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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에게...

코스코 조회수 : 804
작성일 : 2007-11-26 01:33:31
언니

ㅎㅎㅎ...

우리 아이들이 공부는 지지리 못해도 착하기는 정말 착한거 같아  ^^*

난 언니같이 아이들 공부 봐주고, 학습 챙겨주고 하는거 전혀 못하거든

그저 5학년까지만 숙제하는거니 준비물이니 챙겨주곤 했지 이제는 그냥 니가 알아서 해라~ 하는 식이야

어떤때는 너무나 내가 등아시 하는것 같아 미안할때가 있을정도지

언니

글쎄~ 우리 막내가.. ㅎㅎㅎ

몇일전에 치과를 갔었어

녀석이 치과를 갈때마다 그 빌딩앞에서 닭꼬치를 파는 아줌마 한테서 꼭 소금구이 꼬치를 하나씩 사먹어야지되거든

치과가서 충치 떼우는게 뭔 대단한 일이라고 꼭 상이라도 받듯이 닭꼬치를 하나 사줘야지되...ㅎㅎㅎ

그날도 어김없이... 닭꼬치를 불에 데워주기를 기다리며 아줌마와 날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

아줌마는 막내에게 참 착하게 생겼다며 추운데 기다리는 동안 오댕을 하나 먹으라고 권하셨었어

녀석이 아줌마릉 좀 처다보더니 정중히 거절을 하더라구

먹는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녀석이 어쩨 오댕을 거절을 하는지 놀랐는데, 아주 단호하게 안 먹겠다고 하더라구

아주머니는 괜찬다고, 그냥 아줌마가 하나 주고 싶어서~  ^^*  하시며 오댕을 하나 집어주셨는데

녀석은 손을 흔들어 다시한번 거절의 의사를 표시했어

그렇더니 나에게 속삭이며 하는 말이...

엄마, 나 지금 저 오댕 하나 먹고싶은데... 내가 그냥 하나 받아먹으면 아줌마가 파시는거 하나 덜 팔아야 하니까 안먹을래

ㅎㅎㅎ

그래서 그럼 엄마가 하나 사줄께 먹어~ 했더니 그제야 하나 집어 먹더라구... ㅎㅎㅎ

그런 녀석이 이쁘다며 아주머니는 우리가 주문한것보다 꼬치를 2개나 더 주셨어

그걸 집에 오는길에 차안에서 발견하더니, 녀석이 당장 차를 돌려서 가서 돈 내고 와야지 된다는거야...ㅎㅎㅎ

다음번에 또 이빨하러 갈일있으면 그때 아줌마한테 많이 많이 사드리면 된다고 하고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어

언니...

녀석의 마음 씀씀이가 이쁘지않아?  ^^*

몇일전 일인데, 내일 오후에 치과 다시 가야지 된다고 알려주는 녀석을 보니까 그날일이 다시 생각났네

언니야...

요즘 우리 집에 여러가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네

그저 우리 모두 다들 건강하고 이런 작은 순간 순간에서도 행복함을 느낄수 있는것만이라도 감사하고지내자  ^^*

언니... 나 오늘은 일찍 자러가야되겠어

좋은 주일 보내고

담주에 또 활기찬 미래를 맞이하길~~  ^^*
IP : 222.106.xxx.8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잠오나공주
    '07.11.26 8:00 AM (221.145.xxx.11)

    아이들은 다 엄마를 닮나봅니다..
    제가 언니는 아니지만... 이 글을 읽었네요~

  • 2. 코스코님
    '07.11.26 9:46 AM (163.152.xxx.46)

    동네에 같이 살면 한번씩 찾아가서 혹은 놀러오시라 해서
    이런 저런 얘기 주저리 주저리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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