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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집 둘째며느리도 쉽진않네요.

종가집며느리 조회수 : 1,735
작성일 : 2007-11-26 00:45:53
저는 종가집 둘째 며느립니다 종가집 둘째 며느리 정말 이것도 쉽진 않네요

형님댁에 아들이 없어서 자꾸 어머님께서 제 아들에게 종손을 떠넘기려 하는 식으로 말씀하시네요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일이니 저두 잠자코 있었네요,.

그런데 요즈음 정말 너무한것 같다는 생각에 저두 반기를 들었네요. 사건의 시발점은...
시어머님이 울아들 좀 챙기는게 싫어서인지 아주버님이 시어머님께서 울 아들 이뻐하는것 불만이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이번 추석에 갔더니 어머님꼐서 형님네 오시면 울 아들 안보시겠다고 합니다(말 안하겠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할머니에 안겨도 별 반응도 없구요. 아주버님 눈치가 보이셨나봐요..울아들이 3세이구 애교가 많구 잘따르지 어머님이 특별히 이뻐한것 같진않아요.. 형님네아이들은 이미 10살이 넘었구 할머니 잘 따르진 않거든요.

그냥 넘기자니 제 결혼 생활 억울했던 것들이 다 치밀어 오더군요.
제가  아이 가졌을때 남편 실직상태에서 제가 임신해서 인지, 제게 아이 꼭 필요하냐구 아이 없어두 괜찮다 하셨던 어머님 임신해도 별루 기뻐하지 않더군요..남편이 그런입장이니  이해는 합니다만...

임신해서 정말 지독한 입덧으로 몸무게가 7-8 키로까지 빠지고 지독한 입덧으로 두세번 병원에 입원하면서 회사를 다녔습니다. 당시 친정에 남편이 실직이라는 애긴 안했어요. 거희 2년을 친정부모님께 숨겼어요..친정부모님이 너무 입덧이 심하니 회사그만두라해도 악착같이 회사 다녔어요.

회사도 일이 많아  임신 6-7개월부터 출산때까지 밤 10 시 간혹 11시정두 까지  야근도 많이 했구요.  
그래도 집에있는 신랑위해서 임신한 몸으로 아침 출근전 점심 저녁 꼭해두고 출근했구요.. 집에오면 밤 10시 넘어두 매일밤 남편 반찬준비 해두고 취침하면 밤 11시 그렇게 만삭인 몸으로 3-4개월을 버텼어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그래도 남편에게 싫은 내색한번 안했어요. 용기잃지 말라구요..
그렇게 울아들 낳아 키웠네요. 임신했을때 가장 행복한 시기에 지독한 입덧과 가장으로서  배속의 아이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말 악착같이 살았던 기억만 있네요. 먹고싶던 갈비도 돈아까워서 제대로 못먹었어요..
친정부모님이 사주시구 그랬네요.

그런데 결혼하자마자 형님네 둘쨰 가졌을땐 너무 좋아하시는 시어머님 정말 누군 자식이고 누군 업둥이입니까?
그리고 지금와선 형님네 애 안낳겠다하니  은근슬쩍 종손을 저희에게 떠 넘기시네요.
아무일 없었으면 저희도 넘어가려 했는데 식구들 정말 너무도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머님 더군다나 얼마 전에 그집에 입양보내야지 재산을 물려준다는 말씀 하시고 제가 혀깨물고 죽어버릴테니 당신아들 거두시라 했더니 그 말씀 쏙들어가셨네요..

물론 어머님 입장도 이해는 합니다. 어머님 자식사랑 끔직한것도 알구요..이문제 뺴놓고는 울 어머님 정말 좋으신 분이시죠. 어머님 지독한 자식사랑에 집 한채씩 해주셨어요..
형님네는 8학군지역 중대형아파트와 상가건물 그리고 대출금도 꽤 갚아주셨다고 하시네요(전문직이라서 생계형 빚이아닙니다)..시집간 누이는 아파트 2채해주셨네요. 그리곤 저흰 30평대 아파트 한채..
그래도 재산분배는 불만이 없었네요..다행히 친정에서두 제법 챙겨주셨구, 어머님도 종손이라서 형님네 많이 준다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지금와선 종종 울아들이 아무 조건없이 종손을 해야 한다는 둥 말씀을 하십니다.
저희도 자식인지라 이 부분은 거역을 못하겠지만  제가 억울한건 울아들 예뻐하는것 까지 숨어서 하시는 어머님
모든 권리는 아주버님이 다 가져가시고 의무는 지금와서 모두 울 아들에게 조건없이 떠넘기네요.

더군다나 악착같이 돈벌면서 또 친정도움으로 재산 불렸더니 저더러 욕심많다고만 하시네요..
남편이 실직 2년동안 무지 맘고생했거든요..남편실직 해보니깐 정말 돈 귀한지 알구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사는데. 정말 이런말 들으면 참을수 없네요.  어머님 시집간 딸은  생활비 보태주시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저희부부 손안벌리구 열심히 살았더니만 이런말씀하시네요.
두 형님네가 목돈은 형님네 가져가시구 매달 생활비는 시집간 누이에게 주시면서  정말 저희부부는 결혼 10년동안 독립적으로 살았습니다..정말 억울하네요..손안벌리구 열심히 살면 그것도 욕심인가요.

요즘  제아들이  종손역할해야겠다고 공공연하게 말씀하시면서 (큰아들 눈치봐서 손주 예뻐도 못하시는 시어머님)  울신랑에게는 나중에 형님 돌아가시기 전에 울 아들에게 뭐 해주겠지라고 얼버무리고 넘어가셨대요.
아무래도 선산을 두시고 하신말씀이신것 같아요..
솔직히 조상들 묻힌 선산 뭐 필요합니까..골치나 아프죠..솔직힌 제 심정은 그런것 안받구 종손안시키고 싶네요.

남편은 유유부단 어머님께 한마디도 못하니 가만히 있자니 바보같구 따지자니 너무 제가 욕심이 많은것 같구 제 속만 더 타들어 갑니다. 그래서 저는 참 시댁가면 얼굴이 안펴지네요.. 저는 맨날 악착같은 며느리가 되가니 정말 억울하구요.. 저희 친정아버지께서는 너희도 부족한것 없으니 아무것도 바라지 말구 그냥 종손받으라는 말씀 하시네요.. 평소에도 울부부가 훨 편하다라고 말씀하셨는데 편한 자식과 예쁜 자식은 따루 있는가 봅니다..

정말 이런 속풀이 친정부모님께도 못하고 있어요..
이대로 그냥 속상해도 넘어가야 하는지 아님 어머님께 종손 기실때 울아들 앞으로 뭐라도 해달라고 해야 하는지 고민중에 있네요.

제가 궁금한건 종손이 아들이 없을경우에 둘째로 종손 넘어갈때 어떻게들 하시는지 궁금해서요.
울 친정부모님 그런돈 받지 말라구 하시는데 그냥 있자니 울 부부가 너무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어짜피 울 남편 어머님꼐 말못할 사람이구 제가 총대를 또 매야하는데 어찌하오리까?





IP : 211.208.xxx.4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종손거부
    '07.11.26 1:12 AM (59.151.xxx.57)

    종손 절대 받지 마세요. 나중에 님의 아들 장가갈길 막힙니다.
    종가집은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집이 아닙니다.
    전 그래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집으로 딸을 시집 보낼겁니다.
    종가집, 제사많은집, 너무 여자를 부려먹는집...절대루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집이 아닙니다.
    당연히 종손이 되려면 재산도 다 가져와야겠죠...다요...전부다...
    여튼 재산이고 뭐고 종손은 왠만하면 시키지마세요.

  • 2. ...
    '07.11.26 2:58 AM (58.224.xxx.153)

    참 이런 경우 애매하네요.
    재산은 장남에게 가서 그쪽이 잘 쓸거구,,, 나중에 원글님 아들이 종손으로 일을 떠받아야 하고.. 큰집에서 아이를 한번 더 시도해 보는게 좋을 듯한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되구요.
    종손이 참 책임이 많고 힘든 자리인데 시어머님이 그렇게 애기 하시면 교통정리를 확실히 해 달라고 얘기하세요.

  • 3. .
    '07.11.26 6:43 AM (211.104.xxx.200)

    안 받고 싶으나,,
    어떻게 안 받느냐가 문제네요.. 그 방법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 4. 곁가지
    '07.11.26 7:31 AM (221.139.xxx.162)

    저희 집이랑 반대네요. 저희집은 종가, 종손이 받을 재산은 다 챙기고 대,소사 명절등에
    이십대 후반인 종손 얼굴도 안보인지 몇년입니다. 그 많은 재산 다 받고도 명절 때 마다
    손님 치르는 일 버겁다고 자꾸 감정싸움 나서 제사는 각자의 큰집에 모여 지내고
    선산에만 함께 올라갔다 옵니다. 종손 개념이 거의 사라지고 집안 일은 어른들이 함께
    의논해서 처리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스스로 종손 의무 지지 않고 잘 도망? 다니면 강요 할 방법이 있을까요.
    주위에서 어릴 때 부터 지속적으로 종손의 의무와 책임에 대해
    교육시키지만 않는다면요..모르지요. 저희 종손은 부모가 종손을 보호? 하기 위해
    종손자리로부터 정신적으로 자유롭도록 교육을 시키셨을는지요,,,

  • 5. 제가 아는 종손은
    '07.11.26 9:21 AM (211.204.xxx.140)

    대학을 미국으로 보냈어요.
    원래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한국에서 자랐거든요. 그러니 유학이 쉽기는 하죠.
    학교 마치고 가능하면 미국에서 자라잡고 살게 할 계획이래요.
    아직 닥치지 않은 일로 너무 속상해하지는 마시구요, 앞으로 어찌될 지 모르는 거니까요.

  • 6. ,,
    '07.11.26 9:22 AM (210.94.xxx.51)

    그 도망(?)다니는 일도 보통 스트레스가 아닐 거 같은데요..
    우리나라는 제사가 가족을 너무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 7. 큰댁
    '07.11.26 11:44 AM (61.73.xxx.127)

    윗 동서분에게 알아서 아드님을 낳던지, 제사를 어찌하겠다고 말을 하던지 하게 하세요
    법적으로 재산분배는 종가집 의무를 지는 사람에게 귀속된다는 전제하에.. 진지하게 논의를.
    호적도 바뀌는 판에 한 2,30년 지나면 종손이란 단어나 살아남을지 의문입니다.

  • 8. 저도
    '07.11.26 11:46 AM (211.222.xxx.34)

    종가 둘째 며느리입니다.
    아주버님이 미혼이고 앞으로도 결혼 안하실 생각이랍니다.
    지난 번 족보 증편때 큰 아이를 아주버님 앞으로 올려야 족보에 올릴 수 있다는 말씀을 넌지시 흘리더군요. 저 노발대발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습니다.
    앞으로 어쩔 수 없이 제 아이가 종손 노릇을 하게 되면
    저는 재산의 상당수 아이 앞으로 해 달라고 하려고요.
    의무만 하고 권리는 못 찾으면 억울하지요.
    지금도 저 일 년 열 두번 제사 차례 돕느라 허리 휩니다.
    그나마 재산이라도 받아야지 그렇지 않다면 억울해요;;

  • 9. 쓰잘떼기
    '07.11.26 5:23 PM (124.60.xxx.94)

    없은게 종가,종손입니다.
    없느니만 못합니다.
    왜 이러냐구요?
    친정이 종가입니다.
    개뿔!!!
    울 오빠 마흔하나입니다.
    아무도 시집오겠다고 안합니다.
    저두 친정이지만 진저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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