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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너무 하시네요
해마다 시어른 생신이면
어른들이 나가서 드시는걸 싫어 하셔서
늘 집에서 생신상을 차려 드렸다
음식이라는것이 그런거 같다
잘해도 탈,,못해도 탈,,,
그래도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줄장요리 출장부페 생각도 못함 큰일나시는줄 아심)
언제한번쯤은 나가서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만 할뿐...(결혼하고 나서 시어른이랑 외식은 지방에 행사로 같이 갔을때나 정말 멀리 나가서 어쩔수 없을때)
어른들이 싫어 하시니 내몸 피곤해도 좀 수고 하자 하는 마음으로....
여즉 이날까지 살았다,,,
몇해는 두분 모시고 살아서 항상 내 몫인 일이였고
형님내외분은 멀리 사시니,,,
그런가 보다
나이어린 동서는 시집온지 얼마 안되서 새댁이라 불편하겠지
이젠 어린조카땜에 힘들겠지 하면서
일은 거의 내몫이 되어 버렸다,,
그런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늘 수고 한다고 격려해주시면 잘해주시는 형님
마음으로 정성을 다 해서 미안해 하는 동서
동서간의 사이가 좋아서인가? 난 그런것들에 대한 불편한 마음은 하나도 없었으니까...
그런데......
얼마 안있음 시아버님 70회 생신과 3달후 시어머님 70회 생신을 맞이 하신다.
아버님 생신에는 손님들 초대 해서 식사를 하고 어머님 생신때는 조촐하게 식사 하고 두분 여행을 보내드리기로 하였다
정말이지 이번만은 밖에서 하고 싶다는것이 모두의 바람이였을지도~(아들들은 아닐수도 있음)
형님 부부,,시동생 부부 우리...모여서 상의를 하니
모두 그렇게 하는것이 좋다 하며 일단 질러 보고 어른께 말씀을 드리면 따리주지 않을까(자식이하자 하니) 하는 의견으로 모아져서 연말이라 자리가 없을듯 하여
부랴 부랴 여기 저리 알아보고 하니 한곳이 적당하여
가예약을 하고 어른들께아주버님이
어버님 이번은 손님도 많이 오시고 하니 밖에서 하심이 어떨런지요 하고
이번만은 아들며느리
생각해서 한번만 양보해주심이 어떠하시겠냐고~
시어른 역정을 내시면서 니들끼리 가서 하시란다
밤에 어른댁으로 가서
아주버님과 남편이 아무리 설득을 해도 아니 하신단다
어쩜 좋을까..
서울에 사시는 어른이 우리집뿐이라
손님도 제법 많이 오실건데
그렇다고 알리지 않고 가족끼리 밥 먹고 치우자니 맘이 안 좋고
형님내외,우리집 남자는 그러면 안된다 하시고
손님들도 초대 하고 그러면서 친척들 얼굴도 한번 보고 하는건데.. 그러지 말자 하신다
현재는 형님부부가 시어른들과 함께 사신다
서울로 발령이 나셔서 시어른께서 큰아들과 살아보심을 희망하셔서
당분간 형님부부와 같이...
다시 지방으로 가시면 우리와 함께 하실예정이다
형님도 나도 너무 힘겹다
어른의 고집이 너무 강해서 이대로 밀려나야 하는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그많은 손님 어디서 먹이고 재우고(집이 넓으면 고민도 안될일이거늘)
어찌하오리까....
아 정말이지
이버님 너무하십니다....
1. 정말
'07.11.29 2:08 PM (221.163.xxx.101)너무하시네요.......대단하세요.
2. 정말로
'07.11.29 2:11 PM (210.90.xxx.20)허걱 너무하시네요.
두분이 석달 간격으로 칠순이시니 함께 칠순잔치 하시는 건데...요즘은 환갑대신 칠순을 크게 하잖아요...당연히 뷔페나 음식점에서 하던데요...너무 완고하시네요..
그냥 남자분들이 밀고 나가세요..세상에 요즘 누가 집에서 잔치를 하나요?
것두 지방에서 오는 분들 잠까지 재우면서....
신문에 나실 일이네요...
참 생판 남인 제가 들어도 야속하시군요..3. 에효
'07.11.29 2:12 PM (125.129.xxx.105)너무한단 말밖엔 안나오네요
4. 정말2
'07.11.29 2:13 PM (61.66.xxx.98)너무하시네요.
음...저라면 (착한과가 아니라서) 타협의 여지가 없다면
그냥 해달라 하시는대로 집에서 준비하고 남일 보듯 하겠어요.
복닥복닥하고 손님들 엉덩이 붙일 자리도 없고 하는거 보시면
시아버지도 말은 못해도 생각은 있으시겠죠.
가족이 아니라 출장요리사로 일나왔다 하는 마음으로 준비하세요.
정말 힘드시겠어요.5. ..
'07.11.29 2:14 PM (58.141.xxx.224)이러니..
늙으면 죽어야돼..6. 인디안 썸머
'07.11.29 2:19 PM (221.150.xxx.52)점 두개님 너무 하십니다..
7. ㅠ.ㅠ
'07.11.29 2:19 PM (210.221.xxx.16)그다지도 고집을 부리시니
혹 치매가 아닌가 알아보세요.
사리판단이 제대로 안 되면 그게 치매지 별게 치매겠습니까.8. ....
'07.11.29 2:25 PM (210.180.xxx.126)남보다 못한게 어쩔땐 가족이라더니 시부모가 정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오히려 힘만 더 들게 하네요.
미리 좀 투쟁하지 그러셨어요?
너무착하게 살아오신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반란을 한번 하심이 앞으로 봐서 좋을듯 싶습니다.9. 너무하다
'07.11.29 2:27 PM (121.144.xxx.84)시부모 칠순날이 며느리 제삿날되겠구만.....
10. 저도 지금
'07.11.29 2:30 PM (211.212.xxx.70)비슷한 이유로 머리 터질 지경입니다... 시누이와 시어머님 사이에서 ;;
11. 에효..
'07.11.29 3:04 PM (121.132.xxx.58)여행비 드리시고 없었던일로 하세요. 잔치는 팔순때 해드린다고 하시고요.
아님, 아버님 형제분께 부탁드려보시는 건 어떠실지.12. 절충
'07.11.29 3:26 PM (211.33.xxx.242)저희도 몇달전에 집에서 했는데요
처음엔 일요일 밖에서 할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러면 멀리계신 어른 형제분들께서 전날오셔서 주무실텐데
그 음식을 따로 해야된다고 하시는데
그럼 돈이 이중으로 들겠다 싶어서
그래서 절충을 한것이
토요일날 잔치를 집에서 하되 음식은 출장부페를 부른다.
손님들은 토요일날 오셔서 그날 주무신다.
일요일날은 어른들 형제 자매 긴밀한 시간 나눈다.(부페 음식 많이 남아 있으니 데우기만 했어요)
이렇게 하니 무슨일 있으면 꼭 1박2일을 해야 하는 어른들 마음도 흡족하고
저희도 따로 준비할거 없으니되고 (풍물패 챙기기는 남자들이 하고)
이쁜 한복 입고 오시는 분 웃는 얼굴로 맞이 하기 하면 됩니다.
어르신 생각에 밖에서 하는건 멀리서 오시는분들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시고
연세 드시면 형제 친척끼리 모여서 담소 나누는것이 낙이라 합니다.
꼭 집에서 해야되면 출장부페 추천합니다.13. 흐미
'07.11.29 3:29 PM (211.210.xxx.86)이야기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14. 푸념
'07.11.29 3:53 PM (222.108.xxx.99)원글입니다..
출장부페 생각안한거 아닙니다
못하게 하십니다
정성으로 대접을 하라 하시니 더 죽을맛입니다
오시는 손님 먹을 음식 미리 해서 준비 해 놓고 식당 나름 괜찮은곳
일인 식사비 5만이면 먹을만 하고 어른 욕 안드실정도라 생각하는데....
아무튼 축하금 안받고 식사만 대접한다 하여도 저러시니..
절충안이라고 하시는것이 한번에 하는것이 부담스러우면 손님을 나눠 치루자는데..
그말듣는 순간 머리 띵합니다
연말을 잘하면 손님치닥거리만 하면서
연말 모임은 한곳도 못다닐거 같습니다15. 그럼..
'07.11.29 3:57 PM (163.152.xxx.46)차라리 그 전날 요리사 불러서반조리 상태로만 해두시고 당일에 뎁히든지 서빙만 해주시면 어떨까요..
16. 공감
'07.11.29 3:58 PM (125.129.xxx.232)정말 늙으면 아집만 늘고 이기적이 되가는것 같아요.
말도 안통하고..화만 내니 점점 더 싫어져요.
저희 시부모님도 다단계하셔서 집안이 쫄딱 망했는데도 칠순잔치를 일주일동안 하셨어요.ㅠ.ㅠ17. 에고
'07.11.30 1:06 PM (59.24.xxx.178)저랑 같은 입장이네요.
저흰 그냥 밀고 나갔는데...
시숙님 시동생도 좋다고 하고 해서..
아직 70정도면 힘이 있으시니 말리기가 힘드실것 같아요.
시부모님의 존재는 며느리들 넘 힘들죠.
날마다 삼시를 해드려도 니가 한게 뭐냐시는 시부님 모시고
오늘도 가슴 답답ㅎㅎㅎ해 하며 살아가는 며느리 입니다.
잘 해결 하셔요
저도 20년간 집에서 생신 해드렸는데 올해 처음 외식으로 했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