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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가 없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조회수 : 962
작성일 : 2007-12-22 01:02:58

큰아이 지금 중3인데  그아이 3살때부터 우린(남편과 저) 완벽한산타가 되려고 노력했고 그덕에 아이들은  천진하게도 산타를 늘 기다렸었죠.큰아이는 초등 6학년에서야 알았습니다.ㅋㅋ
머리는 좋은아이인데도   엄마아빠의 연극에  깜박 속고 있었죠.
지금은 자기가 너무 바보같았다고  6학년에서야 알게 된것이 너무 수치스럽다고  왕왕거리죠

둘째아이는  초등4학년입니다
아직도 산타가 있다고 믿고  선물을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무슨선물을 갖다달라고 할까 고민하면서..

그런데 이젠 너무 귀찮네요. 그리고 지겹구요.아니 나이가 들어서 열정이 없어진걸까요?
몰래 선물 사고  포장하고 ..이젠 그만하고 싶어졌어요.
아이한테 말해줬어요.
스스로 알기를 바랬는데  엄마아빠의 연극이 뛰어났는지 아님 아이가 너무 순진 얼빵한건지..확~~ 말해버렸어요.
살짝 조심스럽게.. 아이의 얼굴이 붉어지더라구요.
넘 실망한것 같았어요.
그리고 부끄러워 하는것도 같구 .. 엄마인 제가 귀찮다고 아이를 너무 당혹스럽게 한것 같아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꼬옥 안아주었는데.. 마음이 걸리네요.
이젠 사라진 산타대신해서  엄마인 제가 선물을 사줘야겠지요.
잠든 딸아이 모습이 안쓰럽네요.
IP : 121.55.xxx.6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르미온
    '07.12.22 1:43 AM (220.85.xxx.124)

    저는 8살,7살 남자아이인데요.. 산타를 철썩 같이 믿고 있죠.
    자기네 친구들이 사실을 이야기해주면 동화책 들고가서 설득을 하죠~
    작년에 동네에 친한 엄마가 저를 놀렸어요. "아직까지 산타 믿는 아이는 oo1동 ,2동 통틀어서
    자기집 아이들밖에 없을거야~ 너무 순진한건 아니야~" 저도 미처 몰랐던거죠.
    하지만 이제 초딩인걸요? 저한테 따지기 전까진 있는걸로 할려구요..
    산타할아버지 돌아다니면 배고프실거라며 작은놈은 오늘도 도넛을 비닐봉투에 싸서 카프리썬이랑 안먹고 남겼어요. 이렇게 이쁜걸~~~^^

  • 2. 저는
    '07.12.22 2:18 AM (211.221.xxx.245)

    5학년(11살.7살입학)때 산타가 없다는걸 알았어요.
    학교에서 친구들이 없다고 주장을 하면서 어린이 신문을 갖고 와서 보여주는 바람에
    알게 되었어요.
    비슷한 시기에 한살 아래의 남동생도 알게 되었구요.
    어린이에게 산타를 믿게 해놓고서는 어린이신문에 산타의 유래와 산타가 없다는 내용을
    왜 ..?!!!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부모님은 우리 삼남매를 일찍 재울려고 노력을 하셨고
    우리는 졸린눈을 비비면서 산타 할아버지를 만나기를 기다렸고
    그러다가 스르르 잠이 들어서 새벽 일찍 일어나면
    머리맡에 선물상자가 놓여있는걸 확인하고 좋아했었어요.
    매년 일기장에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지 쓰기도 했었는데..
    늘 비슷한 선물을 받고,또 부모님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셔서 받고
    기분좋은 날이였어요.

    초5,초3이였던 저와 남동생이 크리스마스가 없다는걸 알고 충격을 받고
    6살이던 막내 동생에게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동생은 울고불고...,동생과 저는 엄마에게 야단 맞았어요.
    꿈을 뺐었다고.. 뺀질한 막내동생은 그두k 아무리 산타가 있다고 얘기를 해도
    안믿더라구요.

    결혼후 아이가 생기고 산타 놀이를 해도 될것 같은 3살부터
    밤마다 쇼를 하기 시작했어요.남편과..
    저희 부모님처럼 늘 선물을 2개 준비해야 했어요.
    산타 할아버지 선물,우리가 준비한 선물.
    곧 10살이 되는 큰애는 아직 산타를 믿고 있고 7살이 되는 작은애는 당연히 믿고 있죠.

    그런데 디지털 시대에 맞게 각색해서 얘기를 꾸며야 하니 머리를 써야해요.
    동화에 나오는 산타 할아버지는 썰매타고 오시고,
    뚱뚱한데 요즘 산타는 좀 날씬하고..

    좀 더 어렸을때는 썰매 주차장,마법..얘기 꾸미기 바빴고
    지금은 산타 할아버지를 도와주는 조금 젊은 산타 할아버지들이 전세계에
    각각 맡은 구역을 돌면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신다고 했어요.
    요즘은 아파트,고층빌딩이 많아서..

    어린 시절을 생각하니 부모님이 산타 놀이를 해주셔서 매년 설레는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던때가 추억으로 남네요.
    좀 더 커서는 성당에 갔고,
    애들도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크리스마스에는 성당에 갔다가
    놀러 가야죠.

  • 3. 저는
    '07.12.22 2:19 AM (211.221.xxx.245)

    오타가 많아요.

  • 4. 3학년딸
    '07.12.22 2:39 AM (219.248.xxx.55)

    맨날 반신반의 하네요..
    믿어라!!
    믿지 않는 그 날부터 싼타는 사라지고 선물은 없다.
    선물을 받고싶음 믿고 착한 일을해라...라고 했더니...

    그래서 어른들은 다 선물 못받는거구나 하며 고개 끄덕이네요..

  • 5. 흐~~미
    '07.12.22 9:01 AM (124.63.xxx.62)

    4.5학년에 그런생각을 한다면 우린 몇년을 더 산타 노릇을 해야 하는거여..... 울 딸 초1학년....!!

  • 6. 울아들
    '07.12.22 11:55 AM (125.139.xxx.70)

    7살 유치원에서 산타행사를 얼마나 어설프게 했는지~~
    울 아들왈 "산타할아버지가 왜 태권도 선생님이야"(선생님이 안경을쓰신분이라)ㅎㅎㅎ
    저 아주 뜨끔하며 얼렁뚱땅 얼버무리며 아직은 아이의 꿈을 산산조각내고 싶지않아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다시금 얘기해주면서 일을 마무리했네요...
    아들아!! 너무 많은것을 알려고 하지마... 엄마도 힘들다~~~

  • 7. 에구
    '07.12.22 12:17 PM (58.237.xxx.33)

    그냥 자연적으로 알게 내버려두지 그러셨어요.
    4학년의 나이는 지금 뿐이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인데...
    나중에 아이가 4학년을 추억 할 때면 마음이 아프고 그럴텐데...
    다 때 늦은 후회이긴 하지만 애들 다 크고 나니까 순간순간 좀
    힘들더라도 최선을 다할걸이라는 후회 아닌 후회를 합니다.
    지금 힘들더라도 나중이라는 시간을 생각하면 정신이 번쩍나고
    지금의 시간을 소중하게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죠.(작심 3일이 되더라도.^^*)

  • 8. 저희
    '07.12.22 12:27 PM (211.179.xxx.189)

    큰 아이는 고3까지 긴가 민가 하면서 산타를 기다렸어요.
    대학생인 지금은 당연히 없는 걸 알지만 아주 행복한 추억이라고 그러죠.
    중학생인 작은 딸도 산타를 기다리는데 귀찮아서 알려 주고 싶은데
    큰 아이가 알려 주지 말래요. 훗날 아주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거라고요.

  • 9. ^^
    '07.12.22 1:37 PM (121.178.xxx.141)

    전 초4때 라디오에서 산타클로스는 성 니콜라우스의 변형된 발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때서야 산타클로스가 없다는 걸 알았네요. 그때까지만 해도 어딘가에 살고 있을거라고 굳게 굳게 믿고 있었는데 이름의 유래가 어떻고, 역사적 배경이 어떻고 어쩌고 하는 것을 듣고 어찌나 충격을 받았던지...벙~했던 기억이 있어요..ㅠ.ㅠ

  • 10. 헉,,,,
    '07.12.22 3:14 PM (219.254.xxx.190)

    너무 놀랬어요,,,요즘에도 이렇게 오랫동안 산타가 있다는걸 믿는 순수하고 착한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에,,,,,특히 "저희"님 아드님,,,고3이 되어서야,,,,,알다니,,,작은딸은 중학생인데 진짜 믿나요? 믿을수 없어요,,,,친구들이 없다고 다 말해 줄껀데,,,,엄마 말을 더 진실되게 듣다니,,,,제가 너무 속물인지,,,,산타가없다는 사실보다 댓글이 왕~~~충격입니다

  • 11. 초등4학년
    '07.12.22 5:01 PM (210.223.xxx.240)

    울 아들도 물욕(?) 때문에 산타를 믿고 있습니다..
    레고매니아라서 엄마아빠가 그렇게 비싼 레고를 사 줄리가 없다면서
    산타만이 20만원 상당의 레고를 사준다고 친구들의 어떤 설명에도
    귀를 닫고 있습니다..
    차라리 확 말하고 싶습니다....이건 종교지 싶네요..

  • 12.
    '07.12.22 5:54 PM (99.226.xxx.84)

    마흔이 가까워오는 이 나이에도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 ^^ (꼭 선물을 가져다줘야만 존재하는건 아니니까요....)

  • 13. 김수열
    '07.12.22 11:14 PM (59.24.xxx.113)

    저는 9살 아들이 아직 (여전히 굳게)싼타할아버지가 오실거라고 믿는다는 사실이 좋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그 희망과 꿈을 지켜주려고 어느 분 처럼 몇 년째 선물 2개를 몰래 사서 숨기는 쑈를 합니다.
    "애 하나니까 그렇지~"라는 반응도 있지만, 애 셋이라도 그럴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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