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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선배님들... 연로하신 친정부모님 어떻게 보살펴드려야할까요??

충고바람 조회수 : 785
작성일 : 2007-11-15 20:04:08
저희집은 아들없이 딸만 셋입니다.

부모님이 워낙 늦은 결혼을 하셔서 딸들은 삼십대이지만 아버지는 여든을 바라보세요.

아들이 없다보니 다들 가까이 살면서 자주 수시로 들여다보고 시장도 같이가고

그렇게 외롭지 않도록 살고 있는데요..

최근 아버지가 몸이 많이 안좋으십니다.

원래 뇌경색을 앓으셔서 몸이 좀 불편하셨는데 최근에는 거의 거동을 못하시고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셔서 밤에 자꾸 실수하시고 자리에서 일어나시는것도

여러번 시도해야 겨우 가능하시네요...

초여름까지만 해도 아파트 단지내에서 지팡이 짚고 산책은 조금씩 하셨는데

지금으로서는 곧 거동을 아예 못하게 되실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 엄마도 몸이 안좋으시고 게다가 워낙 일하는걸 힘들어하시는 성격이라

아버지가 거동을 못하시고 실수하고 하시니 거의 기암을 하시네요...

엄마는 자식들이 빨리 서둘러 아버지를 요양원에 모셨으면 하시는것 같은데

딸인 저로서는 정신은 너무나 멀쩡한 아버지를 시설에 모시는것이

너무나 불효인것 같아 맘이 아픕니다.

지금은 제가 오전에 가서 부축하고 조금이라도 걷게 해드리고 목욕도 시켜드리고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네요..

엄마는 몸이 힘드셔도 매일 외출하셔야하는 성격이시라

저보고 아버지를 모셔가라고도 하십니다.

제가 모실까 생각 안해본것도 아니지만 언니 동생이 모두 반대하네요...

애초부터 나서지 말라고요..남편도 힘들어 할거라구요..

요사이 이런문제로 고민하다보니 세상에 많은 연로하신 부모님을 다들 어떻게 케어하시고

어떻게 외롭지않게 보살펴서 말년을 슬프지 않게 해드리는지  다른 분들의 경험이 궁금합니다.

재미없는 이야기이지만 여러가지 경험담 충고 부탁드려요
IP : 116.121.xxx.17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다면..
    '07.11.15 8:36 PM (210.222.xxx.41)

    동사무소에 간병인 신청을 한번 해보세요.
    자격이 될꺼같은데..한달에 27시간인가는 무료구요.하루 8시간까지 쓸수 있지만 나머지시간은 한시간에 오천원이라는것 같아요.
    내리사랑이라고 아낌없는 부모님의 보살핌으로 성장해서 일가를 이뤘지만 자식으로선 희생이 동반돼야 하는일이라 몸과 마음이 다 힘든일입니다.
    어머님이 부부지간 의리로라도 책임을 느끼셔야될꺼 같은데..혼자 외출이시라니 난감하네요.
    자매분들이랑 잘 상의 하셔서 책임은 공평히 지도록 하세요.기운 내시고요.

  • 2. 내년을 기대함
    '07.11.15 9:13 PM (121.140.xxx.190)

    내년 7월에 전국적으로 요양보험을 실시하면 부모님 모시기가 좀 수월할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이 힘드시지요?
    저도 친정엄마 요양원에 모셨어요.
    엄마 계신곳은 건강한 노인, 경미한 치매정도까지...
    요양원에서
    삼시 세때 따뜻한 밥 해드리고
    빨래 해주고, 씻겨 드리고,
    물리치료 정도는 해 주거든요.
    사실 딸 지식이 그렇게 해드리기 어렵잖아요.
    저희는 모두 만족합니다.
    돈이 문제이지요...
    잘 알아 보시면 형편에 맞는 요양원 찾으실 수 있어요.

  • 3. 어머니를
    '07.11.15 9:41 PM (123.111.xxx.3)

    잘 설득하셔서
    간병인을 두더라도
    어머니가 아버지를 보살피시도록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세딸들이 어떻게...
    아들도 아니고,
    아무리 딸도 자식이라지만 신랑 눈치도 봐야하잖아요...
    에휴~~~
    어머니는 외출 하실 정도의 기력이면
    간병인 도움 받아서 충분히 보살필 수 잇겟구면...
    저희는 아들 둘 잇어도
    칠순넘은 울 친정아버지,
    몸 아프면 누구한테 의지하냐고...늘 걱정이세요....

  • 4. 요양원이란것이
    '07.11.16 9:27 AM (203.252.xxx.43)

    자식들에게 참 좋은 시설이기는 하지만 막상
    노인 당사자분들은 모르는 사람에게 둘러쌓여
    익숙하지 않은 단체생활에 식사수발이나, 기저귀갈때 몸 다보이고,,,
    등등에 몹시 힘들어하시는 것 같았어요.

    대안도 없으면서 이런 말씀이 부담스러운데.....
    가족들이 하루에 두번씩 찾아오는 분은 좀
    괜찮더라고요.

  • 5. 마리아
    '07.11.16 9:35 AM (122.46.xxx.37)

    혹시 님과 딸들이 넘 관심을 보이고 씩씩해하니 엄마가 나몰라라하는거 아닌가요.

    그래도 엄마의 남편인데 딸들에게 떠넘기다니....

    동사무소간병인신청하세요. 한달에 3만 5천이면되구 시간당 8 천원 추가로내면됩니다.

    제가 아는분도 그거 헤택을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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