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때문에 아이들이 유치원들어가기전부터 만나서 거의 십이삼년을 만나온
엄마들 모임입니다, 모두 6명이구요...
다들 심성이 착하고 아이한테 지극정성이고 살림들 쨍소리나게 잘하는 사람들이라
1달에 1번씩 만나면 할말 많고 재미있었지요.
서로 여기저기 갈려 이사가서도 아이들 크는 얘기하며 주욱 만나왔습니다,
근데 올초부터인가 저와 다른 엄마사이에 일이 좀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엄마들이 제가 잘못했다는 듯이 말하더라구요..
뭐...그럴수도 있는데 일방적으로 그러니까 마음 한구석에서는 많이 서운했지요.
그 마음을 지우려고 노력했는데 참 안됩디다.그래서 어제 그중 두 엄마를 불러서
제 마음을 전하고 여기까지가 우리 인연이라고 더는 이 모임에 안 나오겠다고 말했지요.
했더니,,어제 두 엄마가 올초일은 좀 미안하다,,분위기가 이상해지는거 같아서 그랬다..그러는데
그 말도 듣기싫고 돈 정리할게 있어서 그 말하려했다하고는 인연을 끝냈습니다,
그 엄마들과 헤어져 돌아오는데 왜 그리 맘속에서 비가 내리던지...
10년세월...제 인생의 아주 황금시기일수도 있던 시간을 같이 한 사람들...
근데 이렇게 끝나는구나,,마음은 황량한데 두 엄마는 아무 일없다는듯 속닥이며 걸어가는걸 보니
얼마나 허망하던지...제가 너무 감상적인가요?
아직까지 전화한통 없는것이 더 마음이 아려요..원래 인간관계가 이런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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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내기
인연 조회수 : 827
작성일 : 2007-12-20 21:26:26
IP : 220.75.xxx.14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차피
'07.12.20 10:08 PM (121.157.xxx.144)인생은 혼자입니다
2. 사람과
'07.12.20 10:17 PM (59.11.xxx.153)관계를 유지하고 만나고하는것들이 참 여러모로 힘들때가 많아요.
나와 다르다는걸 좀 인정해주고 서로간의 거리는 두고 지내면 좋을텐데,
일일이 설명을 해야하고 변명아닌 변명하는 꼴이되어가는게 너무 싫습니다.
그러려니 하세요....3. ..
'07.12.20 10:21 PM (222.239.xxx.56)불변의 진리.. 혼자 맞는데...
좋은 사람들, 마음 맞는 사람들과 더불어 지내면 설탕이 솜사탕되듯 그렇더군요. 더불어 잘 ...지내기가 백만배어려워 그렇지요..4. 십몇년간의
'07.12.20 10:22 PM (125.27.xxx.138)인연이 이정도라는 것이 듣는 저도 허무 하군요. 그저 현재에 충실할수 밖에 없는 것인지.. 저도 쓸쓸하네요. 그 두 엄마도 정말 아무 일없다는듯 생활하고 있을까요? 원글님도 다시 생각해 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5. 음.........
'07.12.20 10:32 PM (61.66.xxx.98)시간이 약이 되겠죠...
다시 이어질 수도 있고,이대로 정말 인연이 끝날수도 있고...
세월에 맡겨보세요....
가는사람 잡지말고,오는사람 막지말자...6. 원글
'07.12.21 9:52 AM (220.75.xxx.143)아침끝내고 들어와보니 많은 분들이 보고 댓글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차피님, 사람과님 ..님 십몇년간의님. 음.........님
모두 감사드립니다,7. ...
'07.12.21 10:28 AM (125.208.xxx.15)저도 10년간 이어왔던 인연을 몇달전에 끝냈습니다.
한동안 조금 힘들었습니다 ^^
덕분에 남편한테 위로주도 많이 얻어먹고했지요.
마음 비우는게 제일일듯싶어요... 그건 어렵지만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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