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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라도에서 살아보고 싶어요ㅎ

조회수 : 2,529
작성일 : 2007-11-22 12:19:41

서울에서 태어나서 죽 서울에서 살았는데요,

어느날 '황산벌' 이란 영화를 봤습니다.

전라도사투리, 너무 너무 재밌는거예요!

뭐랄까 구수하지않나요 ㅎ

저희 부모님은 다들 경상도 출신이신데, 친척들모임같은데 가면 좀 싸우는거 같거든요.

경상도 사투리가 좀 억세죠. 목소리도 크고 ~하자! 하면 우르르~ 분위기.

'황산벌' 보면 진짜 그 경상도의 특징을 잘 살려 표현한거 같아요.

거기서 보성벌교 사투리 욕 ㅋㅋㅋ 진짜 너무 재밌었어요.

그리고 진짜 전라도는 한상 차리면 반찬이 40가지가 넘나요???

여튼 '황산벌'을 보고 감명받아서 대학친구들한테 만날때마다 물어봤어요.

전라도에서는 정말 '거시기해서 거시기 해불자' 라고 하면 거시기가 뭔뜻인지 알아듣냐구.

주변에 전라도사람이 아무도없고 딱 한명이 부모님중 한명이 전라도분이라 친척모임에가면 많이 듣는데 , 다들 알아듣는다고!!! 오!!!

언젠가 광주나 전라도해안가에서 한1-2년 꼭 살아보고싶어요. 한상가득 10가지반찬만이라도 챙겨서 ㅎㅎ
IP : 124.49.xxx.99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7.11.22 12:29 PM (61.77.xxx.240)

    제가 전라도가 고향인데요.
    거시기. 참 희안하죠? 그게 희안하게 대상이 읽혀져요.
    그 분위기나 말투에 따라 다 알아듣게 되는게..ㅎㅎㅎ
    어디를 가던 40가지 반찬은 좀 그렇고요. 보통 저렴한 식당에 가도 반찬이
    잘 나오는 편인거 같아요.
    남도쪽은 맛이 좀 더 강하고요. 젓갈 맛 이라던지.
    전주 같은 경우도 보면 비싼 식당은 비싼만큼 뭐 인테리어나 음식의 맛이나모양이나
    그릇이나 그런거에 신경을 많이 쓰는 거 같고.
    일반 식당을 가도 4-5천원 백반에 반찬 대부분 맛있게 잘 나오는 거 같아요.

    전주는 밥을 먹는 식당을 가도 반찬이 잘 나오는 편이긴 하지만
    특히 주점이나 커피숍 같은데 가면 서비스가 정말 잘 나와요.
    맥주집이나 동동주 집에 가서 술을 하나 시키면 오이,당근, 멸치..
    마카리나 튀긴거 (왜 맥주집에 흔히 나오는 기본 안주) , 다른 마른안주 몇가지
    메추리알..이정도를 기본으로 주는 집이 많아요.

    카페는 커피 한 잔을 시키면 과자, 센드위치, 과일을 기본으로 주고
    원하는대로 리필까지 해주죠. ㅎㅎ
    전주에 계속 사는 사람들은 다른데도 다 그런줄 알아요.ㅎㅎ

  • 2.
    '07.11.22 12:30 PM (61.102.xxx.218)

    전라도가서 백반 함 먹어보고싶어요
    그 곰삭은 밑반찬하며..
    흠~ 입에 침고여요

  • 3. 서울토박이
    '07.11.22 12:31 PM (220.75.xxx.223)

    ㅍㅎㅎㅎ 거시기해서 기시기 해보자~~~ 잼있네요.
    저 역시 일가친적 죄다 서울이나 경기도권에 사는 서울 토박이네요.
    시집도 친정도 죄다 서울 선산은 경기도 아래 지방으로는 몇번 내려가본 기억이 없네요.
    전라도는 광주(군대간 오빠 면허가느라), 구례(지리산여행), 전주(친구 결혼식) 딱 요렇게 세번 가본 경험이 다예요.
    전 개인적으로 강원도 양양에서 살아보고 싶어요.
    푸른 동해바다도 있고, 아름다운 설악산도 있고, 세련된 도시도 사랑하지만 가끔은 거대하고 푸르른 재자연이 너무 그립네요.

  • 4. ^^
    '07.11.22 12:31 PM (116.122.xxx.130)

    전 충청도이고 시댁이 전라도 인데요...
    결혼 후 첫 차례때 놀랐어요.. 음식 정말 많이해서... 음식 장만하느라 우리 시어머니 고생 넘 많이 하셔서 맘 아프고 그랬네요^^ 제가 막내 며느리인데 일을 워낙 못해서 도와드려도 도와 드린거 같지도 않고~
    암튼 전라도 정말 음식은 끝내줘요... 울 신랑이 조금 입맛 까다롭다고 결혼전 타박했는데 시댁 가보니 알거 같아요... 맛난 음식만 먹고 자랐으니 어찌보면 당연하더라구요...
    저도 시어머니 더 나이드시기 전에 한 6개월 시댁가서 살고 싶어요... 음식 만드는거 배우고 싶거든요... 생각처럼 내려가 살기 쉽지 않네요..

  • 5. 서울토박이
    '07.11.22 12:31 PM (220.75.xxx.223)

    오타수정 재자연 -> 대자연

  • 6. 전라도가
    '07.11.22 12:32 PM (124.63.xxx.93)

    인심이 후한편이에요
    특히 먹을것에 더해요
    산세를 보면 그 지방의 사람의 인품을 읽을 수있다고하잖아요
    전라도 산세가 부드럽고 온화한편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후덕한편이다고..믿거나 말거나~

  • 7. 그건
    '07.11.22 12:35 PM (61.77.xxx.240)

    맞는 거 같아요. 자연적인 것도 분명 한 몫 하는 거 같거든요.
    산세도 정말 차이가 있죠.
    강원도는 높고 크고 거친 (웅장한?) 반면
    전라도쪽 산들은 대게 다 부드러운 산세가 많아요. 좀 섬세하고
    아기자기 예쁜 곳들도 많고요.

    그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인심은 많이 후한 편 인게 맞는 말인거 같아요.ㅎㅎ

  • 8.
    '07.11.22 12:43 PM (124.49.xxx.99)

    우아.. 진짜 다들 '거시기' 알아듣는군요!!!!
    아니 근데 까페같은데서 과일이나 샌드위치가 기본으로 그냥 나와요?
    리필도 오오 진짜 인심이 많이 후한가봐요!
    아아아 맛있겠다 0.0 츄릅..

  • 9. 전라도
    '07.11.22 12:54 PM (61.73.xxx.127)

    전라도 음식 최고에요.. 비빔밥부터 각종 된장,야채 무침에 고기 해산물 전까지..
    침 넘어가요..

  • 10. 전라도가 고향
    '07.11.22 12:59 PM (125.246.xxx.130)

    전라도에서 거시기는 모든 품사를 넘나듭니다. 명사 동사 형용사..
    제 고향에서는 대개 거시기~로 말 첫머리를 꺼내죠. 일종의 발화어라고 할까..
    그리고 다들 잘 알아듣습니다.
    시집 온 새언니가 이 집 식구들은 도대체 뭘 말하는지를 모르겠다고 하대요.^^
    예전 교수님이 전라도 결혼식에 갔더니 주례사의 태반이 거시기여서
    눈만 껌벅대고 있는데 하객 대부분은 다 알아듣더라는 우스갯소리를 하시더군요.


    지금은 모르겠지만 반찬 인심도 후합니다.
    대학때 대구 사는 친구가 놀러와서 학교 앞 분식점에 가서 비빔밥을 시켰더니 막 놀라더군요.
    이건 과소비라고 살짝 열까지 내면서... 그런데 저는 나중 서울 올라와서 분식집에서 비빔밥 시키고 어이없어 했습니다. 아니 뭘 먹으라고! 전주에서는 무얼 시키던 기본 반찬이 주르륵 나오거든요. 지금은 없어졌겠지만 막걸리집이 있었더랬는데 들어가 앉으면 정말 한 상 가득 나왔지요. 그립다..막걸리집. 그립다 전주..

  • 11. 서비스
    '07.11.22 1:01 PM (222.108.xxx.82)

    전라도 술집(호프) 서비스 좋아요
    술몇병먹으면 서비스로 오징어나 쥐포도 자주 주고요
    레스토랑에서 밥먹으면(돈까스나김치볶음밥)보통 가격이7,000원정도요
    에피타이저로 쥬스,샐러드주고 후식으로 쿠키,과일,커피 줘요.
    쿠키는 얼마든지 더 주고요 커피도 리필 해주고요
    그냥 커피숍같은대에 과일이나 쿠키주는곳 굉장히 많아요..
    일반 백반집에 반찬이 20가지 정도 나오는곳도 많구요 (4~5천원)
    고깃집에서 고기시키면 반찬이 정말 정말 너무 많인와서 상을 가득채워서
    우선 먼저 먹고 접시를 포개놓은적도 있구요
    회먹으면 스끼다시(?) 는 말안해도 알겠죠?
    엄청 푸짐해요.ㅎㅎㅎ

  • 12. 제가
    '07.11.22 1:02 PM (61.77.xxx.240)

    전주 지역이 고향이지만 20대에 서울쪽으로 올라와서 생활하다보니
    카페나 주점 같은 곳에서 그런 서비스가 잘 나오는 줄 몰랐거든요.
    음식이야 원래 알았고.
    어느날 오랜 친구 만나러 전주를 내려갔는데 까페에 들어가서
    커피 한잔씩 시켰더니 작은 바구니에 비스켓 담뿍
    접시에 샌드위치. 그리고 과일 ( 바나나, 혹은 파인애플, 혹은 귤 같은) 걸
    주더라고요. 눈이 휘둥그레져서 원래 이랬던가? 하고 친구에게 말했더니
    친구왈 " 기본아냐?" 이러는 거 있죠.ㅎㅎ

    윗쪽은 그냥 커피만 나오는데... 했더니 친구왈 " 어머 너무 야박하다~ " 그러더라구요.ㅎㅎ
    제가 몇군데 가봤지만 보통 그런정도의 서비스를 주고 필요하다고 더 달라 하면
    언제든 다시 가져다 줘요.

  • 13. 거시기는 표준어
    '07.11.22 1:03 PM (211.209.xxx.203)

    거시기
    [대명사] 말하는 도중에,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이 얼른 떠오르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 곤란할 때, 그 이름 대신으로 내는 말.
    ¶ 이 급한 때에 저 거시기는 어디 가고 없지?
    [감탄사] 말하는 도중에, 갑자기 말이 막힐 때 내는 군말.
    ¶ 방송을 듣는데, 저 거시기 뭐라더라….

    다음에서 긁어왔는데 이거 몇번 여기저기서 나온걸로 아는데 거시기는 전라도 사투리가 아니랑께요~~

  • 14. 맞아요
    '07.11.22 1:05 PM (61.77.xxx.240)

    표준어라고 알고는 있지만
    표준어로써의 기능보다 전라도 사투리로서 기능이 더 좋은거 같아요.ㅎㅎㅎ

  • 15. 투박하지만
    '07.11.22 1:16 PM (211.178.xxx.171)

    정겨운 동네지요. 광주에 일이 있어 갔다 버스를 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어떤 할머니가 버스 타실 때 큰 소리로 "뒤에 차오는데 빨리 안타고 뭐하요" 하길래 속으로 아니 할머님이 빨랑 안타고 싶어서 일부로 저러는 것도 아닌데 넘 하네. 속으로 이리 기사 아저씨 흉을 봤지요. 그런데 일단 할머님이 타시니 어디 가 앉아라. 내릴 때 여서 내리라.하며 마치 자기 어머님께 하는 식으로 하는 거에요. 말투는 투박스럽고 첨 와본 사람이라면 4가지 없다 할 수 있었겠지만 따뜻한 정이 느껴졌답니다. -저도 실은 서울 생활 오래 하고 있는 처자지만 고향은 전라도랍니다. 넘 그리운 내 고향 전라도-

  • 16. 전주에 살아요~
    '07.11.22 1:21 PM (220.82.xxx.74)

    전 지금 30 이구요~~고향은 임실 신덕 이라고 아시는분 계실려나요?ㅎㅎ

    고등학교때부터 쭉 전주에서 살고 잇어요~~서울은 두번 가밨나?ㅎㅎ 솔직히 서울 무서워요..

    차도 많고 건물도 너무 너무 크고..길 잃어버릴거 같아요...촌스럽지요~~ㅁ

    커피숍가면 비스켓~샌드위치 나오는데 많구요...음음 참 콩나물국밥도 맛있구요...

    그리고 남부시장에 순대국밥도 죽음이에요..맛있는데두 많구 전 결혼해서두 여기서 살고싶어요..

  • 17. ㅎㅎ
    '07.11.22 1:23 PM (61.77.xxx.240)

    광주는 어감이 좀 쎄서 서울 분들은 약간 오해하실 수도 있고요.
    전주쪽은 어감이 그닥 쎄지 않고 사투리도 별로 없지요.
    시골쪽 버스타면 버스 기사님하고 손님들하고 얘기 하면서 가는게 흔하고요
    누구네 뭐는 했네 어쨌네. 등등. ㅎㅎ
    가끔 눈 많이 온 날은 정류장이 아닌 내려 주십사 하는곳에 잘 내려주시기도 하고.
    ㅎㅎ 시골가서 버스 타면 은근 재미있어요.
    다들 의자에서 몸을 돌려 앉으시고는 같은 동네건 다른 동네건 아주머니 할머니들
    얘기하시기 바쁘고. 한참 얘기하다가 내릴 때 지나칠라 그럼 혹시 아는 분이면
    기사님이 내리라고 말도 해주시고.ㅎㅎㅎ

  • 18. 서울토박이
    '07.11.22 1:24 PM (220.75.xxx.223)

    와~~~ 진짜 부럽당..커피숍가면 비스켓이나 샌드위치가 나온다니.
    한번도 경험해본적이 없습니다!!!
    맥주집에 새우깡이나 뻥튀기 안주 나오면 얼마나 감지덕지인지.

  • 19.
    '07.11.22 1:24 PM (125.129.xxx.105)

    고향인데.. 태어만 났지 한번도 안살아봤어요
    언젠간 고향땅 한번 밟아보고 죽고 싶네요..ㅎㅎㅎ

  • 20.
    '07.11.22 1:27 PM (61.77.xxx.240)

    전주~하면 상추튀김이잖아요. ㅎㅎ 워낙 유명한 먹거리야 다들 아시겠지만
    분식류 중에 상추튀김도 죽음이죠.
    한때 질리게 먹었는데 서울왔더니 도무지 찾을 수가 없더라는 거...
    모르는 사람은 상추를 튀긴 줄 아는.. 정체불명의 상추튀김.ㅎㅎㅎ

    도톰한 오징어튀김을 매코롬한 청양고추 썰어넣은 간장 양념에 콕 찍어서
    상추위에 척 올려서 쌈 싸먹으면 고소하고 개운한 맛..
    처음엔 그 맛을 모르다가 나중에 너무 먹고 싶어지는..ㅎㅎㅎ

  • 21. 아따
    '07.11.22 1:29 PM (124.60.xxx.94)

    긍께 저도 전라도여라~
    거시기라... 참 오랜만에 듣네요.
    전라도에 가신다면 꼭 기사식당에도 가보세요.
    두겹 네지는 세겹으로 겹치는 상을 받으실수 있읍니다.
    반찬먹다 배터질수도...

  • 22. 저도
    '07.11.22 1:31 PM (221.164.xxx.25)

    저희 엄마 아빠 전라도 분이세요
    고향이 전라도라 여름방학땐 늘 전라도에 가서 살았죠
    큰이모댁이 또 서울이라 겨울방학땐 또 서울에서 살았어요
    서울은 문화공연같은거 많이 즐길 수 있는거 말곤 크게 좋은거 없었어요 ^^;; (아~ 어린 맘에 설 왔다갔다 하는게 자랑꺼린 됐었죠 ㅋㅋ)

    그에 반해 전라도는 천국이었죠
    산과 들 논 바다가 함께 공존하는..
    음식은 맛있고, 간식거리 풍부하고, 할아버지 곰방대도 재밌고, 문풍지 바람 소리도 무섭지만 또 신기하고 ^^

    그런데 전 젤 좋은게 사람같아요
    지금 서른 셋..거의 매년 전라도에 한번씩 내려가지만 그 분들 말투랑 정이 참 좋아요
    뭐라도 하나 사들고 먼 친척분들이나 옆집 찾아가면
    "아고~~ 뭐던다고(뭐한다고) 이런걸 사오요~
    웸매~ 날도 허벌라게 추은디 어여 들어가 몸좀 녹이쇼이~
    이건 나가 직접 농사한건디 가져가쇼이~ 얼마되덜 안혀~ "
    그러고 담아준걸 보면 정말 한보따리죠 ^^

    전라도 말투를 구수하게 쓰시면 정말 어르신들이 모두다 귀여워요
    그리고 욕도 잘하시는데 그게 하나도 욕 안같아요
    그 말투가 넘 재밌어 갔다오면 한동안 전라도 말을 쓰기도 합니다 ^^
    이번에도 갔다가 호박고구마(진짜 얼마나 맛있는데요 사먹어봐도 전 전라도 호박고구마가 젤로 맛있어요) 두가마니, 참다래(키위) 한박스, 단감이랑 참기름, 깨소금 한차 가득 얻어왔네요

    아~ 바다....참 이뻐요
    그냥 휑한 바다가 아니라 작은 바위섬들이 많아 경치가 꼭 외국같죠
    곳곳에 숨어있는 절경이 많아 모르고는 못찾아 가보실거예요
    갯바위 낙시는 또 어떻구요 ^^
    바다는 바닷물이 빠지면 게도 있고, 담치 자연산 굴도 있어요
    그야 말로 살아있는 바다죠

    아~~ 갔다 온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또 가고 싶네요 ^^

  • 23. 서울토박이
    '07.11.22 1:42 PM (220.75.xxx.223)

    근데요~~
    전 사투리가 무서워요.
    특히 사투리쓰는 아저씨들은 너무너무 무서워요! 발음이 좀 쎄서 그런가??
    그냥 그들은 말하는건데 화난 사람같아요.
    특히 경상도 "이 가스나가 XXX...." 라고 얘기하면 속으로 저 아저씨 화났나??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그집 엄마가 "가스나야 밥 무라!!.. 강아지는 와 델구 왔노??"그러면 괜히 쫄아셔 머뭇머뭇.
    친구나 그집 식구들은 아무렇지 않게 강아지 쓰다듬고 평화롭게 노는데 저 혼자 가슴이 쿵쾅쿵와 분위기 파악하느라.

    아무튼 저처럼 사투리가 무서우신분들은 없으신가요??

  • 24. 윗님
    '07.11.22 1:52 PM (221.164.xxx.25)

    윗님은 경상도 사투리를 들으신거네요
    저도 경상도 사람인데요
    경상도 사투리는 저희가 들어도 가끔은 무서워요 ㅋㅋ
    어쩔땐 진짜 어쩔땐요 일본말같이 들리기도 해요 ㅡ.ㅡ
    그치만 전라도 말은 이뻐요
    가시나가...어쩌고 하는 말은 경상도인데요
    전라도는 가이내~라고 하거든요
    "이 가이내가 우째 그라까이~~" 이런식으로 ^^

    경상도 말은 가끔 동영상 녹화해놓고 보면요 제가 해놓고도 참 뻘쭘합니다 ^^;;;;;;;;;

  • 25.
    '07.11.22 2:21 PM (61.98.xxx.77)

    서울토박이인데
    결혼해서 거의20년 전주에서 살다 광주로 온지 1여년 된 아짐입니다

    같은 전라도 라도 전주와 광주 확실히 틀리답니다

    사투리 에서 부터 전주사람들 사투리 심하게 쓰지 않아요
    허나 광주사람들 심하게 사투리 씀니다
    옆에 있으면 피곤할 정도로...(광주분 계시면 죄송 -_-;;)

    사람들 자체도 좀 틀린것 같아요 좀 이기적 이랄까...아님 좀 드세다고 할까...

  • 26. 윗님
    '07.11.22 2:51 PM (58.124.xxx.118)

    조금만 적응하심 또 다른맛이 있는 고장인것 같아요. 좀 직설적이어서 상처도 받는데 나중엔 그러려니하면 산뜻하고 투박하다할까 치장이없는 그런느낌인것 같아요. 저도 전주에서 태어나 살다가 목포로가서 오랫동안 살았는데 첨엔 정말 달라서 힘들었어요. 지금은 경기도인데 전주보단 목포가 그리워요^^

  • 27. ..
    '07.11.22 2:54 PM (125.178.xxx.134)

    저도 서울이 고향이지만 친가쪽이 전라도라 너무 좋아합니다.

    대학교앞 분식집서 라면 하나 시켰는데 김치가 3종류에 젖갈1종류, 오뎅볶음, 멸치볶음해서 한 두어가지 더 나온거 보고 정말 과소비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 였어요.
    그 라면값 1500원!!

    그리고 귀신도 모르는 거시기~ 알아듣는 사람들이 더 용하죠~

  • 28. 질문있어요
    '07.11.22 4:00 PM (218.38.xxx.183)

    글 읽다보니 여러가지 음식 이야기에 침이 고입니다.
    그런 곳이 있다니 서울토박이 저도 부럽네요.

    근데 딴지는 아니고 궁금해서 그런데요.
    그렇게 기본 반찬이 줄줄이 나온다면 다 먹지는 못할 거 같은데
    그럼 음식물 처리는 어떻게 할까요?
    주문 식단제 도입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먹던 반찬 다른 상에 슬쩍
    올리기도 하는 식당 많다던데,, 한 두 젓가락 집어 먹은 거 그냥 버릴까요?
    비싼 식당도 아니고 저렴한 곳에서 그렇게 하고 이익이 남는 건지,
    중국산 싼 재료 써서 질보다 양으로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는 건지,
    아니면 그 곳이 산지라서 모든 식재료가 질 좋고 풍성한 건지, 궁금합니다.

  • 29. 음.
    '07.11.22 4:13 PM (61.77.xxx.240)

    제 생각엔 워낙 예전부터 그렇게 나왔던거라 어찌보면 익숙한 습관 같은 거 같아요.
    저 고등학교때까지 전주에서 살았는데 그때도 항상 음식이 풍부하고 그랬거든요.
    그렇다고 원재료가 비싼 것들을 반찬으로 막 내주시는 게 아니니까 가능할 거 같은데요?
    재료는 많이 사면 많이 살수록 싸게 구입할 수 있는게 또 식당들의 장점이고요.
    또 많이 나오긴 해도 양 자체를 수북히 담는 거 보단 적당히 담겨져서 나오는 정도이니
    다 못먹을 만큼은 아니고 한두번씩 맛은 다 볼 정도.

    제가 알기론 요즘 반찬 재활용은 식당 자체에서도 왠만하면 안할껄요?
    그거 되려 일일이 다시 반찬통에 담기도 그렇고 또 요즘 손님들 얼마나 잘 아는데..
    음식물 수거 쓰레기통에 한꺼번에 붓는게 더 편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거에요.

    하지만 또 게중엔 모르죠. 재활용을 할지.. 또 그건 비단 전라도나 어디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실상 전국 식당들이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요. ㅎㅎㅎ

  • 30. ....
    '07.11.22 4:21 PM (59.10.xxx.251)

    광주 사투리 심하지 않습니다.
    목포 해남 강진 영암 등등... 서남 해안가 쪽이 심하고요
    순천 광양 쪽은 또 좀 덜 합니다.
    근데 근처인 벌교 장흥 보성은 도로 심하고요
    아마 광주 사투리 심하다고 느낀 분들은.. 그분들 고향이 광주가 아니었을 거라 생각 합니다

  • 31. 아~
    '07.11.22 4:35 PM (222.118.xxx.220)

    음식얘기에 정말 침고입니다...
    전라도 식당가서 밥먹고 커피숍가서 수다떨고싶어요~~

  • 32. 전주
    '07.11.22 4:52 PM (86.149.xxx.153)

    글 읽다보니 전주 너무 가고 싶어요
    친정이 전주인데 해외나온지 몇년 되었거든요
    상추튀김,콩나물국밥,선지국밥,비빔밥,한상 잘차려진 한정식
    아웅..침 고여요
    그리고 전라도는 친근감있는 욕을 많이 해요
    나쁜 의미가 아니라 말하다보면 가시내 는 그냥 잘 나오죠

  • 33. .
    '07.11.22 4:53 PM (121.186.xxx.179)

    같은 전라도여도 전주쪽과 광주쪽은 확 다릅니다
    저는고향은 광주이고 지금은 전주에서 사는데요..다른지방에서도 몇번 살았지만
    전주는 아 정말 사람들이 다르구나를 많이 느낍니다
    좀 보수적이고 꽁(?)한 부분이 있습니다..(앗...전주분들껜 죄송^^;;;;)
    음식도 다르구요
    사투리도 다릅니다..전주는 충청도 사투리에 가깝습니다..뒷꼬리 늘어지는...
    저는 남도 음식에 익숙해져서 그런지..전주 음식의 특징은 그다지 못느끼구요
    전라도 음식..후하고 참 맛있긴하죠~
    지금 임신중이라 저는 주말엔 어김없이 광주로 가서 생각났던거 다 먹고와요

  • 34. 음식
    '07.11.22 5:00 PM (218.39.xxx.186)

    댓글 읽다가 정말 침 고여요..전라도 여행가고 싶어요

  • 35. 저도요..
    '07.11.22 7:26 PM (211.109.xxx.24)

    저도 전라도 음식은 정말 감탄합니다.
    작년에 출장갔다가 간장게장을 먹었는데 쓰끼다시에 기절..본 음식에 기절..게다가 또 얼마나 양은 많은지..값은 서울 강남의 절반 정도?
    아직도 그 맛을 잊지 못해요..광주 김대중 센터 근처 작은 식당인데 그것 먹으러 광주 또 가고 싶어요.
    전주에서는 한옥마을 같은 데서 먹은 한정식 잊을 수 없네요..서울은 맛도 없고 넘 비싸요..엉엉

  • 36. ..
    '07.11.22 7:40 PM (221.165.xxx.200)

    저도 전주 경기전 부근에서 살고 싶어요.
    시댁이 전주라 결혼하고 명절때 처음 내려갔었는데요
    제가 워낙 예전 건물이나 한옥마을등을 좋아해서 사촌형님이 절 데리고
    여기저기 다녀주셨었어요.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고 커피한잔 하는데 따라온 과자가 너무 정겨웠었어요.
    나중에 남편이 시골 내려가 살자 했었는데 전주 부근에 한적한 곳도 괜찮겠다 싶더라구요.

  • 37. ㅎㅎ
    '07.11.22 11:31 PM (211.187.xxx.104)

    저도 서울 토박인데요, 부모님 고향이 전라도라서..
    저도 어릴땐 방학마다 광주,함평 등 그쪽을 누비고 다녔던 추억이 있답니다.

    위에 저도 ( 221.164.14.xxx)님 가지고 계신 추억이
    저랑 너무 흡사해서... 반갑네요.
    시골에서 노는게... 너무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고모들, 이웃들 얼마나 다들 음식솜씨도 좋고 인심도 후하던지...
    전라도 너무 좋아요..^^

  • 38. 순천
    '07.11.22 11:31 PM (220.90.xxx.31)

    순천에서도 참 살기 좋답니다.

  • 39. 광주
    '07.11.23 9:22 AM (125.183.xxx.114)

    전, 반대로 광주에서 이사를 떠나야 하는 사람이에요.
    막상 이사가 정해지니까, 너무너무 서운하더군요.
    집 값 싸죠~ 식재료 싸죠~ 차타면 금방 시외로도 빠질 수 있고, 어딜가도 마음이 차분해져요.
    식당들도 얼마나 맛있는지.... 참 광주도 맛있지만, 여수 손 맛이 아주 좋았답니다.
    광주 한 복판이어도 바글거리지 않고, 조용하고...
    전, 얘들 다 키우고, 광주 내려와서 다시 살거에요.

  • 40. 저두 서울 토박이
    '07.11.23 11:02 AM (203.81.xxx.86)

    인데요..
    이상하게 어릴때 부터 전라도 사투리가 싫던데요??
    그게..그런거 같아요. 티브이 드라마나 이런데서도..이상하게 저어릴땐, 거지나 깡패..아님 못사는 사람들이 전라도 사투리를 썼어요..
    아마 경상도 대통령이라 그랬는지..

    그런데, 그렇게 싫던 전라도 사투리가 고등학교때 무슨 단편소설을 읽는데..(제목 기억안남) 온통 전라도 사투리로 서술한 소설이었거든요..어찌나 말이 예쁘다고 느껴지던지요.

    그 이후로 그리 거부감은 없었는데요,
    전에 여행하다 해남, 남해..이쪽에 갔다가 깜짝 놀랐어요..말이 너무 욕 같아서요 ^^

  • 41. ...
    '07.11.23 11:02 AM (124.54.xxx.15)

    10년전에 전라도 지방에 볼 일이 있어서 갔었어요.
    그냥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서 밥을 먹었는데 어찌나 맛이 있던지..@.@
    유명한 가게 뭐 그런 거 아니더래도 밥집마다 다 반찬도 맛있고 인심도 후하고 참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답니다.^^

  • 42. 거시기가..
    '07.11.23 11:27 AM (220.93.xxx.48)

    전라도 말인가요?
    경기도 연천쪽에서도 사용하는거 많이 봤는데요...

  • 43. tv
    '07.11.23 12:13 PM (125.136.xxx.132)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전라도 사투리 들으면 웃겨요.
    태어나기를 전남 나주. 시댁은 전남 장성. 살고있는곳은 광주광역시 입니다.

    주변 그누구도 영화나 드라마처럼 무식하게 말도 안될정도로 심하게 사투리 쓰는사람은 없습니다.

    보면서 웃어요. 어이가 없어서...

  • 44. 전라도10년
    '07.11.23 12:28 PM (222.235.xxx.93)

    살다온사람 여기요~

    125,183,208님 말 맞습니다~(집값,식재료 정말 맘에 듭니다)

    광양단감,금천대봉,나주배,,담양딸기,죽순,무안낙지,전복,,베란다랑,냉동고 차지한 전라도 특특산품입지요~(자랑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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