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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직업인으로서 교수에 대해 얘기가 나와서...
교수 연봉이 탑 사립대는 대략 1억 내외 (정교수)
국립대는 거기서 더 빠지고...
옛날 전문대이던 학교는 정말 2-3천 하는 곳도 있어요.
정해진 연봉은 급별로 거기서 거기인데요. 부수입은 알아서 만드는 거죠. (아마 부수입은 집에 안 알리는 교수님들 많으실듯...)
경영대나 공대 교수시람 프로젝트로 옛날 처럼 목돈은 못만들어도 인건비로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요. 또 경력 쌓고 기업과 안면 트셔서 여기 저기 고문이니 뭐니 직함 만드시고.. 강연도 하시고...
인문 사회계라면 학술적 내용이지만 대중적으로 써서 히트하면 인세도 제법 나오고 방송이니 신문이니 기고하시며 자신의 영향력을 키워 가시며 여기저기 떨어지는 돈들도 챙기시고 (강연료 감수료 기타 등등등)...
이공계, 인문/사회 모두 학진 등에서 연구비 보조 받을 기회가 많아졌어요. 인문/사회계 학술지에 무슨무슨 후원을 받아 썼다는 논문 많잖아요~ 많은 경우 1년에 천만원 이상 in my pocket 부수입입니다. 혼자서 책읽고 논문쓰면 되는 경우에는요.
대기업 연봉이 많다고 하지만... 미국서 공대 박사하고 삼성가면 개인 능력따라 대략 6천-1억 연봉 몇년 받으며 단물 다~ 빨아먹히죠. 40되면 딴 길 알아봐야 합니다. 유학시절 주위에 엔지니어로만 훈련받은 분들이 삼성가면서도 그 후의 미래에 대해 엄청나게 불안해 하더군요.
반면 교수는 정년트랙을 탄 후에 짤리느니 어쩌느니 더 어려워졌다느니 이런 얘기가 이제야 뉴스거리죠. 어려워졌다고 하나 사회 타 분야에서 그 동안 어려워진거에 비하면야...
직업의 안정성 면에서 65세까지 무난히~ 하실 수 있다는 점에 가장 큰 매력이구요. (대기업 분들 교수 기회만 있으면 옮기려는 분들은 많으나 교수자리 박차고 대기업 가려는 분 거의 없죠)
또 학문적 성취라는 건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일이죠. 자아실현이라는 면에서 교수 이상의 직장이 드뭅니다.
보수도 사회 전체적으로 빠지지 않습니다. (더 많이 받는 사람들과만 비교하시면 곤란.)
또 교수로서 누리는 문화자본 (부르디외 '구별짓기'라는 책을 보면 자본가들은 문화적으로 엄청나거나 반대로 빈곤한 경우가 많지만 - 극과 극, 교수들은 대체로 문화 교육적 자본 면에서 앞서가지요)도 무시 못하구요.
특히 한국에서 교수로서 존경받는 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거 이런 거 크죠.
자기 시간 자기가 관리 ㅣ가능하고 상사에게 깨지거나 눈치 볼 필요 없다는 거.. 자신이 왕으로 살 수 있다는 거... 엄청난 메릿이구요.
여자로서.. 이런 얘기 하는 것 싫지만... 이 면에서ㄷㅗㅎ 이 이상의 직업이 있을까... 싶네요.
저는 직업으로서 교수를 보는 걸 별로 좋아하질 않는데요... 열심히 학문을 닦다 보니 교수가 되는 걸로 생각해야지 교수가 되기 위해 공부하면 고달픈 시절 버티기 힘들다는 충고를 맨날 듣고 있구요. 하지만 직업으로서 교수도 아주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가족이 느끼는 건 또 다른 얘기겠지만... 이런 거 모르고 교수나 교수지망생? 배우자와 결혼하신 건 아니실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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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여러 의견 잘~ 봤어요~
그런데 다른 분야에서 수십년 더 열심히 사시고 더 어려우신 분들도 많아요~
칼같이 영수증 처리해서 옛날같이 무식하게 띵겨먹으실 순 없죠... 그래도 부수입이 무시할 정도는 아니예요.
학과장/학장/학교 내 정치에 눈/귀 막고 싶으면 얼마든지 가능해요~ 세력싸움에서 눈치보는 것도 신임시절 몇년이지... 중간 이상 서열만 되어도 내가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권력을 발휘할 수 있죠~ 물론 내 맘대로 휘두른다기 보다 자기 쫀심 지키며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정도...
무엇보다 뭐 써가서 맨날 결제받고고 깨지고.. 쫀심 확~ 상해서 사표 내 말어.. 이러고... 교수 사회에서는 좀 드물지 않을까요? (물론 재단이나 이런 곳과 갈등으로 사표 실제로 내신 교수님도 봤지만..)
적어도 이공계라면 내 랩에서는 내가 왕이고.. 인문사회도 내 수업과 지도학생, 연구에서는 누구도 뭐라고 못하죠~ 이런 직장 정말 없어요~
맨날 불평과 명예직이라고 우는 소리만 들리는 것 같아서 직업으로서도 좋은 면을 주로 써봤어요 ^^ 명예 조차도 우리 사회에서는 권력이랍니다^^
1. 교수..
'07.12.18 5:08 PM (218.237.xxx.101)그만큼 공부하고 노력해서 얻은 자리지만
명예직이란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수십년 공부해서 받는 보수라고 보기엔 좀 박하지요
예전에야 연구비 받으면 어찌어찌 쓰고 했다지만
요즘은 칼같이 영수증 처리 하던걸요
그리고...누가 교수되면 눈치 안보고 왕으로 산답니까
어디나 서열이 있고
학과장, 학장 등등 세력 싸움 많던데요2. //
'07.12.18 5:26 PM (218.234.xxx.179)근데요.
교수들 공부한거에 비하면 연봉적다 하시는데
직장인들도 자기 분야에서 공부하고 노력하거든요.
특별히 교수들의 월급이 들인 공이나 노력에 비해 적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요.
옛날이야 석박사 드물었지만 요즘은 일반기업에도 석박사가 많고요.3. 교수가
'07.12.18 5:28 PM (122.29.xxx.169)별볼일 없다라는 내용이 아니라 다들 그냥 생각에 더 벌 줄 알았다는 거였죠.
제가 봐도 집안 빵빵하지 않으면 뭐 그냥저냥이지요.
어찌보면 검사쪽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집안이 안받쳐주면 검소할 수 밖에 없는...
매력없는 직업은 아니지만 교수되기가 또 워낙 힘들잖아요.
정말 탑사립대정교수되는 건 대기업 임원되는 거 만큼이나 어려울 지도요.4. ...
'07.12.18 5:30 PM (116.120.xxx.130)교수임용시기를생각해보면...
제 남편 30대중반에 발령받았는데 젊은 편이었어요
40대 다되서 받는사람도흔하고
남편 발령동기중 최고령은 한문과교수였는데 40대중반이었다더군요
아무리 직장인들이 석박사 많다고해도 30대중반에 직장생활 시작하는사람은 별로없죠
그런면에서 너무 늦게시작하기때문에 집에서도와주지않으면 너무 힘들어요
저희도 초기엔 제가 맞벌이햇고
집은 시댁에서 사주셧어요
그리고 요즘 영수증 처리 엄청 칼같아요
영수증 처리잘못하면 횡령이거든요
특히 학진 같은데서주는건,,,5. 직업으로서 교수
'07.12.18 5:38 PM (147.46.xxx.79)아래 글에서 너무 우는 얘기만 보여서 좋은 면을 주로 썼어요^^
교수가 꿈인 제가 겪는 분들에게 제가 어찌 감히 조언을???^^ (좀 고깝고 건방지게 들렸나요?) 그냥 피상적으로만 어렵다 박봉이다.. 그러셔서... 또 우리 사회 전체에 대해 좀 안타깝지만 무지하신 것 같고 위만 올려다 보시는 것 같아서 다른 면을 한 번 적어본 거죠.
제가 이야기 한 건 교수 중에 성공한 케이스를 대표로 한 건 없는데... 평균적인 교수님의 여건이 저 정도죠. 제가 말했듯 탑 사립이 1억이면 국립대는 좀 빠지고 어려운 학교도 언급했지요.
대기업 직원으로 들어간 사람들 중에 임원이 되는 비율은 극소수이며 중간 도태되는 비율이 엄청 높지만 교수님이 그런가요? 직업의 안정성 면에서 비교가 안되는 거 같아요. 또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도 올해 실적에 옷벗어야 하며, 또 가족 모두가 아빠의 성공을 위해 서포트 해야 하는 (즉 아빠 얼굴 보기 힘든) 그런 것도 감안을 하셔야 할 거 같아요.
지방 국립대 교수로 이번에 은퇴하신 울 아빠를 봐도 맨날 이만한 직장이 없다고 저를 격려하셔요 (그냥 빈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정년까지 연봉 사회 전체와 비교해서 많이 받으시고 (쪼들린다 느낀 적 없어요)... 연금으로 매달 200 정도 나오는데.. (연금 외 아빠 비자금 +@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아빠 급여명세서인가 슬쩍~ 본 내용으로는 (울 아빠 문과) 이런 저런 수당 합하면 적은 달 월 500에서 많으면 800까지 들쭉 날쭉...
이런 명세서에서 접하기 힘든 이런 저런 특강이니 인세니 기타 등등등 이런 돈 알아서 챙겨서 비자금으로 쓰시는데요 (주로 모아서 가족 해외 여행으로) 엄마는 슬쩍 눈감아 주시구요.
물론 울 세대에선 분위기가 많이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중요한 건 같은 세대에서 다른 직장과의 비교가 아닐까요? 아빠 친구들 아저씨들 보면... 사회 생활을 50대 중반에 접으시고 10여년 지난 후 보니까 교수로 정년 퇴임하셔서 사회적으로도 빠지는 거 없고 연금도 많이 나오는 아빠의 노후가 가장 편안해 보이는데... 인생 길게 보고 뭐가 better-being일지 전 판단이 가능하던데요?
젊은 교수님들의 생활은 제가 너무 오랜동안 잘~ 지켜보고 접해와서... 또 제가 잘 아는 분들 얘기라 좀 조심스럽네요^^
문제는 되는 게 힘들어서이죠 -.- 되면야....6. ㅎㅎ
'07.12.18 5:58 PM (211.55.xxx.129)교수가 되면...좋지만....
교수 되기가 쉽지 않죠....거기다가 어떤 학과의 경우 박사까지 하고 나서 시간강사 계속하다가 교수가 안되면 그때 다른 직장을 찾기도 어려운 경우도 많고요....7. ^^
'07.12.18 6:37 PM (121.140.xxx.151)원글님 말씀 구구절절히 옳구요,
사업체 운영 오래 하시고, 경제적으로 꽤 성공하신 울 아버지도
다시 태어나면 하고 싶은 직업이 교수라고 하십니다.
다만, 선발에 있어 투명성과 공정성이 많이 아쉽네요.8. 직업인으로서 교수
'07.12.18 6:44 PM (122.34.xxx.197)뭐 직업으로서 좋으며 수입이 빠지는 정도가 아니다라고 요약할 수 있는 제 글을 보고서 직업적 편견을 가지실 것 같지는 않아요.
사회에서 체면 치례하시는 거 이상으로 사회적 지위와 알게 모르게 향유하시는 걸로 돌려받아실 거예요~ (제 전공이 이런 거 따지는 겁니다 -.-)
사실 아래 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고 느낀게.... 우와 네이버나 디씨 같은데에 이 글 링크가 걸리면 82cook 거의 성지가 되겠다... 였어요. 물론 거기에 질이 떨어지는 유저들이 많기는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파악하는데에는 정말 빠르잖아요~
교수님들 만족도는 교수 가족분들 모두 아실 hibrain.net 가셔서 가끔 벌어지는 이런 논쟁을 보면 잘 아실 수 있어요^^ 또는 기업체 연봉 1억 5천이다. 지방대 4-5천 연봉 교수 가려고 하는데 진로 상담 부탁한다.. 뭐 이런 글도 가끔씩 나오구요. 거기에 달리는 교수님들 본인들의 답글들을 보면 교수 지망생인 저로서는 정말 부럽답니다~
우리 세대에서 교수되기는 정말 더 어려워졌지만... 사회에 진출한 친구들을 봐도... 예전 우리 부모님 세대가 교수이든 직장인이든 직업이라는 측면에서는 더 행복했던거 같아요~ 열심히 하시면 자연히 따라오는게 많았으니까요.9. 교수도
'07.12.18 8:01 PM (211.192.xxx.23)교수나름,학과나름,학교나름..이고 왕.이건 조교나 학생들 사이에서도 코웃음 나올 애기입니다,일드 하얀거탑안에서나 가능한일...
10. 아마
'07.12.18 8:05 PM (220.76.xxx.41)이전 저희 아버지 세대의 교수직과 앞으로는 많이 틀려질 겁니다
아직까지는 변화가 크게 감지되지는 않지만.. 일단 선발의 공정성과 편파성도 어떤 면에서는
바뀔 가능성이 좀 있구요.
솔직히 교수가 된 다음의 문제는 거론할 필요가 없는 문제에요
교수가 되기까지의 그 부분에 남은 교수 인생의 대부분을 다 쓴다고 봅니다.
교수로 임용되기만 하는.. 그 부분에서 너무나 많은 격차가 있기 때문에..
대기업에 입사하거나 일반 고시를 통과하는것보다 너무 많은 소모와 시간과 돈을 써야
하죠. 그 부분을 상쇄하려면 솔직히 교수의 편안한 생활..만으로는 좀 힘들죠.11. 직업인으로서 교수
'07.12.18 11:04 PM (61.99.xxx.247)참고로 hibrain.net 같은데서 떠도는 매년 국정감사 자료로 나오는 학교별 교수 평균 연봉이 있어요. 생각보다 높습니다.
왕이건 어떻건 이런 얘기는 사회의 다른 부분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얘기죠. 그렇게 자기 분야에서 자율성 가질 수 있는 곳이 없잖아요^^12. ..........
'07.12.19 3:08 AM (203.228.xxx.197)다른 일 하다가
교수된 지 5년입니다.
지방 사립대라 그런지..
연봉 상당히 적습니다.
수입이 상당히 줄어서 한동안 적응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정년보장....
윗세대 교수분들은 괜찮겠지만
저희 세대는 이 부분도 어렵습니다.
대부분 2년 단위로 재계약합니다.
연구..
요즘 지방대 신입생 모집하느라 난리입니다.
일년 내내 고등학교 돌아다니는게 일입니다.
차분히 앉아서 책 좀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학내 권력...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나기 힘듭니다.
얼마전 자게 글어 남자들 쪼잔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었는데
교수사회에...
그 쪼잔한 남자들이 대부분입니다.
교수가 뭐가 그리 좋은 직업인지 잘 모르겠다고 하면...
돌 맞을까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때려치우지(?) 않은 이유는..
1. 교수 경력으로 갈 수 있는 회사가 없다.
2.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보람을 느낀다.
3. 어느 정도(?)는 자율성을 가진다.
정말 심각하게 이직을 고민했었으나
학생들 때문에 미련이 남아 아직까지 교수를 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 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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