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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성격 중 싫은점 말해야할까요?
남편이 꼭 고쳐줬으면 하는 점들이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고민되요..
아니, 과연 말하는것 자체가 좋은 방법일까.. 말한다고 고쳐질까...
그냥 내가 이해하고 참고 넘어가는게 나을까..도 고민됩니다.
부부가 같이 살면서 어떻게 내 입맛대로 해주길 바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남편의 성격중 저랑 안맞는 부분이 너무나 빈번히 부딪히기에,
그때마다 전 기분이 너무 상하고,,이게 반복되면서 남편에 대한 애정도 식어가고
우울해지고 해서,,이대로는 안돼겠다 싶습니다.
몇가지만 말씀드려볼께요..제가 지나친건가요? 아니면 남편한테 말하는게 좋을지 조언 좀 해주세요.
우리 남편 성격 급하고 전투적입니다. 무시당하고, 손해보고는 못사는 성격이죠.
막 나서기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고 오히려 내성적인 성격인데 어떻게 이럴수 있을까 싶어요.
예를들어 이마트 주차장에 갔을때, 빈자리 하나를 두고 다른차와 경쟁이 붙으면,
저는 에휴 나쁜넘..하고 그냥 포기하고 갈텐데..절대 포기안합니다.
끝까지 자기가 대려고 하다가,,자리를 뺏기면, 빵빵이를 울리고 삿대질을 막 합니다.
제가 보기엔 그쪽차가 일방적으로 잘못한거도 아니고
그냥 양쪽차가 비슷하게 경쟁이 붙은건데,, 남편눈에는 그쪽차가 완전 몰상식한 나쁜넘입니다.
저는 이런거 진짜 싫거든요. 기분좋게 외출해서 이렇게 얼굴 붉히고 하면 전 기분이 완전 망칩니다.
운전할때도 앞차가 조금만 느리게 가면 안달복달 답답해서 넘어가십니다..
본인은 운전을 험하게 하면서..운전하고 가면서 주변에 좀 험하게 운전하는 차가 발견되면
그 차 욕을 하고.. 계속 째려보고... 그럽니다. 역시..저 기분 망칩니다.
저한테 대하는 말투..가 싫어요.
이건 좀 설명하기가 어려운데요,, 같은 말을해도 기분나쁘게 말한다고 해야하나...
예를들어,, 청소기 설명서 어딨어? 라는 말을해도 친절하게 하면 될텐데..
아주 공격적으로,, 마치 제가 설명서 담당인데 어디다 잘못뒀다는 식으로 몰아부칩니다.
저는 너무 기분이 상하지만 그자리에서 왜 나한테 그런식으로 말하냐고 하면 싸움만 될까봐
그냥 참습니다.. 그러다 저도 기분이 나쁘니 남편한테 대하는게 좀 쌀쌀맞게 대하겠죠.
짜증섞인 목소리로 대답하구요.
그럼 남편은 똑부러지게 짚고 넘어가더군요.. 자기한테 그렇게 짜증내지 말라구요. 좋게말하라구요.
저는 넘 기가막힙니다. 대충 이러다 매번 싸움이 시작됩니다.
하여간,,사소해보일수도 있는 이런 성격차이..남편의 단점들.. 얘기하고 고칠수 있도록 하는게 좋을까요?
보통 어떻게하시나요? 얘기하세요? 그냥 참으세요?
얘기하신다면 어떤 방식으로 얘기하시나요?
저한테 함부러 대할때 그자리에서 말해야 할지.. 싸움만 될까 겁나구요,
나중에 둘다 기분좋을때 좋게 대화를 이끌어나가야할지..근데 이것도 서로 기분좋은데
그런 얘기 꺼내기 쉽지 않더군요.
1. 흠
'07.11.22 3:49 AM (125.142.xxx.100)전 대놓고 물어봐요
예를들면 주차의 경우,
자기야 저번에 주차장에서 먼저들어간차 빵빵대고 그런거 왜그런거야? 라고
정말 궁금하다는듯이 물어보면
본인이 또 나름대로 왜그랬는지 말해주고 그게 왜궁금한지 되물으면
그냥.. 난 이러저러하게 생각했는데 자기는 왜그럴까싶어서. 그래서 그랬구나..
뭐 이런식으로 넘어가요
내가 생각하는방식이 있으면 남편도 나름대로 생각하는법이 있을테니
내 생각대로 움직여주길 바라거나 그러진않구요
반대로 남편이 자기가 원하는대로 살아주길 바라면 답답할거같아서요
그냥 무슨생각을 가지고 그런행동들을 하는지 물어보고 이해하려 하는편이에요2. 저는..
'07.11.22 4:08 AM (122.128.xxx.28)말해요...
왜냐면 평생 같이 살꺼니까.. 그리고, 제 경험상 쌓이다 폭발하면.. 감당이 안 되더군요.
얼굴도 보기 싫을정도로 미워지는 수준??(쌓고 쌓다가 사소한 부분에서 확 터져버립니다. 그럼 상대편도 -쟤가 왜그러나- 이해 못하고요)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신 어느 책에서 읽은 것처럼.... 비난이 아닌 불평을 하려고 애씁니다.
거기다 보태서..좀 구차하지만 듣기 좋게 말하려 애쓰죠--;;
예를 들어.. 설명서 어디있냐 ...라면 -자기가 나한테 화내는것 같아 속상하다. 나는 남도 아니고 자기 와이프인데 좀더 부드럽게 말해주면 좋겠다- 라던가..
차로 빵빵거리고 화내면 - 저 차 진짜 웃기다. 자기가 찜해놓은 자리를 허락도 없이 들어가다니.. 저런 쓸데없는 차때문에 기분 상할 필요없다. 자긴 운전 잘하니까 아무 자리나 댈 수 있으니까 잘하는 자기가 양보해야지...-등등...
편 들어주며 제 의견을 돌려 말하는 편입니다..
(근데.. 제가 든 예는 좀 별로네요==;;; 말로 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데....ㅋㅋ)3. 윗글연결이요
'07.11.22 4:11 AM (122.128.xxx.28)보통 남자들은 좀 애같은 구석이 있어서 추켜주면 좋아하더군요. 가끔 필요할때 써먹습니다(winwin으로요)
그리고 비난이 아닌 불평이란... -왜 이러는데?-로 시작되는게 아닌 -내가 속상하다-로 시작되는거 같아요. 주로...4. 잠오나공주
'07.11.22 8:22 AM (221.145.xxx.62)저는 쌓아두는 성격은 아니라서요..
그렇게 말할 때 바로 얘기하는데요..
청소기 설명서 같은 상황은 바로 얘기하고...
주차장 같은 상황은 한 박자 쉬었다가 남편 흥분이 좀 가라 앉으면 흠님처럼 묻는게 좋겠어요..
저도... 비슷한 일이 있었거든요...
왜 3차선인데...
오른쪽 차선이 넓어서 차 두대도 들어가게 만든 차선이 있으면 줄서지 않고 꼭 옆으로 들어가요..
그래서 너 나쁘다고 그랬더니.. 자긴 왜 나쁜지 모르겠대요.. 이 대목이 좌절 대목이죠..
남편은 어차피 교차로 지나면 차선이 늘어나서 남한테 피해 주는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자긴 고칠 생각 없다고 그러길래..
전요... 그냥 좀 창피하고 말자 그런 생각으로 앞으로도 그러라고 했어요...
말해봐야 싸움만 나는거라서요..
속으로 나중에 애들은 그렇게 키우지 말아야지 생각했어요..
저는 이럴 때 어찌해야 했을까요?? 원글님 댓글 달다가 질문만 하고 가네요~5. 쌓아두지마시고
'07.11.22 9:13 AM (211.228.xxx.39)그 때 그때 그 자리에서 조근조근 이야기하세요.
따지듯 말하면 남자들 자존심에 더 승질 내더라구요. 차분하게 그러나 속상하단 표정으로 그리고 지난 이야기는 꺼내지 마시고, 지금 현재 상황만 이야기하세요. 지난 이야기 꺼내봤자 싸움거리만 된답니다. 자꾸 싸우게 되면 사소한 일로도 또 싸우게 되죠.
제 남편도 한승질하고, 성격급함이 이루말할 수 없었는데 결혼 후 많이 고쳐졌어요. 결혼전에는 남편의 그 무시하는 듯한 말투와 버럭거리는 성격때문에 많이 싸우고 울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럴일이 거의 없어요.
단, 모든걸 제 입맛대로 맞출순 없잖아요. 포기할 건 과감히 포기하고 포기가 안되는 부분만 조용히 자주 지적해주세요. 남자들은 자기여자가 자기때문에 불행해지느걸 제일 싫어한데요. 그러니 그 때 상황에 맞춰서 지금의 나는 행복하지 않다.(불행하다라고하면 너무 부정적이니까..)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세요. 당신이 나에게 이렇게 한 것 때문에 행복하지 않고 속상하다. 그러니 앞으로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구요. 대안도 없이 그냥 이런점이 싫다라고하면 혼란스러워하고 짜증스러워 하더라구요.
그리고 불만을 이야기할때는 눈을 마주보고, 단호히 말하세요. 눈피하고 등돌리고 그야말로 불평하듯이 말하면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싫겠죠? ^^
3년이면 좀 늦은감이 있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이 저 많으니 장기적으로 보고 고쳐나가세요. 사람이 하루아침에 바뀌진 않는답니다.6. 꼭
'07.11.22 9:33 AM (58.149.xxx.28)말씀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결혼하고 10년째 인데, 그렇게 서로 서운한것들을 맘에 쌓아두면 정말 언젠가 폭발하더라구요..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나는 미치고 팔짝 뛰겠는데 남편은 정말로 '쟤가 왜 저러나' 이런 눈으로 봐요..
그러면 저 혼자 화나서 저 혼자 스트레스 받고 끝.. 그것도 짜증나더라구요..
그래서 결혼하고 7년쯤 되던 때 애들 재워놓고 남편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서운한 점을 얘기했죠..
근데 이 남자도 저한테 서운한 것들이 조금 있었나보더라구요.. (시댁문제 말고 저에 대한 문제들.. ^^;; )
둘이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 얘기하고 나니 조심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남편도 신경써주고..
쉽지 않은 주문입니다만, 대화가 중요합니다..
제가 어떻게 말씀하시라 조언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남편분께 알리시는게 중요해요..
아내가 싫어한다면 어떻게든 조심하려 하고 고치려 하겠지요..
용기내서 말씀하세요..
평생 같이 살건데, 서로 고칠건 고치면서 그렇게 살아야죠.. ^^7. 말해야되는데...
'07.11.22 9:43 AM (211.217.xxx.88)맘에 쌓아두면 병됩니다..
언젠가 폭발하죠...그럼 더 감당안되니 말씀하셔야되는데...
아이메세지를 쓰세요..
당신 왜 그렇게 말하냐 당신 참 이상하다 그렇게 말하지 마시고..
난 당신이 그렇게 말할때 어떤 기분이다..
대화방법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 많이 했는데 결혼 14년차인데도 여전히 서툴러요..
남편의 장점이 있다면 오버해서 칭찬해주는 것도 잊지마시구요...
어째요.. 맘이 넘 힘드시겠어요.. 아직 살날이 많으니 지혜롭게 잘 해결해나가시리 바랍니다.^^8. dma
'07.11.22 10:00 AM (61.108.xxx.2)화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곧바로 지적을 하면 오히려 역효과만 납니다.
화가 나서 씩씩댈때는 큰 흠이 아니라면 적당히 맞장구도 쳐주고, 저사람 왜저래..
그렇지만 걍 양보하자...이런식으로 넘기구요.
화가 풀리고 난 다음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세요.
그때..그 상황에서 필요이상으로 화를 내는 걸 보고 당황했다.
왜그랬는지 이야기 해줄래요? 이런식으로요.
그때 남편이 자기 감정을 이야기 하면 충분히 공감해주면서...
아..그랬구나...그럴 수도 있었겠네. 그런데..나는 이런 기분이 들더라..
절대로 비난이나 비평하지 말고..그냥 들어주고 그 사람의 화를 풀도록 하는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날이 선 사람들은 무의식속에 무엇인가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남아 있을 거에요. 그게 해소가 안되고 있으니 사소한 일에도 걷잡을 수 없는 격한
반응을 보이는 거지요.
나중에 어느정도 대화가 통하면...당신 속에 혹시 그런 게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봤다.
그럴만한 계기가 있었는지도 한 번 진지하게 파악해보시는 게 좋겠어요.
남편 안의 그 상처(?)가 치유되는 게 우선으로 보이네요.
어렵겠지만 시도해 보시길...9. 말하세요
'07.11.22 10:02 AM (211.53.xxx.253)말하시는 방법은 현명하게..
비난하지마시고 당신이 나쁘게 얘기하려고 한건 아니겠지만
듣는 내가 기분이 상한다...
좋게 말했으면 좋겠다.. 그럼 나도 기분 안상하고 더 부드럽게 반응할거 같다...
중요한건 비난하지 마시고
원글님 느낌만 전달하시는겁니다..10. 원글이
'07.11.22 11:07 AM (69.86.xxx.110)원글입니다.. 모두 너무 좋은 말씀해주셨네요.
비난없이 불만을 말하는거..힘든거 같아요.. 그래서 말하다 싸움나게 될것 같구요.
또 제가 좋게 말해도 남편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잖아요..
전 이렇게 고민해서 말 꺼내는데 남편이 전혀 개선의지가 없다면 진짜 너무 실망하게 될 것 같아요.. 사실 아직도 말을 꺼낼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마음속으로 수없이 연습해본 다음에 말을 꺼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