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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조기 교육 열풍에 관해서
유아 영어 교육 전공은 아니지만 영어 교육으로 유학도 다녀왔구요.
여기서 영어 유치원에 관한 부모님들의 고민의 글을 읽을 때마다
일단 그 엄청난 원비에 놀라고, 부모님들의 조기 영어 교육열에 놀랍니다.
제가 유학시절에 들은 특강 한 도막을 기억합니다.
강사의 이름이 Dekeyser 라고 제2 언어 습득 분야의 저명한 학자였어요.
기억에 남은 내용을 요약하면,
아시아 지역에서 자국에서 영어 교육을 시작하는 연령을 낮추어 가는 경향이 있지만,
아직까지 조기 영어 교육의 장기적인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없다구요.
그리고 한국 같은 상황에서, 영어 유치원과 같은 환경에의 노출을 통해 습득한 영어는
학습 능력이 보다 발달된 청소년기에 가서 배우면 더 빠른 시간에 따라잡을 수 있다구요.
왜냐하면 유아의 학습 기제와 청소년의 학습 기제는 다르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어릴 때는 온 몸으로 경험하면서, 놀이처럼 언어를 습득하지만,
커서는 일반적인 학습 기제를 통해서 언어를 배우게 된다고.
하지만 일반적인 학습 기제가 시간적으로 더 효율적이라구요.
문법 번역식 교육을 받은 구세대 분들 중에서도, 어른 되서 미국 유학 가서 학위 받고
그 나라에서 교수도 하고...그런 분들도 많거든요.
제 세대만 해도 중학교 때 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유학 와서 보니 다들 의사 소통하고 공부하는데 큰 무리는 없더라구요.
혹시 영어 유치원에 보낼 형편이 안 되어서 고민하는 분들 너무 초조해 하지 마시라고 적어 봤습니다.
사춘기 부터라도 철나서 열심히 하면 따라 잡을 수 있다구요.
1. 결
'07.11.7 2:38 AM (220.76.xxx.173)맞는 말입니다.
저도 아동 발달 전공인데, 이런 얘기들 자주 듣게 되지요. 물론 반대측 주장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대세는 조기 외국어 교육에 대한 반대 논리가 저 많은 게 사실.
덧붙여 한 가지 더 말해본다면.
너무 어린 나이에 두 가지 언어를 배우게 될 경우에 겪을 수 있는 발달 문제에 관해서도 생각을 좀 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유아기를 거쳐 아동기의 시기에는 무엇보다도 모국어를 익혀야 하는 시기입니다.
같은 모국어를 쓰는 타인이 자신에게 말하는 것의 핵심을 잘 파악하고, 자기 생각을 또한 자기 나이에 맞게 (자기 발달 수준에 맞게) 제대로 표출하는 법을 가르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언어는 곧 논리이고 이것은 뇌 발달과도 연관이 있는데, 결국 인간의 언어 능력이란 모국어의 구사 수준과 직결되는 것이지요.
모국어로 듣고 표현하는 능력 즉 수용적 언어와 표현적 언어를 잘 다진 아이라야 후에 논리적 사고도 가능해집니다.
그 어린 시기, 말랑말랑한 뇌를 가지고 무한한 가능성을 탐색해나갈 시기에 아이들의 머릿속을 국어와 영어로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버리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는 거 한 번쯤은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제가 말한 모국어 공부 즉, 한국어 공부는 단순히 '한글 교육'이 아닙니다.
부모와 함께 대화하며 적절히 아이가 response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면 아마 훗날 영어도 잘 하는 그야말로 언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돼 있을 겁니다.2. ..
'07.11.7 2:46 AM (61.66.xxx.98)언어학자도 그런 연구결과를 발표했지요.
영어권에 살면서 영어를 습득하는 경우가 아니면
뇌가 이러쿵저러쿵 해서 12살 즈음부터 배우는게 가장 효과적이라고요.
나이별로 몇그룹 나누어서 실험한 결과도 그랬고요.
언어발달에 관심이 있어서 한동안 이분야의 책들을 봤는데
자세한 내용이나 저자는 잊었지만 위의 핵심은 또렷이 기억해요.
혹시 원글님께서 언급한 저자인지도 모르겠네요.
원글님의 마지막 두줄이 마음에 와 닿네요.3. ...
'07.11.7 2:48 AM (221.140.xxx.180)중학교 들어가서 ABC 배웠고 완전 한국식으로 영어배워서 지금 전혀 불편함없이...
오히려 영어 잘 한다는 소리 듣고 사는 사람인데요...
원글님 글에 100% 동감합니다...
저는 영어 배우기 전에 책을 많이 읽은 것이 결국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외국인과 대화할 때에도 화제가 풍부하니까 훨씬 즐거운 대화가 되지요...
하지만 이런 글에도 요즘은 예전과 다르다... 이런 식의 댓글이 항상 달리더라구요...
또 엄마들이 발음에 목숨거는 분들도 계시구요...
발음 좋은 걸 영어 잘 하는 걸로 착각하는 분들도 많으시거든요...
저도 주변에서 영어공부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그렇게 묻는 분에게 반문해요...
어머님이 원하는 영어수준이 뭐냐구...
그럼 제대로 대답하는 어머님들이 거의 안 계시더라구요...
그냥 남들 다하니까 우리 애만 안하면 불안하고... 그래서 시키는 게 대부분이라고 봐요...
중학교 때 내신 7-80점 받을 실력이면...
중3 겨울방학부터 집중적으로 영어공부해도 수능 1등급 문제없고...
대학 가서 자신의 필요에 의해 말하기 쓰기 훈련해도 충분한데...
아직 머리가 여물지도 않은 아이에게 무조건 주입하려고만 하는...
요즘의 영어교육 세태가 많이 씁쓸합니다...
저도 주변에서 영어유치원 보낼까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그 돈 모아뒀다가 나중에 정작 필요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라고 권해드려요...4. 에효
'07.11.7 2:49 AM (125.142.xxx.100)저도 그렇게 생각하긴 합니다만
당장 우리애 초등학교들어갈때 1학년부터 영어수업을받는다니
까막눈으로 보내기도 그렇고 약간의선행학습을 시키긴해야겠고
이래저래 복잡하네요5. ...
'07.11.7 2:53 AM (221.140.xxx.180)정말 전국민이 이렇게 영어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전문가인 영어번역가와 통역가를 훌륭한 사람을 양성하면 되는 것이지...
이렇게 모든 국민이 영어능통자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라가 이 지구상에 또 있을런지요...
그래서 대통령 후보자도 국어와 국사를 영어로 교육해야 한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거겠지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말입니다...6. 중학셍에미
'07.11.7 8:02 AM (121.53.xxx.231)울 딸 1학기 영어 평균 90.7임다.
890명중 427등 입니다.
이론만 듣기에는 현실이............7. 윗님에 대한 생각.
'07.11.7 8:23 AM (61.104.xxx.78)윗분 따님의 성적과 제 주위 많은 분들의 성적으로 미루어 보건데..
90.7점이 전교 427등(890등 중에서)라면 그건 윗님 따님이 상대적으로 영어를 못한다거나
아님 다른 아이들이 영어를 엄청 잘한다라는 것이라기 보다..
학교 시험의 변별력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게 많은 학생들이 90점 이상을 맞는 시험이라면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가리는 의미가 없지 않나요?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운전면허 시험은 pass/non-pass시험이지만... 그래도 반 이상이 90이상 획득하는 일은 없지 않나요?
저는 시험성적에 관해서는 변별력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영어실력의 모두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윗분 따님 성적이 나쁜 것 아니니 맘 놓으세요8. .
'07.11.7 8:37 AM (122.34.xxx.3)윗분은 영어시험이 변별력이 없다는데, 시험문제지 보셨습니까?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진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평균실력이 높아졌습니다.
수학은 제자리이지만 영어실력은 평균자체가 엄청 높아진게 사실입니다.
초등3,4학년짜리들이 해리포터 원서로 읽는 현실에서
우리애만 안시키면 나중에 배우기도 전에 미리
자신감을 잃고 난 영어못해, 난 영어싫어..
이렇게 되면 곤란하니까 우리애도 시킬수밖에 없습니다..9. ..
'07.11.7 9:08 AM (203.233.xxx.130)초등3,4학년들이 해리포터 읽는게 현실인가요??ㅜㅜ
딸래미 4살인데.. 두렵습니다.10. ..
'07.11.7 9:15 AM (211.43.xxx.123)영어 선수 하고 안하고의 차이 엄청납니다. 초4년의 경우 열심히 영어 공부하는 애는 불완전하나마 영어로 일기도 쓰지만, 아직 수세기가 안되는 아이도 학급당 몇 명씩이나 있는 현실입니다. 그런 아이들( 다른 과목은 멀쩡히 잘 따라하지만, 영어학원에 안다니고 가정학습도 힘든 상황) 결국 영어에 진저리치며 자신감 잃어갑니다.
과영 초1부터 영어를 도입해야 하는지, 전 국민이 영어를 의무교육으로 배워야 하는지........답답합니다.11. ..
'07.11.7 10:27 AM (211.229.xxx.25)늦게 시작해도 잘할수 있습니다..그러나 외국어고등학교나 특목고가 목표인 아이들은 미리해야 합니다...입학전에 이미 상당한 실력을 요구하니까요..영어는 다 만점받고 나머지 과목으로 변별력이 생긴다고 하니까..영어를 못하면 아예 생각조차 말아야 하는거죠.
뭐 외고나 특목고 나온다고 인생 성공하는것도 아니지만..
또 어떤엄마는 영어를 초등학교때 수능만점받을 정도로 해놓으면 고등학교가서는 수학이나 다른과목에 좀 더 집중할수 있다고도 하더군요.
수학은 초등학교때 수능수준으로 공부 불가능하지만 영어는 가능하다고...--
교육에 정답은 없는거지만
있는집 애들이 다 외고 특목고 가는거 보면..(영유에 어학연수에 단기유학까지 가니까)
늦게해도 잘할수 있다는거는 별로위로가 안될듯 싶어요.
그냥 현실을 직시하고 엄마표로 돈안들이고 잘 시킬수 있는 방법을 내놓는것이 오히려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12. 언어교육을
'07.11.7 11:01 AM (123.212.xxx.168)조기에 생활로 완벽하게 시키면 두언어를 모국어처럼 쓸 수 있어요.
제 친구가 영국에서 결혼했는데 남편이 중국계라서 할머니는 아이에게 중국어를, 자기는 한국어를, 남편은 영어를 써서 아이가 말이 상당히 늦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좀 커서는 각자에게 다 잘 말한다더군요.
또 제가 아는 사람도 5세에 남미로 유학갔는데 자기의 모국어는 스페인어라고..
하지만 저와 대화할때는 완벽한 (게다가 예의범절과 높임말구사까지) 한국인이었습니다.
사실 엄마가 영어를 할 줄 알아서 집에서는 영어만 사용하게 되면 잘 할 수 있겠지만 영어유치원 가지고는 큰 기대를 갖기 어려울 듯 싶네요.13. plumtea
'07.11.7 11:05 AM (58.238.xxx.184)저도 큰 애가 5살이라 무슨 말씀인가하고 들어와 봤어요. 원글님 글을 읽으니 마음도 좀 덜 다급해지고 그러네요. 그래도 전공자시고 그쪽으로 공부도 많이 하신 분이 하시는 말씀이라서요.
이렇게 말은 하지만 저도 아주 약간이지만 집에서 영어테잎도 들려주고 한답니다. 다른 걸 기대하는 건 아닌데 저는 문자 익히기 전에 소리 먼저 익히는 건 좋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인데요. 솔직히 저희 큰 애 발음이 남편보다 나은 것 같아요.흐흐흐 제 발음도 좋은 편은 아닌데 저는 대학원에서 음운 전공을 하면서 청음 훈련을 하면서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 전까지 문자대로 말음했던 것 같아요.
조카는 부모님의 국적이 다 다르고 또 사돈댁도 다국적 사람들이라 최소 4개국어에 노출되어 있는데 잘 지낸답니다. 그런 거 보면 억지로 가르칠 필요는 없다고 해도 그냥 자연스레 노출되어 습득하는 건 좋지 않나 싶어요.14. ....
'07.11.7 11:21 AM (122.32.xxx.50)그냥 저는 요즘 보면서...
엄마들의 자식의 영어에 대한 기대치에 비해..
엄마들은 영어 공부 너무 안하고. 영어에 대해 너무 무지한것 같아서 좀 답답해요..
자식 공부라는데..
물론 자기 자식 끼고 가르치는거 엄청나게 힘들고 하지만..
그래도 엄마가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쳐 주고 끌어 줄수 있는 마음가짐 정도는 되어야 된다고 생각 하는데..
이런건 전혀 없고..
오로지 돈으로 모든걸 다 해결하고 남한테 맡겨 버리는게 이해가 안가요.
남들이 좋다면 이거하고..
이거 꼭 해야 한다고 하면 이거 하고..
공부도 그렇고 언어도 그렇고..
솔직히 정말 자기의지가 더 중요한것같아요..
아이가 스스로 뭔갈 할려는 의지..
제가 아는 지인도..
장학금만 2개씩 받고 일절 도움 없이 미국에서 유학하고 지내지만...
미국 유학 가기 전까지 여권도 없던 사람인데..
근데 지금은 담당 교수가 지금까지 가르쳐본 외국 유학생 중에 최고라는 말 듣을면서 교수가 다른 학교로 옮겨 갈때 일부러 챙겨서 데려 가고 그러더라구요..
완전 토종으로 영어 공부한 사람인데두요..
그냥 자기가 뜻한 바가 있으니 스스로 엄청나게 노력 하더라는...
그냥 저는 모든 일에 있어 스스로 할수 있는 의지를 키워 주는게 모든 학습의 선행이 아닐까 한다는...15. 저도 한말씀
'07.11.7 11:31 AM (122.100.xxx.234)올리자면
전 영어유치원은 안보냈지만 7세때부터 매일 1시간씩 영어학원에 보내고 있어요.
커서하면 다 따라잡을수 있다,더 빨리 할수있다 하시는데
저같이 아주 평범한 학생은 안되었어요.
거부감부터 들었으니까요.
공부를 할 아이는 커서도 자기맘만 먹으면 잘할수 있지만
보통 공부를 해라해서 하는 아이는 그게 아닌것 같아요.
중학교 1학년부터 abc했던 저는 그저 아무것도 받아들이기가 싫었어요.
다른 공부는 그럭저럭 했는데 이 영어는 너무 힘들더란 말이죠.
당췌 뭔소린지 모르겠고...
그래서 저는 아이를 기본이라도 하라는 마음으로 영어학원에 일찍 등록시켰어요.
일찍 보내는 부모들 엄청 잘하리란 기대로 보내는 부모들 별로 없어요.
자꾸 귀에 익숙해지다 보면 자기꺼 만들고 그러는거지..
일찍 접하다보면 중학교 들어가 처음 접했을때 두려움같은건 없지 않을까요?
너무 모르면 정말 저처럼 일찍 포기하게 될거같아요.16. ..
'07.11.7 11:45 AM (211.108.xxx.54)글쎄요.. 아이들의 성향이 제각기 틀리므로 한가지로 단정지을수 없죠..
혼자서도 잘하는 아이가 있는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까요..
엄마의 몫인거 같아요. 조기영어 교육을 통해 성과를 얻는경우도 많이 있기때문에 엄마들이 그 기대심리로 하게되는 거죠..
시기 적절한 교육도 부모의 도리라고 봅니다. 아이가 원하고 잘한다면 최소한은 밀어 주는 것이.....
하지만 윗님 말씀중에 형편이 안되시는 분들 초조해하지 마시라는 얘기는 좋은 말씀이신것같아요.. 저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라서 그런지..17. sys91
'07.11.8 7:39 AM (218.234.xxx.144)원글님의 글은 애없으신 이론가의 충분한 얘기죠 이게 현실이 되면 내자식일이 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 제가 그랬거든요 . 영어 안하고 초등입학한 제 조카 수업시간에 귀막고 딴애들 웃고 얘기할 때 바보같이 멍하니 있고 지금 어느 정도 따라 잡았는데요 나느 영어 못하는 아이라는 생각이 늘 머리 속에 있다고 하네요 너무 충격이였죠..아직 공부시작도 안했는데 맘속에 포기라니.. 아이들에게 자신감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윗글에보니 중학교 영어수준 엄청높다고
맞아요 지문 장난아니더라구요 애들수준이 전반적으로 올라가니깐 같이 높아지지 않나 싶어요
저희애 소심하고 자신감없는 또래보다 뒤쳐지는 연약하고 또래에게 너무나 밀리는 6세에요 남편의 강추로 힘든적응시기를
거쳐 영유에 다니고 있는데 영어책뒤져가며 자기가 반에서 영어 잘한다는 자신감 보이네요
처음이에요 이거라도.. 자기마음에 든든한게 고맙네요
모국어 국어 너무 중요해서 지금 그게 제일 고민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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