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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남편들 결혼하기전에 사랑했었던 여자들의 추억을 고이 간직해 놓는게 일반적인가요?
제 남편 무척이나 외향적입니다.
이성친구도 많고 아는 여동생, 아는 누나들 많고 무척 활동적이고 사교적인 사람이구요.
저는 반대로 소심하고 몇몇 친구와만 교제하고 사람사귀는거 힘들어하지만 한번 사귀면
오래동안 친분유지하는 성격입니다.
결혼 전에 남편과 주말커플 1년정도 했는데 그때 바람도 폈었구요.
그 현장 제가 목격했구요.
거의 헤어질뻔했지만 제가 정리하지 못하고 결혼까지 했습니다.
결혼 후에는 그런일 없었지만 주의의 여자들,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들과도 여전히
친분 유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솔직히 전 이성친구 거의 없습니다.
워낙 소심하고 남자들이랑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라.. ^^;
결혼해서 나름 성실하게 생활합니다.
얼마전 남편이 해외출장을 갔습니다.
제가 남편 컴퓨터를 쓰는데 일기같은 글을 봤습니다.
남편이 결혼전 일기처럼 썼던거 같은데...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와의 일들을 일기형식으로 써놨더라구요.
그거 읽는데 눈물이 나고 가슴이 먹먹하고 왠지 억울했습니다.
어디 모텔에서 무슨 상황이었는지 대충 적혀있었고 다른 일기에서는 또 다른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적어놨더라구요. 거의 같이 잤을거 같은 분위기로...
도저히 안 읽은척 못 본척 할수가 없었습니다.
울면서 남편에게 전화했고 남편은 황당해했죠.
과거의 일이다. 지금은 너만 사랑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뭐 이렇게 얘기하네요.
그런데 아직도 제 맘이 답답하고 문득 눈물이 나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제가 남편의 첫사랑이 아닌게 잘못은 아닌걸 알고 있는데 남편의 부주의와 추억이라는 이기심으로
제게 이런 아픔을 준 남편이 정말 밉습니다.
친구에게 말할수도 없고 친정부모님께 말할수도 없네요.
결혼 전 일이니까 덮어두는게 옳은 거 겠지요?
그런데 한 여자친구와는 지금도 모임에서 종종 봅니다.
그녀가 날 어떻게 생각할까? 오히려 제가 편견을 가지고 그녀를 대할거 같네요.
곧 출장에서 돌아올 남편 어떻게 맞아야할지...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래야겠죠? ㅡㅜ
1. 그냥
'07.12.18 12:28 PM (203.241.xxx.1)덮어두세요~ 현재 진행형이 아닌일로 남편을 다그치시기 시작하면 지금이야 미안해 하지만 나중에는 화 내실것 같아요.
님이 힘드시고 상처받으신거는 충분히 공감되지만..
결혼전 일인데 기냥 미련없이 털어내주세요~
그리고 장난으로 그런거 정리해서 안보이는데다 관리해야 하는게 기본 매너라고 신랑분 오시면 말씀 해주세요~
저도 결혼하면서 문제(?)의 소지가 될만한 것들은 다 버리고 그걸 매너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남자들이 칠칠치가 못해서 그런거 관리 잘 못하더라구요.
그냥 굳이 숨기거나 가려야 할 이유 없어 그런거니 용서해주세요2. 남자의 방
'07.12.18 12:30 PM (58.148.xxx.86)여자의 마음속에는 방이 하나랍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랑을 하려면 지난 사랑을 비워야만 하는데
남자의 마음속에는 수많은 방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첫사랑부터 쭉 방방마다 채워놓고 산다고 합니다.3. ..
'07.12.18 12:33 PM (211.229.xxx.67)남자들...추억이 든 물건이나 편지...정리 못하더군요...
여자들은 헤어지면서 정리하거나 새로운 사람이 생기면 정리하고 버리는데...4. 정리시키세요
'07.12.18 12:38 PM (128.61.xxx.45)일단...남들에게는 말할 필요없지만 남편분에게는 정리하라고 하세요.
기록을 남기는것과 추억을 남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 아니인가요?
지금 부인만을 사랑하고 있다면 더더욱 미련없이 정리하라고 하세요.5. .
'07.12.18 12:43 PM (122.32.xxx.149)결혼 전 일을 덮어두지 않으면 어쩌시려구요? 누구에게 말할 일도 아닙니다.
예전 일기 가지고 있는거 기분 나쁘시면 그거 다 지우라고 하세요.
결혼전 여자친구 만나는거 기분 나쁘시겠지만 모임 때문이라면 어쩔수 없잖아요.
저도 결혼전에 만나던 사람.. 빠질 수 없는 모임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일년에 몇번 종종 봅니다만..
상대편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좀 껄끄러운 정도입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지만요.
원글님 속상하는건 이해 하시지만 지난일 들춰서 원글님께 좋을것이 없는거 같아요.
남편분 오시면 그냥 평소 하시던대로 대해주세요.6. nln
'07.12.18 1:03 PM (211.108.xxx.29)저도 20년 가까이 된 남자친구 있는데요..(진짜 친구)
근데 그 친구 가끔 제게 연락합니다.
자기랑 사귀었던 여자친구들 소식 궁금해서요..
공교롭게도 그친구랑 사귀었던 여자들이 제후배, 제친구들이예요.
"너 겨울타냐? 다들 잘있으니까 너나 잘살아라~~~짜식아!"
그러고 끊는데,
그친구 결혼 10년 넘었고, 와이프랑 아이랑 별일 없이 잘살거든요.
근데 그래도 가끔 옛날여자가 생각나나봐요..
그럴때마다 저는 남편을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봅니다..-,*
남자들은 다 똑같으니까요..ㅠ.ㅠ7. 흠...
'07.12.18 1:31 PM (211.210.xxx.62)저도 막 바가지 긁을것 같은데요.
제가 그러거든요. 난 과거도 절대 용서 못한다!!! 빨리 불어라!!!
뭐 살다보면 과거지사 없는 사람 없겠죠.
십수년을 연애하고 사랑으로 만리장성 쌓고 돌고도는 사람도 있겠죠.
요는 들키지 않도록
상대편이 맘 상하지 않도록 단도리를 얼마만큼 하냐에 있지 않을까요?
에구... 맘 상하시겠어요. 연말연시니까 맘 편히 먹으세요.8. -.-
'07.12.18 2:16 PM (211.179.xxx.46)제 생각에 님 신랑이 지금도 성격상 주변에 아는 여자 등등이 많은걸 보면..
이걸루 긁으면 지대로 난리 날꺼같은데요.
그냥 덮어 두세요.
그리구 알면서 결혼한건 님이잖아요.
그러니 어쩌겠어요.. 남자들은 긁으면 더 도망치고 싶어해요.
저 결혼전에 사귀던사람이 그랬어요.
저랑 사귀면서도 다른 여자랑 연락두절되고... 다른 선배의 말을 통해 듣게 되고..
정말 제가 그 사람을 믿지못하구 추궁하고 싸우고 반복되더라구요.
그렇게 변하는 제가 싫어서 나중엔 신경끄고 추궁안했떠니
싸울일도 없고 잘 사귀었씁니다.
하지만 결혼은.. 다른사람이랑 했어요.
평생 속썩기 싫어서.. 내색안해두 상처받는건 여자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