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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이하고 사는게 이렇게 힘들줄이야....

괴로워 조회수 : 4,229
작성일 : 2008-01-01 07:03:12
결혼 4년차 접어들고 이제 6개월된 남자아이가 있네요, 결혼 초부터 시댁하고 좀 안좋아서 직장을 멀리 얻었는데 애가 생기니 친정이 지방이라 시부모님이 애기 밤에 봐주신다고 요즘은 거의 같이 살다 시피 합니다
2주에 한번씩 전화 하거나 찾아가거나 해도 서운하다고 한잔 하시고 난리 난리 난 적도 있구요...그런게 싫어서 멀리 갔는데 자식이 먼지....
그런데 말입니다. 제 자식을 이뻐하니까 시어머니랑 좋아지는 거예요...연세도 있으신데 그래...힘드시겠지...그런생각들구요...낮에는 결혼한 시누가 봐주고 퇴근해서 제가 한 열시나 열한시까지 보고 그담에는 어머니가...물론 어머니께나 고모한테나 다 성의표시는 하구요(고모는 50만원 드리고 어머님은 그전에 용돈 40씩 드렸는데 지금 70씩 드립니다 ..왠지 그런데 적다는 느끼시는듯한 느낌이에요) 저희 휘청한테(아마 아주머니 두면 밤낮으로 봐주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듯합니다.)...그전에는 피곤하면 택시도 타고 했는데 요즘은 오니 지하철만 이용합니다. 그렇게 되더라구요
문제는 그게 아니구요 고모가 이제 방학이라서 조카가 있으니 이제 못온다고 두달 일할 사람을 구하랍니다
그것까지도 좋아요 저희 애는 이사람 저사람 하도 봐서 이제 포기했거든요..직장다니는 엄마 둔 죄다...그렇게 생각하면서요...이번 저희 제사가 있는데 애 아빠가 추운데 그냥 우리 집에서 지내잡니다.
양친 모두 건강하시구요 늘 시댁에서 지냈습니다.
이미 말을 꺼낸듯 하길래(제 생각에는 어머님이 미리 애 아빠한테 그렇게 하자고 한거 같아요)그러자 했는데, 두째 시누가 이번에 제사 지낸다고 저희집에 왔는데(어머님 피곤하시다고 두째시누가 온날은 두째시누가 봐주고 그래요...고마워해야할지...그런데 사실 저는 속상합니다) 언니랑 오빠가 우겨서 지내는 거니까 한번해보면 다시는 안하지 싶다고그러대요..우기긴 누가 우겼대요...그래저래 얘기하다가 다시 시댁에서 지내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담날 새벽에 출근하는데 어머님이 어제 아버님이 화내시더라고 그래서 여기서 지내야 겠다고 또 그러세요...본인 생각이시면서 괜히 아버님만 이상한 사람 만들고 그러시고....

문제는 제가 몸살이 심하게 나서 일욜날 링겔맞고 자고 어제 아침에는 겨우 일어나서 콜택시 불러 진통제 하루 종일 먹어가면서 일하고 집에 기다시피 해서 들어오니 시아버지 시어머니 큰시누네 작은시누네 시동생네 온식구 모여 고기를 구어먹고 있지 않겠어요... 오늘 온다고 저한테 얘기도 없었거든요

갑자기 무지 서럽대요....
안그래도 아파서 쓰러지기 일보직전인데....
또 링겔맞고 누어 있는데 마루에서 온식구 재미나서 난리 난 거에요...
너무 얘민해져서 잠도 안오고...서럽고....

직장있는데로 집 옮기고 고모, 어머님 드리는 돈이면 아줌마 충분히 구하지 싶고 밤에는제가 보고 해도 이제 될거 같아요 이렇게 사는것 보다는요....

저희 신랑 말 없고 멀 물어도 시원하게 대답해주는 법이 없습니다
지금생각으론 헤어지고 싶어요...애기만 델꼬.....
넘 답답해서 함 올려 봅니다...
님들도 이렇게 사시는지....
오늘제사인데 또 오늘 새벽두세시는 되야 끝날건데 시댁에서 지내면 얼른 설겆이하고 집에 와서 자면 되는데 오늘 아마 친척분도 오시라고 한거 같아요...그럼몇시에 끝날지...암담합니다.
전 여덟시 전에 출근해야 하는데....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어머님이 이러십니다. 제사는 옮겨다니는거 아니라는데....
이말씀은 계속 여기서 지내자는 말씀이신거 같은데..진짜 머리가 좋으셔도 너무 좋으십니다.
애가 추워서 여기서 본인이 선심쓰듯 제사 지내준다 이런 분위기세요....
정말 어제는 집 다 싸들고 친정가고 싶더라구요...
이집에 저혼자 남이더라구요./...
IP : 121.151.xxx.2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 7:34 AM (220.76.xxx.41)

    아뇨..다 그렇게 살지 않아요. 절대로..
    돈은 돈대로 다내시고 왜 그렇게..
    물론 아기를 남한테 맡기는 것과 할머니한테 맡기는건 질적으로 비교가 안되긴 합니다
    아무리 최고의 도우미라도 최악의 할머니보다 못한 법이에요. 이건 확실해요.
    하지만.. 님 상황은 좀.. 아프면 아프다고 하고 만사를 다 넘겨버려야 해요.

  • 2. .
    '08.1.1 7:52 AM (59.31.xxx.69)

    점 두개님, 최고의 도우미가 최악의 할머니보다 못한 법이라구요?
    왜 그런 생각을 하시는거죠?
    피붙이가 아니라면 최고의 도우미라도 질적으로 현저히 떨어지란 법이 있습니까?
    제 주변에 아기들 돌보시는 분...
    그 아기들이 말 배우기 시작하면서 '엄마'는 호칭을 쓰더군요
    또 한명의 엄마라는 뜻이지요. 이게 시킨다고 만들어지는 단어는 아니잖습니까?
    나중에 커서도 일부러 놀러가구요

    원글님께는 차라리 남한테 맡기는게 낫지않을까요...
    만일 원글님의 시어머니께서도 점 두개님과 같은 사고를 갖고 계시다면
    그리 못하게 하실수도 있겠군요
    더구나 남편분이 온전한 님편이 아니니 많이 힘드실것 같아요
    돈은 돈대로 나가고 신경은 신경대로 쓰이고
    나중에 어르신들 몸 아프면 그 원망 어찌 들으시려구요...
    대책을 현명하게 세우셔야 할것 같네요

  • 3. como
    '08.1.1 7:57 AM (122.32.xxx.27)

    제사지내지말고 아기 아주머니 쓰세요. 저녁엔 본인이 보고...일단 시댁도움받는 관계를 청산해야 그 다음이 쉬워집니다. 일을 여기저기 빛깔아놓듯하놓고, 돈은 돈대로 없어지고....몸은 몸대로 힘들고 본인이 자초한건 아닌지....애지간하면 시댁 도움받지 마세요. 본인들 돈 궁해지면 알아서들 며느리 위할겁니다. 이번계기로 난 아직 제사못하겠다. 못박고 .애기도 아주머니 구하겠다. 하던지 정 급하면 동네 가정어린이집가면 잘 돌봐줍니다.

  • 4. ..
    '08.1.1 9:05 AM (220.76.xxx.41)

    점 한개님, 제 댓글 앞에 '제 생각은'이라는 말을 꼭 넣어야 하나요?
    이곳 말들은 전부 자기 생각에 그렇다는 말을 전제로 합니다
    전 아기를 맡아주는 최선의 도우미라도 최악의 할머니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고 이걸 동의하느냐 마느냐는 각자의 몫이에요
    점한개님께 점두개같은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못하게 하실수도..라는 말을
    들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남의 생각이 자기 생각과 틀리다고 해서 '왜 그런 생각을 하시는거죠?'라는 질문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보는데요. 점 한개님은 좋은 도우미분의 도움으로 잘 해나가
    시는 경험자인지 몰라도 그렇지 않은 경험과 생각을 가진사람도 많은 법이에요.
    본인이 좋은 도우미를 만나 '엄마'라고 아이에게 호칭을 받는 훌륭한 시터분을 만난
    행운을 가졌다면 그걸로 감사하시고 만족해 하세요. 하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까지
    자기 경험이 그러니 단정하지 말라고 하는 건 월권입니다.
    뭐든지 남의 말을 100프로 다 들으라고 여기 댓글이 달리는 건 아닐테니
    도우미가 할머니보다 정말 못하다..는 말을 원글님이 홀랑 다 듣고 그대로 하는건
    아니잖아요? 왜 발끈하시는건지 이해 못하겠습니다.
    혹 아기를 맡기는 입장이라 그런 견해가 싫다면 나는 이렇게 좋은 도우미를 만났다,는
    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제 생각은 그래도 바뀌지 않을테지만요.

  • 5. 저 아는
    '08.1.1 10:28 AM (211.108.xxx.29)

    사람은 친정엄마가 원글님 시어머니 같으셨어요.
    제 친구도 너무 너무 힘들었지만, 아이한테 좋을 거라는 믿음으로 참았죠.
    결과는 너무 참담했어요. 제 친구는 친구대로 지쳐서 나중엔 직장이고 뭐고
    다 그만두고 말았어요. 그래도 친정엄마 요구는 끝도 없었구요.
    그게 고스란히 애한테 가서 애 또한 아주 안 좋아졌어요.

    결국 나중에 다른 직장을 구하면서 동네에 알아보고 평판이 좋으신
    아주머니를 모셨답니다. 지금은 모두 너무 좋아요.
    좋은 도우미분들은 정말 친할머니, 외할머니 그 이상이시더라구요.
    애도 알아요. 피붙이보다 애와 엄마를 진정으로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
    정말 그 이상이더라구요. 저도 사람 구하시라는데 한표 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직장 근처로 이사가시고, 사람을 구하세요.
    그게 원글님한테도, 아이한테도, 모두의 관계에도 최선일 거 같아요.
    이대로는 나아지는 게 하나도 없어요. 점점 더 힘드실 거에요.

  • 6. 저도
    '08.1.1 10:35 AM (211.59.xxx.51)

    최고의 도우미가 최악의 할머니보다 못하다고 절~~~대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돈으로 맺어진 고용관계가 돈만큼의 값어치를 해야하기때문에 더 책임감이 있을 수 있죠. 상식적인 사람이면 돈 무서운줄 알잖아요. 윗분들 충고대로 하심이 좋겠습니다.

  • 7. .
    '08.1.1 10:37 AM (59.31.xxx.69)

    점 두개님, 저 발끈한거 아니예요
    정말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여 점 한개님께 물어본거랍니다
    나름대로 점 한개님이 겪으신게 있으시겠지만
    비유가 좀 강한듯하여 질문의 뜻으로 그렇게 댓글을 단 것이지요

    그리고 저는 제 경험을 내세워 다른사람의 생각까지 단정한건 아니니 월권은 아닙니다^^
    다시한번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겪은 이야기를 딱 한가지만 쓴것이지
    도우미아주머니가 할머니보다 더 낫다는 표현은 쓰지 않았으니 '월권'은 아니지요^^;;;
    그리고 점 두개님처럼
    '최고의 도우미보다 최악의 할머니가 못한법이예요. 확실해요'라고까지 말씀하시는분이
    시어머니라면 당연히 도우미를 못쓰게 하실수도 있을테니까 그리 쓴거구요

    이제까지 올라왔던 게시판의 이야기를 읽어보셨겠지만
    아기보는걸 남한테 맡기면 절대 안된다며
    몸아픈 시어머니가 억지쓰면서 맡는 일도 있었으니까 그리 생각한거예요
    여기에도 제가 '제 생각에는'이라는 말을 써야할까요?
    이것또한 동의하느냐 마냐는 읽으시분들들 각자의 몫이겠지만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저는 점 두개님의 생각을 바꾸려하거나 발끈한건 아닙니다
    그리고 경험을 이야기한거지 제 생각이 옳다는뜻도 아니구요
    새해첫날인데 저로인해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 8. .
    '08.1.1 10:44 AM (59.31.xxx.69)

    제가 맨 처음 댓글 단 것을 다시 읽어보니
    '원글님께는 차라리 남한테 맡기는게 낫지않을까요... '라는 부분이
    점 두개님께 오해를 불러일으킨것 같군요
    제가 이부분은 점 두개님께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원글님의 글에 대하여 그냥 제 의견을 쓴건데
    표현이 매끄럽지못하게 된듯하여 오해의 소지가 있는듯합니다...

  • 9. ...
    '08.1.1 11:17 AM (222.119.xxx.63)

    최악의 할머니가 최고의 도우미 보다 낫다니..
    육아 전문가들이 꼽는 순서
    1. 부모
    2. 최고의 도우미(보육원 같은데)
    3. 친인척(조부모님등)

    순서입니다.
    요즘. 육아관련 방송이나 책에 자주 나오는 내용이지요.

    점 한개님은 공부좀 하삼.

  • 10. 음..
    '08.1.1 11:23 AM (220.120.xxx.223)

    저도..친인척한테 맡기느니 돈 좀 많이 주고 괜찮은 시설이나 보모에게 맡기겠어요.
    봐주는 질도 질이지만.. 입장바꿔 생각해봐도 내가 만약 남의 돈 받고 애기봐주는 사람인데
    인두겁을 쓴 이상 그 애한테 나쁘게는 못할것같아요.
    키우다보면 정이 들어서 내자식처럼 이것저것 안쓰럽게 챙겨주게마련이지요..
    위탁가정같은데서 왜 고아들을 잠시 봐주고나서 그렇게들 정을 끊지못해 힘들어하겠어요.

    오히려 친정엄마나 시엄마한테 봐달라고하면..
    돈은 돈대로 들고..(설사 몇 푼 아낀다 하더라도)
    그 스트레스와, 그 생색들..어휴..전 감당할 자신 없습니다.
    내돈은 돈대로 쓰면서 죄인처럼 사는건 좀 너무하잖아요.

    그리고 어른들도 나름의 사회생활이 있기때문에
    애들 들쳐없고 갈데안갈데 많이 갑니다.
    그렇다고 내 육아방식을 강력하게 주장하지도 못하고..
    같은돈쓰면서 그렇게 죄인처럼 애맡기긴 싫어요.

  • 11.
    '08.1.1 11:34 AM (121.141.xxx.221)

    정말 좋다는 도우미분 모셨다가 영 아니라 시어머니께 다시 말씀드리고 만족하는 중입니다
    저도 사람을 쓰느니 좀 힘들더라도 할머니분들이 낫다고 생각한답니다
    물론 할머니께서 기꺼이 봐주신다는 경우지 억지로 맡기는 케이스는 아니구요

  • 12. ..
    '08.1.1 12:36 PM (125.178.xxx.134)

    저는 시어머니가 같이 사시면서(이제 3개월째) 돌봐주시는 경우입니다..
    회사 다니고 해서 하루 10분 보면 많이 보는 편에 속합니다.(제가 애도 별로~ 이뻐라 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저희 시어머니 정말 아기 물고 빨고 하실 정도로 이뻐하시면서 키우십니다.
    가끔 구식이 된 육아방법으로 고집하실때도 있지만 그것도 타당하다 생각하면서 수용합니다
    물론 시어머니께 생활비겸 용돈 드리죠.
    시동생 내외 옆에 사는데 가끔 옵니다.(그 전에는 같은 동네 살면서도 1년에 한두번 봤습니다)
    어머니는 아들들 밥 먹는거 보는게 낙이시니까요..
    생활비 드리면서 남 치닥거리 하는게 별로지만.(그 치닥거리도 다 어머니가 하십니다)
    -가끔 입주 도우미 생각도 나지만- 지극정성으로 키워주시니 감사할뿐입니다.


    이리 잘 해 주시는 시어머니도 가끔 입주 도우미가 생각이 나는데.
    원글님은 더하시지요..
    어느정도 정리가 필요하세요.. 원글님 아픈것도 이해가 가는데
    애기 때문에 온 친척 다 부르시는 시어머니도 좀 오바하신거 같구요
    (아무리 아프다해서 누워 있지만 얼굴 안 내 비치는 며느리 친척들간에 말꺼리 될테니까요)
    생각이 짧으셔서 그런지 아님 내가 이리 좋은 시어머니다 자랑을 하고 싶으신건지..
    좀 마음을 다 잡으실필요가 있으시네요..

  • 13. 저도
    '08.1.1 12:54 PM (219.248.xxx.139)

    직장다니고 할머니가 애 봐주셨는데 정말 서로 힘들더군요.
    저는 저대로 육아관의 차이가 있어도 할말도 못하고,
    시어머니는 60넘은 할머니가 기운도 딸리는데 애를 보니 정말 방치상태 되고, 본인 생활 없어지니 스트레스 받으시고.
    애들한테 화내고 항상 집에 오면 애랑 할머니랑 싸우고 있고 그랬어요.

    제 근무상황이 바뀌어 지금 애가 유치원 간 오전만 근무하고 오후에 퇴근해서 유치원에서 애를 데리고 집에 와서 제가 보고 있게 되었는데 완전 스트레스에서 해방입니다.
    애랑 할머니도 1주일에 한두번 정도 잠깐씩 가끔 보니까 서로 좋아서 못살고,
    저도 제가 하고 싶은 방식대로 애를 키우니까 말못할 스트레스 많이 사라졌어요.

    제생각엔 평판 좋은 도우미 구해서 본인의 육아관 대로 애를 키우시고
    할머니는 가끔 보면서 좋은 할머니 역할 해주시는게 애한테 훨씬 좋다는 생각입니다.
    할머니도 애 오래보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골병들어 애한테 잘해주기 힘듭니다.

  • 14. 에구..
    '08.1.1 1:06 PM (121.159.xxx.109)

    원글님 힘드시겠어요.
    저도 시어머님이 3년동안 봐주셨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도우미 아줌마가 할머니보다
    더 나았을것 같네요.
    저희어머님 아침 눈뜨면서부터 주무실때까지 TV크게 틀어놓고 사세요..
    그냥 손자니까 예뻐하시긴합니다만 그게 다죠. 제때 밥만먹이고 혼자 놀게 놔두시고..
    아이 세돌지나고 어린이집보내면서 보니 비디오증후군에 언어도 많이 늦더군요.

    어머님에게서 독립하니 몸은 조금 힘들어도 마음이 너무 편하네요.
    도우미를 믿을수 없어서 그래도 할머니가 낫지않을까 생각했던 마음도
    요즘 오후에 아이봐주시는 아주머니보면서 바뀌었구요.

    제 생각엔 아이가 조금 컷으니 도우미 구하시고 밤엔 원글님이 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힘내세요~

  • 15. ..
    '08.1.1 1:15 PM (122.32.xxx.149)

    원글님. 아이 이사람 저사람 봐주는거 포기하셨다고 하는데 그게 제일 안좋은거예요.
    아직은 6개월이니까 괜찮지만 지금부터는 안됩니다.
    사람 알아보기 시작하면 양육자가 자주 바뀌는게 제일 안좋아요.
    6개월에서 만 2세 정도까지는 고정된 양육자가 돌봐야 아이 사회성이나 정서발달에 좋습니다.
    이사람 저사람 바뀌면 애착형성이 제대로 되지가 않아서 사회성 발달에 문제가 생겨요.
    양육자가 바뀌면 아이는 버림받았다고 느껴요.
    장기적으로는 대인 관계 형성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구요.
    지금처럼 아이 이리저리 돌리지 마시구요. 도우미 아주머니 쓰세요.
    피붙이가 봐준다고 무조건 좋은거 아닙니다.
    할머니가 키우는 아이들.. 티비 앞에 방치되는거 많이 봤네요. 그런 아이들 언어 발달도 느려요.
    기력 떨어지시기 때문에 아이 제대로 봐주지도 못하고 발달에 필요한 자극도 제대로 못줘요.

  • 16. 좋은 아주머니
    '08.1.1 2:12 PM (220.75.xxx.148)

    좋은 아주머니들도 많습니다.
    저도 두 아이 모두 아주머니 손에 키우고 친할머니, 외할머니 도움 일체 안받았습니다.
    도우미 아주머니들은 애엄마가 일하면서 살림하랴 애키우랴 힘들겠다 말이라도 위로해주시죠.시어머니에게 애 맡기면 며느리가 죄송해하고 육아에 이런저런 간섭도 못합니다.
    시어머니 아프시기라도하면 애 맡긴 죄인된 느낌이고요.

    원글님 지금이라도 도우미 구하셔서 맘 편히 아이 맡기세요.

  • 17. 저두
    '08.1.1 4:23 PM (125.186.xxx.166)

    시어머니 시누의 양육 반대합니다.
    왜냐면
    돈은 돈데로 들고.. 나중에 어디 아프면
    "니들 애봐주느라 그렇게 됬다"라고 하고
    친척 형제들도 그런얘기 나옵니다.
    평생 죄인됩니다. 그래놓고 니들 돈벌어
    니들 잘사느라 그런거지..합니다..

    전 이사하면서 옆집에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고의로.. 뭐도 빌리러 가보고. 애들도 유심히 살피고
    초등고학년 남아.중학생 여아 있는집에
    한참 돈들어갈땐거 같아서 조심스럽게 육아를 부탁했는데
    몇번거절하더니... 나중엔 봐주셨어요.

    너무 잘봐주셔서.. 그땐 애들도 그렇고 그집아저씨도 너무 울아이를 좋아해줘서
    울동네엔 다들 우리에게 그집 늦둥이인줄 알고있더라구요.
    저흰 너무 바뻤구
    옆집 아저씨는 정시퇴근해서 울애데리고 아줌마랑 산책하곤했으니..

    좋은분 많습니다.
    애들 어느정도 키우고 늦둥이볼나이쯤에 주부들이 잴로 좋은듯해요.
    집안분위기도 고려해야하구요.
    전 아주 만족했답니다. 돈도 님의반도 안들었구요..

  • 18. 님..
    '08.1.1 5:09 PM (219.252.xxx.87)

    왜 밤에 아기 데리고 못주무시나요?
    저는 처음부터 제가 데리고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밥도 먹고 6시 30분에 출근..
    8시쯤 퇴근.. 아기랑 놀고 데리고 자고..
    이렇게 지금 아기가 돌 지났습니다.
    물론 남편도 도와주지만, 늦게 오는 날 많구요..
    출퇴근 베이비시터 쓰고 친정엄마가 도와주십니다.

    제가 님의 경우라면, 그렇게 맘고생 하며 시댁식구 신세 안지겠어요.
    입주 도우미 구하면, 조선족이나 연세 좀 드신 분 구하면
    한달 120-130입니다.
    출퇴근 시간만 맞으면 출퇴근 베이비시터 구하세요.
    위에, 그래도 할머니만 못하다는 말,
    틀린 말도 맞는 말도 아닙니다.
    베이비시터 잘만나면 친혈육보다 낫고
    할머니라고 다 잘키워주는거 아니예요.
    사랑은 하겠지만, 아기가 크면서 힘든 일 있으면 짜증도, 신경질도 내고..
    안좋은 영향 줄 수 있습니다.
    더 나쁜건, 지금처럼 이사람 저사람..
    일정하지 않은 양육환경이 더 나빠요.
    아기들은 최소한 6개월 이후엔 낯을 가리니까
    일정한 양육자가 필요합니다.

    암튼.. 힘들게 먼 곳에서 직장 다니시고
    저렇게 유세떠는 시댁식구들 겪으면서 뭐하러...
    당장 이사가시고, 입주 도우미 혹은 출퇴근 도우미 구하시고
    아기는 데리고 자보세요.
    입주 도우미 있어도 아기는 엄마랑 자는게 좋아요..

  • 19. 어머나
    '08.1.1 11:53 PM (61.106.xxx.21)

    댓글읽다 깜짝 놀랐네요.
    {아무리 최고의 도우미라도 최악의 할머니보다 못한 법이에요. 이건 확실해요.}---무엇이 확실한건지 예라도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네요. 뭐가 확실하단건지 전혀 모르겠어서요.

  • 20. 토닥토닥
    '08.1.2 2:47 AM (220.72.xxx.198)

    몸이 아파 힘든거군요.
    맏이 그정도는 다 하고 살아요.
    아프니까 짜증나고 그런거죠.
    직장다니면서 애기 시어머님이 봐주고 고모랑 둘이 합쳐 그정도 절대로 많은것 아니구요.
    남한테 맡겨보세요. 이눈지 저눈치 살피다 자기일 있으면 그만둬 버리고 더 힘들어요.

    제사 님이 집으로 끌어 들인거 맞죠?
    그러니 손님들 오는건 당연하거구요.

    투정이내요. 힘든 직장맘이 이런일로 이혼까지 생각하다니 참 철 없어요.
    아이만 데리고 나오면 저절로 키워져요?
    데리고 자는것도 아니면서요.

    그리고 최고의 도우미보다 최악의 할머니가 낫다까지는 못해도 남보다 나은건 확실합니다.
    아기들을 교육의 질적으로만 보지말고 사랑의 대상으로 보세요.
    팔은 확실이 안으로 굽습니다.

  • 21. 토닥토닥
    '08.1.2 2:51 AM (220.72.xxx.198)

    마음 다 잡고 몸부터 추스리세요.
    이깐일로 이혼 생각하면 세상에 이혼 안하고 사는 부부 없습니다.

    남의 새끼 진심으로 이뻐지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님이 다른집 아기 도우미로 갔다고 생각해 보세요.
    똥기저귀 치우면서도 의무감 아니 사랑이 쑥쑥 생긴다고 생각해요?
    안 먹는 애기 쫓아다니며 입에 먹을것 넣어 줄것 같아요?
    사랑스럽게 꽉꽉 껴앉아 숨막히게 아기 행복하게 만들 수 있어요?
    그런것 싫어도 내 시어머니 할머니들 기막히게 잘 합니다.

    그래서 못 마땅해도 참고 삽니다.
    그렇게 키운 아이가 이제 대학갑니다.

    남들도 비슷하게 다 그렇게 삽니다.

  • 22. 정말
    '08.1.2 4:15 AM (58.227.xxx.185)

    힘드시겠어요
    우선 아이문제 부터 해결하셔야 겠네요
    할머니 시누 모두 좋기는 하지만 친인척들도 사람 나름이예요 어느정도 책임감이 있느냐를 본인이 판단하세요 돈도 많이 드리는것 같은데 돈 적게 준다고 내색하시는 분들이면 아이도 잘 못보십니다 확실해요
    시누도 아이를 봐 줄꺼면 책임감 있게 계속 봐 줘야지 방학이라고 안 봐줍니까?
    두 분다 정리하시고 베이비 시터를 구하시던지 그런데 베이비시터 구하기도 힘들어요
    그게 힘들면 회사 근처에 괜찮은 영유아어린이집도 괜찮아요
    베이비시터 자주 바뀌는것 보다는 어린이집 한군데 계속 다니는 것이 더 낳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기 꼭 데리고 주무세요
    낮에는 다른 사람들한테 맡기더라고 밤에는 엄마 자장가 불러주는 소리에 잠 들고 어쩌다 잠 깨면 엄마 찾고 해야 아기도 안심이 되지 않을까요?
    아직 밤에 좀 아기가 깨면 엄마가 좀 힘들겠지만 그래도 꼭 같이 주무세요 그래야 가족이죠

    그리고 제사 문제는 음식 하시기 정 힘들면 음식 주문하는거 하세요
    시어머니 시누가 안 도와주면 그렇게 해야줘뭐

    본인이 너무 힘들게 하지 마세요 오래 못가고 지쳐서 떨어집니다
    못하는 것은 못한다고 하세요

    힘내세요 한참 힘든시기일텐데...

    저도 친정어머니가 낮에 봐주시다가 제가 너무 힘들어서 (친정어머니 짜증에 보약값에 보육비 드리는 값에 심신이 모두 힘들었습니다) 휴직 했습니다

  • 23. 작성자
    '08.1.2 9:30 AM (59.23.xxx.188)

    다들 감사드려요....도우미 아주머니 한분 구했다가 밥도 차려드려야 하고 며칠 안되서 시간도 줄여야 된다시고 페이도 다른분보다 많이 드렸는데 식당보다도 적다시고 해서 내보내고 이렇게 됐네요...이혼은...남편이 너무 안도와줘서...솔직히 요즘은 혼자 산다는 느낌밖에 안들어서 우울해서 투정인듯 하네요....제 생각에두...제가 선택한 길이니 조금더 가봐야 겠죠...노력해야 하구요... 담주부터 도우미 아주머니 한분을 다시 구했답니다....모든게 다 잘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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