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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속이는 남편
저희 남편 통장 입출금 내역이 핸드폰으로 쭈욱 수신되었는데
다달이 월급날즈음에 직장에서 들어오는돈이 490만원가량 되는겁니다.
제가 남편 핸드폰에 거의 관심이 없는지라 꼼꼼 한 남편이
제가 그 메시지를 볼거라고 생각지 않은 모양입니다.
남편 지금까지 저에게 월급이 360만원 가량이라고 속였습니다.
그중 대출이자를 130만원 가량 갚고 시댁에 매달 30만원 가량 드리고 해서
저에게 주는돈 이번달 180만원이었고 어떤때는 선심쓰는척하며 200만원 주곤 했습니다.
4학년,7살 아들 둔 전업주부입니다.
한참을 멍...하게 되더군요.
일단 바로 터뜨리면 소스인 핸드폰 관리부터 할까봐
몇차례 내역을 확인하고 일단 생각중입니다.
이틀지난 오늘에서야 너무 화가납니다.
남편 결혼후 6년여 공부하고 그런대로 계획대로 직장잡은지 5년여 되고
중간 2년차에 현직장으로 옮기면서 지금까지 3년여 월급을 제게 속여온거네요.
결혼 12년차입니다.휘유....
전에도 이런일 많았습니다.
시아버님께서 시어머님께 월급 전체 안드리고 생활비만 준다고 생각해서인지....
공부중에 수입 소소히 생기는거 아주 일부만 제게 줍니다.
경제관념 투철해서 재테크에 관심많고 유명한 짠돌이입니다.
해서 여러번 생각해보았지만 바람같은거 피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난달과 이번달의 내역을 확인해보니
50만원 어떤 계좌(230으로 시작하는),100만원 가량이 본인이름의 다른 계좌로 들어가더군요.
평소 행동으로 미루어 볼때 아무래도 차같은것을 사려고 적금을 드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그렇다 해도 너무 화가납니다.
일단 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느낌입니다.왜 저랑 상의하지 않았을까요...
신혼초에 남편 공부하고 저 직장다닐때 퇴근하면서 돈만원어치 봐오는것도
돈 많이 쓴다고 질책하던 사람입니다.
저 그때나 지금이나 옷,화장품하나 변변한거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그때 제게 다그쳐 매달 70만원씩 받아 적금 들더군요.
그래서 2년후 작은 집도 사긴 했습니다.
나름대로 알뜰하고 야무지다고 볼수 있겠죠.
시아버님도 이북분이시라 경제관념 투철하고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저 너무 화가납니다.
한마디로 저를 신롸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고 ,나아가선 사랑이고 뭐고 다 웃기는 얘기라는 생각입니다.
아이들 많이 위하고 나름 저에게 잘한다고 본인은 생각할겁니다.
잔소리도 많지만 집안일도 많이 돕습니다.
퇴근시간 9시 정도로 일정하고 주말은 꼭 집에서..다른 사람들 만나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해서 바람같은거 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직장 옮길때 , 월급명세서보여달랬더니
지금 생각해도 자기가 작성한 게 명백한 위조명세서 보여준 사람입니다.
알면서도 대충 넘어갔습니다.별 방법이 없어서...
이혼하려면 미리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
제 명의 재산 하나도 없습니다.
남편이 제가 직장다니는 것도 하도 싫어해서 직장그만둔지도 7년여... 이젠 자립능력도 없습니다.
저 이런 취급 계속 받으며 살고 싶지않고 부부간에 이렇게 신롸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이혼불사입니다.
아니면 투명하게 내역을 공갸하거나 월급 봉투째 갖고오거나가 제가 원하는 바입니다.
어찌해야 하는지, 아니면 제생각이 옳은지 그른지 얘기좀해주세요.
챙피해서 어디다 얘기도 못하겠고 정말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1. 답답마눌
'07.11.29 11:36 PM (124.49.xxx.39)그렇게 보이세요...
다달이 들어오는돈 내역에 남편 직장명 찍혔으니 확실히 월급 맞구요,
시댁은 더 드릴 필요가 없어요.남과 돈거래 절대 할 사람이 아닙니다.
대체 남을 믿지 못하는 사람인지라...제가 더 정이 떨어진다고 할까.....댓글은 감사합니다2. ...
'07.11.29 11:37 PM (211.201.xxx.88)세금을 떼기 전일 수도 있구요~ 원글님 생각처럼 차를 사기 위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제 친구는 남편이 비자금으로 4천만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도 그냥 넘어가대요~
그 남편 다시 태어나도 우리 친구랑 살고 싶다고 했다던데...
그런데 이런 일로 이혼하면 이혼 안하는 사람 없을 것 같아요~
그냥 한 번 따끔하게 얘기하시고 자초지종을 잘 들어보시면 해결될 것 같아요~
너무 혼자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길....3. 이혼은
'07.11.29 11:40 PM (211.247.xxx.179)좀더 신중해야 한다고 보여 집니다.
그렇지만 정확하게 따지고 넘어가야 할 사안은 확실한것 같기도 하구요.
제 경험으로 봐서는 남편이 따로 빚을 지고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저의 남편도 카드빚 모르게 막느라고 저를 한동안 속였던 적이 있었지요.
근데 또 문제는 빚있는거 알고 나니 그때부터는 아예 오픈을 시키니 적당히 모른척 하는것도 방법이고..에효~ 정답이 없네요. 그래도 이혼은 신중하게 결정하는게 좋을듯합니다.4. ..
'07.11.30 12:00 AM (76.183.xxx.92)예전에도 남편이 아내에게 월급을 속이는 얘기가 올라와서
남편과 이런 주제로 얘기를 했는데
(지금은 미국에 나와 살고 있지만 저의 남편 유교 사상을 지니고 있는 한국촌남자입니다)
남편은 "왜 월급을 속이지?"하고 의아해 하면서
"서로 믿지 못하면서 어떻게 살겠는가"하는 결론이 났었죠.
님이 진지하게 침울한 표정으로 세상 다 끝난것같이 연극하면서
아내를 못믿는 사람과는 나도 못산다해 보세요.
소리지르며 ㅆㅏ우는것 보다 효과가 커요.5. 음
'07.11.30 12:32 AM (124.54.xxx.110)제가 보기엔 이혼할 사안은 아닌 거 같구요( 신뢰가 무너지고 배신감은 드실 거에요)
말씀하신 남편분의 성향으로 보아.. 빚지거나 돈거래는 아니신거 같고
제가 보기엔 그냥 목돈을 만들어두시는 거 같아요...
그냥 성향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될까요
제 주위에도 절대 다른 데 돈은 쓰지 않는 사람인데
일정 명목은 부인에게 공개하지도 그렇다고 자기가 쓰는 것도 않는 사람이 있거든요.
근데 결국 그돈 모아서 집 늘리는데 쓰고.. 결국은 가족을 위해서 쓰더라구요..
아마 제 생각엔 남편분이 좀 깐깐한 과라서 자기가 번돈이니까
다 주기는 그렇고 일정부분 본인스스로 굴려야 한다고 혹은 그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는 거 같구요
님이 못견디겠으면 내게 안줘도 좋은데
어디 용도인지 총액이 얼마인지는 밝혀달라고
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신뢰문제라고 이야기 하시구요.
너무 닦달하시면 이럴까봐 그랬다는 소리나오니 조심조심해서요.^^
너무 절망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이혼은 정말 그 돈을 엄한데 썼다거나 여자가 있다거나 빚 술 도박.. 등등에 썼다고 밝혀졌을 때 생각해도 늦지 않아요6. .
'07.11.30 2:30 AM (222.119.xxx.63)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돈입니다.
아내가 관리하든지, 남편이 관리하든지.
서로 알고, 불어나는거 보면서 같이 뿌듯해야 할 돈입니다.
입,출 내역을 속였다는건 비자금이란 말인데.
비자금이 가정생활에 제대로 쓰일리가 있겠겠습니까?
수천만원씩 모아서 남편은 어디 쓰실까요?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7. 흠..조심스럽지만.
'07.11.30 8:40 AM (203.241.xxx.14)기분은 매우 나쁘시겠지만.. 너무 크게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_-;;
일단 도박, 외도,폭력 이 사유가 아니면 이혼이란 말은 절대 꺼내면 안되는건 알고계실꺼에요..
제가 대기업다니지만.. 겉으론 멀쩡~~ 한 사람들이 참 별거 다 합니다.
자기통장에서 회사이름으로 계좌이체, 급여명세서 조작, 심지어 카드명세서도 조작하더라구요
그런데.. 그게 악의적이라기보다.. 와이프가 주는 용돈은 적고.. 사회적 지위가 있으니 술도 좀 마셔야하고 주식도 하고 이것저것 들어가는 돈들이 남자들도 많더라구요..
근데 원글님의 남편은 경제관념이 투철하시다고 하시니..
언젠가 목돈이 되어 돌아오리라 생각하심이 어떠실지..
아니면 적당한 시기에..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내가 알고 있는 당신의 급여가 좀 차이가 있는것 같은데 ~ 하면서 말씀을 꺼내심이 어떠실지요..
저도 적당히 제 급여만 오픈하고 나머지는 옷도사고 주식도 하고 이런사람이라...
주제넘지만 한말씀 드렸습니다..8. ㅜㅜㅜ
'07.11.30 9:05 AM (61.103.xxx.100)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 있습니다...
물론 착실한 사람입니다. 가정적인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의 대부분은 아마도 물질에 대한 집착(자기 것에 대한 집착)이 아주 강한 사람들인 것 같아요.
절대로 경제권을 아내에게 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아내는 힘들어지지만.
남편은 알부자가 되어 갑니다.
그래도 절대로 아내가 쓰는 돈에 대해 넉넉한 인심이 생기진 않더군요....
죽기 살기로 싸워서 경제권을 뺏아 오시든지...
아니면 어떻게든 긁어서... 님이 쓰실 수 있는 돈을 더 확보하시든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숨이 막혀 하더군요... 젊었을 땐.. 몰랐다구요..
그집... 아내가 친구들과 외식 한번 하는 것 까지 ... 다 확인합니다..9. ...
'07.11.30 9:30 AM (124.84.xxx.27)밖에서 헛짓하는 거 아니라면...너무 크게 하지 마세요.
좀 더 두고 보심이 어떨지...
여기 자게에도 보면 비자금 갖고 있는 부인네들 댓글은 대부분이 부럽다...고 절대 남편한테 공개하지 마라..잖아요.
전 그게 옳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몇백도 아니고, 몇천, 몇억씩 부부사이에 몰래 갖고 있는다는게요.
비상시에 남편이 비자금 푼다고 해도 전 기쁠 꺼 같지 않거든요.
그래도 그렇게 사는 사람이 많은 거 같아요...10. 통장에서..
'07.11.30 9:54 AM (143.248.xxx.67)들어오는 사람이름은 인터넷이체시에 이름쓰는 란에 쓰는대로 들어와요.
자기용돈에서 돈을 모아서 혹은 생각지 못한 보너스를 모아서 비자금을 만든게 아니라, 이건 월급의 1/4를 속인거는 부부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거.짓.말. 이라고 봐요. 부인이 직장생활 안하신것두 아니고, 신뢰를 못주게 헛짓하신것두 없으시잖아요.
얘기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돈문제 확실히 매듭지어야 해요. 돈모으려고 했다면, 말하고 그걸 적급들면 되지, 차사고 싶으면 의논하고 하면 되지.. 남편받아오는 월급, 남편돈 아니예요, 우리가족돈이예요. 부부공동돈이예요. 확실히 얘기하셔야 해요. 바람피는 것 처럼 헛짓하는것도 아닌데, 돈ㄸㅒㅁ에 부부간에 신뢰가 깨지면 어떻게 희생하고, 어떻게 서로 아껴줄수가 있겠어요..11. ^^
'07.11.30 10:01 AM (211.111.xxx.228)혹시 남편이 영업하시는 분은 아니시죠? 영업사원들은 보통 외근이랑 외부 접대비가 많아서
우선 자기 카드로 결제하고 회사에 청구해서 돈 받는 경우가 많아서 월급 + 경비 이렇게
나오니까 급여보다 많이 나오는 거 같이 보이던데...영업이라고 해서 꼭 보험이나 외판원만
있는게 아니라 기술영업이나 본사에서 대리점 관리하는 영업 같은 분야도 많더라구요 ^^
남편분이 허튼데다 돈 쓰는 게 아니라 약간 안심이긴 한데 그래도 급여의 상당부분을
속인다는 건 많이 속상할 일인듯 해요.
남편에게 경제권을 계속 줄테니까 왜 그렇게 했는지 진지하게 시간 마련하셔서 대화로
잘 풀어내시길 바랄께요...12. ..
'07.11.30 10:06 AM (219.240.xxx.213)이혼이라니요. 에휴~ 이만한 일로 이혼하면 같이 살 사람 얼마나 된다구요.
남편분이 돈을 함부로 펑펑 쓰시지는 않는다니 일단은 좀 두고 보면서 생각을 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사람들 중에는 특별히 아무도 모르는 내 돈이 있으면 더 든든해하고 삶의 기쁨이 퐁퐁 솟아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돈을 모아 어차피 가족을 위해 쓰는 거라면 그 기쁨을 누리게 해줘도 나쁘진 않을 것 같구요.
마음 느긋하게 먹고 계시다가 차를 산다고 할때 돈의 출처를 캐서 그때 서운하다고 제대로 말씀해 보시던가, 도저히 못참겠으면 핸드폰 말고 다른 핑계를 대는게 어떨까요.
예를 들어 무슨 모임 가서 남편 얘기하다가 거기 다니는 사람와이프를 만났는데 이리저리 말하다가 월급얘기가 나왔다거나...13. ..
'07.11.30 12:31 PM (121.134.xxx.102)남편 수당 보너스까지 다 알고싶으시면 원천징수 떼오라시면 됩니다.
거기엔 회사에서 지급된 모든 내역이 나와있으니까요.
하지만 제 생각엔 남자들도 어느정도 비자금은 있어야해요. 그러니 원천징수는 좀 그렇구요;
부부간의 제일 중요한게 신뢰, 그 신뢰를 지켜야한다고 설득해보세요.
대화로 본인의 마음을 잘 이해시키는게 중요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