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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젤 높은곳을~
꿈같다 조회수 : 859
작성일 : 2007-12-03 21:43:19
오늘 50살 생일기념으로 남편이랑 남산 서울타워 서울에서 젤 높은 레스토랑에 갔다 왔습니다.
짠돌이 울 남편이 얼마나 큰 맘을 먹었는지 얼마나 여러번 계획을 했을지 안봐도 훤합니다.
근데 돈은 울 딸이 냈습니다.
엄마 아빠 모처럼 멋진곳 가는데 자기 카드로 긁으라 해서리...
남편은 생색만 내고~
근데 전 돈을 낸 울딸 보다 그곳에서 식사하자는 계획을 세워준 남편이 더 신통하고 고맙습니다.
도대체 누구 돈이건 낭비하는 법이 없이 차비 아끼려고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니는 일이 다반사이고
여름이면 에어컨이 없어 더워죽고 겨울이면 난방비 아끼느라 추워죽는 우리집...
이런 분위기에 익숙한 우리 부부가 이게 무슨일 이랍니까?
식사하고 내려오면서 전망대에 들러 스케치 사진액자도 하나 만들고,미처 카메라를 가져가지 못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다가 답답했었는지...ㅋㅋ
저 오늘 왕후장상이 안 부러운 행복한 사람입니다.
정말 간만에 호강이란걸 하고 나니 누구에게 자랑하고 싶어 입이 근질 근질...
이곳에 자랑하면 누가 흉보는건 아니겠지요?
시집올때 신혼여행도 못 가고 육남매 장남 며느리 노릇 대과없이 해 내느라 허리가 휘었던 지난날이
이제 하나도 억울하지 않은것이~ 인간의 마음이 이렇게 간사 할 수가 없습니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네요~
앞으로 울 남편 짠돌이라 부르지 않으렵니다.
울 아들이 케익 사들고 들어왔네요,
음력 시월 스무닷새 낼 아침이 제 생일 이랍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오늘 전염성 강한 행복바이러스 나눠 드리고 싶습니다.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IP : 210.221.xxx.2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네~
'07.12.3 9:59 PM (59.10.xxx.181)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지요?
원글님께서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으시는 걸 보니 제 마음까지 훈훈해 집니다.
행복하소서!2. 50대
'07.12.3 10:14 PM (116.37.xxx.220)생일 축하 드립니다.그래요. 나이를 먹으니 조그만 일에도 감동하고 서글프고 그러네요. 나이 먹으니 자식보다는 남편이 의지가 되고 좋으네요 .
3. 축하
'07.12.3 10:26 PM (125.186.xxx.18)드려요. 너무 행복하신 것 같아요. 남편분뿐만아니라 효자,효녀를 두셨으니 세상에 뭐가 부럽겠습니까? 그렇죠?
다시 한번 생신 축하드려요.(제가 나이가 아직 어려요...)4. 정말
'07.12.3 11:40 PM (121.134.xxx.185)정말 축하드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5. .
'07.12.3 11:40 PM (122.32.xxx.149)남편분 뿐 아니라 아드님이며 따님이며... 모두 다 자랑할만 하시네요.
생일 축하드려요. ^^6. ^^
'07.12.3 11:57 PM (116.120.xxx.130)너무 좋아보이시네요
염치불구 행복바이러스 나눠가져갑니다 ^^7. ..
'07.12.4 1:28 AM (125.129.xxx.93)생신 축하드립니다.
너무 행복해 보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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