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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날라리 였습니다.

ㅜㅜ 조회수 : 3,582
작성일 : 2007-12-18 16:43:33
저... 사실 외모가 출중 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누가봐도 그닥 남자 많을 것 같이 생기지도 않았구요.
내숭떨고 여우같은거랑은 거리가 멀죠
또 남자같이 성격도 화끈하구요.. 어쩌면 남자로 태어났어야 했을지도요..
이유는 몰겠는데 저만나러 올때 청심환 먹고온 넘도 있었네요.-_-;;

근데 진짜 어린나이땐 몰랐습니다..
그냥 주변에서들 하는소리..
여자도 남자를 많이 만나봐야 한다는..
경험을 많이 해봐야 한다고..
이상하게도 유난히 남자들이 꼬였습니다.거의 혼자였던 시간이 없었던 듯 해요.
그냥 심심해서 한번 만나본 사람도  있었고 그렇게 만나다 보니까 남자 우습더군요..(욕하지는 마세요)
그냥 만나다 보니까 진짜 무슨 일회용품처럼...
한번 만나면 싫증나고 연락 끊어버리고..그러기를 수도없이 해봤구요.
그냥 한사람에 얽매이는게 넘 싫었고..
지금에 돌아보면
나쁜놈 안만났길 다행이라고 생각도  듭니다..
몇번은 스토커 같은놈 때매 무서워서 집밖에도 못나간적도 있었네요..ㅎ
그것도 딴 남자가 막아줘서 해결 되었죠..

그냥 남자를 친구이상으로 안대하려 했는데 상대편에선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전 뭐 나이트를 가서 원나잇스텐드를 한다거나... 그런건 안해봤지만
맘에 맞으면 첨만나 사귄적도 있었구요.. 뜨겁게 연애도 해봤구요..

꽤 유명한 사람들도 만나봤네요..그치만 결코 이용하거나 어떤 댓가를 받은적 없었구요
사람으로 만나 사랑하고 즐거운시간도 보내고..인간대인간으로..
그러나 이모든 내 행동들이 돌아보니 쌩날나리가
따로 없네요..ㅠㅠ
지금에야 좋은남자 만나 결혼도 하고 이쁜 아기도 낳았지만 그래서 울 남편한테 더더욱 미안 하고 또 죄책감이 느껴지네요..
반성하는 의미에서 정말 잘하려고 노력하고 살지만..
편해서 그런지 점점 짜증도 곧잘 부리고 큰소리도 내게 되네요.
과거라면 과거일까.. 놀땐 무지 놀던게.. 미안한 맘으로 푹 죽이고 살아야 할텐데..

그냥 숨기고 싶은 과거만은 아니고..
나름 즐겁고 잼난 일들이 많았기에 ..저같은분 또 계실까 하는 생각도 들고..
신랑한테 기냥 시쳇말로 얘기 하긴 하죠,,
내가 결혼안했으면 지금쯤 어쩌고 쩌고 다닐텐데.. 하고.. 이무누 인기 식을날이 없어서~ 하면서요..
뭐 얘기하다보면 너 어디 가봤냐?? 하면 당근 가봤지 저기안가본사람 있냐고..
그럴땐 신랑이 속으로 무슨 생각 할까요?? 누구랑 갔을까... 하고 생각 할까요??
그래도 절대 과거는 안물어 보는 센스잇는 울 여보..
영원히 사랑해 줄랍니다~
IP : 125.134.xxx.16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슨...
    '07.12.18 4:51 PM (125.177.xxx.168)

    그렇게 못하고 결혼한 사람 후회 많이 하쟎아요.
    저도 놀아보고 결혼하자 주의였는데
    생각 뿐이었고, 너무 소극적, 내성적이라 겁이 많아 그렇게 못해봤어요.
    용기내어 좀 만만해 보이는 남편과 찐하게 연애 해보고,
    결혼할 남자 찾으려고 했다가 그냥 결혼해서 눌러 앉았죠.
    그래도 연애 시절 좀 놀아본 걸 위로 삼으며 살고 있어요.
    결국 좋은 남자 만나고, 안정적인 결혼생활하길 바랐던 저 이기에
    (놀아봐야 남자 볼줄 아는 눈이 생길거라는 생각을 갖고)
    결과적으로 좋은 남자 만났으니 불만 없어요.
    가끔 드라마 보면서, 가슴아픈 사랑 하는 거 보면
    그런 경험 없는게 좀 억울하긴 해요.

  • 2. ㅋㅋ
    '07.12.18 5:12 PM (222.234.xxx.87)

    공감백배^^저도 결혼이 좀 늦은 편인데 그게 아마 노는데 정신 팔려서 그런게 아닌가해요ㅋ
    전 싫증을 잘 내는편이라 남자 몇번만나다보면 그놈이 그놈이고 시들하더군요 그래서 한남자랑한달이상 사귀는게 소망이었던적도 있었다는.. 그러다가 나이도 있구 주위에서 특히 엄마의 잔소리가 극에 달해 선이란걸 한 100번까진 아니지만 엄청 보다가 조건 좋은 사람 다 놔두고 암것도 없지만 순수함과 사랑에 결혼해서 벌써 십년이네요.. 지난날에 또 결혼생활에 후회 없음에
    감사하며 님 덕분에 화려했던 지난날 함 회상해 봤네요 행복하세요^^

  • 3. ^^
    '07.12.18 5:20 PM (125.134.xxx.166)

    재밌는 애피소드도 많죠~?? 다 까발릴수 없지만 이렇게 자게에 익명으로라도 일부 털어 놓으니 속이 시원한듯 해요~ 그래도 비난않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해요~ 더 열심히 에쁘게 살께요~

  • 4. 그렇지만
    '07.12.18 5:46 PM (210.115.xxx.210)

    남편앞에서는 자제를..ㅋㅋ
    사이 좋을때야 뭐든 용서되지만 한번 의심받음 그 의심이 끝이 없답니다. 과거 내 입에서 나온 행적들 때문에..

  • 5. 왜울죠
    '07.12.18 5:50 PM (125.142.xxx.100)

    저도 못지않게 놀아봤는데요 후회는 없어요
    남편한테 미안하지않아요.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과거에 대해 떳떳하고 후회가 없기때문에 전혀 미안할게 없어요
    지금은 또 아기에게 충실하고 가정에 충실하거든요 ^^
    우리 남편은 출장가고 그러면 저 바람날까봐 안절부절 못해요
    맨날 전화로 우리마누라 바람나겠네 하고 은근히 떠봐요
    그럼 이러죠. '놀만큼 놀아봐서 남자라면 지겨워 걱정마셔' 라고..

  • 6. 저도
    '07.12.18 6:43 PM (116.123.xxx.37)

    제 과거 안 부끄러워요 ㅋㅋㅋ
    남자친구한테도 안 미안해요 ㅎㅎㅎ

    사귀기 전에 장난으로 진실게임하면서 다 불어버렸고
    남자친구도 저만 하더라고요

  • 7. 부럽습니다..
    '07.12.19 10:14 AM (124.136.xxx.63)

    별,, 관심도 없다가,, 22에 남편만나,, 7년을 딴생각 안해보고 연애하고,,결혼했는데,,,
    ㅜㅜ님이 미치도록 부럽습니다.. 그 젊은 날들을 뭘 했나 싶은게,, 우찌 비오는 날 생각나는 그넘하나 없는지,, 부럽습니다...

  • 8. 울남편
    '07.12.19 12:15 PM (58.78.xxx.2)

    이랑 비슷하네요..
    어디 여행지같은데 얘기하다보면 거기도 가봤냐고 뜨아 하면서..
    누구랑 언제 갔냐고는 절대 안 물어봅니다..
    아무래도 캠커플이라 확실히는 몰라도 대충 짐작은 하고 있기때문에
    확인해서 상처받고 싶은 뜻은 없다는 것이죠..
    저도 남편한테 무지 잘해요..
    문제는 병주고 약준다는데 있죠..
    이놈의 신경질...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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