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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끝났다~

휴우 조회수 : 1,031
작성일 : 2007-12-20 22:01:47
시골에 홀로 사시는 시어머니께서 크리스마스 때 올라오신다는 전화를 방금 받았어요.
순간 가슴이 턱 막히네요.
못된 마음이란 거 알지만
방학내내 아이들과 시어머니와 함께 있을 생각하니..
거기다가 시누이들 노다지 와서 지낼 것이고..
아침,점심,저녁 해야 하는 스트레스
정리도 늘 해야하고..
매년 돌아오는 이런 겨울이 넘 싫습니다.
년말,새해,크리스마스 매년 이래요.
스트레스 만빵으로 지금 받고있습니다.
혼자 꾹..참으려니 답답하고
거의 1월 말까지 있다 가신다고 하니..마음이 콱 답답합니다.
잠 잘 때도 없는데 어디서 주무신다고...
소심해서 내색도 못 하고
거실에서 주무신다 하니..ㅠ
아이들 공부도 엉망될터이고
혼자 가슴앓이 하다 여기다 성토합니다.휴~
IP : 124.52.xxx.14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단기 아르바이트를
    '07.12.20 10:07 PM (58.224.xxx.208)

    구하세요.
    제과점이 아이스크림 가게 보면 가끔 알바구해요.

  • 2. 아마
    '07.12.20 10:28 PM (222.118.xxx.220)

    시골이라 춥고 혼자 계시고하니 겨울마다 올라오시나봐요..
    1월달까지라면 한달...
    답답하시겠어요...
    전 같이사는 홀시아버지 단 일주일이라도 어디 놀러가셨음 하는데
    님은 따루살다 같이 있으려니 다 며칠이라도 갑갑하실꺼같아요..
    그래도 저같은 사람 있으니 상대적으로 위안 삼으시구요..
    근데 시어머니는 한달동안 머하시나요?심심하시지않을까요?
    님도 맨날 나가면 나간다 뭐라하실꺼고 그냥 꾹 참고
    일주일에 하루 이틀정도 외출하시고(중요한 불일마냥)
    어지어찌 하다보며 4주정도 금방 지나가지않을까요?
    별 도움이 못되네요..

  • 3. 그리고
    '07.12.20 10:36 PM (222.118.xxx.220)

    시누이들이 좀 눈치가 없네요..
    올케네집에 노다지 올께 아니라 자기들 집에 며칠씩 모셔가던가
    어디 좋은곳 구경시켜드리던가 하시지...

  • 4. ..
    '07.12.20 10:50 PM (125.181.xxx.40)

    예전에 우리 할머니 생각나네요. 이미 돌아가신지 20년 되었습니다. 오래전 얘기지요.
    아버지가 장남이셨어요. 할머니는 시골에 계셨는데, 여름 한철 나고 겨울 되면 날도 춥고 농사도 없고 해서 서울에 오셔서 우리집서 겨울을 나셨어요.
    참.. 엄마 많이 힘드셨을거 같아요. 그때는 지금처럼 뭐가 다 갖춰진 시절도 아니었거든요. 겨울내 연탄 보일러 때고, 옛날집이라 마루에는 보일러 안들어와서 기름 사다 난로 떼야 하는 집..

    겨우내 계시다보면 엄마도 힘드시지만 할머니도 많이 적적하고 심심하셨을거예요.
    그러면 가끔 짐싸들고 딸내가서 며칠 있다 오마, 하거나 작은 아들네 가서도 며칠 있으마, 하고는 눈치껏 덕분에 맏며느리 휴가라도 좀 주는 셈 치고 다녀오시곤 했었어요.
    근데.. 작은엄마들은 할머니 모시고 사는것도 아니면서 그 며칠 다니러 가시면 그게 글케 싫으셨던지..
    둘째 작은 엄마는 무슨 핑계를 대고 꼭 할머니 가 계시는 동안이면 거의 아침부터 저녁까지 집에 안들어 와서 노인네 말벗은 커녕 끼니 한끼를 안챙겨 드렸으며,
    세째 작은 엄마는 할머니가 내일 가마, 하고 전화 하면, "어머, 어머님 이 먼데를 어찌 오시려구요, 젊은 제가 가서 찾아 뵈야지요."하고는 쥬스 한병 사들고 찾아와서 한나절 있다 가는걸로 인사를 대신 하곤 하였답니다.

    어느덧 할머니 돌아가신지 20년이고, 얌체같이 굴던 작은엄마들이 다들 환갑이 지나셨네요.
    세째 작은 엄마는 병이 있으셔서 딸들 혼사를 못 보고 곧 돌아가실거 같고, 아들만 셋인 둘째 작은 엄마는 며느리를 둘을 봤습니다.
    요즘 엄마한테 종종 전화해서는, 형님, 아들만 있으니 며느리 눈치보이고 외로와요, 그런답니다. 엄마가 대놓고는 말씀 못하시고 저한테 그러시네요. 누굴 탓하겠냐고.. 자기도 젊어 한게 있는데..
    저더러 시집에 군말하지 말고 그냥 잘 하랍니다. 누구나 늙는 법이니...
    저는 그게 진리 같아요...

  • 5. 휴우
    '07.12.20 10:57 PM (124.52.xxx.146)

    아..위의 분 글 읽으니 마음이 아프네요.
    매년 돌아오는 일이라 좀 짜증이 나긴합니다.
    저희 집이 제일 편하다 하시니 제가 너무 편하게 해드렸나봅니다.
    저도 늙어가는데 언제 한번 남편과 오붓하게 크리스마스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나는 어디로 가고 늘 뒷전에서 너저분하게?? 보내는 년말,새해가 싫습니다.
    그리고 다시 구정을 맞이하고..늘 그렇게 봄을 맞이하고 그렇게 세월이 흐릅니다...ㅠ

  • 6. ^^
    '07.12.20 11:11 PM (116.120.xxx.130)

    어머님 댁으로 가신 다음날 스스로에게 상을 주시던지 큰 선물을 하나주세요
    이건 엔돌핀 솟게하는내보약값이다 생각하시고 거한걸로 하나식 장만하셔서
    그기쁨이라도 누리세요
    아니면 좀 지낫지만 두분만의 신년맞이 여행이라도가셔서 해돋이라도보시고 오붓하게
    겨울바다사람이라도 쐬시던지요
    사실상 막상 크리스마스다 연말이다 해도 별다른것 없잖아요
    나가봐야 사람 많고 바가지에 푸대접이라 다른대는외식하고돌아다녀도
    그날은 집에 콕 박혀있어요

  • 7. ..
    '07.12.20 11:14 PM (59.11.xxx.11)

    아이들 방학하면 좀 해방감도 느끼고 담 학기 준비하려면 나름 바쁠텐데..참 노인분들 외로우신거야 알지만..그래도 자식 생각한다면 그렇게 무대뽀로 당연시하면서 일방적으로 올라오지좀
    말았으면 얼마나 좋아요? 생각만해도 숨이 콱 막히네요..이런말 좀 그렇제만 어짜피 맘으로
    내키지 안으신다면 편하게 해드리지 안는게 좋을듯 해요..아무리 외로와도 불편한거보다 낫지 안을까요? 자식 품안자식 옛말에도 있듯이 독립해 가정 이루고 살면 존중 하실줄도 알아야 대접
    받는거니까요..

  • 8. 이해
    '07.12.21 1:17 AM (58.235.xxx.168)

    해주세요. 제가 원글님의 입장이 되보지 않아 이런말 하기 좀 그렇지만, 시골에서 혼자 사신다니 얼마나 적적하시겠어요? 손주들도 많이 보고싶을실테구요.제 주위만 보더라도 하루 세끼 식사 꼬박 챙기며 시부모님 불평없이 모시는분들도 있어요.. 물론 내색은 안해도 이분들만의 애환도 있겠지요? 그런데 이런분들보면 우연일지는 몰라도 자식들이 하나같이 다 잘 풀리더라구요. 원론적인 말이지만 시어머니가 친정엄마나 혹은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시고 이왕 닥친일
    좋은맘으로 푸시길 바래요. 그것이 원글님 정신건강에도 좋구요....

  • 9. 매일
    '07.12.21 3:12 AM (221.165.xxx.156)

    매일 같이사시는분들도 있답니다 이다음 나늙었을때생각해보심이.. 물론 젊었을적엔 아이들신세지지않는다고하시겠지만그분들이 내남편부모랍니다 어차피겪을일이라면 좋은마음으로하심이 정신건강에 좋을것같네요

  • 10. ..
    '07.12.21 4:10 AM (76.183.xxx.92)

    참~ 눈치 없는 시누이들이네요.
    아님 뻔뻔하던가
    혼자되신 저의 시어머니 우리 아이1학년, 그리고 둘째8개월때 이곳 미국에 놀러 오ㅅㅑㅆ는데요.
    큰집 조카가 전화로 하던말 "숙모~할머니 푹~~쉬시다가 오시라고 하세요~"하더군요.
    우리 형님, 몇십년을 같이 살셨으니 얼마나 좋으셨겠어요.
    어머님하고 쇼핑하고 점심 나가서 사먹고, 재봉질도 배우고...노인분하고 할일이 정말 없더군요.
    이렇게 저렇게 어머님 못가시게 하니 두달째는 기어이 가셨습니다.
    편하게 마음 먹고 하면 나름 괜찮아요.^^

    근데 님의 시누이한테는 오지말고 어머님을 보내세요.
    울 시누이들도 어머님 가시면 외출했다가 밤에 오더군요.

  • 11. 매일2
    '07.12.21 10:12 AM (125.134.xxx.150)

    매일 같이 사는 사람들도 있다... 라는 말이 나오면 정말 할 말 없어지지만
    매일 같이 사시는 분들도 힘들지만
    갑자기 전화 한통에 내 생활이 엉망(?)이 되는 현실도 참 힘들지요....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 합니다.
    주사위는 던져 졌고, 님이 편할 방법을 모색해 보세요. 홧팅~!

  • 12. ^^
    '07.12.21 10:24 AM (121.132.xxx.58)

    어머님이 활동하실 정도로 건강하시다면 하루정도는 아이들 맡기시고 바람쏘이세요.
    반찬 해놓고, 한끼정도야 시켜 드려도 되고요.
    시누한테 부탁도 하시고, 너무 잘해드릴려고 하시지 말고 그냥 있는대로 사세요.
    같이 살아보니까 그게 제일 편하더라고요.
    엄니는 엄니 하고 싶은대로, 저는 저 하고 싶은대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죠.
    하고 싶은얘기도 부담없이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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