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아이..주사를 어찌 맞혀야할지..

[버럭엄마]

5세 남자애에요.
접종 맞는것도 두개 아직 남았고
독감예방주사도 있는데
애가 주사의 ㅈ 만 들어도 자지러져요.
걍 무작정 데려가서 억지로 맞혀야할지
아무리 선물과 과자로 꼬아도 안되네요.
으악.....
다른엄마들 어떻게하세요?

[..]

좋은 데 간다고 꼬셔서 일단 병원에 데리고 간 뒤 주사 맞고 나서 좋아하는 거(아이스크림 이나 장난감 등등) 사줍니다.사실대로 말하면 절대 안 따라가려고 하면 어쩔 수 없어요.

[ㅎㅎ]

4살된 딸아이 주사에 ㅈ 자면 들어도 펑펑웁니다.
그래서 지난번 독감주사 맞힐때 동생 병원가야한다고 같이 가지고 데려가서 일단 의사 선생님이 왔으니까 검사해야 한다고 의자에 앉혀서 청진기로 검사하고 난뒤 제 무릎에 앉아있었으니까 그냥 꽉 잡았지요.ㅎㅎㅎ
저랑 간호사랑 둘이 잡는데 어쩔수가 있나요. 좀 울다가 의사선생님이 사탕주자 마자 멈췄어요. 그런데 그때 붙여줬던 반창고를 무슨 훈장처럼 여기고 어린이집에 가서도 주사 맞았다고 자랑하고 왔어요.ㅎㅎㅎㅎ 그 마음 알수가 없어요.ㅋㅋ

[저는..]

이게 모든 아이들에게 먹히지는 않겠지만
저는 모든걸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되풀이해서 설명해줍니다.
병원에 가면 뭘 하게 되는지,
조금 아플수도 있지만 꼭해야된다는거 등등.
아프면 울어도 된다고 이야기해주고요.
아직 만세살이 안되었는데
얼마전에 중이염 수술때문에 피검사하느라
피를 좀 뽑았거든요
많이 울고 난리 칠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견디더군요.
한 5번쯤은 이야기해준거 같아요.
사실, 많이 아프다기 보다는 아플까봐 두려워서 울잖아요.

[설득]

일단 책을 읽어주세요.
네버랜드 과학 그림책 중에 `두근두근 예방 주사`라는 책을 읽어주세요.
그리고 예방 주사를 왜 맞아야 하는지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세요.

전 아이한테 주사가 맞을 때 따끔하지만 이걸 안 맞으면 나중에
큰 병에 걸려서 더 큰 주사를 10대 맞아야하기 때문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합니다. 반복적으로 차분하게 계속 설득합니다.
하나도 안아프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제가 손을 꼬집어 보이며 이 정도로 아프다고 말해줍니다.
너도 네 손을 꼬집어 보라고 하고요.

어쨌든 설득해서 병원에 가도 주사 맞지 않으려고 할 때는
집에 가는 길에 문구점에 들려 500원 짜리 네 맘에 드는 것 사준다고 하지요.
그리고 주사 맞을 때 결국 울더라도 그냥 맞히는 수 밖에요. ^^
맞은 다음엔 엄청 칭찬해줍니다.