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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겐 아이가 1순위가 아니라고 합니다...

아이 조회수 : 2,931
작성일 : 2007-12-31 00:05:56
이제 결혼 4년차...
두돌 넘은 아이 키우는 부부입니다..
저는 늘 그렇게 생각 했어요...

지금 이제 두돌 넘은 아이..
저, 아이..
이렇게 우선 순위를 놓고 봤을때..
아직은 아이가 1순위라고 생각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부모 손길이 필요한 아이이니..
당연히 지금 엄마이기 전에 사람으로써 누리고 싶은 개인적인 욕구, 개인적인 흥미, 재미 이런거 접고 지금은 아이에 맞춰서 살아가는 거라 그렇게 생각 했습니다..

근데 요즘들어..
신랑 자신의 개인 적인 시간만 생기면 집 앞 피시방에 갑니다..
게임하러요...
몇번 그러는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았습니다..
근데 어제 터진건...
아이 우유가 다 떨어져서 밤 9시 좀 넘어서 아이 우유좀 사달라고 했습니다..
아직은 자기 전에 우유도 먹고 그러고..
아침에 일어 나서 바로 우유도 먹고 그러니 사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나가서 걸어서 5분 거리 수퍼인데 20분이 지나도 오질 않더군요..
전화를 해보니 집 앞 피시방이라고 합니다..
그 순간..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더라구요...(몇번 이런 일이 있었지만 그냥 그냥 참고 넘겼다가 저도 순간 폭발한거죠.. 아이 우유 사러 간다면서 그길로 피시방에 가서 게임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곤 1시간 반이 지나서 왔습니다..
그 사이 제가 3번인가 전화를 하니 5분이면 간다 5분이면 간다를 남발하고선 결국엔 1시간 반을 게임하고 오더군요..

그리곤 토요일날...
제가 물었습니다.
남편인생에서 자신의 게임이 1순위인지 자식이 1순위인지 물으니..
자기는 1순위가 자식이라고 생각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그렇다고 와이프인 제가 1순위도 아닙니다.. 그냥 본인이 1순위인것 같더군요..말하는 뽐새가..)
그리곤 저보고도 이렇게 살지 말라고 하네요..
그냥 적당히 키우랍니다...
아이한테도 올인하지 말고 아이도 1순위도 두지 말고..

그래서 제가 그랬네요..
그래..
그렇다면..
나도 지금까지 참았던 내 개인적인 욕구 욕망을 지금부터 다 하고 살겠다구요...
그리곤 토욜밤 내내 싸우고선 일요일인 오늘 아침...
새벽에 잠들고 오늘도 일요일이고...
아이와 9시쯤 깼는데...
남편이 없더라구요...
네..
또 피시방에 가 있더군요...
아침 부터요..
토요일 저녁 그렇게 제가 울고...
부탁 했고.. 그런데...
근데 반나절도 못 넘기고 그 아침에 게임방에 가서 게임 하고 있더군요..
그리곤 한시간만 하고 온다면서...
그러곤 2시간을 게임하면서 왔습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
진짜 나이 33인 남자가...
게임에 미쳐서 왜 저러고 있는지요....
원래 남자가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인가요...
자신의 욕구..
자신의 재미를 위해선 자식이고 부인이고...
절대 참을수 없는걸까요...

오늘 저도 나갔습니다..
아이두고..
지금부터 나도 내 마음대로 내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겠다고 하면서..
아침에 11시에 나갔습니다..(지금까지.. 이렇게 저혼자 바람 한번 쐬어 본 적이 아이 두돌 넘는 기간 동안 2-3번 정도 였습니다... 한번 맏기고 나갈려고 치면.. 절대 아이 못 본다면서 한번도 아이 봐 준적 없었거든요..)
그리곤 밤 10시에 들어 왔네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저는 결혼하고 한 아의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면..
그만큼...
제 개인 적인 저라는 사람은 어느정도 포기 해야 되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저는 지금이 그런 시기인것 같구요.

그냥 지금 술한잔 먹고서 쓰니..
글이 엉망진창 이네요..
어제 오늘 그렇게 울고 도 울었지만...
근데 가슴이 풀리지가 않습니다..

자신은 전혀 노력하지 않고..
상대방이 자신에게 잘 하면 나도 너한테 잘해준다는 생각을 가진 남편.. 시댁 식구들...

이젠 정말 지쳤어요..
정말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하고...
그 속앓이 여기 자유게시판에 몇번 씩 풀면서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냥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그렇게 4년차가 접어 드니...
진짜 가슴이 터질것 같네요..
아무도 제 편이 없고..
그냥 이 세상에 저 혼자 덩그러니 놓여 있는것 같습니다...
IP : 122.32.xxx.5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심
    '07.12.31 12:17 AM (202.7.xxx.163)

    안타깝습니다....
    솔직히 게임하는 사람들 잘 이해가 안 되요....(게임하는 분들께는 죄송...)
    아무 생각없이 게임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특히 싱글도 아니라면 더더욱 그래요...
    그래서 가끔은 남편 게임한다고 하면 그 집 와이프 좀 안 됐다 싶기도 해요(물론 조금씩 할 수는 있지만 심한 사람들은 아주 거기 빠져 살잖아요....)
    근데 거기 빠져 있는 사람한테는 아무리 말 해도 바뀌기 힘들 것 같아요......

    혼자만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구요....주말엔 오늘처럼 애 맡기고 외출도 하고 그러세요...
    왜 엄마만 일년 365일 육아를 전담해야하나요........
    엄마이자...아내인 우리들도 휴식이 필요하잖아요.......
    저도 첫 애 때는 남편이 못 믿어워서 걍 제가 도맡아서 했는데요...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이제는 안 그러려구요...주말엔 자주 남편한테 애들 맡기고 외출하려고 해요...
    그래야 숨구멍이 좀 트이죠......

  • 2. 지나가다가
    '07.12.31 1:03 AM (68.253.xxx.51)

    도박에 미친 사람들 눈에 보이는거 없듯이, 게임도 마찬가지인가봐요. (어떻게 보면 둘 특성이 비슷하긴 합니다만...)
    제가 가는 아줌마 방에 남편이 게임에 미쳐서 이혼한 집도 있긴 합니다.
    전적으로 육아를 도맡아 하지 마시고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남편을 참여 시키세요.
    적어도 제 주변에 있는 집 아빠들은 아이가 곧 자기가 돈을 버는 이유이자 삶의 기쁨이라고 하는데 원글님 남편은 좀 딱하네요.

  • 3. 그런
    '07.12.31 1:05 AM (58.227.xxx.186)

    남편이 아이 달랑 남겨 놓고 엄마 나간다고 아이 잘 봐줄까 몰라요
    집에서 짜장며이나 사주거나 아니며 같이 게임방 데려가지 않을까요?
    저희 신랑은 게임중독은 아닌데 술을 좋아해서 주말이며 그 전날 술 먹은걸로 피곤해서 잠만 자길래 하루는 신랑한테 들어가서 잠이나 자라고 소리지르고 아이들 데리고 나와서 놀다가 저녁도 아이들이랑 먹고 들어갔네요
    그 다음부터는 좀 아이들하고 놀아줄려고 하는것 같은데 그냥 제 느낌인가?
    아이는 믿을만한 사람하네 맏기세요 남편분이 믿을만 하지 않으면 아이 데리고 둘이 놀러 다니세요 남편은 알아서 혼자 게임방에서 살라고 하고 아이랑 둘이 기왕이면 1박2일도 좋고 그렇게 놀러 다니세요

  • 4. ..
    '07.12.31 1:08 AM (125.179.xxx.197)

    게임에 올인하는 모습 이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일에는 우선 순위가 있는 법이고,
    남편 분께서 자식이 1순위가 아니라고 하시라고 말씀하신 건 좀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 우유 사는 것 보다 게임이 더 중요하다는 것 같군요.
    아직 남편 분이 많이 어리십니다. 33살의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정신적인 성숙도에 그에 비해 많이 떨어지시는 것 같아요. 원글님께서 많이 힘드실텐데.. 힘내세요.. ㅠ

  • 5. 저랑...
    '07.12.31 1:15 AM (219.254.xxx.173)

    아픔을 나눠요...ㅜㅜ 저도 결혼4년차...두돌 지난 아이에 33살, 마냥 아이같기만 한 남편 두고 있는것까지 님이랑 같습니다.배부른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제남편의 1순위는 아이...입니다.
    머릿속에 아이밖에 없어요.퇴근하고 오면 아이랑 놀아주고 뭐 가르쳐주고 주말엔 아이한테 체험해줘야된다고 돌아다니고...독서도 육아와 교육에 관한 것만 봅니다.
    저는 애 낳아주고 살림해주는 여자랍니다....남편 출근하고 나면 주구장창 긴 시간을 복닥거리면서 아이 먹이고 재우고 입히고 씻기고 놀아주는건 난데...베이비시터처럼 대접받습니다.
    퇴근하고 오면 뭘 먹였는지 책은 얼마나 읽어줬는지 울진 않았는지 체크하고 뭐 하나 맘에 안드는거 있으면 육아방식에 어긋난다고 눈에 쌍심지켜고 몰아붙입니다....
    남편같지도 않고...아이랑 있으면 감시당하는 것 같아서 숨막혀요...그나마 버티는건...그렇게 지 아빠가 끼고 돌아도 마냥 제 품에만 파고드는 이쁜 녀석 때문에 참고 사는거죠...
    힘내세요...그래도 아이에겐 엄마가 일순위입니다.

  • 6. jk
    '07.12.31 2:01 AM (58.79.xxx.67)

    글쎄요.. 전 자식이 1순위가 아니라는 말이 약간 이해가 됩니다.
    여러가지 말다툼을 하다가 나온 얘기일테고 자녀가 언제나 1순위가 아닌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보통 자녀를 갖지 않지요.
    하지만 낳았으니 책임을 지는 것이겠지만요

    그리고 게임을 하루에 1-2시간 정도 하는것은 만일 집에서 게임을 하고 게임방에가서까지 게임을 하는게 아니라면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로 봐주시는게 어떨지요?
    오히려 게임하고 있는데 그렇게 전화가 오면 게임을 하는 쪽도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아니면 집에서 할수 있도록 노트북(요새는 노트북도 잘 나와서 게임하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이나 데스크탑을 하나 구입하시는것도 하나의 방법이구요. 노트북은 저렴한것은 6-70만원대 데탑은 60만원대에 괜찮은걸 구입할수 있습니다.

    남편분의 게임시간이 아주 많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하루에 1-2시간 혹은 주말에 3시간 정도는 그냥 취미생활로 봐주실수 없으신지요?
    님이 게임에 반대할수록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게임에 빠져들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다른 남자들 술마시는 것처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보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물론 과하면 곤란하겠지만 하루 1시간 정도는 허락해주시는게 나을듯합니다.

    ps.
    근데 우유는 사왔는지요??

  • 7. 김나형
    '07.12.31 3:25 AM (59.9.xxx.53)

    저도 이제 7개월 된 딸아이 키우고 있는데요.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제 자식이지만 요즘은 스스로 세뇌시킵니다. 아이가 제 인생의 1순위가 아니다.--;;;;모성애가 없는 건 절대 아니에요^^;;;
    그냥...언젠가 이렇게 예쁘게 자라다가 제 품을 떠날 걸 잘 알기에(친정엄니 시엄니를 보면서...)
    지금은 아이한테 최선을 다하더라도 언젠가 내 품을 떠날 아이에게 상처받지 않기..스스로 세뇌시킵니다....아마 남편분도 조금은 그런 마음이 아닐까요??짧은 생각으로 새벽에 주저리 써봤습니다.그리고 혼자 술 드시지 마세요--;;며칠 전에 저도 나이 많아도 얼라같은 남편때문에 혼자 술 마시고 이틀 엄청 고생했습니다--;;

  • 8. psm
    '07.12.31 6:28 AM (76.86.xxx.205)

    제 생각엔 아이나 원글님이 1순위 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남편께서 꼭 게임중독이라기 보단,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하신것 같은데..

    결혼했고, 이제 아이도 있으니, 당신에겐 나와 아이가 무조건 1순위야! 라고 강요하는건 좀 무리인것 같아요. 그냥 자연스럽게 남편분이 성장할수있도록 해보시는게 어떨지..?
    제 오빠나 아버지한테 그런 모습 많이 봤기때문에, 전 그냥 이해 하려고 한답니다.

  • 9. 저와
    '07.12.31 9:31 AM (211.47.xxx.98)

    비슷한 연배의 비슷한 또래이신 듯 하여 남일 아닌것 같아 잠깐 답글 달아요.

    우선 님께서 지금 얼마나 지친 상태이신지, 전업주부이시든, 맞벌이 부부이시든, 결혼 4년차 아이가 두 살 정도라면 정말 모르는 사람은 모르지요 ^^. 님께서도 많이 힘드신데, 잠깐의 자유시간 날 때마다 PC 방 가는 남편이라면 저라도 갖다 버리고 싶을 것 같습니다.
    이제 4년, 주부로써의 생활이 몸으로 체득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내 손 안가면 잠시라도 안전하지 못한 아이가 있는데, 그 삶을 함께 나눠야 할 사람이 시간만 나면 PC 방이라니요.

    얼마 전에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인가, 젊은 주부들의 육아 우울증에 대해서 나왔을 때 저희 엄마가 하신 얘기가, 이건 다 엄마들이 지 새끼들을 ( 욕 아닌거 아시지요?)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하고 애지중지 키워놔서이다.
    지 손으로 숟가락 하나 안 씻고 먹여주는 밥 먹고 빨아주는 옷 입고 지잘났다고 학교며 회사 다니던 것들이 엄마 노릇할라니 미치지.. 하셨거든요.
    표현이 과격하긴 하지만 틀린 얘기도 아닌것 같아요.
    저 역시도 맞벌이 부부 하면서 아기 키우는데, 고 맘때 무렵에는 정말 나는 가만히 있는데 내 발 밑의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어지러움을 느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이건 남편께서도 아마 마찬가지 이실거예요.
    요즘 딸들이 그런데, 요즘 아들들이라고 뭐 다른가요.
    하루종일 회사는 힘들지, 집에 가도 예전처럼 - 아이가 있기 전- 내 맘대로 쉴 수도 없지,
    그러다보니 만만한 PC방 찾아 게임하다보면 시간도 잊고 내 현실도 잊고.. 그게 위안이 되고요.

    게임 중독인지 아닌지 여부를 떠나서 자기만의 공간이나 시간이 남편께 필요한 건 사실인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건 그건 남편뿐 아니라 님도 그러신거거든요.

    그래서 저라면, 남편하고 담판을 할 것 같아요.
    당신이 개인적 시간이 필요한만큼 나도 그렇다, 아이는 함께 낳았으니 책임도 함께 지자.
    게임을 하루에 한시간씩 하는건 - 위에 어떤 분은 하루 한 시간이 길지 않다고 하셨지만
    회사 다니고, 잠 자고 밥먹는 일상생활 제외하고 일정하게 한시간이면 매우 큰 지출이라고 생각해요 - 당신의 생활습관에도 안 좋다.

    일주일에 반나절씩 서로에게 휴가를 주자.
    그 시간만큼은 당신이 뭘 하든, 내가 뭘 하든 서로에게 관심도 참견도 말자.

    뭐 이렇게요.

    ... 사실 윗 님의 사례가 제 경험과 상당부분 비슷하구요. 그 때 제가 써먹었던 방법이예요.
    그리고 서로에게 주는 그 휴가로 인해 정말 심각한 위기를 극복했다고 생각해요.

    p.s 아이가 우선이다 아니다 뭐 이런 말, 너무 심각하게는 받아들이지 마세요. 제가 보기에는 심각하게 하신 얘기 아닌 것 같구요. 그리고 그런 말이 중요한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지는게 중요한만큼, 님의 글에서 PC 방 문제를 제외하고는 큰 불만이 안 느껴지셔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

  • 10. 원글...
    '07.12.31 10:01 AM (122.32.xxx.57)

    하나 하나 읽으면서...
    펑펑울기도 하고...
    남편을 이해 해 볼려고 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냥...
    단순 피시방 게임만의 문제라면...
    어찌 보면 심각하지 안을수 있는데..
    근데 게임문제때문에 결혼 4년을 계속 해서 싸웠었고...
    퇴근 이후의 모든 시간을 자신의 취미활동하는데 쏟아 붓는 사람입니다...
    게임에 무협지에...
    게임은.. 집에서도 시간만 나면 하다가 지금은 피시방에 가서 하는 상태이고...
    정말 윗분들 말씀대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전혀 구분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것을 일순위에 두고 하고 있으니 저는 그게 너무 속상합니다...

    자신의 취미생활은 당연한것이고..
    저는 집에서 애나 키우는게 당연하것이고 전업이면서 그냥 이렇게 매달려 애 키우는게 당연하고 이것때문에 우울한것도 배가 부를대로 불러서 그렇다고 하는데에..
    그 이기적임에 너무 질려 버렸고...
    모든걸 요즘 자신 위주로 맞춰서 생각하고 돌릴려고 하네요..
    여자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모성애가 생긴다고 하나요..
    남자는 여자와는 달라서 부성애가 차츰 차츰 생긴다고...

    근데..
    아직 까지 아이한테 별로 관심도 애정도 없는 남편을 보면서..
    제속이 정말 곪아 터질것 같습니다...
    정말 곪아 터질것 같아요...

  • 11. .......
    '07.12.31 10:21 AM (121.162.xxx.230)

    조심스럽게.. 남편분 중독인거 같아요.
    솔직히 저도 취미 한 두개를 하는데 집안일, 아이들일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방해받거나 하면 참지를 못하겠더라구요 무슨일이 있어도 그 취미는 해야하고..
    자기자신을 바꾸는 계기가 있지 않는 한 고치기 힘들어요.. 한번 진지한 대화를 해보세요

  • 12. ..
    '07.12.31 11:30 AM (121.136.xxx.8)

    저도 제 동생 게임 하고 살지만..(일 끝나고 피곤해 죽을라 하면서 꼭 2-3시간 하는건 몬지..
    아침에 잘 일어나지도 못하면서) 참 이해 못합니다..

    여자는 모성애가 저절로 생겨난다고 누가 그러던데.. 절대 아닙니다..(제 경우에 국한)
    저 시엄니 애 봐주고 저 회사 댕깁니다. (지금 생후 3개월됐습니다.)
    기회는 지금이다~ 하면서 일주일에 2번 학원도 다닙니다.
    (시어머님 돌까지 봐 주시고 본인집으로 다시 가십니다.)
    그리고 감기 들어 애기도 시엄니가 델고 주무십니다.
    저 하루에 20분도 채 못 안아 봅니다..(눈 떠서 같이 있는 시간이 30분이 안돼니..)
    모성애.. 그냥 그 정도 합니다..
    오히려 남편이 더 얼라 얼라 하지만 본인 피곤하고 하면 그것도 방문 씩~ 열어보고
    왔시다~ 아는?? 하고 끝입니다.. 저도 같습니다..

    애는 같이 부벼야 서로 정이 드는 겁니다..
    시엄니 애 띄어놓고 저희 부부 망년회 다녀오면 (1박2일) 저한테 전화해서
    "넌 엄나가 된게 궁금하지도 않냐?? 전화도 안하고~" 하십니다..
    저 신랑도 전화 안 했는데요.. 왜 나만 혼내세요~ 하면서 웃습니다..(간이 큰 며느리죠)

    절대 애 보기는 같이 하세요~

  • 13. 그러게요.
    '07.12.31 12:55 PM (211.210.xxx.30)

    같이 나눠요.
    저도 아이가 속이 안좋아 잠자리에 토하길래
    그렇게 가만 있지 말고 행주라도 던져달라고 했더니
    정말 행주를 던져놓고 바로 게임하러 가더라구요.
    그야말로 백백 소리 질렀어요.

  • 14. 그럴땐요..
    '07.12.31 1:15 PM (203.241.xxx.14)

    남편한테 애를 맡기고 외출하셨다가 오세요.
    혼자서 낑낑대지 마시구요.
    게임중독 그거 참 고치기 힘들어요...
    쎄게 나가셔야해요..

  • 15. 남편분은
    '07.12.31 2:33 PM (121.131.xxx.127)

    자식이 1순위인게 문제가 아니고,
    게임 중독이 문제인 거 같아요

    저도 자식이 0순위인 보통 엄마에요
    하지만 나 자신에게 자주 묻게 됩니다.
    이 0순위는
    순수하게 그 아이를 위한 순위인지
    내 자식이라는 자기애가 들어간 것인지.

    내가 1순위인 거
    그 자체의 문제보다
    정말 내가 1순위라면
    쉬는 시간을 게임을 하며 모두 보내버리진 못하지요.

    그냥 중독에 대한 핑계 같습니다.

  • 16. 발랄새댁
    '07.12.31 3:07 PM (210.93.xxx.251)

    님 남편분한테는 아이보다 가족보다 그냥 재미가 더 중요한듯 보입니다.
    다른것두 아니고 아이 우유가 없어서 사오라고 한던데 게임이라뇨?

  • 17. 그래서
    '07.12.31 6:33 PM (211.192.xxx.23)

    중독이 무섭다는 겁니다,솔직히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보면 그집 아빠들은 왜 그렇게 게임들을 하면서 애가 저 난리를 쳐도 아무렇지도 않은건지 보는 제가 다 가슴이 벌렁거립디다...그건 본인이 자각하고 끊어야지 아무리 원글님이 말해주셔도 소용없습니다,원글님이 복수한다고 나가서 볼일 보시면 아마 남편분은 애 긂기고 게임하러 갈지도 몰라요,누구 남편분이 무서워하는 사람있으면 끌고가서 정신과상담이라도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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