글 주신분들 함께 고민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가슴이 찡하네요.
남의 일이라 생각 안하시고 경험담을 나눠주셔서 참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제가 남편에게도 댓글 보여주며,
'여보 많이 힘들데. 이사하자' 했구요.
남편은 매년 인사 발령이 있으니 내년초에 다시 분당으로 올지 모른다구.
어쩜 일년 살다 와야할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한 일년 기다려보자는데....
여러분들의 충고를 들으니 만에 하나 비록 1년이 되더라도
남편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전 이래서 이곳이 좋네요.
손벌리면 도와주시는 따뜻한 이웃들이 많아서요.
새해 좋은 일 많이 많이 생기시길 바랄께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