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은지 3일된 총각무물김치에 곰팡이가 꼈어요. 구제방법 없을까요?

[눈물나요ㅠ]

처음으로 총각무를 사다가 물김치를 담궜는데요.

담근방법이 '효재처럼' 이란 책에서 이효재씨가 이렇게 물김치를 담구니까 국물이 사이다처럼 시원하고 맛있었다고 말한걸보고 그대로 따라한 레서피인데요.
주방한켠에 두고 매일매일 들여다보길 3일째, 같이 담근 동치미는 멀쩡한데 곰팡이가 폈어요 ㅠ.ㅠ
어떡해요. 너무 아까워요. 오늘 낮에도 들여다봤었는데 불과 몇시간만에 항아리에 담아둔 물김치의 물위에 허옇게 뜬 곰팡이들.

어떻게 담궜냐면요,
총각무잘씻어서 소금에 7시간쯤 절이고 ( 제가 너무 많이 절이긴했어요.)
잘 씻어서 잔파, 홍고추,고추,양파 넣고
풀물끓여서 - 이부분이 특이한데 감자를 갈아서 풀국을 끓이더라구요. 감자 1개분량 갈아서 물에 넣고 끓였어요.
그리고 소금간이 아닌 까나리액젓으로 약간 짭짤하게 간하구요.
이 풀물을 위의 재료에 붓고 항아리뚜껑닫고 며칠익혀먹으라고 해서 똑같이 했거든요.

아무래도 감자가 문제인거 같은데, 제가 또 많이 담궈서 ㅠ.ㅠ 항아리 3개분중에 한개는 풀국이 모자라서 그냥 생수붓고 까나리액젓부어줬는데 그건 곰팡이가 안폈구요 나머지 2개,감자풀물 넣은건 곰팡이가 하얘요.
냄새도 맡아보니 역한거 같고..

이를 어째요 어흑.

이거 버려야하나요?

이번에 큰맘먹고 물김치 처음담궈서 정말 완전 기대하면서 사이다궁물!!을 외치며 주변에 자랑했는데 진짜 노력이 무심하게 곰팡이라니 너무 너무 속상합니다.
어떻게 구제할방법없을까요?
무도 진짜 맛있고 좋은것사놓구,, 재료가 넘 아까워요.

속상해요.

[곰팡이]

아닌거 아닌가요 혹시 감자전분이라는 1%의 추측도 해봅니다;;
김치에 곰팡이라니..난감하네요
버려야하지않을까요 곰팡이가 100%맞다면..

[잘은 모르지만]

풀물은 완전히 잘 식히신 후에 넣으셨나요?
혹시 좀 덜 식은,아직은 뜨뜻한 기운이 있게 풀물을 넣으시지는 않으셨는지요?

끓인 풀물이 식지 않은 상태인데 넣어서 국물김치 담그면 좀 이상해지거나
엉망이 되거나 아뭏든 실패한다는 말을 들었었거든요.

그게 아니라면 익히신 곳이 너무 따뜻한 곳이어서 발효가 과하게 일어난 걸까요?

어쨌거나 곰팡이가 발효가 잘못되어 일어난 것이면 만회할 방법이 없을텐데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